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중소형 선박 설계 및 승인용 통합소프트웨어(EDAMS)’의 구조설계 분야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소형 선박 설계업체는 선박의 구조강도를 더욱 정밀하게 계산하고, 공단은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그 결과를 검증함으로써 선박 도면 승인 절차의 신뢰도와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단은 정부 위탁을 받아 선박검사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해양교통안전 종합관리기관이다. 선박 설계사무소나 조선소 등은 선박을 건조하기 전에 ‘선박안전법’과 ‘어선법’ 등에 따라 공단의 설계 도면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공단은 작년부터 3개년에 걸쳐 ‘중소형 선박 설계 및 승인용 통합소프트웨어(EDAMS)’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선박설계 기본 분야에 적용되는 만재흘수선 및 경사시험 계산, 복원성 계산서 생성 기능 등을 개발했다. 공단에 따르면, 이에 따라 중소형 선박 설계자가 직접 작성하던 계산서 작성 시간과 오류가 크게 줄어 업계에서 “중소형선박 설계도면의 품질과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인 전남 순천의 한 중소형 선박 설계업체관계자는 “복원성 계
골든오션(Golden Ocean) 주주들이 19알 버뮤다 해밀턴에서 열린 특별 주주총회에서 CMB.TECH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골든오션이란 선사는 사라지고, 대신 CMB.TECH가 250척의 선박을 운영하는 거대 선사로 거듭났다. 양 사간 합병 추진은 지난 5월 28일 처음 발표됐었다. 골든오션의 주식 1주는 CMB.TECH의 보통주 0.95주로 교환되며, 오슬로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서 골든오션 주식은 19일 마지막으로 거래가 종료됐다. 이 합병은 골든오션의 90척이 넘는 건화물선과 CMB.TECH의 160척이 넘는 원유운반선, 건화물선, 컨테이너선, 화학제품운반선, 해상풍력선 등을 통합하는 것이다. 버뮤다에 본사를 둔 건화물선 전문선사인 골든오션의 선대는 총 1,370만 dwt에 달한다. 벨기에 앤트워프에 본사를 둔 CMB.TECH의 주주들은 합병 선사의 주식 약 70%를, 골든오션 주주는 나머지 30%를 각각 소유하게 된다.
컨테이너선 발주물량이 1,040만 TEU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정기선 데이터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이같이 밝히면서 현 선대 대비 오더북 비율도 31.7%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라이너리티카는 새 보고서에서 "발주물량 비율이 현재의 수준을 넘어선 마지막 기간은 2004~2009년으로, 당시 10년간 공급과잉이 발생해 이를 해소하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라이너리티카가 집계한 발주물량 1,040만 TEU는 경쟁업체들의 수치보다 높은 것이다. 클락슨(Clarksons Research)과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추산치는 987만 TEU다. 라이너리티카는 "컨테이너선대의 확대가 수요 증가치를 계속 앞지르고 있다"면서 "선복 과잉공급은 202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운임 플랫폼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2019년 지수기준 100에서 현재 전 세계 선대 규모는 14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같은기간 전 세계 컨테이너 해운 수요는 기준 100포인트에서 113포인트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은 오는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부산 송도 윈덤 그랜드 호텔에서 ‘APEC SEN 선원정책 컨퍼런스(APEC SEN Seafarer Policy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교통실무그룹(TPTWG) 공식 프로젝트로, 2025년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양물류·선원정책 관련 국제이슈를 논의하고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선원의 약 60%를 배출하며 국제 해운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지역으로, 이들 선원의 해기교육·훈련과 복지, 경력개발 정책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회원국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기구로 ‘APEC SEN(Seafarers’ Excellence Network)’이 설립됐다. APEC SEN은 2019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사무국을 개소한 이후 회원국 간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특히 ‘2024년도 해상운송인력 정책워크숍’을 비롯한 국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아태지역 내 선원정책 교류와 국제협력 기반을 확대해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APEC 21개 회원국의 선원정책 관련 정부, 산업계
'벌크 강자'로 꼽히는 팬오션이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팬오션은 철강, 시멘트, 석탄, 퍼니처, 의류 등 벌크와 컨테이너 전체를 취급하며 한 수 위 토탈 서비스를 베트남에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호찌민 사무소를 대폭 확대했다. 기존 1인 사무소 체제에서 지난해 10월 팬오션의 대표적인 물류 베테랑인 김명동 부장을 호찌민 사무소장으로 파견하며 직원 20명 규모로 사무소를 키웠다. 팬오션은 이를 현지 물류기업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자처하며, 글로벌 물류 프로바이더(공급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19일 호찌민에서 만난 김명동 사무소장은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 하이퐁을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에 '베트남 컨테이너 물류망'을 구축했다"며 "이에 현지에서 운영 신뢰성이 높고 비용이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팬오션은 현지 기업과 협력을 통한 물류망 구축 전략을 택했다. 컨테이너 종합물류기업인 MACS 코퍼레이션을 단독 대표 대리점(GA)으로 지정해 하역과 입출항, 화물 안전관리 등을 맡겼다. 