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국적 유조선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재개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원유 공급을 복원하라고 공개 촉구했다. 이 발언은 9일 브렌트유 가격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진행자 브라이언 킬미드와의 인터뷰에서 “상선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용기를 보여야 한다. 두려워할 것이 없다. 이란 해군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의 모든 선박을 침몰시켰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킬미드는 현재 이란이 보유한 해안 기반 ‘발사장치’가 150기 수준이며, 미국은 공격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적 유조선은 전 세계 선단의 0.6%에 불과하며, 대부분 정제유를 운송하는 석유제품운반선(Product Tanker)들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강경 메시지는 사실상 그리스·중동·아시아 선주들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한 유럽계 탱커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확실한 안전보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보험사들도 전쟁위험보험 대폭 인상, 보장 범위 축소 등을 통해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정치적 메시지와 해운시장 현실 사이의 간극이 아주 크다”며 "해협 통항 재개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유조선 신조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투기 열풍으로만 설명할 수 없으며 선대 노후화가 동시에 닥쳤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선박중개업체 하트랜드(Hartland Shipping Services)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탱커 선대의 51%가 선령 15년 이상의 선박이다. 선령 15년은 전통적으로 오일 메이저가 설정하는 선령 제한선에 해당한다. 하트랜드는 “최근의 탱커 발주 증가를 단순한 투기적 열풍으로 볼 수 없다"며 "노후 선대 교체라는 구조적 필요성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올들어 2개월 여 동안 VLCC를 중심으로 탱커 신조 계약이 아시아 조선소에서 대규모로 체결됐다. 이에 대해 하트랜드는 “현재 탱커 부문의 신조 발주 대비 선대 비율은 20%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이는 노후 선대 비중과 '어둠의 함대(Dark Fleet)' 증가를 고려하면 부분적으로 정당화된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중개업체 Xclusiv Shipbrokers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업체의 연구·평가 직원인 디미트리스 루멜리오티스(Dimitris Roumeliotis)는 “탱커는 지난 10년간 역사적으로 발주량이 저조했다"며 "지금의 발주는 고효율·저배출 선박에 대한 필요성과 최근 몇 년간 발생한 강한 현금흐름에 따른 재투자가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트랜드는 '어둠의 함대' 증가도 신조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선령 15년 이상의 선박 중 상당수가 어둠의 함대 소속으로, 오일 메이저와 금융기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시장 접근성에 제한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탱커 시장은 노후 선대 비중 과다와 지난 10년간의 저조했던 발주 공백, 환경 규제 강화, 어둠의 함대 확정, 선사들의 현금흐름 개선 등이 결합되며 구조적인 신조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D현대가 차세대 무탄소 선박 기술 확보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미국선급협회(이하 ABS)와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시스템 개념설계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월) 밝혔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권병훈 전동화센터장과 HD현대삼호 심학무 설계부문장, ABS 매튜 뮬러(Matthew Muller) 극동아시아 영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 시스템 기본설계 ▲전장품 사양 선정 ▲전력기기 배치 설계 분야에서 공동 협력을 펼쳐나간다. 특히 최대 100MW급 출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특성을 전기추진 시스템에 접목, 새로운 선박 동력원으로서 SMR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HD현대는 새로운 전기추진시스템에 장시간 항해 및 고속 운항이 요구되는 대형 컨테이너선 맞춤형 전력 운용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쌍축(Twin Screw) 프로펠러 추진 시스템을 적용, 추진력과 기동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엔진 모터를 직접 프로펠러에 연결하는 직결 추진 방식을 채택, 동력 전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운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전력 소모가 큰 냉동·냉장 화물 운송용 리퍼 컨테이너 적재 확대도 가능해져 화주의 운송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 발전과 관련한 안전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먼저, 충돌·침수 등 비상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강화된 안전 기준을 설계에 반영하고, 국제해사기구(IMO) 규정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선내 전력 시스템을 적용해 국제 규제 적합성과 운항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ABS 매튜 뮬러 극동아시아 영업대표는 ”이번 협업은 원자력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의 대형 컨테이너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HD현대의 우수한 조선 기술력과 ABS의 해사 안전 분야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결합, 차세대 추진 솔루션의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삼호 심학무 설계부문장은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 선박은 넷 제로 달성을 위한 매우 획기적이고 진일보한 기술”이라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HD현대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해 2월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에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그해 9월에는 ‘가스텍 2026’ 현장에서 ABS로부터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전기추진시스템 개념설계에 대한 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
