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부 조선소가 벌크선 신조선가 덤핑을 시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로 2027년 후반부터 2028년 사이 인도분이 대상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민영조선소의 경우 2028년 인도물량을 중심으로 슬롯이 비어있어 핸디사이즈급은 3000만 달러, 케이프사이즈급은 7000만 달러대 초반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일본 조선소의 신조선가보다 500만~1000만 달러 가량 낮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불황에 따른 강재 가격 하락과 미국의 대중 견제정책에 따른 '중국 디스카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과거의 경영난에서 벗어나 부활한 소위 '좀비조선소'들이 선가를 낮춰 수주를 노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벌크선 신조선가는 지난해 말 이후 이미 하향세다. 클락슨(Clarksons)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신조선가 시세는 각각 케이프사이즈급 7350만 달러, 캄사르막스급 3650만 달러, 울트라막스급 3350만 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100만~250만 달러 떨어졌다. 이같은 클락슨 데이터에는 중국의 낮은 신조선가가 포함돼 있다. 올 상반기 벌크선 스팟운임은 중국의 원료 및 곡물의
머스크의 1만 9,076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마리 머스크(Marie Maersk)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마리 머스크호는 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운항 중이었으며,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 "8월 13일 오전 마리 머스크호에 선적된 컨테이너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선원들이 발견했다"며 "선원들은 화재를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지난 6일 로테르담항에서 출항해 말레이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머스크는 마리 머스크호가 가능한 빨리 육상으로부터 소방 지원을 받기 위해 서아프리카 해안으로 회항했다고 전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13일 저녁 소방 장비를 탑재한 예인선 2척이 마리 머스크호에 도착했다. 마리 머스크호는 1.5노트로 운항 중이며, 인근에서 9,662 TEU급 '머스크 서배너(Maersk Savannah)호'가 머리 머스크호와 같은 속도로 운항 중이다.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에 의한 화재는 정기선사들의 최대 골칫거리다. 화물의 허위 신고나 부적절한 포장과 라싱이 계속 도마위에 오르고 있으나 화재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머스크만 해도 지난해 7월 인도 연안에서 항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이 25억 달러를 들여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14척 발주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조선소 간 각축전이 빚어지고 있다. 조선소로선 올해 들어 '수주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주 잔량 채우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에버그린은 올해 초에도 11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에 3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또다시 대량 발주에 나서면서 글로벌 메이저 선사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이번 발주분의 연료로 LNG 이중추진을 선택했으며, 가능한 한 이른 인도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주요 조선소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일본 이마바리조선소, 중국의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 장난조선소, 양쯔강조선소 등이 포함됐다. 한 소식통은 "특히 한국의 빅3가 수주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 조선소들은 중국 조선소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일감이 부족해진 중국 조선소들이 척당 건조가를 시세인 1억 8000만 달러보다 훨씬 낮게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전통 연료를 사용하는 1만 4,000T
고려해운(KMTC)이 1만 30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HD현대에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해운이 운항 중인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이 8,000TEU급이다. 고려해운으로서는 첫 1만 TEU급 도전이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금상선이 지난달 HD현대에 스크러버 장착 컨테이너선 4척을 신조 발주한 것을 거론하면서 "K-해운의 신조선 발주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해운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년 간 발주 침묵을 지켜오면서 해운력 약화 우려를 받아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고려해운이 이번에 발주한 네오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은 전통 연료를 사용하게 된다. 신조 가격은 척당 1억 5000만 달러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달 장금상선의 발주 금액이 총 8,348억 원(6억 1,110만 달러)이며, 척당 1억 5,280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선박이 극동아시아~중동, 또는 극동아시아~인도 아대륙 노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미국을 오가는 태평양 항로에 배치될 가능성도 배제치 않고 있다. 고려해운은 40년 간의 공백을 깨고 올해 태평양 항로에 다시 진출, SeaLead Shippin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14일 인공지능(AI)을 해양교통안전 행정 전반과 기술연구에 본격 도입하는 ‘AX혁신추진단'을 출범했다.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조직‧업무‧서비스 전반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단은 정부의 AI 도입 공공서비스 혁신 기조에 부응하고, 그간 AI를 활용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교통안전 분야의 AI 전환을 장기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X혁신추진단은 ▲경영전략 ▲해양교통 ▲선박검사 ▲연안여객선 운항관리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공공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특히 공단의 중장기 AI 전환(AX) 로드맵을 수립·관리하고, 분야별 성과를 점검·보완하는 상시 체계로 운영된다. 본부장·현장 실무자·외부 전문가가 모두 참여하며, 김준석 이사장이 단장을 맡아 조직 전반의 AI 전환 추진 동력을 강화한다. 추진단의 AI 전환은 ‘해양교통’과 ‘연안여객선 운항관리’ 분야에서 가장 먼저 두드러질 전망이다. 공단은 현재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에서 제공 중인 국내 최초 AI 도입 해상교통량 예측 서비스를 더
