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혼잡이 극심한 북유럽에서 컨테이너선사들이 잇따라 서비스를 변경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북유럽 서비스를 변경하는 선사는 머스크, CMA CGM, 하팍로이드, OOCL 등이다. '제미니' 동맹의 회원사인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아시아-유럽 항로의 AE5/NE4 서비스에 덴마크 오르후스와 스웨덴 예테보리로 가는 직항편을 추가할 예정이다. 오르후스항에 오는 9월 1일 처음 입항하게 되는 선박은 1만 9,076TEU급 '모르텐 머스크(Morten Maersk)호'(2014년 건조)다. 하팍로이드는 이에 대해 "서비스 조정은 유럽의 항만 혼잡에 대처하고 일관된 화물운송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머스크는 "4월 이후 수요 급증으로 북유럽 항만이 혼잡해지면서 일시적인 체선 위험이 발생했다"면서 "체선이 심해지는 구간에는 셔틀 선박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로테르담, 앤트워프, 함부르크항의 혼잡이 앞으로도 최소 몇 달 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벨기에 앤트워프에서는 항만 혼잡으로 3~5일씩 늦게 선박에서 하역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프랑스의 CMA CGM과 중국 OOCL은 Liberty Bridge/ATG 서비스 순환을
이영호<사진> 전 국회의원이 9일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에 임명됐다. 해양수산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을 담당하는 직책으로 이재명 정부에서 새롭게 신설됐다. 이영호 비서관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전남 강진·완도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던 인물이다. 지난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해양수산정책특보단 단장을 맡아 이재명 후보의 해양수산분야 공약을 총괄했다. 해양계 반응은 엇갈렸다. 이 비서관이 수산 전문가로 해양계의 전문가인 만큼 속속들이 정책에 반영할 능력이 있다는 긍정론과 그가 의원 시절 보인 권위주의적 행태에 대해 우려하는 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한 관계자는 "이 비서관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 현관 입구에 미리 서 영접하지 않았다고 화를 내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세월이 10여년 지난 만큼 이젠 많이 바뀌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그리스의 벌크선을 공격, 2명이 실종되고 2명이 부상당했다. 전날에 이은 두 번째 상선 공격이다. 해상보안업체 뱅가드(Vanguard Tech)에 따르면 예멘 호데이다 남서쪽으로 약 50해리(80km) 떨어진해상을 지나던 3만 6,800dwt급 벌크선 '이터너티C(Eternity C)호'가 7일 로켓추진 수류탄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2명이 실종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선박은 선교가 파괴돼 추진력을 상실했다. 이터너티C호를 운영하는 그리스 선사 코스모십 매니지먼트는 이스라엘의 하이파항을 포함해 이스라엘 항만에 기항한 선박을 여러 척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예멘 반군은 앞서 처음으로 공격한 상선 '매직 시즈(Magic Seas)호'가 완전히 바다 깊은 곳으로 침몰했다고 밝혔다. 매직 시즈호는 2023년 '가자 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이 침몰시킨 세 번째 선박이 됐다. 매직 시즈호의 선원들은 전원 구조됐다.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Fincantieri Marine Group)가 미국 조선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핀칸티에리는 미국사업부에서 전략담당업무를 책임진 조지 무타피스(George Moutafis)를 미국사업부 CEO로 임명해 수백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 등 미국 내 사업확장을 맡길 예정이다. 핀칸티에리는 미국에서 4개 조선소를 운영하면서 미 해운과 거래를 하고, 이미 3,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2009년 이후 미국 조선소에 8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중 절반은 위스콘신주에 있는 마리네트마린(Marinette Marine)에 투자됐다. 핀칸티에리는 미 해군의 호위함, 연안전투함, 예인선 등을 건조하는 마리네트마린 사업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중 수백 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핀칸티에리는 마리네트마린에서 쇄빙선 건조를 재개한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함대에 수십 척의 쇄빙선을 추가 배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조선시장에는 4개 해외 조선소가 진출하고 있다. HD현대와 한화해운, 그리고 핀칸티에리와 케나다의 데이비(Chantie
삼성중공업이 베트남 조선소에 진출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베트남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과 조선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페트로베트남은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건조를 희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트로베트남과의 제휴는 해외 조선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려는 삼성중공업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이 제휴에는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인 PVSM조선소도 참여한다. 이 조선소는 2012년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1척을 건조해 인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선 조선기술을 제공하고, 세부적인 신조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전문가를 PVSM조선소에 파견하게 된다. 또한 현장 인력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고 기술 이전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과 페트로베트남과의 협력관계가 삼성중공업이 중국의 팍스오션 저우산(PaxOcean Zhoushan)조선소와 맺은 관계와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이 방식은 삼성중공업이 선주와 신조 계약을 체결한 후 이를 중국 조선업체에 하청을 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전략은 해외 조선소에 직
