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가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략 상선대 도입, 금융지원 등을 건의했다.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는 10일 해운업계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2분과 윤준병 기획위원과 한국해운협회, 고려해운 장금상선 KSS해운 HMM SK해운 팬오션 등 6개 국적 외항선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논의된 안건은 국적선박 확충을 통한 물류안보 실현, 해운분야의 친환경·디지털 전환 가속화,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등이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운산업이 국가 핵심 경제안보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의 전략 상선대와 같은 제도 도입', '금융지원을 통한 해운 수송력 확충'을 주문했다. 또한 '전략물자 운송 적취율 제고', '친환경·디지털 전환 지원', '자율운항선박 표준 제정', '해운 전문인력 양성', '해양진흥공사 납입 자본금 확충', '북극항로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도 건의했다. 윤준병 기획위원은 "해운업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 등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하고, 북극항로 진출하려는 국적선사에 필요한 선박건조 등 세부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7일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그리스 벌크선 '이터너티(Eternity)C호'(2012년 건조) 선원 5명은 구조됐지만 20명의 행방이 묘연하다. 현장에 도착한 지원선으로 선원들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숫자가 맞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영국 해사운영국(UKMTO)에 따르면 코스코스쉽 매니지먼트(Cosmoship Management)에서 관리하는 지원선에 승선한 선원은 5명에 불과하다. UKMTO는 "어젯밤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시작됐으며, 구조된 5명 외에 나머지 선원들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상보안업체 관계자들은 "3~4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터너티C호에는 선원 22명과 무장경비원 3명이 탑승해 있었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없으며, 일부 선원들이 다른 선박에 구조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터너티C호에 탑승한 선원들은 러시아인 1명을 제외하면 모두 필리핀인이었다. 후티 반군은 이터너티C호에 대해 최소 16시간 이상 공격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미래세대 주역이 될 초·중·고등학교에 총 9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전기금은 부산해사고와 인천해사고를 비롯해 본사가 소재한 부산시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등 총 9개교에 전달됐다. 각 학교에는 1천만 원씩 기탁되었으며, 해당 기금은 ▲교육시설 보수 및 확충 ▲교육 기자재 및 도서 구매 ▲체육 및 학예활동 지원 ▲학생복지 증진 등 다양한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KR 윤성호 부사장은 “이번 발전기금이 학교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 개선에 유익하게 사용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R은 그동안 인재양성을 위한 초ㆍ중ㆍ고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을 비롯해 산불 등 천재지변 피해 지원, 그리고 해사산업계 상생 발전을 위한 관련 단체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지난 7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그리스 벌크선 '이터너티(Eternity) C호'에 대한 전쟁위험 보장이 거부됐다. 해당 보험사는 미국의 트래블러스(Travelers) 런던지사다. 이는 이터너티 C호보다 하루 일찍 침몰한 '매직 시즈(Magic Seas)호'의 경우와 상반된다. 매직 시즈호의 보험사 베슬 프로텍트(Vessel Protect)는 잠재적으로 4,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선주인 그리스의 코스모쉽 매니지먼트(Cosmoship Management)는 연간 기준 전쟁위험 보험에 대한 비용을 상당부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연간 보험료를 받아들였음에도 보험사가 책임을 회피한 것을 비난하지만 선주는 사전에 전쟁위험 해역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코스모쉽 매니지먼트의 다른 선박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이스라엘 항만에 정기적으로 기항했다. 이와 관련, 후티 반군은 더 넒은 의미에서의 선대 무역패턴이 자신들의 목표기준에서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이터너티 C호가 사실상 무보험 상태였으며, 코스코쉽이 손실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1일 부산시 북구에 위치한 장선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해양 산업·문화 학습공간 '해양드림독(Dream Dock) 2호'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해진공 류재형 부사장과 오태원 북구청장, 유순정 장선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이수경 초록우산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지역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바다처럼 넓은 꿈을 키워나갈 새로운 공간 마련을 축하했다. '해양드림독'은 세계 대양을 누비는 선박을 지어서 바다로 내보내는 '도크(Dock)'처럼, 자라나는 세대가 해양에 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은 해진공의 대표 사회공헌 브랜드다. 해진공은 지난해 부산 사상구 백양종합사회복지관에 1호점을 성공적으로 개소한 데 이어, 최근 전북 군산종합사회복지관에 3호점을 개소한 바 있다. 해진공은 해양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대, 미래 해양인재 육성을 지속 추진해가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해양드림독 2호'는 복지관 내 유휴공간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해진공이 3,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리모델링과 교육 기자재 도입을 지원했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톤마일 공급원으로 큰 역할을 하는 기니 보크사이트 운송산업에 '역풍'이 불고 있다. 