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호주의 65억 달러 규모 해군 호위함 신조 사업을 따냈다. 일본의 방산 함정사업 진출에 하나의 획을 그은 사건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를 제치고 호주의 기존 ANZAC급 군함을 대체할 모가미(Mogami)급 호위함 11척 건조업체로 선정됐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국에 가해진 방산 수출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방산을 가속화하고자 노력해왔다. 하지만 일본의 최근 몇 년간 방산 수출은 지난 2020년 필리핀에 레이더시스템을 공급키로 한 것 외에 뚜렷한 실적이 없다. 반면 실패 사례는 여러 건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5년의 호주 잠수함 입찰이다. 당시 일본은 선두주자로 평가됐지만, 정작 물량은 프랑스가 가져갔다. 호주 리처드 마를스 국방부장관은 일본이 건조하는 호위함은 ANZAC급보다 규모가 훨씬 크지만 더 적은 승무원으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독일 티센크루프의 '메코 A-200' 호위함보다 선가가 비싸지만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2개의 수직 발사셀을 갖추고 있다. 신조선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호주 정부는
지난 6월 9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 해안에서 폭발사고가 난 4,333TEU급 '완하이 503호'가 가까스로 침몰을 면했지만 두달 째 피난항을 구하지 못해 표류하고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만 선사 완하이(Wan Hai)가 최근 추진해온 '완하이 503호'의 스리랑카 함반토타항 피항 계획은 취소됐다. 스리랑카 당국이 완하이 503호의 피항에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인양작업 이행보증을 위해 32억 50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금액은 통상적인 책임 한도를 크게 초과하는 것이다. 공교롭게 함반토타항 피난 승인이 신청된 시기는 스리랑카 대법원이 'X-Press Pearl호' 선주 및 운영업체에 10억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시점과 맞물렸다. X-Press Pearl호는 2021년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화재가 발생, 역사상 최악의 미세 플라스틱 유출 사고를 일으킨 선박이다. 함반토타항 피난이 실패하면서 완하이 503호는 현재 구조대원들이 승선한 상태에서 인도와 스리랑카 인근 공해에서 표류하고 있다. 현재 피난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말레이시아 페낭항. 하지만 몬순 계절에 맞춰 인도양을 가로지르는 긴 예인 작업이 진행되면 폭발사고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의 컨테이너선이 일주일 사이에 남미에서 두번이나 컨테이너 유실 사고를 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9시40분경(현지시간) 페루 칼라오(Callao) 해역에 정박 중이던 8,500TEU급 '에버 루나호(Ever Lunar)'가 갑자기 선체가 흔들리면서 선미 스택이 붕괴돼 컨테이너 약 50개가 해상에 유실됐다. 이로 인해 칼라오항 입출항이 일시 중단됐고, DP World 및 APM터미널도 부두 가동을 중단했다. 페루 항만청(National Port Authority)은 사고 직후 경비정과 예인선을 급파해 복구 작업을 지원했으며, 이날 오후 4시경 통항이 재개됐다. 사고 당시 레버 루나호는 약 7000TEU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었으며, 유실 컨테이너에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 항만청은 쓰나미 발생 가능성과 함께 래싱이 부실하게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1만 2,100TEU급 선박인 '에버 피트(Ever Feat)호'가 브라질과 우루과이 사이 해상에서 악천후로 스택이 붕괴되면서 30~40개의 컨테이너가 유실되거나 손상됐다. 일부 컨테이너에는 비료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Maersk)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이 "해운동맹 제미니(Gemini)가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클럭은 지난 7일 실적발표에서 "제미니가 이미 의심론자들을 물리쳤다"면서 "제미니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제미니가 당초 예상했던 5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클럭은 "단위 비용을 낮추는 데 두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면서 "정시성이 높아지면서 연료소비가 줄었고, 운항거리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기본적으로 동일한 톤수로 더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고, 이러한 효율성을 통해 단위 비용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미니 출범 6개월 만에 그 가치가 입증됐다고 믿는다"며 "서비스 안정성도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와 독일 파트너인 하팍로이드는 지난 2월 제미니를 출범시키켠서 악명높은 정기성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클럭은 "제미니의 정시성이 90%를 넘어섰으며, 이전에는 시장에서 정시성 90% 달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사라졌다"면서 "이는 나머지 정기선사들과 차별화하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덴마크의 해운
고려해운(KMTC)이 1만 30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HD현대에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해운이 운항 중인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이 8,000TEU급이다. 고려해운으로서는 첫 1만 TEU급 도전이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금상선이 지난달 HD현대에 스크러버 장착 컨테이너선 4척을 신조 발주한 것을 거론하면서 "K-해운의 신조선 발주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해운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년 간 발주 침묵을 지켜오면서 해운력 약화 우려를 받아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고려해운이 이번에 발주한 네오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은 전통 연료를 사용하게 된다. 신조 가격은 척당 1억 5000만 달러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달 장금상선의 발주 금액이 총 8,348억 원(6억 1,110만 달러)이며, 척당 1억 5,280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선박이 극동아시아~중동, 또는 극동아시아~인도 아대륙 노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미국을 오가는 태평양 항로에 배치될 가능성도 배제치 않고 있다. 고려해운은 40년 간의 공백을 깨고 올해 태평양 항로에 다시 진출, SeaLead Shippin