후티 반군의 공격 재개에 보험사들의 전쟁위험 상품이 대거 철회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6일 후티 반군이 공격을 재개한 이후 이스라엘 항만에 기항했던 선사 소속의 선박들은 홍해 운항 보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6만 3,300dwt급 벌크선 '매직 시스호'(2016년 건조)와 3만 6,800dwt급 '이터너티C호'(2012년 건조)가 후티 반군의 공격에 침몰하면서 전손이 발생하자 이스라엘 항만 기항 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쟁 위험 상품이 일제히 사라진 셈이다. 한 소식통은 "지난주 홍해 통항 선박에 상품가입을 안내했던 보험사가 이번주들어 '이 선사 소속의 선박이 지난해 이스라엘 항만에 입항한 적이 있다'면서 보험 제안을 철회했다"면서 "이스라엘과 관계가 있는 선사들은 보험 가입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후티 반군이 선대 운항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티 반군이 입수하는 정보는 선하증권을 포함해 매우 다양하다"며 "선박에 이스라엘 화물이 실려 있을 경우 후티 반군도 이를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상데이터제공업체인 윈드워드(Windward)는 지난 6개월간 선박들의 항만 입출항을 분석한 결과 1만 5,0
MSC의 컨테이너선이 2023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항했다. 로이드리스트의 인텔리전스 플랫폼 Seasearcher에 따르면 6,700TEU급 'MSC 안토니아호'가 최근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해 중국으로 운항 중이다. 이 선박은 지난 5월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서측 해상에서 GNSS 간섭으로 좌초된 바 있다. MSC 안토니아호의 운항이 MSC의 홍해 항로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MSC의 막강한 선대를 감안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MSC 안토니아호는 현재 약 18노트의 속도로 싱가포르 해협을 지나고 있으며, 목적지는 중국 상하이다. 업계에서는 이 배가 경미한 수리를 위해 상하이 조선소로 향하거나, 추가 적재를 위해 공컨테이너를 운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MSC 웹사이트에는 MSC 안토니아호에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
현대LNG해운이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노후 LNG선이 예상밖 높은 가격에 팔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13만 5,000cbm급 증기터빈식 '현대 코스모피아호'(2000년 건조)가 인도네시아 해상에 정박해 있는 그대로 ldt당 580달러라는 예상밖의 고가에 해체매각됐다. 총 1970만 달러다. 25년된 이 모스형 노후 LNG선에는 약 3,000톤의 알루미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시장가보다 높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앞서 현대LNG해운은 올해 들어 이미 LNG선 3척을 철거용으로 매각했다. 12만 5,000cbm '현대 그린피아호'(1996년 건조)는 약 1930만 달러에 팔렸고, 13만 5,000cbm급 '현대 아쿠아피아호'(2000년 건조)와 '현대 테크노피아호'(1999년 건조)는 지난 5월 각각 약 1920만 달러에 매각됐다. 이전 현대 코스모피아호 매각으로 올들어 전 세계에서 해체매각된 LNG선은 지난해 1년간 해체된 것과 똑같은 8척을 기록했다. 올해 매각된 8척 중 6척이 한국 선사들이 내놓은 것일 만큼 한국 선사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노후 LNG선 해체매각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
'매직 시즈(Magic Seas)호'에 이어 '이터너티(Eternity)C호'도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티 반군은 9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이터너티C호를 공격해 침몰시키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미사일 한 발이 선체 상부 구조물과 가장 가까운 화물창에 명중해 화물창에 구멍이 생겼고, 그 구멍은 선교까지 이어졌다. 흘수선 부근 선체에 두 개의 구멍이 더 보이며, 결국 선박은 선미부터 침몰했다. 이로써 이터너티C호는 홍해에서 이틀 만에 침몰한 두 번째 선박이자, '매직 시즈호', 루비마르(Rubymar)호', '튜터(Tutor)호'에 이어 후티 반군 공격에 의해 침몰한 네 번째 선박이 됐다. 이 공격으로 무장경비원 3명을 포함한 25명의 선원 중 4명이 사망했다. 6명의 선원은 24시간 이상 물에 잠겨 있다가 구조됐으며, 1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생존 선원들에 대해 EOS리스크그룹의 자문역인 마틴 켈리는 "후티 반군이 선원들을 해상에서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다"고 주장한 반면, 예멘 주재 미국대사관은 생존 선원들 중 다수가 납치됐다고 보고했다. 이터너티C호와 달리 라이베리아 국기를 게양하고 그리스 선사가 운영한 매직 시즈호는 6
부산항의 경쟁항만인 중국 칭다오항에서 신규 서비스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해운동맹 '제미니'는 최근 칭다오-자벨 알리 노선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제미니가 칭다오항에서 운영하는 4번째 서비스로, 제미니는 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칭다오항은 올들어 11개의 컨테이너서비스를 신규로 개설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올 1-5월에 칭다오항은 '일대일로' 서비스 3개, 미 서안 서비스 1개, 미 동안 서비스 1개, 그리고 남미 서비스 2개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는 중동, 지중해, 북미와 같은 전통 노선과 남미와 같은 신흥시장과의 거래 확대를 의미한다. 6월에는 CMA CGM 의 중남미 항로, 시노트랜스(Sinotrans Container Lines)의 하이퐁 항로, HMM과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s)의 인도네시아 공동서비스 등 3개 서비스가 개설됐다. 한편 칭다오항에서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억 7,700만 톤의 화물이 처리됐다. 같은 기간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822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