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그리스 선사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으로부터 15만 7,000dwt급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이미 올해 에발렌드로부터 수주한 6척에 이어지는 것으로, 수주 규모는 총 8척으로 불어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주된 선박은 스크러버 장착형으로 설계되며, 인도 시점은 2028년 중반~2029년 1분기로 예정됐다. 에발렌드는 현재 5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 중이며, 올해만 30건 이상의 신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발렌드 회장 Kriton Lendoudis는 “이번 발주는 단순한 선대 확장이 아니라, 에너지 운송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친환경 규제 대응과 장기적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 선사들은 올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신조 계약을 줄줄이 체결하고 있다. 올해 수에즈막스급 발주에 참여한 그리스 선사로는 Dynacom Tankers, Stealth Maritime, Thenamaris, New Shipping, Centrofin, Atlas Maritime 등이 꼽힌다.
건화물선 시황 척도로 여겨지는 BDI(Baltic Dry Index)가 2500선을 넘어섰다. 28일 BDI는 전일 대비 80포인트 상승, 2,560포인트를 찍었다. 견인차는 케이프사이즈, '효자'는 장거리 보크사이트(Bauxite) 화물이다. 보크사이트로 인해 대형 벌크선의 가용성이 제한되면서 운임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 대표적으로 'Nord Steel호'(18만 2,288dwt급, 2023년 건조)가 최근 항차에서 높은 용선료를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케이프사이즈 시장의 운임 상승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원자재 수급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며 “중국과 인도의 원자재 수요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BDI는 건화물선 시장 전반의 체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철광석·석탄·보크사이트 등 원자재 운송 수요와 직결된다. 이번 지수 상승은 파나막스급(6만 5,000~8만 dwt) 및 수프라막스급(5만~6만 dwt) 등 중형급 선박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연말까지 이어지며 2028년 인도 슬롯이 사실상 동이 났다. 컨테이너선사들은 장기용선계약을 바탕으로 공격적 발주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선사들의 발주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중단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의 해운재벌 조지 이코노무(George Economou)의 TMS그룹은 최근 중국 저우산창홍국제조선소(Zhoushan Changhong International Shipyard)에 1만 1,4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추가 발주했다. 척당 가격은 1억 4000만 달러로, 2028년 인도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 같은 조선소에 발주한 10척과 합쳐 총 18척 규모다. 이들 선박은 ZIM Line과 12년 장기용선계약을 맺었으며, 총 계약 규모는 23억 달러에 달한다. 또 싱가포르의 EPS(Eastern Pacific Shipping)은 중국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y)에 6,000TEU급 선박 4척을 발주했다. 척당 가격은 7,900만 달러로, 2027년 말부터 2028년 사이 인도될 예정이다. 영국 선사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은 중국 장쑤한통중공업(Jiangs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공식 출범했다. HD현대는 1일(월)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모든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 매출 37조 원을 달성, 세계 1위 조선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지난 8월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이 자국 내 1, 2위 대형 조선사 간 합병을 완료하는 등 세계 선박 건조 시장의 재편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통합 HD현대중공업의 출범은 글로벌 1위 중·대형 조선사 간 합병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HD현대는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방산 분야에서 사업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
김용태<사진> 국장이 12월 3일자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에 임명됐다. 김 신임 청장은 1970년생으로 대전동산고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4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 항만물류기획과장, 홍보담당관, 해양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하고 2024년 국장으로 승진해 해양정책관으로 활동했다. 올해 1월 국방대학교 교육훈련을 나갔다가 이번에 해수부로 복귀하면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에 임명됐다.
