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인한 항만 혼잡과 컨테이너장비 부족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시도한 3월 일반운임인상(GRI)이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선사들의 운임 인상 시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주요 항로에서 모두 상승했으나 GRI 목표치에는 미달했다.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경우 전주보다 16% 상승해 2,757달러를 기록했으나, 선사들이 목표로 했던 4,000달러 수준의 GRI에는 크게 못 미쳤다. 컨테이너시장 분석기관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보고서에서 “항만 혼잡과 장비 부족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아 시장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컨테이너선사들이 4월 1일 GRI를 재시도하려 계획하고 있으나, 시장상황은 선사들에 유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15일로 예정됐던 아시아-북미(Transpacific)항로에서의 GRI는 수요 부진으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미 서안과 동안행 모두 선박 슬롯이 차지 않으면서 선사들은 운임 인상을 실행할 명분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라이너리티카는 중동 정세 혼란과 벙커
이란 전쟁 직후 아시아 주요 컨테이너 허브항만에 일시적 혼란이 발생했으나, 싱가포르·포트클랑·콜롬보 등 주요 항만의 '혼잡'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벙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공급망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싱가포르의 해운시장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보고서를 통해 “남아시아·동남아시아 주요 허브항의 혼잡이 초기 충격 이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항의 지연이 3.5일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해소되고 있으며, 포트클랑과 콜롬보항에서는 지연이 1일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문드라항에서는 화물 적체는 있으나 지연이 2일 이내로 통제되고 있다. 해상운임 분석 플랫폼 제테타(Xeneta)의 분석은 라이너리티카와 약간 다르지만 적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데는 공통적이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 데스틴 오주이구르(Destin Ozugur)는 “콜롬보·포트클랑의 혼잡은 5일 전 소폭 완화됐지만 이번 주 들어 대기선박 비율이 각각 55%, 44%로 다시 상승했다"며 "반면 싱가포르는 대기선박이 35%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네타는 실시간 항만 혼잡 지도를 통해 주요 항만의 대기 비율을
중동 걸프만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하팍로이드와 머스크가 공동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이 12일 UAE 제벨 알리(Jebel Ali) 북쪽 약 65km 해상에서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피격된 선박은 3,237TEU급 컨테이너선 ‘Sos Blessing호(2003년 건조)로, 하팍로이드·머스크가 운영하는 얼라이언스 '제미니(Gemini Cooperation)'에 투입된 선박이다. 해상 보안업체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는 “선박이 제벨 알리 인근에서 투사체에 직접 피격됐으며 피격 직후 선체에서 짙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서도 선체 후미에서 검은 연기가 크게 피어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팍로이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현지 소식통들은 “선원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선사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사흘 연속 야간에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에 발생한 것으로, 상선이 직접적인 표적이 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대만의 양밍해운(Yang Ming Marine Transport)의 1만 3,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 신조 발주를 놓고 韓-日 조선소가 경쟁하고 있다. 이 신조선 사업은 지난 12일 열린 제 411차 양밍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6척 신조선가는 총 1조 7000억원 내외(11억 1,000만~11억 7,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중국 본토 조선소는 이번에도 입찰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양밍은 대만 정부가 33%의 지분을 보유해 국영 선사로, 중국에 신조선을 발주하는 완하이와 달리 중국을 계속 배제해왔다. 실제 양밍은 자사 사선들 중 중국 본토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은 1척도 없으며, 전체의 약 9%에 해당하는 용선 8척만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양밍은 이번 신조선 발주가 연비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그리고 핵심 항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양밍 관계자는 “1만 3,000TEU급 신조선은 기존 1만TEU급 선대와 유사한 운항 유연성을 갖추고 있으며 아시아–북미, 남미, 지중해 등 주요 항로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선박은 향후 해체 예정이거나 용선 만료를 앞둔 4,250~
HMM(대표 최원혁)이 창립 50주년(3월 25일)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HMM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는 최원혁 HMM 대표와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HMM은 창립기념식에서 “Move Beyond Maritime”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는 “해운을 넘어 더 큰 가치, 더 나은 미래를 움직인다”라는 뜻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해운·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비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방향으로는 ‘W.A.V.E’를 제시했다. ‘W.A.V.E’ 전략은 인재(W), 혁신(A), 가치(V), 친환경(E)이라는 4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 Workforce-driven Performance: 성과는 탑탤런트의 인재가 만든다 ▲ AX-driven Innovation: 모든 업무를 스마트하게 재설계한다 ▲ Value-driven Growth: 가치 기반 성장을 실현한다 ▲ Eco-driven Transformation: 친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전환이다 이는 미래를 준비하는 HMM의 핵심 전략이다. 숙련된 인재의 역량이 곧 경쟁력인 해운업의 특성을