기니는 최근 몇 년 동안 서아프리카에서 보크사이트를 수출하는 최대 수출처였으며, 기니에서 생산된 보크사이트는 대부분 중국으로 운송됐다. 이에 대해 기니 정부는 보크사이트 해상공급망에 대한 강력한 통제 방침을 밝혔다. 기니의 부나 실라 광산지질부장관은 최근 "모든 수출 화물의 50%를 기니 국기를 게양한 선박으로 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크사이트를 운송할 자국 선사로 GUITRAM(Guinéenne des Transports Maritimes)을 설립한다고 덧붙였다. 실라 장관은 또 보크사이트 수출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크사이트 가격지수인 기니보크사이트지수(GBX)를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해운플랫폼 시그널(Signal)에 따르면 기니의 보크사이트 수출은 올들어 현재까지 전년 대비 37%, 2023년 대비로는 56% 급증했다. 시그널은 기니의 보크사이트 수출에 힘입어 보크사이트가 석탄을 제치고 글로벌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두번째 주요 운송물품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재개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각국이 파견한 해군은 없고, 민간보안업체들이 선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침몰한 '이터너티C호' 선원을 찾기 위한 작업도 2개 민간보안업체가 수행 중이다. EU의 아스피데스(Aspides)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해당 해역에 사용가능한 우리의 해군 전력이 없다"고 확인했다. 아스피데스 함정의 위치는 공개되지 않지만, 로이드리스트는 아스피데스 소속 2척의 함정이 지난 7일 이집트와 인도 서부 해안에 각각 위치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홍해는 그간 다국적 해군 작전이 필요한 안보위험지역이었지만, 최근 중동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몇 척 안되던 해군 함정이 이란 해역 쪽으로 이동했다. 홍해에서 활동하는 민간보안업체 관계자는 "홍해에 각국 해군의 지원이 전혀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스피테스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해군 함정이 부족하다는 점은 줄곧 제기돼온 문제점이다. 아스피데스 작전은 2024년 2월 시작됐으며, 당초 아스피데스 작전에는 최소 10척의 해군 함정이 필요하고, 이 중 6척은 홍해에 주둔해야 하며 광범위한 공중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명시돼 있었다.
홍해를 운항하는 선박들이 AIS를 통해 자신들이 이스라엘과 무관함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지난주 후티 반군이 '이터니티C호"와 "매직 시즈호'를 공격해 침몰시킨 이후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다. 덴세이쉬핑(Densay Shipping & Trading)의 6만 3,856dwt급 'SSI Resolute호'(2022년 건조)는 "VSLNORELWTHISRAEL"을 AIS 신호로 표시했다. "이 선박은 이스라엘과 관계가 없다"라는 뜻이다. 중국의 5만 6,689dwt급 'Hony Future호'(2012 년 건조)는 "CHINESE SHIP CREW"를 전파했다. 또 터키의 드라고스쉬핑(Dragos Shipping)이 운영하는 3,332dwt급 일반 화물선 'Zagor호'(1996년 건조)는 AIS에 "ALL CREW MUSLIM"을 표시했다. 이밖에 그리스의 카발리마린(Cavalli Marine)이 운영하는 17만 85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Gaea I호'(2001년 건조)는 "CREW RUSSIAN GEORGIA"라고 밝혔다. 선박들은 AIS 업데이트와 함께 무장경비원이 승선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해양안보 전문가들은 선박들의 메시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 실현과 부산항의 글로벌 극지운항 허브 도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북극항로 지원단'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북극항로 지원단은 정책, 제도, 기술, 연구개발 등 4개 분야의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 조직으로, 북극항로와 관련한 정부 정책 개발 지원,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련 기술 개발 및 국제 규범 정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R은 이번 지원단 운영을 통해 새 정부가 추진 중인 부산항 북극항로 거점화 및 북극항로 특별법 제정 등에 발맞춰 제도적 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한편, 극지운항 선박에 대한 규칙 제정 및 인증 서비스 개발, 쇄빙선 설계·건조기술 개발 등 기술적 기반도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KR이 보유한 선박검사 및 인증 기술력을 바탕으로 극지운항 선박 분야의 국제 표준화 작업을 선도하고, 본사가 위치한 부산 지역 해양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극항로 지원단 단장을 맡은 윤성호 KR 부사장은 “정부의 북극항로 개발 정책과 보조를 맞추고, 조선·해운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극지운항 분야
지난달 26일의 홍콩협약 발효 후에도 서남아의 해체장은 여전히 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상당수 해체장과 전체 해체 톤수의 약 17%를 차지하는 파키스탄 해체장 전체가 홍콩협약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인도는 시설이 개선된 해체장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필요 기준을 충족치 못하는 해체장도 상당수다. 유일한 변화라면 파키스탄 정부가 남서부 발로치스탄(Balochistan)주 가다니(Gadani) 해체장의 오염을 줄이고 유해 폐기물의관리를 위해 4,200만 달러의 사업비를 승인한 정도가 거론된다. 반면 해체물량은 급증할 전망이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홍콩협약의 발효로 인해 해체수요 급증이 예상되면 현재 상황대로라면 수용능력을 크게 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imco는 향후 10년 동안 재활용될 선박수를 1만 5000척에서 1만 6000척으로 늘려 총 7억 톤(dw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해체된 선박 수의 두 배, dwt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것이다. 서남아 해체장에 혼선을 더하는 것은 해체와 관련된 여러가지 규정들이다. 선박해체에는 IMO의 홍콩협약, 유해 폐기물 및 기타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