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 마린(Alaska Marine Lines)이 화재위험을 우려해 EV 및 PHEV 운송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6월 미 맷슨(Matson)이 하와이와 괌 운항 선박에 EV를 선적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두번째다. 알래스카 마린은 알래스카 전역과 하와이까지 화물 바지선을 운영하는 업체다. 알래스카 마린은 "리튬이온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압할 수 없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래스카 마린의 이같은 방침은 알래스카 중부와 서부, 하와이에 즉시 적용되며, 알래스카 남동부에는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다만, 하이브리드차량, 소형 전기 레저용 차량, 전기자전거 및 전기사륜차에는 이같은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프랑스 CMA CGM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저울질하던 신조 물량을 결국 중국 조선소에 넘겼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A CGM은 최근 2만 2,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10척('6+4척')을 국영 다롄조선소(DSIC, Dalian Shipbuilding Industry)에 발주키로 했다. 금액으로는 약 21억 달러 규모다. 척당 신조가는 2억 500만~2억 1000만 달러이며, LNG탱크는 가격에 포함됐다. 이들 선박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CMA CGM은 한국의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중국의 DSIC, 헝리중공업, 장난조선소, 양쯔장조선소 등에 신조선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중국 조선소가 낮은 가격과 더 빠른 인도 예정일을 제시해 유리하다는 말이 나돌았다. 하지만 CMA CGM의 CEO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e)가 미국과의 연대를 강조해 K-조선의 수주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됐다. CMA CGM은 앞서 지난 2월에도 미국의 강력한 대중 견제정책에도 아랑곳없이 중국 장난조선소에 1만 80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12척 신조
높은 선가에도 불구, 중국 선주들은 중고선을 거리낌없이 사들이고 있다.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 애널리스트 랄프 레슈친스키(Ralph Leszczynski)는 이에 대해 "중국은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선가가 높아도 매수를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를 수입할 때 중국 국적선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통합하려 하기 때문에 선가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세계 중고선 거래금액은 총 40억 달러였다. 이는 2023년 7월의 49억 달러에 비하면 상당히 부진한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선주들은 294척을 사들이면서 2위인 그리스 선주(119척)들을 압도했다. 건화물선의 경우 중국은 올들어 7월가지 80척을 구매했다. 이 중 수프라막스급은 25척(평균 선령 17년), 파나막스급은 15척(평균 선령 19년)이었다. 같은 기간 유조선은 총 38척을 매수했다. 아프라막스급/LR2가 11척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슷한 선령대의 VLCC가 9척이었다. 반면 그리스 선주들은 활발하게 매도에 나서 최소 98척의 벌크선과 50척의 유조선을 팔아치웠다.
MSC의 선장이 음주 혐의로 미국 해안경비대(USCG)에 체포되고 선박은 억류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일 'MSC Jubilee IX호'(2008년 건조)에 승선한 도선사가 선박을 시애틀항에 도선한 뒤 당국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선박 정박 후 USC가 실시한 음주 측정에서 문제의 선장은 법적 허용치보다 6배나 알콜 농도를 보였다. 8,800TEU급의 'MSC Jubilee IX호'는 부산항에서 출항해 캐나다 밴쿠버항에 기항한 뒤 미 워싱턴주 에버렛 근처 정박지에 도착한 뒤 도선사를 태웠다. 도선사는 선장이 술에 취한 듯하자 일등항해사와 협력해 선박을 무사히 도선했다. 선장은 곧바로 체포돼 킹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됐고, 선박은 일시 억류됐다가 22일 시애틀에서 출항했다. 음주 운항은 엄격한 처벌을 받는다. 앞서 지난해 1월 'MSC Roshney V호' 선장도 영국 펠릭스토우항에서 음주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으며, 이후 영국 법원에서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았다.
