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VLCC 신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들어 1~4월 동안 VLCC 신조 발주는 7척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의 VLCC 신조 발주는 37척이었다. 7척의 VLCC는 모두 한국과 일본 조선소에서 수주했다. 한화오션 4척, 일본 JMU 3척이다. VLCC의 현재 오더북은 총 102척이다. 반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신조는 증가세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들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신조는 21척이 발주됐다. 이 중 17척은 3, 4월에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수주는 K-조선이 휩쓸다시피 했다. 중국 조선소가 가져간 것은 그리스 다이나콤(Dynacom Tankers)이 발주한 15만 9,000dwt급 유조선 2척 뿐이었다. 선박중개업체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의 애널리스트 랄프 레슈친스키는 "현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오더북은 기존 선대의 약 16%로, 선대 교체 및 갱신에 필요한 수준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선대에 있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의 약 21%가 선령 20년 이상의 빈티지선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새로운 국제선박등록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운산업을 강화하려는 노력과 맥을 같이 하며, 트럼프행정부도 미국 국기를 단 소형 상업 선대를 늘린다는 차원에서 이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선박등록소를 운영할 경우 미국 국기를 직접 등록하는 데 따르는 비용이 대폭 줄일 수 있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앨버트 브라이언 주니어 주지사는 "우리는 선박등록소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이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이니셔티브가 워싱턴의 관심을 끌도록 노력했고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행정부에 있어서 미국 국기를 단 선박의 수를 늘리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전략상선대를 구축해 전쟁 시 미국의 상선대를 군대 물류지원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주니어 주지사도 "이 이니셔티브는 합리적이며 트럼프행정부의 미국 해운산업 강화 이니셔티브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세인트크로이, 세인트존, 세인트토마스 등 주요 섬과 주변의 50개 작은섬, 그리고 암초로 구성돼 있다. 총 육지면적은 346.36㎢이다. 버진아일랜드는 미국령 외에도 영국령,
컨테이너운임 선물이 중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타결 이후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전쟁 중단의 영향이 더 오래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5일 2027년 중국~태평양 서안 해상운송 계약은 250달러(9.6%) 상승한 FEU당 2,850달러를 기록했다. 이 선물계약은 FBI(Freightos Baltic Index)를 기반으로 산출된 것이다. 같은 노선의 2026년 선물도 15일 FEU당 200달러 상승한 2,850달러, 올 3분기 선물계약은 FEU당 100달러 오른 2,9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 노선의 선물은 올 4분기에 FEU당 2,950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스팟운임 대비 25.5% 높은 것이다. 태평양 노선의 스팟운임은 15일 66달러 하락한 FEU당 2,348달러를 찍었지만 선물운임은 현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100달러 더 올랐다.
부산항 신항의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 대표이사에 윤상건<사진>씨가 15일자로 선임됐다. 윤 신임 대표는 40년 동안 세계 주요 물류 거점에서 활약한 글로벌 해운 물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87년 한진해운에 입사한 윤 신임 대표는 중국 본부 물류팀장, 미주 서비스 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7년부터 다국적 물류기업인 DHL에서 3자 물류 담당 임원을, 국적선사 HMM에선 글로벌 물류 운영 담당 임원을 역임하며 신규 화주를 유치하고 싱가포르에 전용 터미널을 설립하는 등 성과를 냈다. 또 2022년부터 3년간 HMM/PSA 신항만의 대표를 역임하며 터미널 생산성 개선, 물동량 확장 등 경영 성과를 이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 물류 전문가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며 “신임 대표와 함께 동북아 최고의 물류 거점 항만으로 거듭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추진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릴레이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울산항만공사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하였으며 다음 참여기관으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해양환경공단을 지목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시간 부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확대 등 임신 준비기부터 양육기까지 맞춤형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복직 후 적응지원 및 육아가 우선이 되는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제13회 인구의 날 인구정책 유공’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수상하고 12년 연속 ‘가족친화인증’ 기업에 선정되었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저출생 및 고령화 극복을 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을 통해 일·가정 양립 조직문화 정착에 앞
