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본토를 잇는 해상교통을 국가가 직접 책임지는 유럽의 공공서비스 의무제(PSO, Public Service Obligation)처럼, 우리나라도 연안여객선 공공성 강화가 섬 주민 교통권 보장의 핵심 해법으로 제시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섬 주민 교통권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해외 선진 사례들을 토대로 국내 연안여객선 공영제 도입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국회와 해양수산, 학계 전문가 외에도 전국 지자체와 여객선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섬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해상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이 제시됐다. 발제에 나선 한국섬진흥원 장철호 부연구위원은 연안여객선이 단순한 민간 수송수단이 아니라 섬 주민의 생존과 생활을 지탱하는 국가기간교통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섬 인구 감소와 고령화, 민간 중심 지원체계 한계 등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연안여객선 공영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 부연구위원은 유럽의 공공서비스 의무제(PSO)를 소개하며 노르웨이와
캐나다의 데이비(Davie)조선소가 미국 텍사스주 갈베스턴(Galveston)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쇄빙선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쇄빙선 확보 전략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쇄빙선 건조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국내 조선업계에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데이비는 이곳에 있는 걸프코퍼(Gulf Copper) 조선소 부지에 조립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장에는 최소 6개의 조립구역, 2개 선박 리프트, 그리고 새 계류장이 포함되며, 기존 부두는 철거될 예정이다. 데이비는 핀란드 맨틸루오토 및 헬싱키 조선소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헬싱키조선소는 중형 쇄빙선 건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의 이번 투자결정은 USCG의 북극 쇄빙순찰함 확대 프로그램과 연계돼 있다. 미국 내에서는 수십 년간 실물 크기의 쇄빙선을 건조한 사례가 없어 해외 조선소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데이비조선소는 갈베스턴 공장이 설립되면 최대 2000명의 현장 인력과 텍사스 전역에서 7000명의 지원인력을 고용할 수 있으며, 지역경제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약 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9월 첫 주 동안 개최되는 ‘2025 BPA ESG·혁신 Week’를 맞아 임직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1일 진행한‘히크만 주머니 만들기 봉사’에는 부산항만공사 임직원 약 20명이 참여했다. 직원들은 항암치료 환아들이 사용하는 의료기기인 히크만 카테터를 보호하는 주머니를 손바느질로 제작했다. 히크만 카테터는 항암제 투입을 위해 신체 밖에서 가슴 정맥까지 연결한 기구다. 완성된 주머니 50개는 환아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손편지와 함께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환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일에는 BPA 본사에서 진행된 자원순환 나눔장터 ‘BPA Re:Share 마켓’이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주방용품, 아동 도서, 베스트셀러 신간 등 BPA 임직원들이 기부한 500여 점의 기부물품들이 전시·판매되었으며 임직원 봉사자와 일반 봉사자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판매에 나섰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부산광역시자립지원전담기관에 전달되어 보호종료 청년 및 자립청년 지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3일에는 폐자원 순환 프로그램 ‘고고고 챌린지’가 진행돼 직원들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9일 BPA 사옥 4층 중회의실에서 SK이노베이션과 ‘부산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RE100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社)는 부산항 내 유휴부지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부산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정부의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과 항만운영사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에 따라 부산항의 재생에너지 도입 필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으나 부두 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외부로부터의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BPA와 SK이노베이션은 내트럭하우스(화물차휴게소) 등 항만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BPA는 부지 확보 및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담당하며, SK이노베이션은 발전사업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를 수행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항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두 운영사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여 항만의 RE100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 RE100 달성을 위해 에너지 선도기업인 S
영국의 로마르쉬핑(Lomar Shipping)이 자회사가 운영하는 3만 7,800dwt급 화학제품운반선 'CB Pacific호'에 자율운항보조시스템을 설치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미국 플로리다의 자율주행 기술개발업체 Mythos AI가 개발한 것이다. 기존 선박 레이더와 통합된 첨단 운항지원시스템(APAS)을 통해 선박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마르쉬핑의 기술벤처 사업부인 lomarlabs와 Mythos AI 간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1년 간의 실증 테스트를 통해 신호 처리, 충돌 예측, 항법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Mythos AI는 이미 무인측량선 ‘Archie호’를 개발한 바 있으며, 이번 설치는 유조선에 APAS를 적용한 첫 사례다. 로마르쉬핑은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가 아닌, 실제 항해에서 필요한 지능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차세대 브릿지 인텔리전스를 상선에 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Mythos AI의 CEO Geoff Douglass는 “APAS는 선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해운업계의
올들어 8월까지 석유제품운반선 신조 발주가 260만 dwt,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하며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최근 이같이 밝히면서 이를 "2023~2024년 조선업계의 활황 이후 나타난 반작용"으로 분석했다. Bimco에 따르면 2024년 11월 유조선 발주량은 4,220만 dwt로 정점을 찍으며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조선소의 수주 포트폴리오 중 48%는 LR2 유조선이며, MR이 37%, LR1이 13%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핸디사이즈급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MR 탱커는 올해 수주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현재 조선소의 전체 수주량은 3,720만 dwt로, 이는 전 세계 석유제품운반선대의 19.2%에 해당한다. BIMCO는 향후 2년간 신조선의 시운전이 운임에 영향을 미치고, 노후 선박의 폐기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석유제품운반선의 평균 선령은 14년이며, 전체 선대의 20% 이상이 20년 이상 된 선박이다.