베트남 호찌민 인근 호아팟(Hoa Phat)그룹에서 제조한 컨테이너에 대한 선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MA CGM은 19일 호아팟의 컨테이너 1,000TEU를 인도받았다고 발표했다. CMA CGM이 베트남산 컨테이너를 공급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MA CGM은 호아팟 컨테이너 확보로 자사의 장비 가용성이 높아지고 처리시간이 단축돼 공급망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MM도 호감을 나타냈다. 서동환 HMM 베트남법인장은 이와 관련, "구입처 다각화 차원에서 호아팟 컨테이너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HMM은 그간 중국 최대의 컨테이너 생산업체인 CIMC(China International Marine Container Group)로부터 컨테이너를 구매해왔다. 호아팟 공장은 완전자동화된 시설로 용접로봇 등으로 품질 수준이 높고, 가격도 중국 생산품에 밀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MA CGM의 호아팟 컨테이너 구입은 중국의 독점을 막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중국은 전 세계 컨테이너의 85~95%를 공급하면서 사실상 독점체제를 굳히고 있다. Cosco가 설립한 CIMC는 자국내에 11개의 공장을 가동하면서 연간
러시아의 LNG운반선 ‘Arctic Metagaz호’가 북극항로에서 항로를 변경하고 후진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선박은 쇄빙기능이 없는 선박으로,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해빙 가장자리에서 항해에 어려움을 겪으며 동시베리아해에서 수일간 레이업 상태를 보였다。 Arctic Metagaz호는 러시아의 Arctic LNG 2 프로젝트를 향해 출항했으며, 8월 29일 원자력쇄빙선 ‘Sibir 호’ 근처에서 해빙을 통과하던 중 항로를 되돌리기 시작했다. 이후 선박의 AIS 트랙은 0노트 속도로 후진 및 공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빙에 갇혔다는 것을 나타냈다。 러시아는 북극항로를 새로운 해운 통로로 적극 홍보해 왔으나, 이번 사례는 쇄빙기능이 없는 선박의 운항 한계를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도 해빙 상태는 예측 불가능하며, 과거에도 고아이스급 선박이 손상을 입은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Arctic Metagaz호의 위치정보는 북극항로관리국의 공식 기록에서 삭제돼 선박의 상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제한된 수의 ‘Arc7’ LNG운반선을 보유하고 있어, 겨울철 셔틀 운항을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
한국과 미국 간 해군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확대 분위기속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이어 HJ중공업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로써 미 해군 MRO 시장에 국내 조선 ‘빅3’ 체제가 형성됐다. 앞으로 협력 구조와 프로젝트 배분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는 세계 군함 MRO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HJ중공업은 1974년부터 방산 선박 건조 및 수리 경험을 축적해왔으며, 현재까지 1,200척 이상의 함정을 건조·정비한 이력을 갖고 있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MRO 시장 규모를 약 145억 달러(20조 원)로 추산하면서 글로벌 수요 확대에 맞춘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7월 부산·경남 지역 선박 기자재 업체 10곳과 손잡고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블록 제작, 철 구조물, 배관, 전기장비 등 핵심 공정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입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앞서 4월에는 닐 코프로스키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영도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설비와 역량을 점검한 바 있어, 향후 미국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위한 유리한 발판이 마련했다. HJ중공업은 무엇보다
3일 오전 11시 56분께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선박 하중 테스트 작업 중 브라질 근로자가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 직원으로 알려졌다.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조선소 안벽에 세워진 대형 선박의 호스 감개 장치 하중 테스트를 하던중 구조물이 휘면서 30대 브라질 국적 남성이 바다로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30분 뒤인 오후 1시 30분께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건조 중인 페트로브라스의 시험설비 감독관이며, 건조 선박은 석유 메이저가 발주한 부유식 생산, 저장 및 하역 장치(FPSO)로 전해졌다. 한편 현장에서는 상부 갑판에서 하중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무너진 구조물에 감독관 2명과 품질관리자 1명이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해경 등 당국은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에도 불구, 중국 항만들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물량을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중국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억 7000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대미 수출은 줄어들었지만 중국발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향 물량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국의 10대 항만은 올들어 지금까지 1억 2850만 TEU를 처리해 전체 30대 컨테이너항 물동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처리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선전항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1720만 TEU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인 상하이항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2700만 TEU를 처리했다. 칭다오항과 광저우항 등은 미국의 대중 관세가 부과된 후인 2분기에 1분기보다 더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머스크(Maersk)의 터미널 운영 자회사인 APM터미널이 인도 동안의 안드라프라데시 항만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22일 나이두(Chandrababu Naidu) 인도 총리가 참석해 체결한 협약에는 APM터미널의 인프라 지원과 함께 라마야파트남(Ramayapatnam)항과 마칠리파트남(Machilipatnam)항, 그리고 물라페타(Mulapeta)항 업그레이드가 포함됐다. 현재 라마야파트남항은 1단계 공사가 64% 진행됐으며, 마칠리파트남항과 물라페타항은 모두 1단계 사업이 40% 이상 진척됐다. APM터미널은 새로운 터미널 개발과 함께 최신 화물처리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나이두 총리는 "(이 프로젝트로 인해) 약 1만 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안드라프라데시를 인도 해상무역의 동부 관문이자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안드라프라데시에는 620마일이 넘는 해안선이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매 30마일마다 항만, 어항, 수산물창고와 같은 해양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다. APM터미널은 2004년 인도에 진출했으며, 이미 구자라트 피파바브(Pipavav)항 터널과 뭄바이터미널(APM Te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