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운임이 7주 연속 하락했다. 해운시황 분석기관 드류리(Drewry)가 13일 집계한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 Intra‑Asia Container Index)는 FEU당 5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의 575달러 대비 3% 하락한 것으로,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그나마 강세이던 인도 할랄(Halal)·네루(Nehru)항–상하이–자바(Java) 항로 운임도 전주 대비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류리는 보고서에서 “선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공급 조정을 시행하기 전까지 운임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역내 시장은 선복 투입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중국·동남아 구간 단거리 화물 수요는 둔화하고 환적 화물까지 감소하며 공급 과잉 압력이 한층 커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역내 시장은 장거리 노선보다 공급 조정 속도가 느리다"며 "선복이 빠르게 줄지 않는 한 단기 반등은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독일 발트해가 기록적 혹한에 얼음이 꽁꽁 얼어붙으며 LNG 수입터미널 운영에 애로가 생겼다. 독일 해운수로청(WSA)은 3000톤급 쇄빙선 ‘노이베르크(Neuberg)호’(1998년 건조)가 12일 밤 엔진 고장을 보고했으며, 이로 인해 무크란(Mukran) LNG터미널 접근을 지원하는 핵심 쇄빙기능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노이베르크호는 쇄빙등급 'E3'로 최대 50c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아갈 수 있는, 독일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쇄빙선이다. 노이베르크호 고장으로 LNG운반선의 터미널 접안이 지연되자 예인선 ‘VB 브레멘 파이터(Bremen Fighter)호’가 임시로 투입됐다. 독일 공영방송 NDR에 따르면 발트해의 얼음은 일부 해역은 30cm 이상, 바람이 강한 해역은 최대 1m까지 두꺼워졌다. 이에 WSA는 북해에서 강력한 쇄빙선을 추가 투입하고, 쇄빙선 ‘아코나(Arkona)호’와 위치를 교환하는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무크란 터미널운영업체인 도이체 레가스(Deutsche ReGas)는 "FSRU ‘넵튠(Neptune)호’(14만 5,000cbm급) 기반의 터미널은 혹독한 기상조건에도 정상운영 중”이라고 밝혔지만 선박 접근이 제한되면서 운영 압박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트럭 운전사의 섀시 선택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박스 규칙(Box Rules)’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조사 절차에 착수했다. 이 조치는 16일 발표됐으며, FMC는 3월 27일까지 업계의 의견을 접수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FMC는 이미 2년 전, 선사들이 특정 섀시 공급업체 사용을 강제하는 관행이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트럭 운송사나 화주단체는 “FMC의 판결 이후에도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한 운송사 관계자는 "멤피스, 시카고, 서배너, LA 등 거의 모든 주요 항만에서 박스 규칙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개인 섀시 사용은 여전히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멤피스에서는 지정 섀시를 사용하지 않으면 추가 시간과 추가 비용이 들어 사실상 선택권이 없다"고 덧붙였다. 2022~2023년 팬데믹 기간 동안 박스 규칙은 빈 새시를 단 채 무의미한 장거리 이동을 야기하고 체화료 및 지체료(Demurrage & Detention)를 증가시키며 터미널 혼잡을 심화시키는 등 공급망 혼란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FMC는 이번에 다시 조사를 시작하며 문제해결 의지를 보였지만, 업계는 다소 냉담
2월 컨테이너선 블랑크 세일링(Blank Sailings, 결항)이 전월 대비 122% 급증했다. 드류리(Drewry)의 CCI(Container Capacity Insight)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태평양 횡단 항로와 아시아–유럽 및 아시아-지중해 노선, 그리고 대서양 횡단 항로에서 총 136항차가 취소됐다. 드류리는 이같은 블랑크 세일링 급증을 중국 춘절 연휴로 인한 화물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특히 태평양 횡단 항로에 블랑크 세일링이 집중되며 선복공급 조정폭이 컸다. 드류리는 “2월의 블랑크 세일링 증가는 계절적 요인이 크며, 3월에는 취소 항차가 약 53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드류리는 3월의 블랑크 세일링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20% 이상 실효 선복공급량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노선별 수요에서는 아시아–북미 항로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항의 지난해 12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 롱비치항은 5%가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진입 전부터 선복 이용률은 이미 85% 이하로 떨어져 있었다. 드류리는 올해 1분기 태평양 횡단항로의 수요가 지난해 4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드류리는 선
북극항로 이용이 2025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선 항로로서의 위상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북극 환경보호실무그룹인 PAME(Protection of the Arctic Marine Environment)가 16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북극코드구역(Polar Code Area)에서 운항한 선박 수는 1,812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12년 전인 2013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PAME 자료에 따르면 북극의 총 항해 거리는 2013년 610만 해리에서 2025년 1,190만 해리로 95% 증가했다. 북극항로는 2009년 상선 운항이 시작된 이후 석유·가스 프로젝트, 광산 개발, 어업 확대 등 자원기반 산업이 성장하면서 해운활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PAME 관계자는 “북극은 다른 해역에 비해 선박 수가 적기 때문에 소수의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만으로도 통계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며 "천연자원 개발이 여전히 북극항로 상선 증가의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북극항로 운항은 여전히 8~10월에 집중되고 있다. 2025년 9월에는 1,060척이 북극항로에 진입해 연간 교통량의 58%를 차지했다. 선박 유형별로는 어선 비중이 가장 높고, 일반 화
