HD현대미포는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2,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총 수주금액은 1564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 운반선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다. 이들 선박에는 스크러버가 장착되고 보조전원시스템이 설계돼 향후 선내 이산화탄소 포집장치를 설치할 수 있게 건조된다. HD현대미포는 발주 선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 소식통들은 발주사가 그리스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운영하는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이라고 전했다. 캐피탈 마리타임의 이번 발주로 HD현대미포가 수주한 2,800TEU급 치타공맥스 컨테이너선은 10척으로 늘어났다. 한편 캐피탈 마리타임은 이미 HD현대미포에 스크러버 장착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해놓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8일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18일 울산 본사에서 14차 교섭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5월 20일 상견례 이후 59일 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격려금 520만 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담긴 기본급 인상 폭은 2024년 타결안과 비교해 3000원 더 많다. 사측은 격려금, 특별금, 성과급 등 변동급여 지급 규모를 조합원당 평균 2700여만 원으로 추산했다. 기본급 인상 규모, 변동급여 지급 규모 모두 역대 최대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잠정합의안 마련은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 등으로 조선 호황기를 놓칠 수 있다는 데 노사가 인식을 함께 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사는 교섭 상견례 이후 대립을 이어갔다. 노사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걸맞은 보상 규모를 두고 직원 격려와 사기진작을 위해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하지만 사측은 격려금, 성과급 등 변동 급여를 늘리는 방식을 제시했으며 노조는 지속가능한 임금 상승
전 세계 '그림자 함대'가 1500척을 넘어섰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선대의 약 4%에 해당하는 1,578척(6,200만 gt)의 선박이 러시아와의 무역과 관련해 서방의 제재를 받는 '그림자 함대'로 분류됐다. 유조선이 많고 가스운반선, 로로선, 일반 벌크선이 일부 포함됐다. EU가 최근 며칠 사이 105척을 추가했고 영국도 105척에 더해 29척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이들 선박도 대부분 유조선이었다. 클락슨에 따르면 그림자 함대에 속하는 유조선은 총 801척(9,700만 dwt)이며, 전체 원유운반선의 17%가 그림자 함대로 분류된다. 이는 연초의 10%에 비해 7% 늘어난 것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도출한 2025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22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6551명 중 6193명(94.5%)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3.8%(3949명)가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은 2203명(35.6%), 무효표는 41명(0.7%)로 집계됐다. 노사는 지난 18일 교섭에서 ▲기본급 13만 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격려금 520만 원(상품권 20만 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약정 임금의 100% 지급 등을 담은 의견일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임금인상 및 변동급을 포함한 총 보상 규모를 조합원 1인당 평균 2700만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노사가 목표로 했던 하계휴가 전 협상 마무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8월 4일부터 14일까지 하계휴가를 갖는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15%의 통항료 할인조치가 일정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90일 간 도입한 통항료 할인조치에 힘입어 MSC의 컨테이너선 4회, CMA CGM의 컨테이너선은 6회 수에즈 운하를 각각 운항했다. 가장 최근 수에즈 운하를 지난 선박은 1만 5,356TEU급 'CMA CGM 제피르(Zephyr)호'(2021년 건조)다. SCA는 "제피르호의 통항에 대해 SCA가 취한 유연한 마케팅에 힘입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10번째 컨테이너선"이라고 밝혔다. CMA CGM의 컨테이너선은 EU 연합군인 아스피데스(Aspides)에 소속돼 홍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해군의 보호를 받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CMA CGM 컨테이너선의 운항이 상대적으로 잦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컨테이너선 운항은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EU 하반기 순회의장국 덴마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국 대사회의에서 18차 대러시아 제재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제재안에는 현재 배럴당 60달러로 고정된 러시아산 원유 거래가격 상한제의 작동 방식을 일정 주기마다 직전 3개월의 평균가격에서 15%를 자동 인하하는 변동 방식으로 바꾼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방식에 따라 상한선은 직전 3개월 평균 가격보다 15% 낮은 47.6달러로 떨어지게 되며 향후 6개월마다 자동 인하 여부가 결정된다.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는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공동 시행 중인 조치로, EU는 애초 G7 차원에서 상한선을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미국이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일단은 EU 독자 제재 방식으로 상한선을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영국, 캐나다 등 다른 G7 국가는 EU 방식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AFP 통신은 해설했다. 제재안에는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1·2 직·간접적 사용 금지, 러시아 은행 22곳 추가 제재도 담겼다. 러시아산 원유