중동 전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아라비아만을 오가는 유조선 시장이 극단적 양극화에 빠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의지가 있는 선주들에게 '역대급 수익'이 열리고 있지만 대다수 선박이 위험을 감수하지 못한 채 오만만이나 아라비아해에 발이 묶여 있다. 또 일부 선주들은 부유식 저장고(Floating Storage)로 선박을 전환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유식 저장 계약의 수익성도 크다. 포텐 & 파트너스(Poten & Partners)는 최근 보고서에서 VLCC 시장에서 단기 부유식 저장 계약(30~90일) 기준 하루 40만~50만 달러 수익이 보고된다며 전례 없이 높은 수익성이라고 밝혔다. 초고수익을 안겨주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주로는 그리스 선주 조지 프로코피우(George Prokopiou)가 우선 거론된다. 그의 선사인 다이나콤(Dynacom)은 이란과 미국 간 전쟁 발발 이후 최소 5척의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연계된 ‘다크 플릿(Dark Fleet)’ 선박들도 카르그섬(Kharg Island)에서 원유를 싣기 위해 좁은 수로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 전쟁위험보험료(War Risk Insurance)는 폭등해 보험료는 기존 선박가치의 0.1%에서 1.0%로 높아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연계된 선박은 최대 3%까지 치솟았다. 포텐 & 파트너스는 “보험은 여전히 가입 가능하지만, 보험료가 폭등했다"며 "그러나 진짜 문제는 보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물리적 보안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위험 보험 제공과 필요 시 미 해군 호위함 투입을 제안했지만, 시장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군함의 호위는 일부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모든 선박을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 현재 아라비아만 항해는 극단적 위험과 사상 최고의 수익, 그리고 보험료 폭등과 공급망 혼란이 뒤섞인 비정상적 시장 구조로 평가된다. 포텐 & 파트너스는 “현재와 같은 높은 운임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결국 선박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중동 생산업체들은 생산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며 "시장 정상화 압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J중공업이 신조선 건조 확대와 미 해군정비(MRO) 사업 진출을 발판으로 실적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HJ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약 2170억원, 2027년에는 282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3년 1090억원 적자, 2024년 7억원 흑자 전환 이후 이어지는 흐름으로, 회사의 수익 구조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설 수 있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매출 역시 2026년 2조 4480억원, 2027년 2조 637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HJ중공업의 실적 개선 흐름은 신조선 사업 확대가 중심이 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신조선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7년 인도 예정 선박 물량이 늘어나면서 건조 공정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HJ중공업은 현재 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주력 선종 으로 건조하고 있으며, 최근 영도조선소에서 10,0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에도 성공했다. 10K TEU급 컨테이너선은 기존 8K TEU급 대비 약 13% 높은 선가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동일한 건조 슬롯에서도 매출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2028년 남아 있는 슬롯 일부가 10K TEU급 컨테이너선이나 LNG벙커링선으로 채워질 경우 신조선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HJ중공업은 올해 미 해군 함정 정비(MRO) 사업에서도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회사는 올해 초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을 획득한 뒤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호의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관계자가 영도조선소를 방문 해 정비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HJ중공업이 초기 계약 범위를 넘어 추가 정비 가능 항목을 제안하며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수선 분야에서는 솔개급 공기부양 고속상륙정(LSF-II)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이 장비는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 중인 공기부양 상륙정으로, 대형 수송함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HJ중공업이 주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와 수출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며, 국제 해양 방위 산업 전시회(MADEX)에서도 다수 국가 해군 관계자들의 관심이 확인됐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다. 미국 SSC는 약 9000만 달러인 데 비해 한국 솔개급은 약 775억원으로 단순 비교 시 미국 제품 대비 약 4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속상륙정 Batch-II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027부터 2036년까지 사업 규모 약 1조원의 상륙정 전력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VLCC가 접안해 원유를 하역 및 선적할 수 있는 시설인 LOOP(Louisiana Offshore Oil Port)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LOOP는 미국 걸프만 원유 공급망의 핵심 시설로, 중동 전쟁으로 원유 운송이 크게 차질을 빚으면서 이 사고가 미칠 파장에 에너지 및 해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는 지난달 26일 LOOP의 해상 SPM(Single Point Mooring)터미널 인근에서 원유 슬릭이 발견되며 처음 보고됐으며, 9일째 미국 해안경비대(USCG)와 LOOP 운영사가 대규모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OOP는 유출 원인이 화물 이송 호스의 파손이라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는 원유 유출량은 약 12만 1,000리터이며 460명 이상의 인력과 60척의 선박을 투입해 지금까지 90% 가량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LOOP는 당초 원유 수입터미널로 설계됐으나, 2010년대 미국의 원유 수출 금지 해제 이후 수출 허브로도 활용되고 있다. 시설은 6,000만 배럴 규모의 지하 저장고, 1,200만 배럴의 지상 저장 탱크, 하루 120만 배럴 처리가 가능한 48인치 파이프라인 등과 연결돼 있으며, 개항 이후 총 150억 배럴 이상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현재까지 환경오염 피해가 제한적이며, 회수율도 높아 단기적 운영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손상된 호스 교체, SPM 설비 점검, 규제기관 조사 등이 이어질 경우 일부 운영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VLCC를 통한 원유 물류에 차질이 우려된다.