국제해운회의소(ICS, International Chamber of Shipping)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 선박 대상 신규 부과금에 대해 “국제 경쟁을 왜곡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사실상 ICS가 미국 부과금 정책에 공식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ICS 사무총장 토마스 카자코스(Thomas Kazakos)는 "미국의 조선 역량 확대 목표 자체는 지지하지만, 외국 선박에 대한 추가 비용 부과는 국제해운시장의 공정 경쟁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CS는 특히 미국이 제안한 부과금이 선박의 화물 중량과 연동되고, 모든 외국 선박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해당 부과금은 원래 2025년 중단된 항만수수료 제안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미국 정부는 이번 '해양행동계획'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비용 부과 방안을 다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됐던 외국 건조 선박에 대한 항만수수료 부과 방안을 다시 꺼내들자 컨테이너선사들이 '재앙'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 오랫동안 연기돼온 '해양행동계획(Maritime Action Plan)'을 발표하며 항만수수료 부과를 공식적으로 재부상시켰다. 해운업계는 "특히 컨테이너선사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했다"고 분석한다. 미국이 외국 건조 선박에 대해 추가 비용을 부과할 경우 미국 기항 서비스 비용이 급등해 운임 인상 압력으로 인해 항로 재조정, 화주 부담 증가 등은 불가피해진다. 해운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컨테이너선사들에 재앙 수준의 충격을 줄 수 있다"며 "미국이 제시한 항만수수료 구조는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비용을 전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업계는 이번 발표로 인해 미국 기항 서비스의 비용구조 전반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미국은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선사들의 항로 전략과 선복 배치, 그리고 장기계약 운임 구조 등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항만수수료를 강행할 경우 선사들은 이 비용을 흡
러시아 북서부 발트해 연안의 우스트루가(Ust-Luga) 터미널에서 그리스 선주 조지 프로코피우(George Prokopiou)의 다이나콤(Dynacom Tanker Management) 소속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 크레인 및 항만 구조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교통감독기관은 15일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러시아 매체 UNN이 인용한 러시아 북서부 교통검사국(North-West Transport Prosecutor’s Office) 발표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16만 2000톤 수에즈막스급 '토니(Tony)호'(2010년 건조)로, 사고는 14일 선박이 원유 적재를 위해 터미널에 접안하던 중 발생했다. 러시아 당국은 항만 크레인 및 부두 구조물의 손상 정도, 선박의 조타·추진 시스템 이상 여부, 기상·조류 등 외부 요인, 항만 관제 절차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원유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러시아 항만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선박이 접안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각도로 접근했다"며 "구조물 손상 정도와 사고원인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스트루가 터미널은 발트해 최대급 원유·제품 수출 거점이다. 업계에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 Baltic and International Maritime Council)가 12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6주간 전 세계 곡물 해상운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대두가 30%, 밀이 17% 증가하며 곡물 시장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BIMCO 해운 애널리스트 필리페 기베르(Philippe Guibert)는 “남반구의 풍작이 출하량 증가를 견인했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정 체결이 대두 물동량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대두와 밀의 두 자릿수 증가율은 파나막스(Panamax) 및 수프라막스(Supramax)급 벌크선 시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두는 남미–중국 항로 중심의 장거리 물동량이 많아 톤마일 증가 효과가 크다. 기베르는 북미 지역의 출하 증가를 언급하면서 “남반구의 생산 호조뿐 아니라 북미도 높은 선적량을 보였는데, 이는 지역별 편차가 줄어들고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독일 컨테이너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이스라엘 국적선사 ZIM을 약 42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ZIM 이사회는 15일 밤 이같은 내용의 거래안을 승인했다. 이 거래는 하팍로이드가 ZIM의 발행 주식 100%를 매입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ZIM을 상장폐지하는 절차를 포함한다. 이번 인수는 하팍로이드가 중국 COSCO를 제치고 세계 4위 컨테이너 선사로 올라서는 초대형 M&A다. 이번 인수로 하팍로이드는 보유·운항 선박 400척 이상, 총 선복량 300만 TEU, 연간 1,800만 TEU 이상의 화물처리능력(2027년 예상)을 갖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거래는 단순한 인수합병이 아니라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의 지형을 재편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하팍로이드로선 ZIM 인수로 선대 규모와 항로 네트워크, 전략 시장에서 모두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ZIM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순위 10위로, 미주·지중해·아시아 항로 중심의 전략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특히 냉동·특수화물 등 고부가 화물 부문 경쟁력이 강한 선사로 평가된다. 문제는 ZIM이 이스라엘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