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수빅조선소를 미국 해군함정 건조의 핵심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호세 마누엘 로물데스(Jose Manuel Romualdez) 미국 주재 필리핀 대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한진중공업이 운영하던 수빅조선소는 현재도 조선시설로 가동 중이며, 미국이 필요로 하는 조선 역량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자국 내 조선산업 재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필리핀 조선업은 역동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이 양국 간 조선 협력을 강화할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수빅조선소를 미 해군 함정 건조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은 이전에 이미 필리핀 정부와 미 국방부(펜타곤)와의 회의에서 논의된 바 있다. 현재 수빅조선소 단지에는 4개의 기업이 부지를 임차해 입주해 있다. 이 중 HD현대중공업은 당초 내년 가동을 목표로 했던 조선사업 일정을 앞당겨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키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미국 사모펀드 세르버러스(Cerberus) 소유의 항만운영업체 아길라 수빅(Agila Subic)과 200㏊ 규모의 부지에 대한 10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벌크 강자'로 꼽히는 팬오션이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팬오션은 철강, 시멘트, 석탄, 퍼니처, 의류 등 벌크와 컨테이너 전체를 취급하며 한 수 위 토탈 서비스를 베트남에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호찌민 사무소를 대폭 확대했다. 기존 1인 사무소 체제에서 지난해 10월 팬오션의 대표적인 물류 베테랑인 김명동 부장을 호찌민 사무소장으로 파견하며 직원 20명 규모로 사무소를 키웠다. 팬오션은 이를 현지 물류기업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자처하며, 글로벌 물류 프로바이더(공급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19일 호찌민에서 만난 김명동 사무소장은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 하이퐁을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에 '베트남 컨테이너 물류망'을 구축했다"며 "이에 현지에서 운영 신뢰성이 높고 비용이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팬오션은 현지 기업과 협력을 통한 물류망 구축 전략을 택했다. 컨테이너 종합물류기업인 MACS 코퍼레이션을 단독 대표 대리점(GA)으로 지정해 하역과 입출항, 화물 안전관리 등을 맡겼다. 김 소장은 "토탈 서비스는 베트남 현지 선사들이 하기 어려운 부분인 만큼 가장 부각될 수 있는 경쟁력"이라며 "원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까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이 새로운 수익처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증권 안도현 애널리스트는 22일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 기조속에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터미널 비용 등 전반적 운송비용은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있는 항만을 조기 선점한 컨테이너 선사가 상대적으로 다운사이클을 잘 헤쳐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터미널 사업으로 향후 수십년 간 원활한 현금흐름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터미널 사업의 대표적인 예로 덴마크 머스크(Maersk)를 들었다. 머스크 터미널사업의 매출은 22%(YoY) 증가했고, 영업이익(EBIT)은 31% 증가한 8억 6000만 달러(영업이익률 33.7%)을 기록했다. 또 머스크 터미널 부문의 ROIC(투하자본수익률)는 올 2분기 15.4%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터미널의 화물 처리량이 올 상반기 9%(YoY) 증가했고, 단가는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독일 하팍로이드의 터미널 부문 매출도 올 상반기 11%(YoY)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5.1%를 기록했다. 터미널 사업 호황과 반대로 컨테이너 선사의 운항비용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 및 유럽 항만들의 혼잡이 심해졌고, 이에 따라 터미널 이용료가 늘어났다.
석탄운반선이 18일 오후 6시30분경(현지 시간) 미국 볼티모어항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 철거현장 근처 파타프스코 강에서 운항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선박은 라이베리아 기국의 'W 사파이어(Sapphire)호'로 CSX의 커티스베이터미널에서 석탄을 막 적재한 뒤 모리셔스로 향하던 중이었다. 볼티모어 시당국은 W 사파이어호의 폭발은 완전 진압됐으며, 승무원 23명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소방당국의 소방정 여러 척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폭발사고 원인과 피해 정도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뉴욕이나 LA항과 달리 볼티모어에는 선박교통관제시스템(VTS)이 운영되지 않는 탓이 크다. 석탄운반선 폭발은 오래된 해운업계의 '단골' 악재다. 폭발 원인도 다양하다. 산화에 의한 자연발화 및 연소, 선창에 갇힌 메탄배출가스로 인한 가스폭발, 석탄 분진 발화 등이다. 해양당국은 석탄이 해상의 가장 위험한 벌크화물 중 하나라고 경고하면서 자체 발열, 메탄 축적, 액화 위험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일항로의 '터줏대감' 천경해운(CK라인)이 베트남에 방점을 찍었다. 베트남과 한국간 물동량 대폭 증가에 맞춰 천경해운이 신조선을 투입하는 등 베트남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 럼(To Lam) 당 서기장이 최근 방한해 2030년까지 한국-베트남 간 교역 규모를 1500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도 감안했다. 천경해운은 1962년 설립된 전통 깊은 국적선사다. 1964년 '천경호(天敬號)'를 신조해 한일 노선에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력을 쌓아왔다. 2010년 동남아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7년 3월 기존 대리점을 통한 운영에서 벗어나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등 차근차근 발판을 구축해왔다. 그러다 2700TEU급 신조선 2척 중 1척을 다음달부터 호찌민을 경유하는 컨테이너선 항로에 투입키로 하면서 무게중심을 베트남으로 옮겼다. 이 선박은 부산항 신항~인천항을 거쳐 중국 상하이~닝보~자카르타~인도네시아 스마랑(Semarang)~호찌민 루프다. 소위 'CIK(중국-인도네시아-한국) 서비스'다. 동남아 물량이 늘어나면서 천경해운은 1100TEU급 2척에 대한 신조 발주 계약은 물론 추가 신조를 검토하고 있다. 21일 호찌민 시내에