HD현대삼호가 그리스 유조선 선주사 아카디아SM(Arcadia Shipmanagement)으로부터 15만 7,000DWT급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약 8,900만 달러이며, 선박은 2029년 3, 5월 두 차례에 걸쳐 인도될 예정이다. 아카디아는 현재 9척의 탱커 선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신조 발주를 통해 꾸준히 선대를 확장해왔다. 올해 초에는 HD현대로부터 'Aegean Fighter호', 'Aegean Winner호' 등 2척의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인도받았다. 이들 선박은 아카디아가 추진 중인 7척 신조 프로그램의 1, 2호선이다. 또한 같은 시리즈의 선박 1척이 올해 말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아카디아는 최근 몇 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선대를 확장한 그리스 탱커 선사들 중 하나로, 친환경·고효율 신조선 확보 전략이 뚜렷하다는 평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2025~2026년 VLCC와 수에즈막스급 탱커 시장의 높은 수익성이 그리스 오너들의 신조선 발주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며 "이번 발주도 같은 맥락에서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적 유조선이 등유 약 2500톤을 실은 채 일본 세토내해에서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9일 카가와현 다카마쓰(Takamatsu) 인근 오기지마(Ogijima) 섬 북서쪽 해역에서 보고됐으며, 좌초 선박은 ‘피닉스(Phoenix)호'(4,400DWT)다. 사고 해역은 오사카만으로 진입하는 주요 항로로, 일본 연안 물류의 핵심 구간이다. 사고 당시 피닉스호는 울산항에서 출항해 오사카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다카마쓰 해안경비대는 선박이 약간 좌현으로 기울어 있으며, 기름 유출이나 침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카마쓰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선원 전원 안전을 확인했으며, 구조·예인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탑승한 선원은 모두 15명(한국인 2명, 미얀마 국적자 6명, 인도네시아 7명)으로 보고됐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 데이터에 따르면 피닉스호는 부산 동구에 본사를 둔 ㈜쉽맨코 소속이며, 현재 추산 시장가치는 약 740만 달러다. 노스스탠다드 P&I 클럽의 보험에 가입됐으며, 2007년 일본 오니시구미 조센조선소에서 건조됐다.
VLCC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으나 실제 계약 체결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그림 속의 떡'이라는 말이 나온다. 클락슨증권의 애널리스트 프로데 모르케달은 "현재 VLCC 시장에서 실제 계약 체결은 아주 제한적"이라며 "특히 중동 항로 운임은 대부분 이론적 수준이며, 계속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시장 운임을 판단하려면 더 많은 거래와 계약 사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드문 드문 계약이 성사된 사례도 전해지고 있어 시장이 완전히 멈춰 선 것은 아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최근 브라질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장거리 운항 계약을 따냈다. 투입 선박은 DHT홀딩스가 보유한 VLCC ‘DHT Puma호’(2016년 건조)가 거론되며, 왕복 기준 하루 약 25만 8,000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리스 선주 조지 프로코피우(George Prokopiou)가 이끄는 다이나콤 탱커(Dynacom Tanker Management)의 VLCC도 하루 53만 달러대의 용선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팟 시장은 '가뭄' 수준"이라며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VLCC 운임이 줄줄이 성약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이 심화되면서 VLCC 시장이 하루 77만 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스팟 운임을 기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선주 엠비리코스(Embiricos) 소유의 31만 8,000DWT급 ‘Kalamos호’(2010년 건조)가 하루 69만 7,000~77만 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용선료로 계약됐다. 이 선박은 3월 22~24일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 홍해에 접한 항만 얀부(Yanbu)에서 화물을 적재해 인도 서안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중동에서만 최근 몇 주간 1억 20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장에선 '전쟁 프리미엄'이 극대화되고 있다. 이에 무역업체들은 서방 배럴(Western Barrels) 확보를 위해 몰리고 있으며, 중동발 항차를 기피하는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항로는 전쟁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보험료·항로 우회·보안 비용이 모두 급증하면서 선주들 사이에 서방 배럴 중심의 장거리 항해가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얀부(Yanbu)항이 가장 선호되는 원유 적재항만으로 떠올랐다.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홍해 수출 터미널인 얀부에서 출항하는 인도 노선은 ‘황금 항로’로 꼽히며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 발틱해운거래소 FFA, “단기 피크” 하지만 파생시장(FFA)에서는 VLCC 초강세가 4월부터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왔다.