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3 (금)

  • 흐림동두천 4.3℃
  • 맑음강릉 9.5℃
  • 박무서울 5.4℃
  • 박무대전 2.9℃
  • 연무대구 3.6℃
  • 연무울산 8.0℃
  • 연무광주 4.1℃
  • 맑음부산 8.3℃
  • 맑음고창 5.4℃
  • 맑음제주 11.5℃
  • 흐림강화 4.0℃
  • 맑음보은 0.8℃
  • 맑음금산 -0.2℃
  • 맑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7.8℃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해양

러, 60년 역사 극지 해양지질조사기관 PMGE '전격 폐쇄'

  • 등록 2026.02.13 09:55:32

 

러시아의 대표적 극지 해양지질조사기관인 PMGE(Polar Marine Geological Expedition)가 12일 공식적으로 퍠쇄됐다.


1962년 설립 이후 60년 넘게 북극 전역에서 핵심 광물 매장지를 발굴해온 PMGE 폐쇄는 러시아 북극자원개발 전략에 큰 손실을 미칠 전망이다.


이같은 소식은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현지 언론 Fontanka가 이를 확인했다.

 

PMGE는 노바야젬랴(Novaya Zemlya)의 파블롭스키(Pavlovsky) 납·아연 광산, 세베르나야 젬랴(Severnaya Zemlya) 금광, 야쿠티아(Yakutia) 희토류 광산, 뉴시베리아 제도(New Siberian Islands) 광물 등 러시아 북극권 주요 자원 발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해체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해저 4,000m까지 탐사해온 전략 기관을 왜 없애느냐”, “대통령이 북극·남극 개발을 강조하는 시점에 나온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는 등의 비난글이 쏟아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PMGE의 폐쇄에는 노후 조사선 개조 비용이 ‘직격탄’이 됐다.

 

PMGE는 그간 '프로페서 로가체프(Professor Logachev)호'와 '아카데믹 알렉산드르 카핀스키(Akademik Aleksandr Karpinsky)호' 등 2척의 탐사조사선을 운용해왔다.

 

그러다 최근 선령 36년의 '프로페서 로가체프호'의 대규모 개조 및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2억 7,700만 루블(약 300만 유로) 규모의 미지급금이 발생했고, 조선소가 PMG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운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았다.

 

PMGE는 지질공기업 로스지올로지아(Rosgeologia) 산하 기관이다. 로스지올로지아도 사정은 어렵다. 2024년 적자 전환됐고, 장비와 선박 노후화가 심각하다.

 

하지만 러시아 연방정부는 최근 북극해 탐사 예산을 축소하고 육상자원 개발로 정책 우선순위를 이동시키고 있다.

 

여기에 PMGE와 로스지올로지아가 2024년 초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제 협력도 사실상 중단됐다. PMGE는 과거 노르웨이 석유국,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베르겐대학 등과 협력해 왔으나, 제재 이후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한 북극 연구자는 "PMGE 폐쇄로 러시아 북극자원 개발 전략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해양 탐사는 북극자원 개발의 핵심인데, 이를 담당하는 기관이 사라진다는 것은 장기적 자원확보 전략의 공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