삼성중공업과 한국선급(KR)이 HMM, 파나시아 등과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 Onboard Carbon Capture & Storage) 실증에 성공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실제 운항 중인 HMM의 2200TEU급 컨테이너선에 아민 흡수식 기반 OCCS를 설치하고 매월 성능 검증을 해왔다. 이번 실증은 OCCS 기술의 실효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성과를 도출해 조선과 해운, 에너지 산업을 연계한 탈 탄소 밸류체인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시도됐다. 특히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선상 CO₂포집 저장 기술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함으로써 경제성도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올해 1월과 5월에 각각 포집된 순도 99.9% 이상의 액화 CO₂는 선박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메탄올로 만드는 공정의 원료로 사용됐다. 이는 액화 CO₂의 단순 지중(地中) 저장을 넘어 탄소자원화(Carbon Utilization)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OCCS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포집된 CO₂처리에 관한 육상 인프라 구축 등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24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스팟운임이 하루 만에 14% 급등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틱거래소(Baltic Exchange)에 다르면 케이프사이즈 스팟운임은 이날 전날보다 13.5%(3,741달러) 오른 3만 1,42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7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발틱거래소는 24일 발표한 일간 시장보고서에서 "특히 대서양 항로에서 스팟운임이 하루평균 8,500달러 상승한 4만 1,071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높게 치솟았다"고 전했다. 운임 상승은 화물이 늘어난 데 비해 선복공급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중국 노선 철광석 운임은 작년 6월 이후 최고치인 톤당 24.70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주-중국 철광석 운임도 톤당 10.58달러로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팟운임 급등에도 선물 가격은 별 변동이 없었다. 제퍼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는 "전반적으로 철강시장 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케이프사이즈 운임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철강협회(WS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세계 철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으며, 중국은 더 많이 떨어져 9.2% 줄어들었다.
P&I 보험료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해상보험중개업체 Aon에 따르면 12개 회원사로 구성된 국제 P&I클럽에 지난 보험연도에 보험금 청구가 급증, 6년 연속 보험료가 인상됐다. 볼티모어교량 붕괴 사고를 포함한 주요 손실로 인해 P&I클럽들은 이미 올 2월 최대 7.5%까지 보험료를 인상했다. Aon의 7월 P&I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P&I클럽 중 아직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일본클럽을 제외한 11개 클럽의 평균 합산비율은 전년의 96%에서 109%로 높아졌다. 100%를 초과한 것은 인수 손실아 났다는 것으로, 보험료가 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주들은 2024~2025년 보험연도가 보험금 청구 측면에서 예외적인 한해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상황은 비관적이다. 올해 초 이미 804TEU급 컨테이너선 '솔롱(Solong)호'(2005년 건조)가 4만 9,700dwt급 '스테나 이매큐레이트(Stena Immaculate)호'(2017년 건조)와 충돌해 화재사고라는 값비싼 해상사고를 냈다. Aon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이상 기상 현상, 인플레이션 등이 모두 지난해 보험금 청구에 영향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해양산업정보센터가 25일 2025년 상반기 선박 매매(S&P) 시장의 주요 동향과 구조적 변화,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특집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3개년간의 선박 거래 및 선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종별 거래 특성, 수급 여건, 친환경 규제 대응 동향, 시장 전망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선박 매매시장은 전년동기대비 거래 건수, 총 재화중량톤수(DWT), 총 거래 금액, 건당 평균 금액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하며 전반적인 거래 둔화세가 이어졌다. 특히 중고선 시장은 수요 위축과 매도세 강화, 평균 선령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수자 우위의 시장 구조가 보다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선종에서도 뚜렷한 거래 회복세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고가 수준의 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효수요가 상당 부분 소진된 것으로 분석됐다. 선형별로는 각기 다른 양상이 관찰되었다. 컨테이너선은 장기 정기선 계약 중심의 운용 특성과 고가 매입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중첩되면서,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벌크선은 Supramax 및 Panamax 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