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노던 라이츠(Northern Lights)"가 차세대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4척을 발주하며, 물량을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분할 발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던라이츠에 투입될 LCO₂ 운반선 4척은 중국 DSOC(Dalian Shipbuilding Offshore)와 HD현대중공업에서 각각 2척씩 건조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선박의 적재 용량은 1만 2,000㎥급으로, 기존 노던 라이츠가 운용하던 7,500㎥급 LCO₂ 운반선보다 한층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LCO₂ 운반선이 소형 실증선에서 중형 상업선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발주에서 이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노던 라이츠는 앞서 인도받은 7,500㎥급 LCO₂ 운반선 3척과 올해 인도 예정인 4번째 동일급 선박을 모두 중국 다롄조선 계열 조선소에서 건조했다.
화재로 4명의 선원이 사망했던 4,250TEU급 ‘Wan Hai 503호’(2005년 건조)가 사고발생 7개월 만인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최종 인양 절차를 마치고 해체 매각됐다. 이 선박은 지난해 6월 9일, 인도 연안에서 선체 선수쪽 폭발과 함께 대형 컨테이너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18명의 승무원이 인도 해군·해안경비대 지원으로 대피했으나, 6명이 부상하고 4명은 실종 후 사망 처리돼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운영선사인 완하이는 이후 진행된 인양 작업 규모를 상세히 공개하면서 “총 1,696개의 컨테이너를 회수했으며, 선미에 적재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선체 내부에 고여 있던 소방수 1만 1,675톤을 지난해 12월 말까지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잔해 제거와 소방수 배출 작업이 장기간 이어지며 인양 일정이 크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재 진압 후 완하이는 인근 항만에 피난항 입항을 요청했으나, 인도와 스리랑카가 모두 입항을 거부해 결국 선박은 제벨알리(Jebel Ali)항으로 예인됐다. 제벨알리항 도착 시기는 지난해 9월 중순이었다. 'Wan Hai 503호’는 현재 두바
10년 만에 가축운반선(Livestock Carrier)이 발주됐다. 가축운반선은 환기(Ventilation), 급·배수 시스템(Water Management), 동물 안전기준(Animal Welfare Standards) 충족 등 복잡한 설계 요건을 갖춘 고난도 특수선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발주 자체가 드물다. 마지막으로 가축운반선이 발주된 것은 2015년으로, 크로아티아의 울야니크조선소가 1만 7400dwt급 선박을 수주했으나, 조선소 파산으로 실제 건조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가축운반선 '1+1척'을 발주한 곳은 뉴질랜드 선주사 ‘44 South Pirates’이며, 수주 조선소는 중국의 안후이 포트쉬핑(Anhui Port & Shipping)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축운반선은 일반 벌크선보다 훨씬 까다로운 설계·시공 능력이 필요하다”며 “안후이 조선소가 이 선형을 다시 수주했다는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주 선박의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중형급(Mid-size) 가축운반선에 친환경 설비, IMO 동물복지 규정 등이 충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가축운
미국 휴스턴의 전기·하이브리드 선박추진기술 스타트업 '플릿제로(Fleetzero)'가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서 총 4,3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투자자에 머스크(Maersk)의 에너지 전환 투자부문업체인 머스크 그로스(Maersk Growth), 빌 게이츠(Bill Gates)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벤처캐피털 8090 벤처스(8090 Ventures), NFL 뉴올리언스 세인츠(New Orleans Saints) 구단을 소유한 벤슨 캐피털(Benson Capital) 등이 포함돼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해운업계에선 이를 전기화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반증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플릿제로 공동창업자인 스티븐 헨더슨(Steven Henderson) CEO와 마이크 카터(Mike Carter) COO는 “해운업의 전기화는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니라 상업적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번 투자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제조·공급망 확충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머스크와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같은 대형 투자자의 참여가 “해운 탈탄소화 기술의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신호”라는 평
러시아가 첫 자국산 LNG운반선을 북극항로(NSR)를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하며 서방 제재 이후 독자적 해상물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선박은 즈베즈다조선소가 지난해 인도한 17만 2,600cbm급 ‘알렉세이 코시긴(Alexei Kosygin)호’다. 운영은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가 맡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1월 하순 쇄빙선의 지원 아래 북극항로를 서쪽으로 운항해 노바텍(Novatek)의 악틱 LNG-2 프로젝트에 도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자국산 Arc7급 LNG선이 실제 북극항로 상업운항에 투입된 것은 러시아 조선해운산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로써 한국조선소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즈베즈다조선소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최초의 국산 LNG운반선인 알렉세이 코시긴호를 인도했다. 이 선박은 혹한과 두꺼운 해빙 조건에서도 운항가능한 Arc7급의 쇄빙기능을 갖췄다. 이 기능은 그간 한국 조선소가 독점적으로 건조해온 고난도 선종이다. 