김 소장은 "토탈 서비스는 베트남 현지 선사들이 하기 어려운 부분인 만큼 가장 부각될 수 있는 경쟁력"이라며 "원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까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과 KODIC(한국해양방위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성태)는 19일 KR 부산본부에서 해양방위산업 및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형철 KR 회장과 김성태 KODIC 이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두 기관은 해양방위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약정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함정 MRO 관련 협력체계 구축 △함정 외주정비 및 조선해양기자재 품질 인증·검사 협력 △함정분야 정부지원 사업 및 기술개발 과제 품질 인증·검사 협력 △국내ㆍ외 해양방위산업 관련 정보교류 및 정책 대응 협력 △함정분야 기술자문 및 인증 획득 협력 등이다. KR은 최근 ‘대형수송함(LPH-I) 외주 창정비 품질검사 기술용역’을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선·기자재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KODIC 소속 업체들과 협력하여 함정 정비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KODIC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조합으로, 국내ㆍ외 함정 MRO 사업 추진,
UAE 최초의 여성 사관인 샤리파 유세프 압둘라(Sharifa Yousif Abdulla·사진)가 아부다비 국영 선사 Adnoc L&S의 LNG·에탄 운반선 2척의 명명식 주인공이 됐다. 샤리파는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장난(江南)조선소에서 열린 9만 9,000㎥급 VLEC 'Gas Yongjiang호'와 17만 5,000㎥급 LNG운반선 'Al Reef호'의 명명식에서 스폰서 역할을 맡았다. 올해 24살인 샤리파는 샤르자 해사아카데미(Sharjah Maritime Academy) 1기 졸업생이자, UAE 최초 여성 선박 사관 중 한명이다. 아부다비 국적선 페리와 Adnoc 해상지원선에서의 승선훈련을 거쳐, 현재 Adnoc L&S 컨테이너선단의 3등 항해사로 근무 중이다. 그녀는 이날 명명식에서 “언젠가는 Adnoc L&S 최초의 여성 선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방청석에 있던 Adnoc L&S CEO 압둘카림 알 마사비 선장과 Wanhua Chemical CEO 구광우, 장난조선소 회장 린 오우 등 관계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샤리파의 명명식 등장에 대해 "단순한 명명식 이벤트라기 보다는 UAE에서의 해운
석탄운반선이 18일 오후 6시30분경(현지 시간) 미국 볼티모어항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 철거현장 근처 파타프스코 강에서 운항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선박은 라이베리아 기국의 'W 사파이어(Sapphire)호'로 CSX의 커티스베이터미널에서 석탄을 막 적재한 뒤 모리셔스로 향하던 중이었다. 볼티모어 시당국은 W 사파이어호의 폭발은 완전 진압됐으며, 승무원 23명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소방당국의 소방정 여러 척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폭발사고 원인과 피해 정도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뉴욕이나 LA항과 달리 볼티모어에는 선박교통관제시스템(VTS)이 운영되지 않는 탓이 크다. 석탄운반선 폭발은 오래된 해운업계의 '단골' 악재다. 폭발 원인도 다양하다. 산화에 의한 자연발화 및 연소, 선창에 갇힌 메탄배출가스로 인한 가스폭발, 석탄 분진 발화 등이다. 해양당국은 석탄이 해상의 가장 위험한 벌크화물 중 하나라고 경고하면서 자체 발열, 메탄 축적, 액화 위험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북극항로 개척사업의 본격 실행을 전담할 ‘북극항로 종합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지난 6월 말 출범한 ‘북극항로 개척 TF’가 중장기 로드맵과 전략 수립에 집중했다면, 센터는 이를 실제 사업으로 옮기는 상설 전담조직이다. 북극항로는 부산-로테르담 구간 거리를 최대 37% 단축하고 평균 10일 이상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연료비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 최근 수에즈 운하 마비, 홍해·호르무즈 해협 긴장 등 기존 남방항로 불안정성이 커지며 안정적 대체항로로서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중심의 물류 구조를 넘어 동남권을 해양금융·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부산항·울산항·경남 조선산업을 결합해 극지운항선박 건조, 항만 운영, 친환경 연료공급까지 아우르는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관련 기업과의 상생 구조를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해진공은 △정부 정책과의 긴밀한 연계성, △해양금융 분야의 축적된 전문성, △국적선사·화주·조선소와의 강한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북극항로 개척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해운·물류 업계,
목포해양대학교(총장 한원희)와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는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 1國 1海洋大 초광역 인재로 도약'을 주제로 한 국회 정책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이 주최하고 양 대학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김대식, 김원이, 문금주, 박지원, 서미화, 서삼석, 이병진, 이헌승, 조경태, 조성환, 주진우 의원이 공동주최로 참여했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해양 미래 비전을 논의하고 국가적 담론을 형성하는 장이 됐다.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양 대학의 통합 추진은 단순한 대학 간 결합을 넘어, 대한민국 해양의 미래를 좌우할 역사적 전환점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 역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해양 안보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양 대학의 통합은 대한민국 해양교육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국가적 책무”라고 역설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는 양 대학의 구체적인 혁신 전략이 제시됐다. 목포해양대학교 김성국 교수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