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터미널 사업이 새로운 수익처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증권 안도현 애널리스트는 22일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 기조속에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터미널 비용 등 전반적 운송비용은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있는 항만을 조기 선점한 컨테이너 선사가 상대적으로 다운사이클을 잘 헤쳐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터미널 사업으로 향후 수십년 간 원활한 현금흐름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터미널 사업의 대표적인 예로 덴마크 머스크(Maersk)를 들었다. 머스크 터미널사업의 매출은 22%(YoY) 증가했고, 영업이익(EBIT)은 31% 증가한 8억 6000만 달러(영업이익률 33.7%)을 기록했다. 또 머스크 터미널 부문의 ROIC(투하자본수익률)는 올 2분기 15.4%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터미널의 화물 처리량이 올 상반기 9%(YoY) 증가했고, 단가는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독일 하팍로이드의 터미널 부문 매출도 올 상반기 11%(YoY)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5.1%를 기록했다. 터미널 사업 호황과 반대로 컨테이너 선사의 운항비용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 및 유럽 항만들의 혼잡이 심해졌고, 이에 따라 터미널 이용료가 늘어났다.
한일항로의 '터줏대감' 천경해운(CK라인)이 베트남에 방점을 찍었다. 베트남과 한국간 물동량 대폭 증가에 맞춰 천경해운이 신조선을 투입하는 등 베트남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 럼(To Lam) 당 서기장이 최근 방한해 2030년까지 한국-베트남 간 교역 규모를 1500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도 감안했다. 천경해운은 1962년 설립된 전통 깊은 국적선사다. 1964년 '천경호(天敬號)'를 신조해 한일 노선에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력을 쌓아왔다. 2010년 동남아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7년 3월 기존 대리점을 통한 운영에서 벗어나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등 차근차근 발판을 구축해왔다. 그러다 2700TEU급 신조선 2척 중 1척을 다음달부터 호찌민을 경유하는 컨테이너선 항로에 투입키로 하면서 무게중심을 베트남으로 옮겼다. 이 선박은 부산항 신항~인천항을 거쳐 중국 상하이~닝보~자카르타~인도네시아 스마랑(Semarang)~호찌민 루프다. 소위 'CIK(중국-인도네시아-한국) 서비스'다. 동남아 물량이 늘어나면서 천경해운은 1100TEU급 2척에 대한 신조 발주 계약은 물론 추가 신조를 검토하고 있다. 21일 호찌민 시내에
'베트남의 부산 신항'으로 불리는 베트남 붕타우항의 까이맵터미널(TCIT). 한국해양기자협회 취재팀이 호찌민에서 2시간을 달려 까이맵터미널에 도착한 지난 20일 오후 2시 이곳은 쉴 새 없이 드나드는 트레일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부두에는 마침 HMM의 컨테이너선 'HMM의 애미시스트호'와 이스라엘 ZIM의 컨테이너선이 동시에 기항해 크레인은 쉼없이 컨테이너를 트레일러에 싣고, 트레일러들은 질주하다시피 야드를 가로질렀다. 부산 신항 터미널이 정돈된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움직인다면 이곳은 급박하게 움직이면서 곳곳에서 차량의 "삐삐" 소리가 울리고 매연이 날리는 등 혼란스런 모습을 연출했다. ㈜한진의 간부로 현재 까이맵터미널 사장으로 파견나온 김종읍 TCIT 대표는 "2020년 208만 TEU를 처리한 이후 이곳은 매년 풀가동되고 있다"면서 "붕타우항의 역할과 발전하는 모습은 부산 신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13일 또 럼(To Lam) 당 서기장이 부산 신항 7부두(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를 방문한 것도 붕타우항과의 연계를 감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신항과 붕타우항…닮은 듯, 다른 듯 하지만 현지 취재 결과 붕타우항과 부산 신항 간에는
️ 사건 개요 화재 발생: 2025년 6월 9일, 인도 케랄라 앞바다에서 갑판 아래 폭발로 화재가 발생. 인명 피해: 승무원 22명 중 4명 사망, 6명 부상. 위치: 당시 인도 해안에서 약 50해리 떨어진 공해상. 피난처 거부 인도와 스리랑카: 선박의 기항을 거부하고 배타적 경제수역 밖으로 퇴출 명령. 결과: 선박은 약 11주간 공해에서 표류하며 안전한 항구를 찾지 못함. ⚓ 예인 및 향후 계획 예인 시작: 8월 25일, 선박의 구조적 안정성이 확인되어 중동으로 예인 시작. 목적지 후보: 제벨 알리(Jebel Ali)와 호르파칸(Khor Fakkan)이 고려되고 있음. 유사 사례 2023년 머스크 프랑크푸르트 호도 인도 앞바다에서 화재 후 중동으로 이동했으나, 자체 동력으로 항해 가능했던 점에서 차이가 있음. 국제 해운의 피난처 정책 논란 인도·스리랑카의 기항 거부: 인도와 스리랑카가 선박의 기항을 거부하면서, 국제 해운에서 ‘피난항 제공 의무’에 대한 윤리적·법적 논쟁이 촉발됨. 11주간 표류: 선박은 안전한 항구를 찾지 못한 채 공해상에서 2개월 이상 표류, 선원과 선박 모두 위험에 노출됨.
