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총 2306억원이다.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7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LPG운반선 2척 발주 선사는 멕시코의 니에토그룹(Grupo Nieto)의 자회사로 네덜란드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니에토트레이딩(Nieto Trading)이다. 니에토가 발주한 선박들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된다. 니에토는 지난 2019년에도 3만 8,000cbm급 LPG운반선 '레거시(Legacy)호'(2021년 건조)를 HD현대미포에 5200만 달러에 발주한 바 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27척 43억1천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180억5천만달러)의 23.9%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LNG 벙커링선 4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4척, 에탄 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12척, 탱커 4척이다.
HD현대미포가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에 새 시대를 열 LCO2운반선 '액티브(Active)호'를 15일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 클린에너지캐리어스(Capital Clean Energy Carriers)가 발주한 이 선박은 2만 2,000cbm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데다 업계 최초로 저압 설계가 적용됐다. 암모니아와 LPG, LCO2를 운송할 수 있는 다중화물 운반선으로 설계됐으며, 서로 다른 두 가지 화물을 동시에 운송할 수 있다. 캐피탈 클린에너지캐리어스 최대 주주인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의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회장은 이전에 "이 선박들은 LCO2 사업이 성사될 때까지 LPG 거래에 우선 투입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액티브호는 15일 진수돼 올 연말 인도될 예정이다. 자매선인 '아마데우스(Amadeus)호', '알키모스(Alkimos)호', '아테니안(Athenian)호'는 2026년 인도될 예정이다. 중압 LCO2 운반선은 이미 운영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중압에 비해 운송 능력이 더 높은 저압 LCO2 운반선 건조에 초점을 맞춰 개발작업을 진행했고, 이날 업계 최초로 진수에 성공했다. HD한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가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닐 코프로스키 주한 미 해군사령관(준장)을 만나 MRO 사업 등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닐 코프로스키(Neil Koprowski) 주한 미 해군사령관은 10일 오후 참모진과 함께 HJ중공업 조선부문 주 사업장인 영도조선소를 찾아 주요 해군 함정과 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회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HJ중공업의 함정 건조 시설과 보안설비, 고속상륙정(LSF)과 최신예 경비함 등 건조 중인 함정과 특수선을 꼼꼼히 살펴본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HJ중공업이 미 해군의 MRO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미 함정의 준비태세 향상과 한미 동맹의 증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사업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 보수, 정비 활동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이 주요 우방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도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 분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의 MRO 사업 참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HJ중공업 역시 미 해군
벨기에 선사 CMB.Tech가 HD현대중공업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신조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베리스(Saverys)가문의 CMB.Tech는 지난해 자회사에 6척의 유조선을 매각한 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선대를 재건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B.Tech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건조를 위해 접촉 중인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과 중국의 칭다오베이하이중공업, 2곳이다. 업계에는 '4+2척' 발주설 등 다양한 루머가 나돌고 있지만, CMB.Tech는 "우리가 여러 조선소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CMB.Tech가 칭다오베이하이중공업과의 협의는 지난해 시작했으며, HD현대중공업과는 올해 초에 협상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행정부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만수수료 부과 등이 협상 마지막에 돌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계약서에 서명해야 계약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K-조선은 이번 달에 모두 3건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수주하는 것이 된다. 앙골라의 소난골쉬핑(Sonangol Shipping)이 HD현대삼호에 유조선 2척을, 그리스의 센트로핀(Centr
미국 항만수수료 계획으로 중국의 1분기 벌크선 신조 수주가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호베 로빈슨(Howe Robinson)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벌크선 신조는 단 13척에 그쳤다. 이는 1993년 이후 최저치로, 전년 동기에 비하면 130척이 감소한 것이다. 13척의 수주 중 9척은 울트라막스급이었고, 4건은 핸디사이즈였다. 또 이 중 7척은 중국기업 발주물량으로 자국에서 운항될 가능성이 높은 선박이다. 또 지난 1분기에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조선소가 벌크선 수주에서 중국 조선소를 앞섰다. 일본의 수주도 늘어난 것은 아니고 감소했다. 호베 로빈슨에 따르면 일본은 1분기 중 23척의 벌크선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51척 줄어든 것이다. 1분기 벌크선 신조 발주는 전 세계적으로 부진해 39척이 계약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13척 줄어든 수치다. dwt로는 2024년 1분기에 비해 1,650만 dwt 줄어든 240만 dwt를 기록했다. 호배 로빈슨은 미국 정부의 대 중국 제재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2분기에 신조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주에