머스크의 1만 9,076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마리 머스크(Marie Maersk)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마리 머스크호는 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운항 중이었으며,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 "8월 13일 오전 마리 머스크호에 선적된 컨테이너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선원들이 발견했다"며 "선원들은 화재를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지난 6일 로테르담항에서 출항해 말레이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머스크는 마리 머스크호가 가능한 빨리 육상으로부터 소방 지원을 받기 위해 서아프리카 해안으로 회항했다고 전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13일 저녁 소방 장비를 탑재한 예인선 2척이 마리 머스크호에 도착했다. 마리 머스크호는 1.5노트로 운항 중이며, 인근에서 9,662 TEU급 '머스크 서배너(Maersk Savannah)호'가 머리 머스크호와 같은 속도로 운항 중이다.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에 의한 화재는 정기선사들의 최대 골칫거리다. 화물의 허위 신고나 부적절한 포장과 라싱이 계속 도마위에 오르고 있으나 화재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머스크만 해도 지난해 7월 인도 연안에서 항
'베트남의 부산 신항'으로 불리는 베트남 붕타우항의 까이맵터미널(TCIT). 한국해양기자협회 취재팀이 호찌민에서 2시간을 달려 까이맵터미널에 도착한 지난 20일 오후 2시 이곳은 쉴 새 없이 드나드는 트레일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부두에는 마침 HMM의 컨테이너선 'HMM의 애미시스트호'와 이스라엘 ZIM의 컨테이너선이 동시에 기항해 크레인은 쉼없이 컨테이너를 트레일러에 싣고, 트레일러들은 질주하다시피 야드를 가로질렀다. 부산 신항 터미널이 정돈된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움직인다면 이곳은 급박하게 움직이면서 곳곳에서 차량의 "삐삐" 소리가 울리고 매연이 날리는 등 혼란스런 모습을 연출했다. ㈜한진의 간부로 현재 까이맵터미널 사장으로 파견나온 김종읍 TCIT 대표는 "2020년 208만 TEU를 처리한 이후 이곳은 매년 풀가동되고 있다"면서 "붕타우항의 역할과 발전하는 모습은 부산 신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13일 또 럼(To Lam) 당 서기장이 부산 신항 7부두(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를 방문한 것도 붕타우항과의 연계를 감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신항과 붕타우항…닮은 듯, 다른 듯 하지만 현지 취재 결과 붕타우항과 부산 신항 간에는
대만 정기선사 완하이(Wan Hai)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만 3100TEU급 자매선 13척 인도가 완료됐다. 완하이는 지난 1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마지막 13호선인 'WAN HAI A20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지난 2021, 2022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물량이다. 'WAN HAI A20호'는 아시아~남미 서안 노선의 ASA 컨테이너서비스에 투입된다. 선박 길이는 335m, 폭 51m, 흘수는 16m이며, 완하이의 요청에 따라 선수에 '세이버 윈드캡'이 장착돼 연료소비를 절감시켜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WAN HAI A20호'에는 또한 'Smart Ship Notation'이 적용돼 모니터링 및 통신시스템을 통해 운항 및 장비운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완하이는 명명식과 함께 거제의 한 복지시설에 성의를 표시했다면서 이는 "우리는 나르고, 우리는 돌본다(We carry, We care)"는 회사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완하이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추가로 30척의 신조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이 25억 달러를 들여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14척 발주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조선소 간 각축전이 빚어지고 있다. 조선소로선 올해 들어 '수주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주 잔량 채우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에버그린은 올해 초에도 11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에 3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또다시 대량 발주에 나서면서 글로벌 메이저 선사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이번 발주분의 연료로 LNG 이중추진을 선택했으며, 가능한 한 이른 인도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주요 조선소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일본 이마바리조선소, 중국의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 장난조선소, 양쯔강조선소 등이 포함됐다. 한 소식통은 "특히 한국의 빅3가 수주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 조선소들은 중국 조선소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일감이 부족해진 중국 조선소들이 척당 건조가를 시세인 1억 8000만 달러보다 훨씬 낮게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전통 연료를 사용하는 1만 4,000T
HD현대가 미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수십 억 달러 규모 투자 프로그램을 조성한다.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MASGA)’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첫 이정표다. HD현대는 25일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관하에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 참석하여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프랭크 브루노(Frank Bruno) 서버러스 캐피탈 최고경영자,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참석했다. 이 투자 프로그램은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자재 업체 투자 ▲자율운항·AI 등 첨단조선기술 개발 등이다. HD현대는 앵커(anchor) 투자자이자 기술자문사로서 참여해 투자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