미국 워싱턴 연방순회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전세계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무효가 된다. ⚖️ 주요 내용 1심과 2심 모두 위법 판결 IEEPA는 관세 부과 권한을 명시적으로 포함하지 않으며, 대통령에게 무제한적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위법으로 판단. 트럼프 대통령 반응 “관세가 사라지면 국가에 재앙”이라며 대법원에 상고할 뜻을 밝힘. 항소법원은 판결 효력을 10월 14일까지 유예해 상고할 시간을 확보. 대법원 판단의 중요성 대법원이 위법으로 확정하면 주요국에 부과된 상호관세는 무효화됨. 반대로 트럼프 측 손을 들어주면 기존 관세 협상은 유지. 철강·반도체 등 일부 품목은 무역확장법에 근거해 별도 적용. 정치적 배경 미국 대법원은 보수 우위로 평가되지만,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움. 대법원 판결이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1. 무역 흐름의 불확실성 증가 관세가 무효화될 경우, 기존의 무역 협상과 물
HD현대가 미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수십 억 달러 규모 투자 프로그램을 조성한다.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MASGA)’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첫 이정표다. HD현대는 25일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관하에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 참석하여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프랭크 브루노(Frank Bruno) 서버러스 캐피탈 최고경영자,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참석했다. 이 투자 프로그램은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자재 업체 투자 ▲자율운항·AI 등 첨단조선기술 개발 등이다. HD현대는 앵커(anchor) 투자자이자 기술자문사로서 참여해 투자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용
HMM 베트남법인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HMM 베트남법인의 주당 수출 물량은 2022년 2750TEU에서 2025년 상반기 4100TEU 수준으로 3년 사이 약 50% 급증했다. 수출 기준 물량 성장률도 2023년에 전년 대비 11%, 2024년 9%, 올해 상반기 24%로 급증 추세다. 서동환 HMM 베트남 법인장은 이에 대해 "선사의 화주 영업 강화가 구태의연한 말이기는 하지만 이보다 적확한 표현은 없다"며 "실적 개선은 화주와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찌민 시내의 HMM 사무소에서 만난 서 법인장은 "의외로 한국인과 베트남인은 영업 측면에서 보면 기질 등이 많이 닮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HMM 베트남법인은 전 직원 80여명(호찌민 55명, 하노이 및 하이퐁 22명, 다낭 3명) 중 30여명을 서비스 및 마케팅에 투입, 화주를 밀착관리하고 있다. 서 법인장은 "배가 늦게 들어오거나 결항할 경우 곧바로 대응한다"며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주를 만날때마다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도 운송 품질"이라며 "화주가 운임을 주고 HMM이 운송을 약속했으면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2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9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1445.06으로 전주 대비 29.7포인트, 2.1% 상승했다. 5월 말 2000대를 회복한 SCFI지수는 6월 첫주 2240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11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다 이번주 소폭 상승으로 반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CFI의 일시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선 시장은 4분기에 심각한 침체와 적자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선별로 미주와 중동은 상승세를, 유럽과 지중해, 남미는 하락세를 각각 나타냈다. 미 서안 노선은 FEU당 1923달러로 전주에 비해 279달러, 17.0% 올랐다. 또 미 동안 노선은 FEU당 2866달러로 전주 대비 253달러, 9.7% 상승했다. 유럽 노선은 TEU당 1481달러로 전주 대비 187달러, 11.2%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도 TEU당 2145달러로 전주 대비 80달러, 3.6% 내렸다. 중동 노선은 TEU당 1579달러로 전주 대비 100달러, 6.8% 상승했다. 한편 28일 발표된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는
선대 현대화를 추진하는 장금상선이 2척의 컨테이너선을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4,432TEU급 '발틱 노스(Baltic North)호'와 4,738TEU급 '베이징 브릿지(Beijing Bridge)호'는 10년 전 구매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이 중 베이징 브릿지호는 390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금상선이 2014년 일본 K-Line로부터 이 배를 인수한 금액(1500만 달러)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선박중개업체 브레마(Braemar)는 베이징 브릿지호가 2003년 신조 발주됐을 때 신조선가가 4500만 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컨테이너선의 자산가치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브릿지호는 익명의 중국 선주에게, 또 발틱 노스호는 중국의 푸젠 바오저우쉬핑(Fujian Baozhou Shipping)에 각각 매각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틱 노스호의 경우 장금상선은 2019년 일본 선사로부터 1150만 달러에 매입했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의하면 이 선박은 현재 시세가 5400만 달러에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P 시장에서 국내 선사들 중
선사들이 10월로 예정된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의 기항수수료 부과에 대응해 서비스노선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골자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HMM과 ONE, 그리고 양밍(Yang Ming)으로 구성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경우 지중해와 남태평양 서비스(MS2)를 아시아-지중해(MD2) 서비스와 중동 걸프-미국 걸프만(GS2) 서비스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ONE는 현재 MS2에 배치된 중국산 컨테이너선 10척을 미국 노선에 투입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오션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중국의 Cosco는 이미 미국 대신 멕시코에 기항하는 태평양 횡단서비스를 시작했다. ' 또 '제미니'의 머스크(Maersk)는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을 미국과의 무역에 투입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션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홍콩의 OOCL은 미국이 중국 선사에 부과하려는 추가적인 항만수수료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지난 4월 미 무역대표부(USTR)는 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억제하고 자국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10월 14일부터 미국 항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