장금상선이 VLCC 대규모 매입에 이어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해운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소식통은 “장금상선이 최소 5척의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이미 매입했으며, 10척 이상 추가 매입 의향서를 중개업체들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장금상선이 단순히 VLCC 시장의 게임 체인저를 넘어 중대형 유조선 전반으로 영향력 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중개업자는 "장금상선은 지금 탱커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매입자"라며 "수에즈막스 시장 진입은 시간문제였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장금상선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사들였다는 계약서가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장금상선의 수에즈막스급 공식 매입계약이 확인되는 순간 시장 가격과 매물 흐름이 즉각 바뀔 것”이라며 "장금상선의 움직임이 탱커업계에서 태풍의 눈이 됐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대(對)이란 군사작전 여파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완화하기 위해 '존스법'(Jones Act) 적용을 60일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18일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미군이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목표를 달성하는 가운데 석유 시장의 단기적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또 하나의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로 해당 기간 동안 외국 국적 선박도 미국 항구 간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된다.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 항구 간 운송을 미국 선박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국 조선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물류비용을 높이고 자유무역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동 공세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대응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27%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빗 대변인은 "이번 조치로 석유, 천연가스, 비료, 석탄 등 필수 자원이 향후 60일간 미국 항구로
미국은 14일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거점인 하르그섬(Kharg Island)을 공습해 이란 군사 시설 90여 곳을 파괴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본토에서 28km 떨어진 섬으로, 이란의 핵심적인 원유 수출 통로이자 이란 경제의 생명줄 역할을 한다.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가 이 섬에서 처리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르그 섬에 있는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섬의 석유 기반 시설은 전부 파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하르그섬 타격에 대해 "출구를 못찾은 트럼프의 도박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비앙코리서치의 설립자인 짐 비앙코는 하르그섬 타격을 미식축구 용어인 '헤일 메리 패스(Hail Mary Pass)'에 빗대 설명했다. '헤일 메리'란 성모 마리아께 기도한다는 뜻으로,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뜻하는 표현이다. 미식축구에서 경기는 끝나가는데 준비된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시간은 없을 때, 누군가 잡아주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긴 패스를 던지는 것을 지칭한다. 성공 확률은 낮지만 한 번의 시도로 역전승을 노리는 절박한 도박 같은 플레이다. 비앙코는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려면 몇
걸프만 해상 물류가 마비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항만들이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국가 수입업자들의 핵심 우회 관문으로 급부상했다. 사우디 항만청(Mawani)은 걸프 지역 항만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 대응해 새로운 ‘물류 회랑 이니셔티브’를 가동했다. 사우디 교통부 장관이자 마와니 청장인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Saleh bin Nasser Al‑Jasser)는 제다항에서 “이 이니셔티브는 왕국 동부 항만과 GCC 국가 항만에서 우회된 컨테이너·화물을 제다 및 홍해 연안 항만으로 신속히 수용하기 위한 전용 운영 통로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다항과 킹압둘라항은 지역·글로벌 시장과의 연결을 유지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만의 핵심 환적허브인 살랄라항이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운영을 중단하면서 걸프 지역 화물 흐름은 더욱 악화됐다. 오만 내 다른 항만도 추가 공격 위험에 노출되면서 현재 UAE·카타르·바레인 화물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항만은 사우디의 홍해 항만이 사실상 유일한 상황이다. 선사들도 홍해로 항로를 전환하기 시작했다. '제미니(Gemini Cooperation)'의 머스크와 하팍로이
이란 전쟁으로 VLCC 운임이 급등락하는 가운데 장금상선이 체결한 계약 한 건이 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13일 발트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 따르면 중동–중국(ME–China) 항로의 VLCC WS(Worldscale) 지수는 427을 기록하며 전 영업일 대비 7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2일 115포인트 급락 이후 하루 만에 나타난 강한 반등이다. 견인차로 장금상선이 체결한 UAE 적재 WS800 계약이 지목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UAE 지르쿠(Zirku)섬에서 적재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 운항하는 화물에 대해 WS800 수준의 아주 높은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시장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높은 WS800 계약이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중동의 중개업자는 “최근 이란–미국 간 군사 충돌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진 상황에서 나온 WS800 거래는 시장에 ‘바닥 확인’ 신호를 준 셈”이라며 “단기적으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정학적 요인으로 VLCC 시장은 수백포인트 단위의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WS400대 유지 여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