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편의치적' 관행이 미국의 대외무역에 불리한 해운 여건을 조성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비사법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편의치적 관행을 혁파하려 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해운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FMC는 앞으로 90일간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FMC는 해상운송 공급망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위협하는 불리한 깃발 표시 법률, 규정 및 관행의 사례를 찾고 있다. FMC는 특히 선박 운항, 국제 무역, 국제법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개인 및 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의견 표시자로는 다른 정부, 국제기구, 표준 제정 기관, 선주, 해운사, 화주 및 조직화된 노동단체 등이 가능하다. 의견 접수 마감일은 오는 8월 20일이다. 업계에서는 FMC의 편의치적 조사에 대해 정규 해상 프레임워크 밖에서 운항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증가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자 함대에 속한 선박은 최소한의 감독만 받으면서 운항하는 경우가 많으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제대로 켜지 않고 허위서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발생한
일본 정부가 다음 달에 미국과의 조선부문 협력을 위한 새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한때 세계를 선도했던 조선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자국 조선소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공포된 경제안보촉진법을 활용해 가동중단된 신조조선소 및 수리조선소 도크를 되살리고, 국내외에서 새로운 조선소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국은 또 일본-미국 조선 활성화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 조선소들은 그간 손을 놓았던 자동차운반선(PCTC)과 LNG운반선 건조에 참여하는 한편 미국 조선소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과 미국은 또 해군 함정과 쇄빙선 건조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미국 간 해상공급망 구축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신조조선의 70%, 수리조선의 거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의 신조선 시장 점유율은 1990년대 초만해도 50%에 달했으나 현재는 약 10%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간 조선부문 협력은 미국 방위산업 참여를 통해 또한번 도약하려는 K-조선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MADEX 2025’에서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28일(수)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해 218㎡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수출형 호위함과 무인전력 운영에 최적화된 미래형 전투함 등을 최초로 선보였다. MADEX는 우리나라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위 산업 전문 전시회로 지난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등 12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30여개국 해군 대표단 및 1만 5000여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한편, K-해양방산의 영역 확장을 위해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잇달아 손을 맞잡는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국내함정 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 및 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
노후 유조선의 비중이 높고, 비효율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선박중개업체 깁슨(Gibson)에 따르면 2만 5,000dwt급 이상의 전체 유조선대 중 51%가 15년 이상, 22%가 20년 이상이며, '그림자 선대(Shadow Fleet)'의 경우 93%가 15년 이상, 64%가 20년 이상이다. 깁슨의 AIS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 유조선은 20년 미만 선박에 비해 선박검사시 정박 또는 계류하는 시간이 평균 17%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 가장 차이가 큰 것은 VLCC로, 32%나 더 길었다. 적재 상태를 기준으로 볼 때 선령 20년 이상 선박은 20년 미만 선박에 비해 밸러스트에 소요되는 시간 평균이 14% 더 길었다. 특히 MR의 경우 밸러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이 22%나 차이가 났다. 깁슨은 "예상한 대로 유조선 가동률은 선령이 높아질수록 떨어진다"면서 "해당 선박이 서방의 제재를 받는 선박일 경우 가동률은 더 낮아진다"고 밝혔다. 깁슨은 예를 들어, 선령 20년 이상의 서방제재를 받는 VLCC는 약 67%의 시간 동안 정박 또는 계류돼 있어 화물 적재시간이 38%인 반면, 선령 20년 이상의 비제재 선박은 각각
정기선 시황분석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태평양 항로의 선복 증가로 향후 컨테이너 운임의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너리티카는 6월 1일부터 아시아~미국 서안의 운임이 FEU당 6,000달러, 아시아-미국 동안 운임은 FEU당 7,000달러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는 "선사들이 중국-미국 간 항로로 선복을 전환 배치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스팟운임은 6월 초에 정점을 찍고 6월 말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샌드는 "선사들이 6월 1일부터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에 대해 스팟운임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선주들에 선박 슬롯을 보장하는 대신 운임이 아주 비싼 '다이아몬드 티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운동맹 '제미니'는 다음달 부산과 미국 롱비치를 연결하는 TP9/WC6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제미니가 동아시아와 미 서안에서 운영하는 6번째 루프가 된다. 첫 출항은 6월 24일 중국 샤먼에서 출항하는 4,622TEU급 'Rhone Maersk호'(2012년 건조)가 맡으며, 머스크는 이 서비스에 3,000~4,000TEU급
중국 국영선사 Cosco(Cosco Shipping Bulk)가 자국 Citic FL(Citic Financial Leasing)과 협력해 벌크선 30척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으로는 최대 15억 달러 규모다. 신조계약에 따라 Citic FL는 최근 8만 dwt급 다목적선 '15+15척'을 푸지안마웨이(Fujian Mawei)조선소에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Cosco가 선박 운영을 맡았고, Citic FL은 선박건조 자금을 조달했다. 업계 소식통은 "이번에 발주된 선박은 컨테이너, 벌크화물, 목재펄프 등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표준 캄사르막스급 벌크선보다 신조선가가 훨씬 높다"며 "화물창이 강화되고 선박에 크레인이 장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sco는 신조선 발주를 위해 리스회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Cosco는 앞서 지난해 Everbright Financial Leasing과 협력해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10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은 8만 2,000dwt급 벌크선으로, 장쑤한통중공업에서 건조되고 있다.
