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최대어'로 평가된 일본 NYK 발주 LNG운반선 최대 8척이 HD현대에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NYK와 '4+4척' 20만 cbm급 LNG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NYK는 노르웨이 리스·금융기업 오션 일드(Ocean Yield)와 공동으로 최대 8척의 LNG운반선 발주를 추진해왔다. 척당 신조선가는 약 2억 6000만 달러로, 8척이 모두 발주되면 총 금액은 20억 8000만 달러(약 3조 1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당초 알려진 규모(24억 달러, 약 3조 5000억원)보다는 약간 작은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슬로증시에 상장된 오션 일드는 공시를 통해 “NYK와 공동으로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될 LNG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양사는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협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선박 인도 시점은 2028~2029년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발주 LNG선들은 미국 LNG 메이저 셰니에르(Cheniere) 프로젝트에 장기간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이 일본 최대 해운사인 NYK로부터 대형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건조의향서를 작성한 만큼 업계에선 사실상 수주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NYK의 신조 발주는 미국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가 2026년까지 LNG 생산량을 5,000만 톤/년(mtpa)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셰니어 에너지는 9일 “2026년까지 LNG 생산을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및 아시아 선사들과 장기 운송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NYK 관계자는 “미국발 LNG 수출 증가에 따라 안정적인 선복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의 한 전문가는 “NYK의 이번 발주는 단순한 선대 확장이 아니라, 미국 LNG 수출 확대에 따른 글로벌 해운업계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며 “특히 아시아 선사들이 장기 계약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흐름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NYK는 현재 70척 이상의 LN
HD한국조선해양에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발주한 곳은 그리스 선주 코스타스 안젤루(Kostas Angelou)가 이끄는 베네룩스 오버시즈(Benelux Overseas)라고 선박중개업체 클락슨(Clarksons)이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HD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총 금액은 3542억 원 규모의 VLAC 2척 신조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척당 신조가는 약 1억 2,040만 달러다. 이번에 계약된 선박은 9만 3,000cbm급으로,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루 회장은 신조계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암모니아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서 해운업의 탈탄소화를 견인할 것”이라며 “이번 발주는 베네룩스 오버시즈가 글로벌 에너지 운송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VLAC 시장은 LNG운반선과 유사한 고부가가치 분야로, 향후 10년간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에 대해서는 한국 조선의 친환경 선박시장에서의 기술 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9만 3,000cbm급 VLAC는 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SC가 이스라엘 선사 ZIM 인수전에 공식 참여했다. 글로벌 해운업 재편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Calcalist)에 따르면 MSC는 최근 ZIM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 역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SC 관계자는 15일 발표에서 “ZIM은 지중해 및 아시아 항로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MSC의 글로벌 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ZIM의 시가총액은 약 20억 달러 수준으로, 인수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MSC가 ZIM을 인수할 경우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이는 머스크(Maersk), CMA CGM 등 경쟁 선사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ZIM은 최근 몇 년간 운임 하락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MSC와의 결합은 재무 안정성과 항로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전은 단순한 기업 거래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부산항 하역료가 다시 추락하기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부산항의 하역료는 지난해 말 기준 5만 5,838원이었으나 올해 3월께 5만 원선이 붕괴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일부 터미널에서 4만 원선도 무너졌다. A터미널 관계자는 "하역료 덤핑이 심각했던 2000년에 비해 TEU당 1만 5000원이 더 낮아졌다"며 "당국의 방치 속에 대책없는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역료 경쟁은 터미널 CEO 교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B터미널의 한 임원은 "최근 몇 개월 사이 부산항 9개 터미널에서 무려 6명의 사장이 교체됐다"며 "터미널이 수익을 내지 못하니 애꿎은 CEO들만 자꾸 바뀌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교체된 6명 중 자연적인 사퇴도 있지만 적어도 3명은 실적부진에 의한 경질"이라고 덧붙였다. 하역료 덤핑의 근본 원인은 처리시설에 비해 화물이 부족한 것이지만, 좀더 세부적으로는 물량을 채우지 못한 후발주자들의 '생존 몸부림'이다. 부산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2, 3년 전만해도 HDC현대산업개발의 6부두가 시장질서 교란의 당사자로 거론됐지만 올들어서는 동원컨테이너터미널의 7부두가 '주범'으로 거론된다. C터미널 관계자는 "동원터미
