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운공기업 Cosco가 국영 조선사 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에 87척, 70억 달러 규모의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발주건은 올해 글로벌 해운업계 최대 규모 발주로 기록될 전망이다. Cosco의 완 민 회장은 “이번 대규모 발주는 글로벌 해운 수요 증가와 중국의 전략적 물류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CSSC와의 협력은 중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CSSC 회장 쉬 펑은 “이번 프로젝트는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다양한 선종을 포함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이번 발주가 아시아-유럽 항로 및 아시아역내(Intra-Asia)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7척이라는 엄청난 규모는 단순한 선대 확장이 아니라, 향후 10년간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장기 포석”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발주는 중국 조선업계의 건조능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단일 계약으로 70억 달러 규모를 수주한 것은 세계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마린텍 차이나 2025(Marintec China 2025)’ 조선·해양 전시회에서 금양상선, ALSEN Maritime과 함께 「2,990DWT 일반 화물선용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Electrical Hybrid Propulsion) 시스템 개념설계 공동 개발(JDP)」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친환경·저탄소 선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실제 건조 예정 선박에 적용 가능한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에 대한 실증·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상업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은 에너지 운용 효율 향상과 탄소 배출 저감에 효과적이지만, 실제 선박 설계와 운항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DC 배전 전력 시스템 설계, 부하 분석, 배치·배관 도면 등 복합 설계 요소에 대한 기술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번 JDP에서 금양상선은 프로젝트 총괄과 핵심 의사결정을 담당하며, ALSEN Maritime은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의 원라인(One-line) 전기배선도, 시스템 배치도, 기관배치도, 부하분석 등 설계 문서 개발을 수행한다. KR은 개발된
HJ중공업이 8일 해군의 연안방어 전력인 국산 신형고속정 4척의 통합진수식을 개최했다. 해당 고속정은 HJ중공업이 지난 2022년 해군의 신형 고속정(PKX-B Batch-II) 확보 사업에 따라 건조한 첫 4척이다. 이날 행사는 해군 안상민 군수사령관(소장)과 방위사업청 지상혁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해군 대령), 국방기술품질원 차영주 함정센터장을 비롯한 군 주요 인사와 HJ중공업 유상철 대표 등 조선소 관계자와 해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렸다. 진수식은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신형 고속정(PKMR, Patrol-boat Killer Medium Rocket)은 노후된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PKM)을 대체해 연안방어 임무를 수행하게 될 해군의 차기 고속정을 말한다. 최신 전투체계와 130mm 유도로켓, 전자전 장비와 대유도탄기만체계를 탑재해 기존 고속정에 비해 화력과 생존성 및 임무 수행 능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워터제트 엔진으로 연근해·저수심 해역에서 어망의 간섭 없이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핵심구역의 방탄 성능 강화와 내충
HD현대가 인도에 신규 조선소 설립을 추진한다. HD현대는 최근 인도 남부 타밀나두(Tamil Nadu) 주(州) 마두라이(Madurai)에서 스탈린(M.K Stalin) 주 총리 및 라자(T.R.B Rajaa) 주 산업부 장관,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월) 밝혔다. 인도 정부는 세계 5위 조선·해운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조선소의 증설뿐 아니라 신규 조선소의 건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현재 타밀나두, 구자라트, 안드라프라데시 등 5개 주를 신규 조선소 건설 후보지로 선정, 최적의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선소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타밀나두 주 정부는 인센티브 및 보조금 지원, 인프라 확충,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면서, HD현대를 신규 조선소 건립의 사업 파트너로 최종 낙점했다. 특히, 신규 조선소 건립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타밀나두 주의 투투쿠디(Th
LNG운반선의 2029년 인도 슬롯이 조기 매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 선사들이 발주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의 지속가능성 담당 Georgios Plevrakis 부사장은 최근 이스탄불에서 열린 'World LNG Summit & Awards'에서 “LNG선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선사들이 장기 수요를 예측해 조기 슬롯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LNG선 발주는 MOL, Capital Clean Energy Carriers, Suryan Wirya-Simunovic, Jerry Kalogiratos 등 메이저 선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일부 선사는 2029년 인도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조선소와 사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해운 애널리스트들은 “2023~2024년에 발주된 LNG선은 대부분 2027~2028년 인도 예정이기 때문에, 2029년 슬롯은 사실상 마지막 여유 구간”이라며 “조선소들이 이미 생산능력을 초과한 상태여서 추가 슬롯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도 “현재 2029년 슬롯은 90% 이상 예약된 상태이며, 일부 선사는 203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연말까지 이어지며 2028년 인도 슬롯이 사실상 동이 났다. 