태평양 항로에서 수 주 간 운항을 중단했던 이스라엘 선사 Zim이 이 노선에 대한 선복공급 방침을 180도 바꿨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물량이 급감하면서 지난 4월에 Zim은 중국-LA 간 ZX2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화물이 급증하면서 운임이 급등하자 Zim은 다음주부터 이 서비스를 재개키로 했다. 이같은 태세전환은 Zim이 불확실한 무역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다. Zim의 경영진은 현재와 같은 화물 급증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한다. 이 선사의 CEO인 엘리 글릭먼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가 정상화되는 데 맞춰 네트워크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했고, CFO인 자비에르 데스트리아우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에 대해 아주 능숙하게 대응하고자 한다. 그것이 게임의 본질이다"고 말했다. Zim의 ZX2 서비스 재개는 5,500TEU급 소형 선박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더 큰 선박의 경우 미국 항만에서의 혼잡 등으로 적절한 운송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MOL이 자사 LNG운반선 3척을 '그림자 함대'에 포함시키면서 제재대상에 올린 EU의 조치에 대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들 LNG선은 모두 한화오션이 건조한 것으로, 러시아 북극 야말(Yamal) LNG프로젝트에서 생산된 화물을 아시아로 운송해왔다. MOL CEO 타케시 하시모토는 "야말 LNG 프로젝트에 이용된 다른 선박과 우리 배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서 "왜 우리선박만 그림자 함대에 포함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MOL은 제재 이후 일본 외무성과 협조해 EU에 이의를 제기해 놓은 상태다. 하시모토는 "우리의 입장이 정당하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MOL에 따르면 한화오션에서 지난해 인도한 17만 4,000cbm급 쇄빙 LNG선 'North Moon호', 'North Light호', 'North Ocean호'는 당초 노바텍(Novatek)이 개발 중인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생산물을 운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EU가 악틱 LNG-2 프로젝트를 제재하면서 MOL에 이들 선박을 이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없다고 지적하자 이후 자매선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우리 해운·물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자 미국 뉴욕과 조지아, 메릴랜드 등 주요 거점에서 현지 해운·물류기업과의 간담회 및 투자 현장 점검을 확대하고 있다. 해진공은 지난 ’24.1월 공사법 개정 이후 해외 항만물류 인프라 분야에 현재까지 7개 지역 9개 시설에 대한 투자 및 글로벌 물류·공급망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총 4,840억원의 금융지원을 해오고 있다. 해진공 해외 항만물류 인프라 투자현황은 미주지역이 미국 조지아주, 일리노이주, 뉴저지주 물류센터 등 5개소이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항만터미널 1건, 말레이시아 항만배후시설 1건, 베트남 물류센터 1개소에, 그리고 (유럽의 헝가리 물류센터 1개소에 각각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는 총 5개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원했다. 2023년 CJ대한통운과 민·관 공동투자를 통해 일리노이주와 뉴저지주에 물류센터 3개소를 확보하였으며, 이중 뉴저지주 시카커스 물류센터(약 3천평)는 올해 7월, 일리노이주 엘우드 물류센터(약 2만 5천평)는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LX판토스와 조지아주 달튼시에 위치한 물류센터 2개동(총 3만 3천평
중동-아시아 항로 가스 운송이 활기를 띠면서 VLGC의 평균 스팟운임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틱LPG지수는 19일 하루평균 5만 9,260달러로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보다 5.9% 올랐다. 이는 6월 12일 이후 최고치다. 발틱LPG지수는 지난 6일 상승세로 반전, 이후 46.7% 치솟았다. 이 지수는 3개 핵심항로에서 스크러버가 장착되지 않은 VLGC의 시간당 용선료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클락슨증권(Clarksons Securities)은 수에즈 운하 동쪽 노선의 활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중동~일본 노선 운임은 하루만에 12.9% 상승했다. 이 노선의 발틱해운거래소의 운임평가액은 하루평균 6만 1,800달러에 육박했다. 반면 대서양 노선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 걸프 연안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VLGC 운임은 하루 6만 6,491달러로, 지난 16일 대비 2.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