그리스 다이아나쉬핑(Diana Shipping)이 뉴욕 증시에 상장된 벌크선사 젠코쉬핑&트레이딩(Genco Shipping & Trading) 인수를 공식 제안,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제안가는 총 7억 5천만 달러로, 주당 20.60달러를 제시하며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 프리미엄을 붙였다. 다이아나쉬핑은 이미 젠코쉬핑의 지분 14.8%를 보유하고 있다. 다이아나쉬핑은 지난 7월 젠코쉬핑 지분을 처음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등장했으며, 이번 인수 제안은 단순 투자에서 나아가 경영권 확보 및 시장지배력 확대를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인수제안가는 젠코쉬핑 주가의 최근 10년래 최고 수준과 맞먹는 것으로, 양사 간 협상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이아나쉬핑의 공격적 인수 제안은 글로벌 벌크선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젠코쉬핑이 독립성을 유지할지, 인수에 응할지에 따라 향후 벌크선 시장 판도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MHI)이 개발한 PBCF(Propeller Boss Cap Fin)을 장착한 선박이 100척을 넘어섰다. MSC, MOL 등 메이저 선사들이 이 기술을 적극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PBCF는 설치만으로도 연료소비를 평균 3~5% 절감할 수 있다"면서 "IMO의 탈탄소화(Net Zero)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PBCF는 선박의 프로펠러 후류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게 핵심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쓰비시중공업의 PBCF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글로벌 해운업계의 ‘그린 레트로핏(Green Retrofit)’ 전략을 상징한다”며 “MSC나 MOL 같은 메이저 선사들이 채택함으로써 시장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쓰비시중공업은 향후 2년 내 PBCF 적용 선박을 200척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강행군을 시작했다. 해진공은 그 첫 단추로 25일 ‘2025 부산 해양금융위크(BMFW)’에서 글로벌 해운시장 분석 전문기업 AXSmarine(Alphaliner 모회사)과 과 데이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부산 롯데호텔에서 진행되었으며, 안병길 해진공 사장과 Steve Fletcher AXSmarine CCO 등 양 기관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 Alphaliner 플랫폼 통해 KCCI 전 세계 공개 해진공이 개발한 KCCI는 2022년 11월 첫 발표 이후 3년간 국내 해운·물류 업계에서 꾸준히 활용되어 왔고, Alphaliner는 전 세계 3,500여 기관이 사용하는 권위있는 컨테이너 시장 분석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해왔다. 양사는 ’22년부터 KCCI의 제공 방식과 데이터 연계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그 결과 올해 11월부터 KCCI가 Alphaliner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공식 공개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측의 오랜 협의가 구체적 실행으로 이어진 성과로, 향후 글로벌 해운물류 정보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과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19일 강화군청에서‘강화군 어르신 여객선 무료화 운임지원 시스템 구축·운영’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해운조합의 이채익 이사장, 김승남 대의원(고려고속훼리(주) 대표), 박기우 대의원(동양산업㈜ 대표)과 박용철 강화군수,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 강화군,옹진군), 한승희 강화군의회의장 등이 참석해 강화군 고령층의 해상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 강화에 대한 공동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협약은 강화군이 추진하는 70세 이상 어르신 운임 전액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해운조합과 강화군이 전산·행정·해상교통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강화군 어르신 여객선 무료화 운임지원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제도·시스템 구축 ▲여객선사와의 협력 기반 마련을 통한 원활한 사업 추진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등 행정·기술적 지원 체계 확립 ▲해상교통 복지 확대를 통한 지역사회 상생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해운조합과 강화군은 이번 여객선 무료화 사업이 단순 지원이 아니라 섬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라는
2026년 건화물 시장의 주도권을 케이프사이즈(Capesize)가 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드류리(Drewry)와 해운 컨설턴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브라질과 기니에서 철광석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케이프사이즈급 선박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철광석은 전체 해상 건화물 운송의 약 36%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케이프사이즈급 건화물선 운임은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최근 하루 3만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기니 시만두(Simandou) 광산 가동이다. 이 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석 광산으로, 30년 간에 걸친 개발 끝에 최근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연간 1억 2,000만 톤 생산이 목표이며, 철 함량이 다른 주요 광산들의 철광석보다 높아 경쟁력도 높다. 첫 선적분은 이미 중국으로 출항했으며, 중국의 차이나알루미늄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으로 정기 운송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행 장거리 항로에서는 케이프사이즈급 대형선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다. 매장량은 28억 톤이며, 20년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한편 중소형 벌크선은 배터리 원자재 수요 증가로 운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드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