컨테이너선사들은 장기용선계약을 바탕으로 공격적 발주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선사들의 발주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중단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의 해운재벌 조지 이코노무(George Economou)의 TMS그룹은 최근 중국 저우산창홍국제조선소(Zhoushan Changhong International Shipyard)에 1만 1,4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추가 발주했다. 척당 가격은 1억 4000만 달러로, 2028년 인도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 같은 조선소에 발주한 10척과 합쳐 총 18척 규모다. 이들 선박은 ZIM Line과 12년 장기용선계약을 맺었으며, 총 계약 규모는 23억 달러에 달한다. 또 싱가포르의 EPS(Eastern Pacific Shipping)은 중국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y)에 6,000TEU급 선박 4척을 발주했다. 척당 가격은 7,900만 달러로, 2027년 말부터 2028년 사이 인도될 예정이다. 영국 선사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은 중국 장쑤한통중공업(Jiangs
HD현대와 한화오션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MASGA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비롯해 LNG벙커링용 선박 공동 건조까지 대미(對美) 조선업 협력 분야를 확장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3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에서 미국 조선업체 General Dynamics NASSCO(이하 나스코), 한국 엔지니어링업체 DSEC(이하 디섹)과 3자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합의서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나스코, 디섹과 함께 선박 설계, 장비 및 부품 공급, 인력 개발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사업의 공동 입찰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은 신속한 기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연료유, 탄약, 식자재 등 보급 작전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선박을 의미한다. 미국 샌디에이고(San Diego)에 본사를 둔 나스코는 General Dynamics의 조선 계열회사로 미국 내 4개주에 5개 야드를 보유 하고 있으며 군수지원함∙상선 설계, 조달, 생산, MRO사업은 물론 컨테이너운반선
글로벌 벌크선 신조 발주량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11월까지 벌크선 신규 신조계약 용량은 전년 대비 54% 줄어든 2,500만 dwt(Deadweight Tonnage)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올해 신조 발주된 선박 척수는 총 281척으로, 2024년 대비 61% 줄었으며, 2016년 이후 최저치다. 현재 건화물선 선대 대비 신조선 비중은 11%로, 전년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BIMCO 해운 애널리스트 Filipe Gouveia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신조 계약이 위축됐다”며 “특히 수프라막스급과 파나막스급 발주가 각각 76%, 55% 급감해 타격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해 항로 재개 가능성이 이들 중소형급 선박 수요에 추가 하방 위험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케이프사이즈급은 상대적으로 신조 발주가 활발했다. BIMCO는 “향후 2년간 항해거리 증가로 톤마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케이프사이즈 발주의 77%가 2027년 이후 인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조선소가 전체 발주량의 81%를 차지하며 지배력
HD현대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미래 성장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수립했다. HD현대는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선 발주 사이클 둔화, 미국·유럽·중국 등 보호무역주의 및 현지화 정책 강화, 주력 사업에서의 중국 등 경쟁기업의 거센 추격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HD현대는 이번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조선·건설기계·에너지·신사업 등 그룹 전 사업 부문의 경영전략을 점검하고, ▲친환경·디지털·AI 전환 가속화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 분야 육성 등을 골자로 향후 5년 내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HD현대는 조선 분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건설기계 분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 이를 통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절대적
캐나다 조선업체 데이비 디펜스(Davie Defense)가 미국 텍사스의 걸프 코퍼조선소(Gulf Copper Shipyard)를 인수하며 쇄빙선(Icebreaker) 건조 역량을 강화했다. 이 인수는 미국·캐나다·핀란드 간 협력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American Icebreaker Factory’라는 새로운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데이비는 이미 캐나다 정부와 북극용 쇄빙선 건조 계약을 진행 중이며,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데이비 관계자는 “미국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와의 협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텍사스 조선소는 이를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데이비가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쇄빙선 건조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K-조선을 밀어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비가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한 것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북극항로 개발 전략과 직결된 것”이라며 “미국·캐나다·핀란드의 삼각 협력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는 텍사스 조선소 인수와 함께 “향후 5년간 최소 5척 이상의 대형 쇄빙선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