'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최근 해양수산부의 항만기본계획 변경 고시에서 울산본항의 내해부두가 철재 전용부두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내해부두는 그동안 수출이 불가한 물양장으로 지정되어 있었지만, 이번 철재부두 지정으로 울산항은 해상풍력 기자재 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물양장은 부선 등이 계류하는 접안시설로 바로 수출이 불가능하다. 이번에 반영된 철재부두는 2000DWT급 1개 선석으로 GS엔텍이 제작하는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용 모노파일의 수출을 지원하는 전용부두로 사용 된다. GS엔텍이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울산항을 통한 해상풍력 기자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울산항만공사는 항만 기반시설과 행정 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울산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GS엔텍의 과감한 투자 및 글로벌 공급망 전략이 맞물리면서 울산항은 지역산업 활성화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항은 현재 LNG·암모니아·메탄올 등 동남권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까지 계획하고 있어, 친환경에너지와 신재생 산업을 동시에 아우르는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인재 확보를 위해 ‘2025년도 하반기 신입직원 및 채용형 인턴’을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사무(회계·세무, 일반행정) ▴건설(토목, 건축) ▴시설(기계) ▴항만안내(갑문) 등 9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신입사원 총 1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다양한 계층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1명) ▴취업지원대상자(2명) ▴고졸자(2명) ▴고령자(1명)* 등을 대상으로 별도 채용 분야를 마련했다. 지원자는 공사 채용홈페이지(https://pa.incruit.com)를 통해 이달 10일(수) 오전 9시부터 18일(목) 오후 6시까지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공정채용을 기반으로 입사지원서상 개인 인적사항(사진, 생년월일, 성별, 학교명, 학점, 주소 등) 기재는 금지된다. 공사는 ▴서류전형(9월) ▴필기전형(10월) ▴면접전형(11월) ▴신체검사 및 신원조사(11~12월)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4개 항만공사와 동시에 진행하는 이번 채용은 항만공사 간 중복지원을 허용하지 않으며, 지원자격과 전형절차별 일정 및 심사기준, 우대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12일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과 한국해운협회 회장단 간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운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은 “북극항로 시범운항 및 상업항로화 그리고 해양수도권 완성을 위해서는 해수부와 해운업계가 함께 뜻을 모아 더욱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북극항로 운항 선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비롯하여,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국가수송력을 확충하고 선사 경영안정, 선원육성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해운업계는 톤세제를 통해 절감된 세액을 국내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는 등 조선산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톤세제를 이용해 친환경선박을 확보하여 우리 국내 수출입화주의 화물을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부회장은 “IMO 규제 대비 친환경 선박 대체에 2030년까지 약 64조, 2040년 약 108조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톤세제 영구화를 통한 해운업계의 선대 확장 등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대한결핵협회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 외국인 선원을 중심으로 한 어선원 건강검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2023년 대한결핵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23.12.14.)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357명의 어선원을 검진하고 24명의 질환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내국인 선원 1,000명과 외국인 선원 1,160명을 포함한 총 2,160명을 대상으로 전국 15개 지역에서 25차례에 걸친 건강검진이 진행된다. 어선원은 좁은 선실 구조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작업 여건으로 인해 결핵과 같은 호흡기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 등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결핵균은 밀폐된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감염 위험성이 크지만, 제때 검진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국항해항만학회지(2011)의 ‘선원에 대한 신체검사 제도 비교연구’에 따르면 어선원의 연간 유병률은 육상 노동자보다 73.5%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선원의 비중이 꾸준히 늘면서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건강검진에서 소외되거나 치료 연계가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공단은 대한결핵협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