CMA CGM 오너 로돌프 사데가 프랑스의 유명 영화제작사 파테(Pathe)에 투자하며 영화사업에 진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A CGM의 가족지주회사인 메리트 프랑스는 영화관을 소유하고 있는 영화제작사 파테그룹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파테는 "사데 가문을 파트너로 맞이함으로써 우리의 성장과 현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사데와 그의 가족도 자산을 문화분야에서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896년에 설립된 파테는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에서 선도적인 영화관 사업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 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조만간 프랑스의 전 지도자 샤를 드골의 전기영화 2부작을 개봉할 예정이다. 파테는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인 'Leave One Day'도 제작했다. 사데의 문화사업체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 사데와 그의 가족은 15억 5000만 유로(16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해 프랑스에서 세번째로 큰 미디어사업체인 'Altice Media'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또 2022년에는 일간지 '라 프로방스(La Provence)'를 인수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중국 법인에 대해 상반된 행보를 보여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인수한 싱가포르 다이나맥(Dyna-Mac Engineering)을 통해 지분을 갖게 된 장쑤성의 DM-CMHI중공업을 최근 해산키로 했다. DM-CMHI중공업은 다이나맥과 자오샹쥐중공업(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합작법인으로 2020년 설립됐다. DM-CMHI중공업은 당초 중국 내 탑사이드 모듈 작업과 친환경 에너지 건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설립됐으나 저조한 실적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대신 싱가포르 다이나맥의 해양 엔지니어링 및 조선 역량 강화에 집중키로 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중국 팍스오션(PaxOcean) 저우산조선소와의 관계를 확대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1월 그리스의 다이나콤 탱커스로부터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 4척을 팍스오션 저우산조선소에 하청주면서 양사 간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하청건은 중소선박 제조 및 선체블록 공장에 불과하던 팍스오션 저우산조선소에는 어엿한 조선소로 발을 내딛게 된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팍스오션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탱커 건조 전 과정에 걸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브레이크벌크 유럽(BreakBulk Europe·BBE)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특수화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브레이크벌크 화물은 컨테이너에 실을 수 없는 대형·중량 특수 화물이다. 산업 및 발전설비, 전동차, 항공기, 광산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화물들을 해상운송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선 보다 선내 공간을 비교적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 운반선이나 벌크선 등이 적합하다. 현대글로비스는 두 가지 선형(자동차운반선 97척, 벌크선 23척)을 모두 운영하며 거대하고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브레이크벌크 화물을 선적하고, 운송하는데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00여 곳에 마련된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해상운송이 끝난 브레이크벌크 화물을 육상 운송해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하는 종단 간(End to End) 토털 물류 설루션까지 제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런 경쟁력을 앞세워 이번 전시회를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규 화주 영업과 포워더 간 파트너십 구축 등 비계열 영업 확장에 나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BBE는 세계 최대 규모의 브레이크벌
발트해에서 러시아와 에스토니아가 교전 직전까지 가는 위기상황이 연출됐다. 이 사건은 에스토니아 해군이 '그림자 함대'에 속한 원유운반선 'M/T 재규어(Jaguar)호'를 나포하려 하면서 발생했다. 에스토니아군은 헬리콥터, 정찰기, 순찰함을 투입해 해당 선박을 나포하려 했고, 이에 러시아 Su-35S 전투기가 핀란드만 상공에서 에스토니아 영공에 진입했다. 에스토니아는 14일 러시아 전투기 한 대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다고 확인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국제해상보호법에 따라 발트해를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검색권한을 주장해왔으며, 이는 유조선이 유럽 해역을 통과할 때 보험증빙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EC의 결정과 부합된다. 에스토니아는 앞서 지난달에도 허위등록 후 운항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유조선을 일시 나포한 적이 있다. 가봉에 등록된 10만 5,000dwt급 원유유조선 재규어호는 사건 당시 러시아 프리모르스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Equasi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난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했다며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선박이다. 한편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는 지난해 11월 양국 간 해저 케이블이 절단
박희서 목포합동석유상사 대표가 KSA·한국해운조합의 미래 해운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에 제1호 기탁자가 됐다. 전 해운조합 감사이기도 한 박 대표는 1000만원을 조합에 전달했다. 목포합동석유상사는 전남 목포에 위치한 선박연료공급, 유류운송 대행 등을 수행하는 유류공급 서비스업체로 1998년 설립 이후 25년간 해양물류와 에너지 산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박 대표는 목포상공회의소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14일 열린 기탁식에 참석한 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해운산업에 오랜 기간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젊은 세대가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탁이 해운가족과 선원들의 꿈을 키우는데 작지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