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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머스크 APM터미널, 이집트·방글라데시 항만 대규모 확장

  • 등록 2025.11.19 19:13:51

 

머스크(A.P. Moller-Maersk)의 터미널 운영 자회사인 APM터미날이 이집트와 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글로벌 물류 허브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PM터미날은 최근 이집트 수에즈 운하 컨테이너터미널(SCCT)의 확장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에는 5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955m 길이의 신규 안벽과 51만 ㎡ 규모의 야드 공간이 추가됐다. 여기에 12대의 대형 크레인, 30대의 전동 RTG, 90여 대의 트럭이 투입돼 연간 처리능력이 220만 TEU 증가했다.

 

이로써 SCCT의 연간 총 처리능력은 700만 TEU에 달하게 됐다.

 

이는 이집트를 글로벌 물류 허브로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는 랄디아 컨테이너터미널(Laldia Container Terminal) 개발을 위한 30년 장기 양허계약을 체결했다.

 

머스크는 현지 파트너사인 QNS 컨테이너서비스와 함께 5억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해 신규 항만을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성사시 이는 방글라데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럽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된다.

 

APM터미날 CEO 키스 스벤센(Keith Svendsen)은 “이번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제조업·수출업 성장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특히 섬유·의류 산업의 물류 병목을 해소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랄디아 터미널은 2030년 완공 예정이며, 연간 80만 TEU 이상의 처리능력을 갖게 된다.

 

또한 기존 치타공(Chittagong)항의 선박 처리 한계가 2,800TEU급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신규 터미널은 최대 6,000TEU급 선박까지 수용할 수 있어 방글라데시 해운·물류 인프라의 질적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 전문가들은 이번 확장이 머스크의 글로벌 전략인 '제미니 협력'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공동 운영하는 이 얼라이언스는 소수의 핵심 허브를 중심으로 운영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집트와 방글라데시 프로젝트는 이러한 전략적 허브 구축의 일환으로, 향후 아시아·유럽 간 물류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