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티 탱커(Dirty Tanker)’ 운임 랠리가 점차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유수송 수요 둔화와 선박 공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급등세를 이어온 더티 탱커 운임은 최근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원유 수출국들의 공급 조절, 글로벌 경기 둔화, 그리고 일부 항로에서의 물동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중동-아시아 항로에서 운임 하락이 두드러진다”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조 발주된 유조선들이 속속 인도되면서 시장 내 선박 공급이 늘어난 점도 운임 하락을 부추긴다. 선박 공급 과잉이 운임 경쟁을 심화시키자 일부 선사들은 장기 계약보다 단기 운송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더티 탱커 랠리가 끝나간다고 해서 곧바로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 조정 후 안정화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5일 리젠트 세븐시즈(Regent Seven Seas)사의 호화 크루즈선 ‘세븐시즈 익스플로러(Seven Seas Explorer)호'가 인천항에 기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항은 2025년 인천항 크루즈 총 30항차 중 마지막 항차로, 올해 크루즈 운영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갖는다. ‘세븐시즈 익스플로러호'는 총톤수 약 5만 5000톤급 선박으로, 일본 도쿄를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20일 간의 일정 중 인천항을 찾았다. 선박에는 승객 715명이 탑승했으며, 인천·서울 등 수도권 관광 후 출항했다. 올해 인천항 크루즈는 총 30항차(모항·기항 각 15항차) 운영되었으며, 올해 10월까지 크루즈를 통해 인천항에 입·출항한 여객 수는 총 7만 1,233명으로 집계됐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2025년은 코로나19 이후 해양관광이 재개된 이래, 가장 많은 크루즈 항차 수와 여객 수를 기록한 한 해였다”며, “2026년에도 적극적인 선사 마케팅 활동을 통해 추가 항차를 유치하고, 특히 인천항이 동북아 플라이크루즈(Fly & Cruise) 모항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항
미국과 유럽의 對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 해상에 떠도는 원유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약 10억 배럴의 원유가 해상에서 부유하고 있으며, 이 중 40%가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등 제재대상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코일(Lukoil)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원유가 하루 약 140만 배럴, 즉 전체 해상 수출량의 1/3이 선박에 실린 채 하역되지 못하고 있다. 제재 기한인 오는 21일을 앞두고 선박 하역 작업이 지연되면서 물류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항로 변경도 잦아졌다. 러시아 주요 항만인 프리모르스크, 우스트-루가, 노보로시스크에서 출항한 유조선들은 ‘포트사이드’나 ‘수에즈 운하’를 목적지로 기재한 뒤 실제로는 아시아, 특히 인도와 중국으로 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이 12월부터 제재대상 기업과의 거래를 줄이면서, 미판매 물량은 더 쌓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물량은 중국으로 유입되지만,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널 오션(Signal Ocean)은 제재대상 선박의 해상저장
유럽연합(EU)이 수입품에 적용되던 '150유로 이하 면세(De Minimis Rule)'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8년부터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EU는 현재 150유로 이하 상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있으나, 이 제도가 저가 상품의 무분별한 유입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 EU로 들어오는 소포의 약 65%가 저평가 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수 손실뿐 아니라 불공정 경쟁 문제를 야기했다. 저가 상품의 91%가 중국산이라는 점도 환경·경제적 문제로 부각됐다. EU 장관들은 해결책을 논의한 끝에 제도 폐지까지 3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대신, 2026년부터 임시 해결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덴마크 경제부 장관 스테파니 로스는 “모든 상품에 관세를 물려 유럽 기업을 위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저가 상품의 유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전자상거래 물류기업 J&T 글로벌 익스프레스는 ‘더블 11’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동남아시아와 신규 시장에서 각각 78%, 83%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HMM이 글로벌 운임 하락과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자, 남미·인도 아대륙·중동 등 신흥시장과 특수화물 운송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HMM은 기존 태평양 횡단 및 아시아-유럽 노선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으며, 두 시장에서 각각 5%의 점유율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2%), 인도·중동(3%), 아시아 역내 노선(1%) 등에서는 점유율이 낮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HMM은 항구 기항 및 선박 배치 조정을 통해 신흥시장 노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HMM은 냉동화물, 규격 초과 화물, 기타 고수익 화물 부문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냉동화물은 부패 위험이 높아 운임 단가가 일반 컨테이너보다 높으며, 규격 초과 화물은 다양한 선박 운용능력을 요구한다. 싱가포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의 애널리스트 탄 후아 주(Tan Hua Joo)는 “HMM은 장거리 노선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신흥시장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아시아 역내 노선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관세청(FCS)은 올해 마지막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마지막 컨테이너선이 ‘악틱 익스프레스 1(Арктический экспресс № 1)번 노선’으로 14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컨테이너선의 2025년 여름·가을 항해기간이 마무리된다.