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내 컨테이너선사 맷슨(Matson)이 최근 리튬이온배터리를 유해물질로 분류하면서 "배터리 구동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운송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해운업계는 물론 자동차업계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맷슨의 서비스는 미국 본토는 물론 하와이, 괌, 알래스카 등지에서 이뤄져 소비자와 자동차딜러 모두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맷슨은 고객들에게 보낸 레터를 통해 "대형 리튬이온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 운송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중고 또는 신차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운송을 중단하며, 동시에 신규 예약 접수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와이전기차협회(Hawaii Electric Vehicle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하와이에는 3만 7000대 이상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괌의 전기차는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자동차딜러들은 "맷슨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전기차가 괌에서 운전하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말했다. 맷슨은 리튬배터리 운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온 선사로 꼽힌다. 사내에 전기차 안전운송 실무그룹(Electric Vehic
유럽연합(EU) 27개국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EU 하반기 순회의장국 덴마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국 대사회의에서 18차 대러시아 제재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제재안에는 현재 배럴당 60달러로 고정된 러시아산 원유 거래가격 상한제의 작동 방식을 일정 주기마다 직전 3개월의 평균가격에서 15%를 자동 인하하는 변동 방식으로 바꾼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방식에 따라 상한선은 직전 3개월 평균 가격보다 15% 낮은 47.6달러로 떨어지게 되며 향후 6개월마다 자동 인하 여부가 결정된다.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는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공동 시행 중인 조치로, EU는 애초 G7 차원에서 상한선을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미국이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일단은 EU 독자 제재 방식으로 상한선을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영국, 캐나다 등 다른 G7 국가는 EU 방식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AFP 통신은 해설했다. 제재안에는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1·2 직·간접적 사용 금지, 러시아 은행 22곳 추가 제재도 담겼다. 러시아산 원유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18일 11개 선거구에서 제24대 대의원 선거를 실시해 대의원 29명을 선출했다. 총 37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가운데 투표를 거쳐 선출된 제24대 대의원은 여객선 9명, 화물선 13명, 유조선 7명이다. 임기는 2025년 8월 1일부터 2028년 7월 31일까지 3년이다. 대의원들은 임기동안 조합원의 애로사항과 각종 현안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 해운산업 활성화 등 내항해운업계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채익 이사장은 “공정한 선거를 바탕으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현재 해운업계에 더 많은 기여를 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모든 조합원들의 권익 상승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해운업계에 큰 도움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가 17일 전주 대비 2.6% 떨어지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관세 인상안을 발표한 이후 5월부터 운임이 급등해 6월 초까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6월 중순 이후 시황은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태평양 횡단 노선의 운임이 많이 떨어졌다. 상하이-LA 노선은 4% 하락한 FEU당 2,817달러를, 상하이-뉴욕 항로는 6% 하락해 FEU당 4,53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그럼에도 현재 운임은 10주 전의 관세 부과 이전 수준과 비교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 8일과 비교할 때 상하이-LA 노선 운임은 4%, 상하이-뉴욕 항로는 24% 더 높다. 드류리는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드류리의 컨테이너 포캐스터(Container Forecaster)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 수급 균형이 더욱 악화돼 스팟운임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홍콩 CK허치슨홀딩스의 파나마항 운영권 매각과 관련해 중국이 국영선사인 Cosco가 인수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막겠다고 위협했다고 17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이 항구 인수에 나선 MSC·블랙록 컨소시엄과 동등한 파트너이자 주주로 Cosco가 참여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자들은 또한 Cosco가 이번 항구 거래에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매각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블랙록과 MSC, CK허치슨 측에 전했다. 블랙록과 MSC, CK허치슨 모두 코스코의 지분 인수에 열려있으나 당초 CK허치슨과 MSC·블랙록 컨소시엄의 독점 우선협상 마감일인 오는 27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국유회사가 파나마항 지분을 넘겨받는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화나게 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재벌 리카싱 일가의 기업인 CK허치슨이 파나마 항구 일부를 보유한 것을 두고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파나마 항구가 미중 간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파