HD현대중공업이 나이지리아 선주인 테마일 디벨로프먼트(Temile Development Co)로부터 VLGC '1+1척'을 수주했다. 총 2억 4,800만 달러 규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테마일 임원들은 9일 영국 런던의 도체스터호텔에서 8만 8,000cbm급 VLGC 건조계약 체결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 선박은 2028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이 VLGC 부문에서 아프리카 선사로서는 첫 번째라고 밝혔다. 테마일은 이와 관련, "VLGC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아프리카 선사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테마일은 나이지리아 오너가 10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해상물류에 중점을 둔 석유 및 가스 지원서비스 제공업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도모하는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K-조선의 수혜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조선에 많은 돈을 쓸 것"이라며 "우리는 아주 많이 뒤처져 있다. 예전엔 하루에 한 척의 배를 만들곤 했지만, 사실상 지금은 1년에 한 척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럴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행정명령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에 의해 준비됐으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해양, 물류, 조선 부문에 대한 불공정 표적화 조사에 대한 조치를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USTR은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에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의 선박 조달 과정을 조사·검토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조선업 재건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4일 미 연방의회 합동
미국의 LNG생산업체인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이 국내 '빅3'와 최대 12척, 4조 5000억 규모의 LNG운반선 신조를 놓고 협상을 벌여 어느 조선소가 수주할지 관심이 쏠린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벤처글로벌의 협상팀은 약 열흘 전 국내에 입국,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한화오션 등 빅3의 조선소를 둘러보고 협의를 진행했다. 벤처글로벌은 18만 cbm급 LNG선 확정분 4척에다 8척의 옵션을 제시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신조계약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8만 cbm급 LNG선 신조가는 2억 5000만~2억 6000만 달러이고, 12척이면 4조 5000억원이나 되는 만큼 빅3도 치열하게 수주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빅3 중 어디가 낙찰을 받을 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벤처글로벌은 생산플랜트를 대폭 확장하면서 자체 LNG운반선대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벤처글로벌은 이미 9척의 LNG운반선(17만 4,000cbm급 6척, 20만 cbm급 3척)오더북을 갖고 있으며, 이 중 5척은 한화오션이 건조한다. 벤처글로벌은 이외에 다른 선사로부터 LNG선 신조선 4척을 인수했
중국 자오샹쥐그룹(招商局集団, China Merchants Group)이 칭다오양판조선소(Qingdao Yangfan Shipbuilding) 인수를 통해 컨테이너선 건조에 진출하게 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자오샹쥐그룹은 올해 초부터 국영조선소인 칭다오양판조선소를 인수하려 했으며, 오는 5월에 공식적으로 인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칭다오양판조선소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자오샹쥐그룹은 총 7개의 조선소를 운영하게 됐다. 이는 국영조선그룹인 CSSC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7개 조선소는 칭다오양판조선소를 포함해 CMHI(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진링, CMHI 양저우, CMHI 난퉁, CMHI 웨이하이, CMHI 선전, 장쑤 하이먼의 자오샹쥐크루즈조선소(China Merchant Cruise Shipbuilding) 등이다. 한 소식통은 "자오샹쥐그룹이 칭다오양판조선소 인수를 통해 컨테이너선과 같은 대형 선박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자오샹쥐그룹의 6개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선종은 자동차운반선, 화학제품운반선, 로로선, 중형 벌크선 등이다. 2008년 설립된 칭다오양판조선소는 2016년
삼성중공업은 8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4척을 4,778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선박은 2028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발주선사는 그리스의 센트로핀(Centrofin)이다. 해운재벌 디미트리스 프로코피우(Dimitris Procopiou)가 이끄는 센트로핀은 5년 전에도 삼성중공업에 탱커를 발주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건에서 특징적인 것은 삼성중공업이 이들 선박을 중국의 팍스오션(PaxOcean)그룹에 하청을 줬다는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소에 하청을 준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다이나콤탱커스가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 신조선 4척을 저우산 소재 조선소에 하청을 줬다. 삼성중공업이 탱커를 중국에 하청주는 것은 거제조선소가 기존 수주물량을 처리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데다 탱커의 경우 중국 조선소도 큰 무리없이 건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센트로핀은 현재 자회사인 마린트러스트(Marine Trust)와 트러스트벌커스(Trust Bulkers) 등을 통해 유조선 24척과 벌크선 19척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