악틱 LNG-2 프로젝트는 연간 1,920만 톤 규모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러시아로선 Arc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받은 유조선들을 자국 선박등록부에 지속적으로 편입하며 이른바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선박 등록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40% 증가했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이 러시아 국적 유조선 한 척을 나포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제재 대상 선박을 자국기로 전환하는 정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과 EU가 러시아 선박등록부에 대한 직접적 압박, 제재 위반 의심 선박에 대한 승선 조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는 제재 회피를 위한 선대 운용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최근 나포 사건도 러시아의 전략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국기에 편입된 유조선 상당수가 IMO GSIS(Global Integrated Shipping Information System) 등 국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은 선박"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베이스 미등록은 실제 소유·운항 구조를 숨기고 제재 감시망을 회피하기 위한 전형적 방식이다. 한 해운정보 애널리스트는 “데이터베이스에 나타나지 않는 선박이 늘어날수록 제재 집행은 더 어려워진다”고
국내 대표 해양방위산업체인 HJ중공업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미 해군의 함정을 정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앞으로 HJ중공업은 연 20조 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J중공업은 미 해군으로부터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협약 유효기간은 오는 23일부터 2031년 1월 22일까지 5년간이다.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는 미 해군이 인증하는 함정 정비 자격이다. 이 협약을 체결한 조선소는 군수지원함뿐만 아니라 보안 규정이 까다롭게 적용되는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 주요 함정의 MRO 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MSRA 체결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국내에서는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2곳만 자격을 얻은 상태였다. 이번에 HJ중공업이 합류하면서 국내에서는 세 번째, 중견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 MRO 자격을 얻게 됐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에 MSRA 체결을 위한 라이선스를 신청해 관련 작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9월 미 해군 측에서 HJ중공업 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글로벌 전력·자동화기업 ABB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육상전력공급시설(OPS : Shore Power System) 구축에 착수했다. EU가 2030년부터 시행하는 FuelEU Maritime 규정의 OPS 의무화 기준을 2년 앞서 충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총 길이 8km의 부두에 35개 접속 포인트를 통해 동시에 32척 컨테이너선에 전력을 공급하는 규모다. 총 용량은 100MVA다. 로테르담항만청과 에너지기업 에네코(Eneco)의 합작사 RSP(Rotterdam Shore Power)가 발주했으며, ABB는 경쟁입찰을 통해 EPC·유지보수 계약을 확보했다. 설치 대상은 APM 터미널 마스블락테 II(APMT Maasvlakte II), 허치슨 포트 ECT 델타(Hutchison Ports ECT Delta), 허치슨 포트 ECT 유로맥스(Euromax) 등 3개 대형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RSP 측은 “로테르담항은 대규모 전동화 부문에서 유럽 선도 항만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OPS 가동 시 연간 약 9만 6,000톤의 CO₂ 배출 감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OPS는 선박이 정박 중 사용하는 보조엔진을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안전보건방침’을 선포하고, 안전과 보건을 기관 경영의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울산항만공사는 19일 오전 공사 12층 대회의실에서 변재영 사장, 강덕호 노조위원장 등 공사 임직원이 참석 한 가운데 안전보건방침 선포식을 개최했다. 노사 대표는 새롭게 마련된 안전보건방침을 함께 낭독하며,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울산항만공사의 중장기 경영전략에 발맞춰 ‘예방 중심 안전경영’전략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이날 선포된 울산항만공사의 안전보건방침은 ▲산업재해 예방의 실효성 강화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 통한 위험요소 발굴·제거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안전시스템 도입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의 안전보건 수준향상 및 포용적 안전망 구축 ▲노사협력 및 지역사회의 안전보건문화 확산 등 5가지 핵심 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노사 대표가 함께 한 이번 선포식은 조직 문화 전반에 안전보건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울산항만공사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울산항 조성을 위해 노사가 합심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에 그린란드 양도 압박을 가한 이후 유럽연합(EU)이 EU–미국 무역협정 비준을 전면 중단하고 보복 관세 검토에 돌입했다. 대서양 무역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운·업계는 향후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U의 최대 정치그룹인 유럽인민당(EPP, European People’s Party) 대표 만프레드 베버(Manfred Weber)는 19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7월 도출된 무역협정 초안은 더 이상 승인될 수 없다”며 “미국 제품에 대한 무관세 조항은 전면 보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유럽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선언한 데 따른 대응으로, EU 내부에서는 “미국의 정치적 압박에 굴복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린란드의 완전한 매입을 원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덴마크 정부와 EU 전체를 자극하며 외교적 파장을 키웠다. EU 외교 관계자는 “영토 문제를 무역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EU는 단호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U가 실제로 보복 관세를 단행할 경우 대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