미국이 해운 부문의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순제로 프레임워크(Net-Zero Framework)'를 거부하고 이를 지지하는 국가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에너지장관 크리스 라이트, 교통장관 숀 더피는 1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성명은 오는 10월 IMO에서 이뤄질 예정인 탄소 중립 투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MO 회원국은 미국을 포함해 총 176개국이다. 공동 성명은 "트럼프 행정부는 IMO의 제안을 명백하게 거부하며, 우리 시민, 에너지 공급업체, 선사와 화주, 그리고 관광객의 비용을 증가시키는 어떠한 조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MO 회원국들에 이 조치에 대한 반대를 구하며, 이것이 실패할 경우 망설임 없이 보복하거나 우리 국민을 위한 구제책을 모색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앞서 지난 4월 IMO의 '순제로 프레임워크'에서 탈퇴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또한 2050년까지 국가별 탄소 순배출량을 '0'로 만드는 목표를 설정한 파리기후협정에서 미국은 탈퇴할 것
지난 5월 인도 연안에서 침몰한 1,700TEU급 'MSC 엘사3호'(1997년 건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케랄라(Kerala) 주정부로부터 11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본보 2025년 7월 8일자 보도>을 당한 데 이어 연이어 자사 소속의 선박 4척이 억류당했다. 4번째 억류 선박은 1만 5,576TEU급 'MSC 팔레르모호'다. 어부 4명이 인도고등법원에 MSC 엘사3호 침몰 후 생긴 파편에 어선이 손상됐다면서 억류를 요구했고, 고등법원은 12일 이를 받아들였다. MSC는 곧바로 약 29만 6,551달러의 보증금을 납부하고, 13일 운항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MSC 폴로 II호'가, 이어 나흘 후에는 'MSC 마나사 F호'가 억류됐다. 이들 선박은 어쨌든 보증금을 납부하고 운항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케랄라 주정부가 11억 달러의 손배를 제기하면서 억류 요구한 2,207TEU급 'MSC 아키테타 2호'는 지금까지 억류되고 있으며, 이른 시일에 억류가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인도에서의 손배 청구 외에 스리랑카도 MSC 엘사3호의 잔해가 약 500마일 이동해 자국 연안에 닿았다며 배상을 요구하
한화오션이 브라질에 조선소를 건설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브라질 남동부의 리우데자네이루주 니테로이(Niteroi)시에 조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다음달 조선소 건설공사에 착수하고 곧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채용인원은 최대 7,000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도 이같은 사업안을 확인하면서 "현재 브라질 현지 기업들과 잠재적 파트너십 및 기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현지 오프쇼어 플랜트 프로젝트에 입찰 중인 한화오션은 브라질 조선소 착공에 대해 "현지 콘텐츠(Local Content)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은 브라질 국영석유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심해 유전 개발에 쓰일 P-86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입찰에 참여했다.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 Campos 분지 내 'Marlim Sul' 및 'Marlim Leste' 유전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FPSO를 새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은 현재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자국 조선업 재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브라질 정부는 수리, 개조, 현대화 및 조선소 확장, 신규 항만 인프라 건설 등 26개
중국의 정기선사 OOCL이 미국의 항만수수료 부과를 앞두고 태평양 횡단 서비스를 조정했다. Cosco 자회사인 OOCL은 중국-멕시코 간 새로운 서비스를 오는 20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업체가 소유한 선박을 대상으로 오는 10월부터 부과될 예정인 미국 항만 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OOCL이 새로 선보이는 서비스는 칭다오와 엔세나다, 만사니요를 16~20일 만에 직항으로 연결한다. 미국 항만 수수료 규정은 오는 10월 14일에 발효되며, 중국 업체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은 순톤당 50달러에서 시작해 2028년까지 140달러로 인상된 항만 사용료를 내야 한다. 6만 톤급 8,000TEU 컨테이너선의 경우 300만 달러를 내고, 3년 후에는 840만 달러를 내야 하는 식이다.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CEO 라스 옌센(Lars Jensen)은 "OOCL과 Cosco의 경우 전체 선박이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중국 선사들이 항만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서비스를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미국 항만에 기항하는 선박은 오션 얼라이언스(Ocea
HMM이 브라질 최대 항만인 산토스항의 초대형 복합물류터미널 'Tecon 10'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최근 브라질 해운청(Antaq)에 입찰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HMM 브라질법인의 임상대 법인장도 이와 관련, "브라질에서의 컨테이너 서비스 확대는 물론 본격적인 터미널 운영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Tecon 10’ 사업은 브라질 항만 역사상 최대 규모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프로젝트다. 산토스항 사보 지역 62만 ㎡ 부지에 총 350만 TEU의 연간 처리능력을 갖춘 4개 선석을 건설하는 것이다. 25년간 민간 운영권이 부여되며, 전체 투자 규모는 최대 400억 헤알(약 10조 원)로 추산된다. HMM이 Tecon 10 개발사업을 낙찰받을 경우 HMM으로선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를 하게 되는 셈이다. 브라질 해운청은 이번 입찰을 공정경쟁을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2단계로 추진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산토스항에서 이미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MSC, Maersk, CMA CGM 등의 입찰 참여는 제한된다. 이들 업체의 참여는 2단계에서 가능하다. 이에 대해 CMA CGM, Maersk, MSC 등은 강력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