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매물로 나온 중견 조선사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전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미국 TPG(텍사스퍼시픽그룹)가 전날 케이조선 예비인수의향서(LOI)를 공동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와 회사채 등이다. 인수 가격은 5천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태광은 "투자 규모와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단순 지분 투자 목적으로, 태광이 주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은 잇달아 대형 인수·합병(M&A) 건에 이름을 올리며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 사업 확대를 위해 애경산업 인수 계약을 맺었으며,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본입찰에도 뛰어들었다. 이번 케이조선 인수전 참전 배경에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에 따른 수주 호황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은 주력인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래 생존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는 지난 9월 말 주주 서한을 통해 "회사는 지금 새로운 경영 환경에서 도태
HD현대가 인도 정부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 나선다. HD현대는 13일 정기선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구란갈랄 다스(Gourangalal Das)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해 에샤 스리바스타바(Esha Srivastava) 석유천연가스부 차관보, 락쉬마난 해운수로부 차관보, 아룬 쿠마 싱(Arun Kumar Singh)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회장, 마두 나이르(Madhu S Nair) 코친조선소 회장, 스실 쿠마 싱(Sushil Kumar Singh) 구자라트주 딘다알 항만청장 등 공기업 CEO 및 조선·해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 대표단 일행은 정기선 회장의 안내로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설계 및 건조 역량, 스마트 조선소 운영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인도 조선업의 역량 향상과 선대(船隊) 확대, 기술 발전을 위한 세부 협력방안들을 모색했다. 이번 인도 대표단의 방문은 현재 인도 정부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Fincantieri)조선소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핀칸티에리는 현재 총 100척에 달하는 선박 건조 계약을 확보했으며, 계약 규모는 약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칸티에리의 CEO인 피에로베르토 폴지에로(Pierroberto Folgiero)는 “이번 기록 경신은 회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의 신뢰를 입증하는 성과”라며 “크루즈선, 군함, 특수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핀칸티에리의 수주잔고 확대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회복세와 맞물려 있다. 특히 크루즈선과 군함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핀칸티에리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 걸쳐 다양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과 친환경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베트남조선소가 그리스 선주 해리 바피아스(Harry Vafias)로부터 최대 6척의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이 계약은 바피아스의 스텔스 마리타임(Stealth Maritime)을 통해 진행됐으며, 수에즈막스급 2척과 아프라막스급 2척, 그리고 옵션 2척 등으로 구성됐다. 선박 중개업계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 2척은 HD현대중공업에서 척당 약 8,600만 달러에 계약되었으며, 아프라막스급 2척은 HD현대베트남조선소에서 척당 약 7,30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들 선박은 각각 15만 7,000dwt 및 11만 5,000dwt 규모이며, 인도 시점은 2028년과 2029년으로 예정됐다. 바피아스는 그간 중형 가스운반선 및 벌크선, 석유제품운반선 중심으로 중고선 거래를 해왔으며, 이번 신조 발주는 원유운반선 전략을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한화오션이 모나코에 본사를 둔 스콜피오 탱커스(Scorpio Tankers)와 VLCC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스콜피오 탱커스로서는 10년 만의 원유선 신조시장 복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콜피오 탱커스는 한화오션에 32만 dwt급 VLCC 2척을 발주했으며, 신조 가격은 척당 약 1억 2,800만 달러다. 인도 시점은 2028년 3, 4분기로 예정됐다. 스콜피오 탱커스는 지난 2014년 원유선 부문에서 철수했으며, 이후 이번이 첫 VLCC 신조 발주다. 당시 스콜피오 탱커스는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삼호에 총 7척의 VLCC를 약 7억 3,500만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스콜피오 탱커스의 CEO 에마누엘 라우로(Emanuele Lauro)는 “이번 투자는 원유선 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한 그룹의 장기적인 관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는 건설적인 유조선 시장으로부터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오션은 최근 VLCC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이 '발주 가뭄'을 보이는 상황에서 VLCC가 한화오션의 경영 지주대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에 VLCC를 발주한 곳으로는 Capital,
현대글로비스가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와의 정기 용선계약을 맟주기 위해 최대 2척의 LNG운반선 신조선을 국내 조선소에 발주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 ‘우드사이드 스칼렛 이비스호’(2024년 건조)를 용선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와 함께 추가적인 톤수 확보를 위해 국내 조선소들과 협상에 돌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대상으로 최대 2척의 LNG운반선 신조선 슬롯 확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새로운 입찰 사업을 추진하면서 확보한 정기 용선에 대한 운송능력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새로운 액화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 신조선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는 현대글로비스의 발주 움직임과 맞물려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해운 산업의 탈탄소 기술 동향과 국제 규제 정보를 담은 「KR Decarbonization Magazine」11호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해운 산업이 탈탄소 전환의 실행 단계로 접어들면서 산업계가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응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기사로는 ▲데이터 기반 선박 운항성능 분석과 에너지 절감장치 성능 추정 ▲바이오 연료의 기술적 도전과 운영적 관점 ▲그리스 다나오스 쉬핑(Danaos Shipping)의 R&D 디렉터 Mr. Evi Politi와의 인터뷰가 수록됐다. Mr. Evi Politi와의 인터뷰에서는 글로벌 선사인 다나오스 쉬핑의 탈탄소 전략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했다. Mr. Evi Politi는 다나오스가 친환경 대체 연료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며, 선원 교육과 국제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탈탄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 송강현 소장은 “해운 탈탄소는 이제 목표를 세우는 단계를 넘어, 실제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KR은 기술의 신뢰성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잇는 탈탄소
HD현대가 인도 코친조선소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인도 함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CSL)와 ‘인도 해군 LPD(Landing Platform Dock, 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 인도 최대 규모의 조선소로 상선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코친조선소와 MOU를 체결하며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체결한 MOU는 인도 해군이 추진하는 상륙함(Landing Platform Dock) 사업을 함께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인도 특수선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상륙함의 설계·기술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중점으로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페루 등 다양한 국가의 해군
인도의 SDHI(Swan Defence and Heavy Industries)가 10년 만에 첫 신조선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해운 시장에 복귀했다. 발주사는 노르웨이 선사 Rederiet Stenersen이며, 총 6척의 1만 8,000dwt급 화학제품운반선을 2억 2000만 달러에 건조하게 된다. SDHI는 과거 방산 중심의 조선소였으나, 최근 민간 상선 건조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향후 최대 12척까지 확대될 수 있는 잠재적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인도 조선업계의 경쟁력 회복과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ederiet Stenersen의 CEO 시그베 스테네르센(Sigve Stenersen)은 “SDHI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에 신뢰를 갖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양사 모두에게 전략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SDHI는 이번 수주를 통해 아시아 조선소들과의 경쟁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DHI는 향후 LNG 운반선 및 친환경 선박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인도 정부의 ‘해양 인프라 현대화’ 정책과 연계해 추가적인 수주를 모색하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확전을 막기 위한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미국이 11월 10일부터 중국 해사·물류·조선 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를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날부터 한화오션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유예 대상은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다. 모두 한화오션의 북미 거점 법인들이다. 이들 회사는 지난 10월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거래 금지’ 제재 목록에 올랐었다. 이번 유예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무역전쟁 확전 자제’를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당시 회담에서 상호 관세 인하,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 조선·물류 산업 제재 유예 등 단계적 완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미국 백악관은 1일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해운·조선·물류 분야 제재를 철회하고 미국은 301조 조치의 적용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