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서 중동걸프–중국 항로(TD3C) FFA 평가치는 4월 인도 기준 현재 대비 약 48%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이는 최근 며칠간 하루 50만~70만 달러를 넘나들며 기록적 랠리를 이어온 VLCC 시장이 단기 피크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TD3C 항로는 VLCC 시장의 대표적인 기준으로, 이 항로의 급락 전망은 중동발 공급 차질이 완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파티 중이나 FFA 시장은 이미 역방향으로 틀었다"며 "FFA를 감안하면 파티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월을 변곡점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중동 회피 항로가 안정되면서 선박 회전율이 정상화되고, 중동에서 일부 시설의 수출이 재개되면서 공급 차질이 완화될 가능성을 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구조적 강세론'도 여전하다. 선복 증가 속도에 제한이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 상존하며 서방 정유사의 장거리 조달 확대로는 VLCC 시장의 강세가 구조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란 사태로 촉발된 중동 에너지 위기의 가장 큰 수혜자로 러시아가 꼽힌다. 유조선들도 러시아 석유 운송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에너지 수입국인 인도 시장에서는 러시아산 석유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으며, 중동 전쟁으로 저유가 상황이 반전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부문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러시아산 원유는 구매자를 쉽게 찾지 못해 그동안 브렌트유 대비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러시아산 석유에 웃돈을 줘야 할 정도로 가격 차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급감하면서 에너지 수입국 사이에서 원유 확보 경쟁이 붙었고, 러시아산 원유를 브렌트유보다 비싸게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도 이란 전쟁 발발 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최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유가 안정을 위해 추가 제재 완화도 시사했다. 석유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의 나빈 다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는 러시아산 원유와 러시아산 정제유에 대한 의존도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공사 정책에 직접 참여해 점검하는 ‘울산항만공사 정보너울단’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정보너울단은 울산항만공사의 정보공개 및 경영공시제도의 적정성, 공공데이터 개방 및 활용 현황 등을 점검하고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오는 11월 까지 운영되는 정보너울단은 울산항만공사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참여희망자는 오는 15일까지 울산항만공사 누리집(www.upa.or.kr)을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업무담당자(052-228-5341, 5382)에게 문의하면 된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정보너울단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해운협회는 25일 일본 도쿄 일본선주협회(JSA)를 방문해 기획부, 해무부, 환경부 등 주요 부서 관계자들과 양국의 해운산업 발전 및 환경 규제 대응 방안,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업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실무 회의를 진행했다. 양 협회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도입 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양국 해운업계는 탄소 배출이 없는 암모니아, 메탄올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의 전 세계적인 공급망이 아직 구축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과도기적 대안으로 LNG 연료 선박을 우선 도입하며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국 조선소와의 선박 건조 가격 격차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일본의 해사 클러스터 강화 현황을 점검했다. 일본은 자국 조선업 보호를 위해 향후 10년간 총 1조엔 규모의 설비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며, 정부 예산을 마중물로 삼아 노후 설비 교체와 로봇 도입 등 생산 효율화를 지원하고 강재 통합 조달로 비용 절감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한국해운협회와 일본선주협회는 북극항로 개척 협력 등을 포함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협의했으며, 추후 MOU 체결을 추진키로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가 국제적인 디자인 공모전인‘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본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패키지 △콘셉트 △서비스 등 총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의 수상작인 ‘커넥팅 더 로컬(Connecting The Local)’은 소멸위기 지역과 소통하고 외부와 연결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지역사회와 협업 중심의 서비스 운영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커넥팅 더 로컬은 소멸위기에 처한 어촌·어항지역 아이들의 정서적 유대회복과 자긍심 고양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총 4회에 걸쳐 100여명의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해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참여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프로그램 고도화와 운영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이번 수상은 울산항만공사가 추구해온 정책수요자 중심의 공공서비스 혁신을 세계 최고의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소통을 기반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양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구조 장비 지원은 물론, 자라나는 아이들의 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교육까지 사회공헌활동 범위를 확대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4일 오후 부산해양경찰서에서 한국해양구조협회에 3,000만 원 상당의 수난 구호 물품 11종, 총 220개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에 지원한 물품은 공기통, 심장충격기, 수중 랜턴, 레스큐 튜브, 구명환 등 실제 구조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장비들이다. 