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월 3일 DFC(US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에 “걸프 지역 해상무역을 위한 전쟁위험보험과 보장 제공을 즉시 개시하라”고 지시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제 이용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트럼프의 또다른 뻥"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나온다. 보험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위험보험 구상이 미국 선박을 중심으로 설계돼 글로벌 선사들에게는 매력도가 낮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제도는 미국 선박을 위한 틈새형 메커니즘에 가깝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로이드(Lloyd’s)나 런던·스칸디나비아 보험사가 이미 지배력을 갖고 있어 대체재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책 발표 후 4주가 지났지만, 알려진 이용업체는 한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보험 브로커들은 “구체적 요율, 보장 범위, 위험 평가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정책이 실질적 상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기본 요소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정치적 메시지에 가깝다고 본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정책이 실제 보험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1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연계된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은 현재 사우디 아람코와 관련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고 있다”며 “아람코는 미국이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업들이 이익을 얻거나 투자하는 행동 등이 다 이란의 제재 대상이 된다”라고 전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미국의 석유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을 이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이다. 한국은 비적대국이지만, 미국 기업 등과 거래가 많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쿠제치 대사는 “미국은 이란 정부와 기업들에 47년 동안 제재를 가했다”며 “유감스럽게 한국 기업들도 여기에 동참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의 협력과 거래가 활발하다”며 “이란 당국은 한 달 전부터 미국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올려왔다”고 말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란이 아람코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이 확전되지 않을 경우 우리가(이란이) 아람코
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잇달아 부과한 전쟁위험할증료(War Risk Surcharge, WRS)에 대한 포워더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포워더 업계는 “전쟁위험할증료는 표준화도, 구체적 내역도 없으며, 화주에게 어떤한 보호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 ‘무(無)서비스 할증료’”라고 지적한다. 한 포워더는 "전쟁위험할증료가 비용 회수 목적을 넘어 시장지배력 행사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이 포워더는 “위험은 하류(화주·포워더)로 전가되고, 수익은 상류(선사)에서 발생하는 구조”라며 “이 구조는 팬데믹 당시의 ‘권력 남용’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CMA CGM, 하팍로이드, 머스크, MSC, ONE 등 주요 선사들은 3월 초부터 걸프·중동향 화물에 전쟁위험할증료를 적용해 받고 있다. 요율은 선사별, 컨테이너 타입별로 상이하다. ONE의 경우 TEU당 1,200달러를 받고, CMA CGM은 TEU당 2,000달러를 적용했다. CMA CGM은 FEU당으로는 3,000달러 이상을, 냉동 컨테이너는 최대 4,000달러까지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포워더는 “추가 요금이 기본 운임을 초과하는 상황은 더 이상 비용 회수 문제가 아니다”며
리비아 당국이 폭발·화재 피해를 입은 LNG운반선 ‘악틱 메타가즈(Arctic Metagaz)호’ 인양 및 안정화 작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과 소식통들에 따르면 리비아는 악틱 메타가즈호를 미스라타(Misrata) 북북동 약 105해리 지점까지 예인한 뒤, 몰타 수색·구조구역(SAR zone) 경계선 부근에 놓아두고 있다. 예인줄은 이미 분리됐으며, 예인선과 지원선 대부분이 항구로 복귀했다. 이로 인해 선박은 국제 해역에서 사실상 관리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악틱 메타가즈호는 지난 3월 3일 폭발 및 화재 이후 승무원이 전원 대피한 상태로 한달 가까이 표류해왔다. 서방 당국은 이 선박을 러시아 연계 ‘그림자 함대(Shadow Fleet)’에 속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리비아는 앞서 “악틱 메타가즈호에 실린 잔여 LNG와 연료는 통제된 방식으로 하역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조치는 기존 입장과 상충된다. 다만, 리비아 해안안보총국(General Administration for Coast Security)과 국영석유공사(National Oil Corporation)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악틱 메타가즈호는 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뒤흔들면서 석탄의 '역주행'을 끌어내고 있다. 이는 건화물선 시장에 구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의 LNG 공급 중단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독일, 필리핀 등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이 석탄에 대한 단계적 폐지 정책을 잇따라 철회하거나 완화하고 있다. 중동산 가스의 대체재로 가장 즉각적이고 접근가능한 에너지원이 석탄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 분석연구소인 IEEFA는 “LNG 공급 공백이 아시아 전력시장의 석탄 회귀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도 강세다. 아브레 캐피털(Arbre Capital) 그룹에 따르면 아시아의 기준으로 통하는 뉴캐슬(Newcastle)의 고열량 석탄 가격은 약 13% 올라 현물가격이 톤당 약 134달러를 기록했다. 또 호주산 고화력 석탄은 톤당 138~140달러로, 2024년 이후 최고치다. 아시아 각국은 전력정책을 급선회하며 석탄 발전을 풀가동하고 있다. 