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경쟁위원회(Competition Commission)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8곳을 가격 담합 혐의로 경쟁심판원(Competition Tribunal)에 회부했다. 위원회는 이들 선사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운임을 담합해 시장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소된 기업은 MSC, 머스크(Maersk), CMA CGM,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s), MOL, 에버그린(Evergreen), COSCO, K-Line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선사는 상하이, 닝보, 셰코우에서 더반(Durban)으로 향하는 항로와 더반에서 홍콩, 칭다오로 가는 항로에서 동일한 일반운임인상(General Rate Increase, GRI)을 적용했다. 경쟁위원장 Doris Tshepe는 “카르텔 해체는 남아프리카 소비자들에게 수입품 가격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수출 비용 절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1989년 제정된 경쟁법에 따라 조사권한을 행사했으며, 이번 사건은 1984년 이후 경제 불평등 해소와 시장 접근성 확대를 위해 마련된 제도적 틀 안에서 진행됐다. 남아프리카 해운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28일 제34차 총회(Assembly) 개막과 함께 2026–2027년 이사회(Council) 선거를 실시했다. 이번 선거는 탈탄소화 지연, 러시아의 복귀 시도, 중국의 외교적 공세 등 복합적 이슈 속에서 치러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IMO 사무총장 아르세니오 도밍게스(Arsenio Dominguez)는 개회 연설에서 “해운산업은 지정학적 긴장, 무역패턴 변화, 그리고 탈탄소화·디지털화라는 전환기에 직면했다”며 “앞으로의 성공은 회원국들의 집단적 행동과 결단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 결과, 해운서비스 이해관계 최대국인 'Category A'에는 한국을 비롯, 중국, 그리스, 이탈리아, 일본, 라이베리아, 노르웨이, 파나마, 미국, 영국이 포함됐다. 국제 해상무역 이해관계 최대국인 'Category B'에는 호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들었다. 특수 해운 이해관계국·지역 대표성 고려국인 'Category C'에는 벨기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새로 진입했다. 반면 방글라데시,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5일 부산국제금융연수원에서 해양금융에 관심있는 일반인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 금융 미래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해양 금융 미래 특강 주제는 부산연구원 장하용 실장이 ‘북극항로의 이해와 실제’ 로, 북극항로가 해운 및 물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일반인이 알기 쉽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전달했다. 해진공은 해양정책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확대하고자 매년 일반인 대상 강연을 마련하여 전문 지식을 대중적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있다. 이번 강연도 정부 정책에 맞추어 북극항로가 해운산업에서 전략적 의미 및 잠재력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하여, 해운·물류 관련 이슈를 생활 속에서 연결할 수 있는 공공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참석자 중 한 명은 “북극항로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함께 해양 금융 시장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되었다”며, “이번 특강을 통해 해양 금융 분야의 중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해진공 이종훈 사업전략부장은 “앞으로도 해진공은 해양금융 및 해운 분야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와 참여를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니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이 2025년도 선원공제 장학생 총 30명을 선발하여 약 35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조합은 선원공제사업의 일환으로 선원의 복지 향상과 자녀 교육 지원을 위해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왔으며, 올해도 총 24개 해운선사의 선원 자녀 대학생 20명 및 고등학생 10명을 선발했다. 이 장학금은 선원의 자녀 중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들에게 지급되며, ▲ 대학생의 경우 장학금 150만원과 장학증서, ▲ 고등학생의 경우 장학금 50만원과 장학증서 등 총 35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조합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8억 7천만 원 규모의 선원공제 장학금을 선원 가족들에게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으며, 단순한 경제적지원을 넘어, 공제사업의 이익을 조합원과 선원 가족에게 환원하는 상호부조성격으로써의 조합 공제사업 특징을 잘 나타낸다. 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노력은 현재 설립을 추진중인한국해운미래재단과 이어지고 있다. 이 재단은 내년 설립을 목표로 현재 발기인을 모집 중이다.