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은 중국의 뉴뉴쉬핑 등 주로 중국의 컨테이너선이 운항하는 항로다. FCS에 따르면 2025년 여름·가을 항해기간 동안 무르만스크 및 아르한겔스크항 세관은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을 통해 총 30만 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했다. 벌크선 3척이 북극항로를 따라 무르만스크항에 도착해 일반화물을 하역했으며, 일부 화물은 칼리닌그라드와 상트페테르부르크항으로 운송됐다. 중국발 컨테이너선 2척은 아르한겔스크항만 도착해 자동차 예비부품과 구성품들을 공급했으며, 백홀에는 목재, 펄프·종이 제품, 니켈 정광 등을 선적해 중국으로 운송했다.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은 2023년 처음으로 북극항로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2024년에는 총 10회 가동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의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항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해 러시아 석유 수출이 하룻동안 중단됐다. 이번 공격은 최근 몇 달 사이 러시아 석유 인프라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타격으로, 국제 원유시장에도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4일 새벽 넵튠 순항미사일과 다양한 공격 드론을 동원해 노보로시스크항을 집중 타격했다. 이에 러시아 국영 파이프라인기업인 트랜스네프트(Transneft)는 원유 공급을 중단했으며,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도 일시적으로 석유 적재를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하루 약 220만 배럴 규모의 석유 수출이 차질을 빚었으며, 글로벌 유가는 공급 우려로 인해 2% 이상 상승했다. 공습으로 항만 내 셰스카리스(Sheskharis)터미널의 정박지 두 곳이 직접 타격을 입었으며, 4만 dwt급과 14만 dwt급 유조선 처리시설이 손상됐다. 시에라리온 국적의 유조선 ‘알란(Alan)’호도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 인근 컨테이너 터미널과 곡물 터미널에도 드론 파편이 떨어져 일부 크레인과 컨테이너가 손상됐다. 러시아 측은 선박 승무원 3명이 부상을 입었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미주와 유럽 노선의 운임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미국행 컨테이너 현물 운임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아시아-유럽 노선은 선사들의 FAK(Freight All Kinds) 인상 추진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주 노선, 운임 급락세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에 따르면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12% 하락해 FEU당 2,328달러로 떨어졌다. 상하이-뉴욕 노선은 15% 급락해 3,254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미 서안 항만 기준 운임은 전주 대비 18% 추가 하락해 1,823달러까지 떨어졌으며, 동안 항만 역시 9% 하락해 2,6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포워더 트루 프레이트(True Freight)는 “서안 항만 운임은 1,700~1,750달러, 동안 항만은 2,500~2,700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 운임과 고정 운임 간 격차가 100달러 수준으로 줄어들며, 운임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선사들은 12월 1일부로 1,000~3,000달러 규모의 GRI(General Rate Increase, 일반 운임 인상)를 예고했지만, 실질적인 효
이란군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싱가포르로 항해하던 마셜제도 국적 원유운반선 ‘탈라라(Talara)호’를 오만만에서 나포했다. 이 사건은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상선 납치 사례로, 중동 해역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4일 이란군 소속 소형 보트 3척이 탈라라호에 접근해 선박을 장악했으며, 이후 선박은 이란 해안선으로 항로를 변경했고, 영국 해상무역국(UKMTO)은 경보를 발령했다. UKMTO는 그러면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나 선박 승무원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콜롬비아(Columbia)그룹이 관리하고, 키프로스에 본사를 둔 파샤 파이낸스(Pasha Finance)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상선 나포는 지난해 4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헬리콥터를 동원해 포르투갈 국적 컨테이너선 'MSC 아리스(Aries)호'를 공해상에서 나포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할 경우 즉시 보고해야 한다”며 경계 강화를 촉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사건은 국제 원유 시장과 해상 보험료에도 영
포스코플로우(사장 반돈호)가 충남 공주 지역에 위치한 햇빛학교 ‘기적의 마을책방 도서관’의 북스테이(Book Stay) 공간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며, 지난 12일 기증식을 진행했다. 이번 북스테이 조성 사업은 미래세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리모델링 사업이다.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글을 쓰며, 깊이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햇빛학교의 ‘기적의 마을책방 도서관’은 폐교된 고등공민학교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마을 공동체 공간으로 그동안 독서와 글쓰기 교육은 가능했지만 1박 2일 북스테이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회의원 김종민 의원(무소속, 세종시 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제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포스코그룹의 주요 비즈니스 거점 지역인 충남에서 사업회사 간 사회공헌이 협업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충남 지역은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배터리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적 지역이다. 이번 기증식에 참석한 포스코플로우 김재만 실장은 “포스코그룹의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