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독립 컨테이너선 선주사 중 하나인 시스팬(Seaspan Corporation)이 머스크(Maersk)와 약 7,5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성능개선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장기 용선 중인 컨테이너선 18척을 대상으로 연료 효율 향상과 적재능력 확대, 탈탄소 규제 대응을 위한 대규모 개조를 실시해 선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시스팬은 8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개조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후 나머지 대상 선박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개조를 통해 연료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화물 적재 능력과 운항 유연성을 높이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개조 작업에는 축발전기(Shaft Generator) 설치를 비롯해 주기관 성능 최적화, 고효율 프로펠러 교체, 추진효율 향상을 위한 프리스월 장치(Pre-swirl Device) 적용 등이 포함된다. 또한 향후 탄소포집장비 설치가 가능하도록 선박 구조를 개선해 미래 규제 대응 기반도 확보할 예정이다. 화물 적재 능력 확대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시스팬과 머스크는
파키스탄 국영 카라치조선소(KS&EW, Karachi Shipyard & Engineering Works)가 약 40년 만에 컨테이너선 건조를 재개하며 조선산업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카라치조선소는 최근 파키스탄 국영해운공사 PNSC가 발주한 1,100TEU급 컨테이너선 강재 절단식을 거쳐 블록 조립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4년 2월 계약 체결 이후 자금 조달 문제로 한동안 중단됐다가 정부 지원을 통해 2026년 1월 건조 작업이 재개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선 기자재와 선박 건조에 적용되던 22%의 판매세를 폐지하는 한편, 해양산업 발전을 가로막던 주요 규제를 정비하며 사업 정상화를 지원했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조선산업은 파키스탄 블루 이코노미의 핵심 축"이라며 "이번 컨테이너선 건조는 단순한 신조 프로젝트를 넘어 국내 조선기술과 해양산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치조선소는 그동안 프리깃함, 코르벳, 군수지원함, 함대 유조선 등 군함 건조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상업용 선박 시장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조선소는 최대 2만 6,000
영국 유니언 마리타임(Union Maritime)이 9만 cbm급 이중연료추진 VLGC 2척을 발주하며 LPG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투자 규모는 약 2억 3,600만 달러이며, 인도 시점은 2029년으로 예정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유니언 마리타임의 이번 발주물량을 수주한 곳은 HD현대중공업이며, 유니언 마리타임은 기존 탱커·케미컬선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스선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신조 발주를 단행했다. 이 회사의 로랑 카지(Laurent Cadji) 전무는 업계 행사에서 “가스 운송은 향후 에너지 시장에서 전략적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번 VLGC 발주는 우리의 장기 성장 로드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대형 VLGC는 아시아–중동–미국 간 LPG 트레이드에서 핵심 선종이다. 이중연료 옵션은 향후 규제 환경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LNG·LPG·암모니아 운반선 등 가스선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선주사들의 발주를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대형 가스선 시장에서 고효율 선형 설계, 친환경 엔진 옵션, 납기 신뢰성 등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가 AI 시대 육상 데이터센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다 위 데이터센터’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7일(화)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솔루션 선도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社와 ‘부유식 데이터센터(이하 FDC) 인프라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와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권지웅 대표 등 양사 경영진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바다 위 데이터센터로 불리는 FDC는 해상에 부유식 구조물을 띄어 서버를 운영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가 지닌 부지확보의 어려움과 막대한 서버 냉각 비용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에너지 관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해상 플랫폼 기반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통합 구축’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팬오션이 중국 CSSC 베이하이조선소(Beihai Shipbuilding)에 31만 9,000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추가 발주했다. 앞서 올 3월 발주한 VLCC 1척에 이은 후속 물량으로, 팬오션의 장기 선대 경쟁력 강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팬오션은 올해 초 체결한 VLCC 1척 건조 계약에 포함됐던 옵션 2척을 추가 발주하면서 베이하이조선소에 발주한 VLCC를 모두 3척으로 늘렸다. 이들 선박은 베이하이조선소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VLCC 플랫폼인 '치밍싱(Morning Star)' 시리즈를 기반으로 건조된다. 신조 VLCC는 전장 339.5m, 선폭 60m, 적재중량(DWT) 31만9,000톤 규모로 설계됐다. 국제해사기구(IMO) Tier III 배출 규제와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Phase 3 기준을 충족하며, 향후 친환경 연료 전환에 대비해 6,000㎥급 암모니아 연료탱크 2기를 설치할 수 있는 '암모니아 레디(Ammonia-ready)' 설계가 적용됐다. 또한 에너지 절감장치와 최신 국제 선급 규정을 반영해 연료 효율성과 환경 규제 대응 능력을 높였다. 이번 옵션 행사로 팬오션이 올해 베이하이
'스텔라 데이지호 참사'를 내며 물의를 빚은 폴라리스쉬핑이 7년 만에 벌크선을 신조 발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중국 헝리중공업에 21만 DW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2+2척'을 발주했다. 브라질 광산기업 발레(Vale)와의 신규 장기용선 계약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시점은 2028년 하반기로 예정됐으며, 전통 연료 추진선으로 건조된다. 발레는 최근 장기 용선 확대, 탄소배출 저감형 선박 확보, 아시아 철광석 수송 안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폴라리스쉬핑은 스텔라에이지호 참사 이후 최근 몇 년간 선대 구조조정, 장기 계약 기반 확보, 재무 안정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스텔라 데이지호 참사는 2017년 3월 31일 스텔레 데이지호가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을 항해하던 도중, 선박 침수 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된 사고다. 침몰 이후, 탑승인원 24명 중 2명은 지나가던 선박에 구조되었으나 나머지 22명은 현재까지 미수습 상태다.
HD현대중공업이 싱가포르 LNG 운송 전문선사 BW LNG로부터 17만 4,000㎥급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약 3억 2,000만달러로 추정되며, 선박은 2029년 2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FSRU는 BW LNG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LNG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FSRU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하는 동시에 기화해 육상으로 공급하는 해양 설비로, 대규모 육상 LNG 터미널보다 건설 기간과 초기 투자비를 줄일 수 있어 최근 발주가 늘고 있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공업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종인 LNG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FSRU는 일반 LNG운반선보다 높은 수준의 화물창 기술과 재기화 설비, 가스 처리 시스템 등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신조 FSRU는 BW그룹이 인도네시아 에너지 기업 PT AKR Corporindo와 공동 추진하는 JIIPE(Java Integrated Industrial and Ports Estate) 그레식(Gresik) LNG 터미널 프로젝트에 배치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PT Andal
한화오션이 캐나다 해군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선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기대감만 부풀렸을 뿐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조달은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한화그룹을 필두로 국내 기업들이 총출동해 대규모 협력 패키지를 내놨지만, 안보 동맹 체계로 무장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벽을 뚫는 것은 현실성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토 정상회의는 7~8일 튀르키예에서 열린다. 다만, 카니 총리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이 협상을 개시를 권리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할 예정인 캐나다 빅토리아급(2400톤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신형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건조하는 사업이다. 잠수함 도입 후 약 30년간 발생할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합한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