HD현대1%나눔재단(이사장 권오갑)이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에 정덕환 씨를 선정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21일(금) 홈페이지를 통해 정덕환 씨를 비롯한 제3회 HD현대아너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지원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심사 기준은 ▲사회문제 해결 기여도 ▲지속성과 헌신도 ▲체계성 및 투명성 ▲사회적 영향력 ▲활동의 비전과 철학 등이며, 올해 총 상금은 3억5천만 원이다. HD현대1%나눔재단은 40여 년에 걸쳐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확대해 온 공로를 인정해 정덕환 씨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정덕환 씨는 부상으로 전신마비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이후, 장애인 차별 현실을 마주하고 ‘시혜적 복지’에서 벗어나 자립 중심의 ‘생산적 복지’ 모델 구축에 힘써왔다. 정덕환 씨는 1983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에덴복지원(現 에덴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 직업재활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에덴복지재단은 직업재활시설인 ‘에덴하우스’와 중증장애인 고용사업장인 ‘형원’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누적 1,303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장애인에게 자립의
대만 정부가 최근 선박법(Law of Ships) 개정을 통해 자국 해역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조치는 ‘고위험 선박(High-risk Tonnage)’을 차단하고 해저 케이블 등 주요 인프라 보호를 목표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만 해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자동식별장치(AIS,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를 반드시 가동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송출해야 하며, 선명과 IMO 번호를 국제해사기구(SOLAS) 규정에 따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1만 8,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총톤수 150톤 이상 선박은 항해 및 사고 기록을 포함한 선박 일지를 작성해야 하며, 모든 상업 항만 입항 선박은 국제 P&I클럽(Protection & Indemnity Club) 12개 회원사, 대만 보험사, 또는 국제 신용평가사 BBB 등급 이상 보험사의 보증을 제출해야 한다. 대만 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거래 선박의 96.7%가 이미 이들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미달 선박은 보증금을 납부하거나 입항이 거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2023년부터 불투명한 소유구조
탈석탄 흐름이 구체화되면서 선진국으로 운송되는 석탄이 올해 2% 감소, 지난 23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의 애널리스트 필리페 구베이아(Filipe Gouveia)는 이같이 밝히면서 "3년 연속 석탄 운송량이 감소세이고, 철강생산 감소로 인한 코크스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세계철강협회(WASTA)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철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코크스 석탄 수입은 EU -3.4%, 일본 -4.1%, 한국 -3.6% 등 주요 선진국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발전용인 열탄 수입은 2022~2024년 사이 30% 급감했다. 다만, 올해 초에는 독일과 네덜란드의 풍력 및 수력 발전량 감소에 따라 이례적으로 EU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 반등했다. 구베이아는 “올해 선진국들의 석탄 운송량은 전체의 29%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3년 전 비중이 77%이던 것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석탄 운송량 감소가 무엇보다 파나막스·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석탄 운송은 57%가 파나막스급, 30%는 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과 전자증서정보시스템(ECIS)을 한 번의 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로그인 방식이 25일(화)부터 시행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선박 종사자와 선사 등 이용자 특성을 반영해 두 서비스를 통합 인증체계(SSO, Single Sign-On) 기반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은 현장의 자율적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전자증서정보시스템(ECIS)은 법적 효력을 가진 선박검사증서를 전자 형태로 발급‧조회할 수 있는 공단의 핵심 서비스다. 이번 개편으로 두 서비스 간 이동이 간소화돼 현장 업무의 연속성과 이용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현재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에는 우리 선박(선사) 관리 서비스를 활용해 선박 검사 및 운항 이력, 안전정보 등을 관리하는 선박 22,557척과 선사 406곳이 가입해 있다. 전자증서정보시스템(ECIS)은 도입 2년 만에 총 78,519건의 선박검사 전자증서를 발급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도 핵심 서비스 간 연계 범위를 넓혀 고객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 28일(금)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5년 컨테이너박스 협의체 경쟁력 강화 세미나」(이하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해진공에서는 지난 ’21년부터 국적 컨테이너선사, 물류기업, 리스사, 제작사 등 컨테이너박스 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운영해 오고 있다. 협의체는 컨테이너박스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해운산업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과제 발굴을 목표로 정기적인 논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런 논의의 장으로 컨테이너박스 산업 경쟁력 제고에 특화된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홍해사태 및 중국산 수출품 ‘밀어내기’ 현상으로 인한 컨테이너박스 수급 불안정의 과거 상황을 복기하여 향후 유사한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적· 능동적 접근방향을 논의하고, 컨테이너 업황 불확실성에 대응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해진공의 컨테이너 시황 분석 및 전망에 대한 발표 ▲컨테이너박스 시장동향 및 전망 주제 관련 산업 전문가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어, 컨테이너박스 수급 안정화와 컨테이너 업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Bab el-Mandeb Strait) 통항량이 최근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급격한 증가라기보다는 점진적 회복”이라고 평가했다. Lloyd’s List Intelligence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기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지만, 여전히 'Galaxy Leader호 사건'(2023년 11월)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홍해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실제 회복은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선사들은 여전히 보안 리스크와 보험료 부담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항량 증가가 긍정적 신호임은 분명하지만, 글로벌 선사들의 전면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컨테이너선과 VLCC 운항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통항량은 후티 반군의 공격 이전 대비 50% 이상 낮은 수준으로, 선사들은 항로 복귀를 검토하고는 있으나 보험·보안·운임 등 복합적 요인으로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2026년 상반기까지 점진적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며 “선사들의 전략적 판단이 향후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