아시아 역내시장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했다. 15일 드류리(Drewry)의 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운임지수(IACI)에 따르면 평균 운임은 FEU당 704달러로, 이전 조사(6월 30일) 대비 13% 하락했다. 한때 1000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작년 7월의 평균 운임에 비하면 31% 떨어진 것이다. 전 노선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간 강세를 보여온 상하이–자와할랄네루 노선은 25% 하락한 1771달러, 호치민–상하이는 32% 내린 39달러, 자카르타–상하이 노선은 35% 떨어진 74달러로 모두 하락폭이 컸다. 부산–상하이 노선은 6% 하락한 104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조사에서 유일하게 약세였던 자카르타–상하이 노선은 이번에도 떨어졌다. 이외에 상하이–탄중펠레파스는 2% 내린 1090달러, 요코하마–상하이는 1% 하락한 105달러, 상하이–요코하마는 15% 하락한 75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북미 항로 및 아시아-북유럽 항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아시아 역내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원양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내 시장에서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해상보험중개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국내 1위를 달리던 마쉬코리아(Marsh Korea)의 마린팀 4명이 한꺼번에 영국의 보험중개사 밀러(Miller)로 이직, 시장점유율에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밀러는 국내에서는 중위권에 포진한 중개업체이며, 올해 들어 싱가포르와 한국, 그리고 일본 사업 확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중개사의 한 팀 전체가 이직하는 것이 드문 일인데다 이직팀이 국내 1위 보험사의 핵심 스페셜티 4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쉬코리아는 공백이 발생하자 SM대한해운에서 서너명의 인력을 보충한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직팀이 BOR(Broker of Record Letter) 15~20장을 받아갔다는데 빈틈을 얼마나 메울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BOR은 피보험자가 자신의 보험증권을 대표하고 관리하도록 지정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BOR 15장을 갖고 있다는 것은 15개사의 보험을 맡고 있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다. 이번에 이직해간 '심경섭팀'이 마쉬코리아의 마린사업을 총괄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BOR을 그만큼 많이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의
시황 호조에 컨테이너선 해체 물량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크랩용으로 매각된 컨테이너선은 총 5,454TEU에 불과했다. 척수는 10척이나 됐지만 전부 '꼬마 선박'들이었다. 이 중 가장 큰 선박이 804TEU급 '솔롱호'(2005년 건조)였다. 이 선박은 지난 3월 10일 북해에서 스테나 유조선과 충돌해 크게 파손됐다. 2024년도 컨테이너선 해체가 부진했던 한해로 받아들여지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그래도 총 4만 8,600TEU(34척)가 해체 매각됐다. 알파라이너는 "컨테이너선들 중 운항하지 않는 선박이 거의 없는데다 수요공급상 선복이 부족해 스크랩은 거의 중단됐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컨테이너선 스크랩이 활발해질 조짐은 없다. 해체 시설이 부족한데다 해철 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서남아 해체장에서의 해철 가격은 ldt당 거의 400달러로 떨어졌다. 알파라이너는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 선박을 개조하기 위해 투자를 하는 선사들이 상당수"라면서 "노후 선박들도 당분간 계속 가동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해수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 중인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이하 ‘이차보전사업’)의 2025년 하반기 사업 공고를 15일 자사 홈페이지(www.kobc.or.kr)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며, 선사는 해당 사업을 통해 친환경 설비 관련 자금 대출 시 정부로부터 대출 이자비용 일부(2% 이내)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해진공은 이차보전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설비 개량 특별보증사업'(이하 ‘특별보증사업’)을 시행 중으로, 선사는 공사가 제공하는 특별보증을 통해 5개 협약 은행(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부산은행, 중소기업은행, 하나은행)으로부터 친환경 설비 설치 자금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 부담 없이 선박의 친환경 설비 설치가 가능하다. 이차보전사업 및 특별보증사업의 지원 대상 설비는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에 따라 모든 국제 항해 선박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TS, 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를 비롯해 황산화물배출저감설비(스크러버), 수전장치(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에너
이달 초의 후티 반군 공격에도 불구, 홍해를 운항하는 선박들이 오히려 늘었다. 노르웨이의 해운정보 제공업체 마리타임 옵티마(Maritime Optima)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에도 홍해를 운항하는 유조선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업체에 따르면 '매직 시즈호'가 피격되기 전날인 지난 5일 홍해에는 121척의 선박이 있었다. 이후 8일 선박수는 136척에 달했고, 12일에 148척을 나타냈다. 이어 15일에는 128척으로 소폭 감소했다.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항하는 유조선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그리스 선박들이다. BRS쉽브로커스에 따르면 홍해의 유조선은 으레 '그림자함대' 소속의 유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재를 받지 않는 선박들도 약 절반에 달한다. 그리고 기국별로는 그리스 유조선이 가장 많았다. BRS쉽브로커스는 "올들어 지금까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항한 선박의 23%가 그리스 유조선들"이라면서 이어 "이어 UAE 선박이 18%,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각각 8%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BRS쉽브로커스는 홍해 운항 선박 중 52%가 그림자함대 소속 선박이고, 인가 선박은 48% 가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