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러시아 선박과 그리스 선주의 유조선을 대상으로 해상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흑해 항로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는 1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해운기업 페스코(FESCO)가 운항하는 962TEU급 컨테이너선 '야니나(Yanina)호'(2005년 건조)를 해상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작전이 러시아의 해상 보급망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공개된 영상에는 그리스 선주 IMS SA가 소유한 10만 5,600DWT급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부르다(Bourda)호'(2006년 건조)가 해상드론 공격을 받는 장면도 포함됐다. 이 선박은 러시아와 연계된 원유 운송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격 이후 피해 규모와 승무원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수개월간 흑해에서 해상드론을 활용한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무인수상정(USV)을 이용해 러시아 군함뿐 아니라 군수지원함·상선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격이
인도가 새로운 수출 거점으로 급부상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제조업체와 화주들의 공급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인도발 컨테이너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운임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은 비용절감 중심의 '효율성'보다 공급 안정성과 대응력을 중시하는 '유연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가 인도다. 해운시장 조사기관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인도에서 미국 동안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임이 다음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FEU 기준 운임이 최대 7,4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수입업체들이 중국에 집중됐던 공급망을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인도발 수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공급망 구조 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인도발 화물 증가로 주요 항로에서는 선복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유럽 포워더들은 인도-북유럽 항로에서 선복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선
호르무즈 해협 근처를 지나던 유조선이 1일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운항 불능 상태에 빠졌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일(현지시간) 오만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해상에서 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UKMTO는 해당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기관실이 손상됐으며, 현재 자체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조선의 선명과 국적, 부상잔 발생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해상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이 연결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입구다. 이번 선박 피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8월 1∼2일)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와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영국의 실버스트림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30일 자사의 공기윤활시스템(ALS)을 장착한 선박이 160척을 넘어 현재 164척이라고 발표했다. 실버스트림은 지난 2015년 첫 상업 설치 이후 11년 만에 160척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선박 바닥에 미세한 공기 방울을 분사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의 마찰 저항을 줄이는 친환경 연료절감기술이다. 현재 설치된 선박은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 다양한 선종에 걸쳐 있으며, 선박당 평균 5~10%의 연료절감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회사의 창립자 겸 CEO인 노아 실버(Nicholas Silver)는 “우리는 단순히 기술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해운업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160척 돌파는 시작일 뿐이며, 2030년까지 500척 이상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해운협의회(ICS)는 최근 보고서에서 “공기윤활시스템은 IMO의 EEXI 및 CII 규제 대응에 있어 가장 실효성 있는 기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노르웨이의 한 해운분석기관은 “실버스트림의 기술은 연간 약 300만 톤의 CO₂ 배출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는 해운업계 전체의 탄
글로벌 해운분쟁 해결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제기되는 해운중재(Maritime Arbitration) 사건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운임 변동성 확대, 복잡해진 용선계약 구조가 선주와 용선자 간 법적 갈등을 키우면서 국제 해운중재 수요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해상전문로펌 HFW(Holman Fenwick Willan)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런던 해운중재시장이 2024년 일시적인 감소 이후 강하게 반등했다”며 “2025년 신규 사건 수는 최근 10년 이상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HFW 해운지식자문팀의 루스 앨런 드 말도나도(Ruth Allen de Maldonado)와 홀리 콜라코(Holly Colaco)가 작성했다. ■ LMAA 신규 사건 2,015건…전년 대비 16% 증가 세계 최대 해운중재기관 중 하나인 런던해사중재인협회(London Maritime Arbitrators Association·LMAA)는 2025년 총 2,015건의 신규 해상중재 사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949건 대비 16% 증가한 수치이며, 10년여 기간 중 가장 높은 연간 기록이다.
일본 정부가 LNG운반선 건조 경쟁력 회복을 위해 한국 조선업계에 기술협력을 공식 요청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아라가키 케이타(Keita Aragaki) 해양국장은 지난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은 현재 일본 기술만으로 즉각적인 건조 재개가 어렵다"며 "이달부터 한국 측과 기술협력 가능성에 대한 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니라 양국 조선·해운산업이 함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며 "일본 해양산업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일본 조선업계가 LNG운반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상실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일본은 LNG운반선 건조 분야의 최강국으로 꼽혔지만, 최근 수년간 발주 감소와 투자 축소가 이어지면서 시장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다. 현재 일본 조선업계의 친환경·대체연료 선박 수주 비중은 32%로 낮아졌으며,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주요 선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멤브레인형 LNG화물창 건조 기술은 높은 설계·시공 정밀도가 요구되는 분야로, 한국 조선소들은 다년간 축
싱가포르 해운항만청(MPA)이 8개의 신규 LNG벙커링 라이선스를 발급하며 세계 최대 벙커링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3개 업체에서 총 11개 업체로 공급업체가 확대된다. 이 조치는 오는 9월 1일부터 2031년 8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신규 라이선스 발급 기업은 Aramco Trading Singapore, Equatorial Marine Fuel Management Services, ExxonMobil Asia Pacific, PetroChina International (Singapore), Shell Eastern Trading, Sinopec Fuel Oil (Singapore), TotalEnergies Gas & Power Asia – Semcorp Fuels JV, Vitol Bunkers (Singapore) 등 8개사다. 기존 라이선스 보유업체는 FuelLNG, Pavilion Gas, TotalEnergies Marine Fuels이다. 싱가포르 해운항만청 관계자는 “이번 라이선스 확대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다양한 공급자가 참여함으로써 L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선사들은 8월 성수기를 맞아 운항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운임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보다 서비스 신뢰성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우선하는 전략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운시장 조사기관 드류리(Drewry)가 발표한 7월 넷째 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유럽 노선의 운임은 FEU당 2,150달러로 전주 대비 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미 서안 항로는 2,850달러, 미 동안은 3,950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2~4% 내렸다. 업계는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가 운임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주요 선사들은 공급 축소 대신 기존 서비스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머스크, CMA CGM, 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선사들은 성수기 수요 회복에 대비해 주요 항로의 운항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피더선 운영을 조정하는 대신 아시아-유럽과 태평양 항로에 선복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운임 수준만 놓고 보면 수익성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성수기 수요가 시작되는 시점에 안정적인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인 고객 확보에 더
한국해운협회는 7월 31일(금) 부산 문현동 소재 본점에서 BNK금융그룹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동남권 해양금융 강화를 위한 협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부회장, 김성주 부산은행장, 김태한 경남은행장, 강종훈 그룹경영전략부문장 등이 참석하여 국내 해운기업의 안정적인 선박 확보 및 국내 표준선형 개발 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내 해운기업 선박금융 확대 ▲국내 표준선형 개발 촉진을 위한 상호 협력 ▲해운협회 회원사 대상 금융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BNK금융그룹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해양정책과 현장을 금융으로 잇는 ‘가교’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한국해운협회와 BNK금융그룹은 해운과 조선산업이 함께 상생하는 금융협력 모델을 구축하여 부・울・경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항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해운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항 수수료 체계와 유사한 모델이 홍해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탓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후티 측은 최근 테헤란에서 이란 관계자들과 만나 홍해 통과 선박을 대상으로 한 통항료 부과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란을 방문한 후티 대표단과 이란 당국 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후티가 검토 중인 계획이 최근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진했던 ‘안전 통항료’ 모델과 유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안전 보장과 비상 대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려 했으며, 미국 재무부는 관련 조직과 결제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후티가 동일한 방식을 도입할 경우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이용하는 선사들의 운항 비용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