한국은 석탄을 통한 화력 발전 상한선을 해제하고, 원전 가동률을 60% 후반에서 80%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도 효율이 낮은 발전소의 열발전 제한을 해제했으며, 필리핀은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러시아 연방정부가 북극항로(NSR)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무인항공기(UAV) 기반 해빙 정찰시스템 실험 운용 체계를 도입한다. 실험은 지난 21일 시작됐으며, 향후 3년간 북극권 9개 지역에서 시행된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실험이 야말-네네츠 자치구(Yamal-Nenets AO), 네네츠 자치구(Nenets AO), 추코트카 자치구(Chukotka AO), 아르한겔스크(Arkhangelsk), 무르만스크(Murmansk), 크라스노야르스크(Krasnoyarsk), 야쿠티아(Sakha Republic), 카렐리아(Karelia), 코미(Komi) 등 북극항로 인접 9개 지역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운용 체계의 핵심은 선박의 갑판에 기반한 UAV로 ‘해빙 정찰 복합체’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스템은 레이더와 광전자 장비, 그리고 기타 해빙 감시 기술을 결합해 북극항로의 실시간 해빙 정보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실험 기간 동안 화물 항공 투입과 항공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다.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총리는 “실험 기간 동안 무인기 운용의 모든 측면이 검토되고 문제점들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운용 체계가 향후 북극
지난 31일 오후 카타르 해역에서 4만 7,900dwt급 유조선 ‘Aqua1호’(2010년 건조)가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영국 해양무역국(UKMTO)은 피격 장소가 라스라판(Ras Laffan) 북쪽 약 17해리 해상이며 피격 부위는 선박의 좌현 수면 위 상부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틀 만에 이란의 상선 공격이 두번이나 발생한 셈이 됐다. 선박 관리업체 토름(Torm)은 1일 “승무원들이 화재를 성공적으로 진압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틀 간 두 건의 피격은 단순 우발이 아니라 공격 패턴으로 보인다"며 “보험료와 운항비 등 리스크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카타르와 UAE 인근 해역까지 위험 범위가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한 해상보안 전문가는 “호르무즈 해협 뿐 아니라 걸프 전역이 불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선사들은 향후 수주간 보안 경보 레벨을 상향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해운조합은 중동 사태로 인한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안해운 업계를 위해 총 118.2억 원 규모의 '조합원사 경영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전폭적인 선제적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연안화물선 유가보조금, 조합 재원으로 선제적 지급 (약 42억원) 조합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확보 전이라도 유가 상승분 보전을 위한 정부의 유가연동보고금 확보와 지급간의 시차를 메우고 현장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유가연동보조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월평균 약 4.64억원씩((4,456kl(월 평균 화물선 경유 공급량) × 104.25원(리터당 유가연동보조금)) 9개월간 총 42억원 규모가 투입되며, 향후 정부 예산이 확보되면 이를 보전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조합원사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약 55.2억 원) 경영 위기가 심화된 여객선사를 위해 전국 54개 여객선사를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1억원씩 총 54억 원 규모로 여객선사 특별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면세유 세액 환급금 및 여객선 카드 매표대금 등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과거 코로나19 위기 당시 업계의 경영 회복을 견인했던 지원 체계를 재가동한 것이다. 또한, 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1일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도출되지 않고,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정상화하지 않은 상태이더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방적 승전 선언 및 철수'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이 미국 내에서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묻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봉쇄로 인해 국제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석유나 가스를 원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면 된다. 그들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군함을 보내지 않은 나토 국가들을 빗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종전 선언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의 발언 직후 중국과 파키스탄은 이란의 해협 통제를 인정하는 ‘정상 통행 보장' 제안을 발표하며 통항료를 기정 사실화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Mao Ning) 대변인은 “중국 해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31일 인천항 최초로 북아프리카 3개 항만을 연결하는 NAX(North Africa Express) 컨테이너 정기 서비스가 31일부터 인천항에서 신규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3개 기항지는 포트사이드(Port Said/이집트 북동부), 벵가지(Benghazi/리비아 북동부), 미수라타(Misurata/리비아 북서부)항이다. NAX 서비스는 인천–상하이–닝보-난샤-포트사이드-벵가지-미수라타-발렌시아-칭다오-인천을 연결하는 주 0.5항차 정기 컨테이너 항로로, 중국 COSCO가 8만 적재톤급(DWT) 신조 다목적선박(Multi-Ship) 18척을 투입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항과 이집트의 포트사이드항을 27일, 리비아 벵가지항을 32일 만에 연결하는 이번 항로 개설로 인천항과 이집트·리비아를 잇는 직기항 서비스가 처음으로 구축되면서, 그간 중국 등을 경유해야 했던 중고차 수출 물류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항로를 통해 연간 약 1만TEU 규모의 중고차 수출물동량이 신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수도권 중고차 수출업체의 물류비 절감과 운송 기간 단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