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영조선소인 헝리중공업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 붐을 타고 중국 조선업계 수주량 1위 조선소에 올랐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헝리중공업은 지난 1년간 총 174척, 금액 기준 16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중국 내 조선소들 중 최대 규모다.
헝리는 2025년 한 해 동안 사흘마다 1척을 수주하는 기록적 흐름을 보였으며, 이러한 기세는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헝리중공업의 수주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종은 VLCC로, 전체 수주량의 31%에 달한다.
가장 최근에는 그리스 선사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이 30만 6,000DWT급 VLCC 11척을 발주했다. 이들 선박의 척당 신조선가는 1억 2,000만 달러였다.
헝리중공업의 급부상은 중국 조선업계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 조선부문 애널리스트는 “헝리중공업은 가격 경쟁력과 적절한 납기, 대형선 생산능력을 모두 갖춘 드문 민영 조선소”라며 “중국 국영 조선소 중심의 기존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헝리중공업은 현재 2029년까지 인도 슬롯이 가득 찬 상태이며, 일부 선종은 2030년 슬롯 예약이 이후로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실적 호전에 힘입어 헝리중공업은 최근 135억 위안(약 19억 4,000만 달러)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헝리중공업은 STX다롄이 조성해놓은 조선소를 리노베이션해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