HMM(사장 최원혁)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상선체험’을 13일 개최했다. ‘어린이 상선체험’은 평소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상선과 항만을 체험함으로써 바다와 선박에 대한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매년 여름방학에 개최되며, HMM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생 20여명은 HMM터미널(HPNT)을 방문해 약 400m에 이르는 거대한 선박과 항만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컨테이너 등 해운 물류의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HMM 선박관리 자회사인 HMM오션서비스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도 체험했다.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은 해상직원 교육을 위한 시설로 실제 선박 운항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업그레이드된 최신 설비는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실제 상황과 같은 생생한 항해의 세계를 제공했다. HMM은 “어린이들이 큰 꿈을 펼치는데 이번 체험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인도 연안에서 침몰한 1,700TEU급 'MSC 엘사3호'(1997년 건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케랄라(Kerala) 주정부로부터 11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본보 2025년 7월 8일자 보도>을 당한 데 이어 연이어 자사 소속의 선박 4척이 억류당했다. 4번째 억류 선박은 1만 5,576TEU급 'MSC 팔레르모호'다. 어부 4명이 인도고등법원에 MSC 엘사3호 침몰 후 생긴 파편에 어선이 손상됐다면서 억류를 요구했고, 고등법원은 12일 이를 받아들였다. MSC는 곧바로 약 29만 6,551달러의 보증금을 납부하고, 13일 운항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MSC 폴로 II호'가, 이어 나흘 후에는 'MSC 마나사 F호'가 억류됐다. 이들 선박은 어쨌든 보증금을 납부하고 운항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케랄라 주정부가 11억 달러의 손배를 제기하면서 억류 요구한 2,207TEU급 'MSC 아키테타 2호'는 지금까지 억류되고 있으며, 이른 시일에 억류가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인도에서의 손배 청구 외에 스리랑카도 MSC 엘사3호의 잔해가 약 500마일 이동해 자국 연안에 닿았다며 배상을 요구하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의 컨테이너처리량이 100만 TEU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입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전 물량확보를 하기 위해 수입을 앞당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올해 남은 기간 물동량은 더 가파르게 줄어들 전망이다. LA항만청(Port of Los Angeles)에 따르면 7월 LA항의 처리량은 54만 3,728TEU의 수입물량을 포함해 총 101만 9,837TEU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6월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이다. 7월에 화물을 싣고 기항한 선박은 106척으로, 지난 5년 평균치보다 30% 많았다. 인근의 롱비치항도 붐볐다. 롱비치항은 7월에 94만 4,232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는 114년에 달하는 롱비치항 역사상 3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롱비치항의 7월 수입물량은 7.6% 증가한 46만 8,081TEU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12.9% 감소한 9만 1,328TEU에 그쳤다. 한편 7월의 호실적과 반대로 올해 남은 기간에는 하락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미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미국 항만에서의 올해 남은 기간 물동량은 전
HD현대가 내년 1월부터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신조 작업을 시작한다. 생산규모는 연간 최대 10척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D현대는 옛 한진수빅조선소 운영업체인 아질라 수빅(Agila Subic)으로부터 200㏊ 규모의 부지를 10년간 임대 계약했으며, 향후 10년간 약 5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길이 250m의 화학제품운반선을 신조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6~18개월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이미 이곳에서 일한 직원 3,500명을 고용했으며, 용접공 및 기타 직종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베트남 또 럼 당서기장 수행 방문단 중 베트남 잘라이(Gia Lai)성 대표단과 13일 해진공 부산 본사에서 항만 인프라 개발에 대한 협력가능성 논의 등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4월 있었던 베트남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잘라이성은 빈딘성과 합병하며, 면적 2만 1,576.5㎢으로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대규모 성으로 거듭났다. 특히, 잘라이성은 베트남 중부 지역으로 캄보디아‧라오스와 인접한 위치에다 이번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해안 지역까지 포괄하게 되면서 풍부한 항만·물류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으로 도약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베트남 호 꾸옥 증(Hồ Quốc Dũng) 잘라이성 당서기 등 정부‧기업 대표단 13명과 해진공 안병길 사장 및 임직원 등이 참석해 △ 베트남 잘라이성과 공사 간 항만 인프라 개발 협력 가능성, △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 사례 및 해진공 지원 구조 공유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해진공이 지난 수년간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해운·항만물류기업이 잘라이성 진출 및 항만개발을 필요로 하는 경우, 해진공 차원에서 수행 가능한 역할을 모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