해진공은 해양구조, 해양교육, 해양환경 등의 활동을 하는 민간 해양구조대원으로 구성된 법정법인 단체인 한국해양구조협회에 전문 장비를 지원함으로써 해양 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진공의 수난 구호 물품 지원은 지난 2021년부터 4회에 걸쳐 총 1억 2,000만 원 규모로 이뤄졌는데, 올해는 일회성 물품 지원을 넘어 해양 안전교육 인프라 구축과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와 함께 지역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선발한 부산 지역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안전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이론에서 벗어나 ▲구명조끼 착용법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이경규)는 포스코이앤씨,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인천광역시, 월드비전 등과 함께 소래습지 생태공원에서 갯벌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염생식물 파종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염생식물은 바닷가 등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로 탄소흡수 속도가 육상 식물 대비 50배 빠른 특징이 있으며, 염생식물을 통해 흡수·저장되는 탄소인 블루카본(Blue Carbon)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한 자연기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활동은 갯벌 생태계 복원과 탄소 흡수원 확대를 위한 ‘하이 블루카본(Hi Blue Carb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날 유관기관 직원 및 시민 50여명이 참여해 100kg 규모의 해홍 종자를 파종하며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올해에는 인천대학교(환경융합기술연구원, 인천강소특구사업단) 모니터링을 통해 연안 생태계 복원과정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등 인천지역 민·관·공·학 협력으로 소래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완 이에스지(ESG)경영실장은 “블루카본 조성사업은 탄소중립 실현과 해양 생태계 보전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앞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전문성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2026년 어선원안전감독관 교육‧훈련 위탁 용역’ 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월) 밝혔다. 이 사업은 2024년 1월 시행된 「어선안전조업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약칭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라 신설된 어선원안전감독관의 현장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추진된다. 어선원안전감독관은「어선안전조업법」에 따라 상시 5인 이상 어선원 승선 어선을 대상으로 ▲어선 위험성평가 이행 확인 ▲안전·보건 매뉴얼 관리 ▲어선원 안전보건표지 부착 ▲중대재해 사고조사 등 어선원의 안전·보건 전반을 점검·감독하는 해양수산부 소속 인력이다. 특히 올해는 어선원안전감독관 인력이 전국에 30명 규모로 배치됨에 따라, 전국 어디서나 일관된 기준의 지도·감독이 이뤄지도록 교육·훈련 체계를 강화한다. 공단은 올해 신규 배치 감독관이 조기에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무 사례 중심의 단계별 교육을 보강할 계획이다. 기본교육을 시작으로 심화교육과 전문교육을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해역별 조업 특성과 어업 형태를 반영한 어선 승선 실습도 연중 실시한다. 현장의 다양한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이경규)는 지난해 인천항을 이용한 화주와 포워더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9일부터 내달 3일까지 ’25년 인천항 선사·화주·포워더 인센티브’ 지급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의 물동량 증대에 기여한 선사·화주·포워더 등을 대상으로 ’06년도부터 인천항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인센티브는 ’25년 인천항 물동량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되며, ’26년 예산 총 26억 원을 확보해 인천항만공사 17억 원과 인천광역시 9억 원을 공동 투입하여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연중 신규·재개 항로의 경우 실제 기항 기간을 반영한 최저 실적기준 완화 △공동운항 항로 선사 간 균등배분 근거 마련 등 인센티브 제도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강화했다. 인센티브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인천항만공사 대표 홈페이지(항만운영·건설-인천항 인센티브-사전신청)에서 신청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인천항만공사는 실적 검증을 거쳐 지급기준을 충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 중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대내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인천항 수출입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6일(금) 부산항만공사 사옥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과 부산항 사이버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해외 항만의 랜섬웨어 공격사례 등 사이버 위협이 지능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핵심 기반시설인 부산항의 보안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부산항은 대한민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77%를 처리하는 세계적인 허브 항만으로 부산항이 사이버 공격으로 마비될 경우, 국내 수출입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항만으로 변모함에 따라 촘촘한 사이버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양 기관의 공감대가 오늘 협약의 바탕이 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 부산항 사이버보안 협의체 운영 협력 ▲ 부산항 터미널운영사 등의 정보보호 인식제고 지원 ▲ 보안 취약점 진단, 컨설팅 및 보안솔루션 도입·운영 지원 분야에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한 터미널관계자는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인력, 예산 및 전문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번 업무협약으로 보안 수준을 향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