국내·외 해운물류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이 15일 한국해운조합 1층에 마련된 '한국해운역사기념관'을 방문했다. 이 방문은 ‘한국해운역사기념관’ 내에 마련된 '해운거목 8인'에 정태순 회장이 선정된 것을 기념하고 한국해운산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정태순 회장은 장금상선 그룹 회장으로서 해운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전략적 성장을 이끌어 냈고 32~33대 한국해운협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해운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인재 양성에 헌신하며 국내 해기사 인력난 해소 및 고급 해기사양성 확대를 주도하는 등 해운산업 전반에 걸쳐 큰 공헌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회장은 이날 조합과 장금상선이 함께 한 시간을 되돌아보고 육상, 해상, 항공 물류의 변화 과정 속 속도감 있는 해상 물류 시스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해운역사기념관내 자신의 업적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조합이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해운미래재단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연안해운 활성화 과정 속 조합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평가했다. 해운조합이 한국해운의 역사와 기록 그리고 조합의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설립한 한국해운역사기념관
일본 Ocean Network Express(ONE)가 운영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ONE Continuity호'가 대서양 항해 중 카나리아 제도 남쪽 해역에서 악천후를 만나 컨테이너 약 45개를 유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0일 프랑스 르아브르(Le Havre)항에서 출항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ONE Continuity호는 1만 6,000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적재하고 있었으며, 강력한 파도가 선미 적재 부문을 강타해 컨테이너 스택이 불안정해지는 등 이상이 발생했다. 이에 '긴급 상황'을 선언한 선박은 라스팔마스항으로 회항해 볼루다(Boluda)터미널에 접안했다. 라스팔마스 항만청은 드론 점검을 통해 선미 컨테이너 열 약 10개가 붕괴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지 항만 관계자는 “컨테이너들이 비어있는 상태라서 파도의 쉽게 떨어졌다”며 “화물이 실려 있었다면 무게가 버팀목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항만에서는 크레인과 용접공, 라싱(Lashing) 작업팀 등 총 8명 규모의 전문 인력이 투입돼 손상된 컨테이너를 제거하고 선박의 계류 장비를 수리하고 있다. 라스팔마스 항만청 관계자는 “유실된 박스는 모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으로 한창 이사작업 중인 해수부는 '낙동강 오리알'의 처지에 놓였다. 더불어 HMM 본사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발 등 전 장관이 추진해온 사업들 전부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전 장관은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면서도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추후 수사 형태이든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장관의 발언과 별도로, 해운항만업계에선 "두 얼굴의 정치인"이란 비난의 소리가 터져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뇌물 수수를 하지 않았다면 왜 사퇴
중국 해운공기업 Cosco가 국영 조선사 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에 87척, 70억 달러 규모의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발주건은 올해 글로벌 해운업계 최대 규모 발주로 기록될 전망이다. Cosco의 완 민 회장은 “이번 대규모 발주는 글로벌 해운 수요 증가와 중국의 전략적 물류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CSSC와의 협력은 중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CSSC 회장 쉬 펑은 “이번 프로젝트는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다양한 선종을 포함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이번 발주가 아시아-유럽 항로 및 아시아역내(Intra-Asia)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7척이라는 엄청난 규모는 단순한 선대 확장이 아니라, 향후 10년간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장기 포석”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발주는 중국 조선업계의 건조능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단일 계약으로 70억 달러 규모를 수주한 것은 세계
일본 NYK와 노르웨이 리스·금융기업 오션 일드(Ocean Yield)가 최대 8척의 LNG운반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장기용선계약은 24억 달러(약 3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조선업계의 관심은 이들 선박이 한국 조선소 중 어디에 발주되느냐는 것이다. 오슬로증시에 상장된 오션 일드는 19일 공시에서 “NYK와 공동으로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될 LNG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양사는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선박 인도 시점은 2028~2029년으로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2028년 인도시점을 감안하면 국내 '빅3'중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경우 최근 노르웨이 크누센 OAS쉬핑으로부터 LNG선 7척을 수주한 만큼 상대적으로 슬롯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NYK는 최근 에너지 메이저들과의 장기운송계약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유럽 간 LNG 수송 네트워크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NYK와 오션 일드의 공동투자 구조는 리스크 분산과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모델”이라며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