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카타르의 북방필드(North Field Expansion, NFE)와 연계된 LNG운반선 신조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주 조선소 관계자들은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LNG선 인도일정 변경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은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LNG 및 다운스트림 제품 생산을 중단한 상황을 근거로 신조선 프로그램 전반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LNG 시장 분석기관인 펀리(Furnley)LNG는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지연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선소들도 동일한 입장으로, “현재까지 발주처로부터 일정 변경 통보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카타르에너지의 북방필드 프로젝트는 17만 4,000~18만㎥급 LNG선 60~70척 규모이며, 장기 옵션 포함 시 100척 이상인 역대 최대 LNG선 신조 프로그램이다. 한국 빅3와 중국 주요 조선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2027~2030년까지 순차적인 LNG선 인도가 예정돼 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MSC가 10억 달러 규모의 VLCC 8척을 중국 헝리중공업에 발주했다. MSC는 VLCC에 이어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 시장 진입도 검토하고 나서 유조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최근 헝리중공업에 약 9억 5,200만달러를 들여 VLCC 8척을 발주했다. 이는 MSC가 기존의 컨테이너선·크루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원유·에너지 운송 부문으로 본격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 소식통은 “MSC의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회장이 VLCC 발주 계약 직후 수에즈막스급 발주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에즈막스급은 약 12만~20만 DWT 규모로 중동–유럽 또는 미국–아시아 구간 등 주요 원유 항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종이다. 한 탱커 중개인은 “MSC가 수에즈막스급 시장에 진입할 경우 전통적 탱커 선주들과의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컨테이너·크루즈·RORO·탱커까지 아폰테 회장의 선대 다각화가 가속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KSOE)이 앙골라의 국영 가스업체 소난골(Sonangol)로부터 17만 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7,702억원(약 5억 1,100만 달러)이다. 이들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월 소난골로부터 같은 선형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 총 수주량이 3척으로 늘어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 발표와 함께 “독립 선주들의 LNG 신조 발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고효율·친환경 사양을 갖춘 대형 LNG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난골이 보유한 기존 LNG선단에는 ‘Sonangol Benguela호’ 를 포함해 7척의 LNG운반선이 있다. 이중 일부는 증기터빈식 노후 선박으로, 대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소난골은 앙골라 LNG 프로젝트의 핵심 운송사"라며 "HD현대의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가 발주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HMM이 국내 선사 최초로 발주한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선 9척 가운데 8번째 선박이 인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9일 오전 전라남도 영암군에 있는 HD현대삼호에서 개최된 HMM의 9,000TEU급 컨테이너선 ‘라임(LIME)호’ 명명식에 참석해 친환경 선박의 성공적인 도입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을 비롯해 최원혁 HMM 대표이사, 김재을 HD현대삼호 대표이사 등 금융·해운·조선 분야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친환경 컨테이너 선박의 탄생을 축하하고 무사 항해를 기원했다. 명명식은 거친 바다로 나가는 선원들의 안전을 빌며 선박의 이름 지어주는 전통 의례로써 보통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배를 선주에게 인도하기 직전에 진행된다. 이번에 명명된 라임호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을 기반으로 운항한다. 라임호 선박 건조는 HD현대삼호가 맡으며, 국내 해운과 조선 산업 간 협력을 강화한 상생 사례로 평가된다. HMM은 지난 2023년 국적 선사 중에서 처음으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 9척을 발주했다. 라임호는 HMM이 발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9일(목) 울산 조선소에서 이중연료(DF) 엔진이 장착된 4만 6천 입방미터(㎥)급 중형 가스운반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업대표인 주원호 사장과 ‘니콜라스 사베리스(Mr. Nicolas Saverys)’ 엑스마르 회장, ‘브루노 얀스(H. E. Bruno Jans)’ 주한 벨기에 대사 등 관계자 및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벨기에 도시명을 따 2척의 선박에는 각각 ‘안트베르펜(ANTWERPEN)’과 ‘아를롱(ARLON)’으로 이름 붙여졌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23년과 2024년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의 자회사 ‘엑스마르 LPG 프랑스’로부터 수주한 암모니아 추진 중형 가스운반선 4척 중 1, 2호선으로,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5월과 7월 말 각각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의 제원을 갖춘 이들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한 화물창 3기를 탑재해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액화가스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또한, 이들 선박
신조선 발주 시장의 판단 기준이 가격에서 납기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저가 수주를 기반으로 물량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도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선주들이 납기 지연 가능성을 현실적인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다. 일부 선사들은 신조선가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이를 감수하더라도 인도일정이 확실한 조선소를 선택하려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 글로벌 탱커 선사 하프니아(Hafnia)다. 이 선사는 당초 중국 헝리중공업에 MR탱커 8~10척 발주를 검토했으나 이를 철회하고 HD현대중공업을 선택<본보 2026년 4월 3일자 'HD현대重, Hafnia로부터 MR 탱커 8척 수주' 보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MR탱커 척당 가격이 중국 조선소 대비 약 400만달러 이상 높은 가격에도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프니아 측은 조기 인도 슬롯 확보를 통해 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발주 의사결정에서 납기 확보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조선소의 납기 신뢰도 문제는 허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분석된다. 중국 조선소들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저가 수주 전략을 통해 대규모 물량을
KR(한국선급, 회장 이영석)은 해사산업의 디지털·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인재 확보를 위해, 2026년도 제1차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정규직 14개 분야에서 총 47명 규모로 진행된다. 세부 모집 분야는 직군별로 다음과 같다. ○ 검사기술직군(29명): 선체검사(14명), 기관검사(14명), 해사 안전관리 전문가(1명) ○ 기술개발직군(16명): AI융합기술연구 및 AI서비스 개발(3명), 조선 기술 S/W 개발(1명),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1명), 구조해석(1명), 선체 도면 심사(2명), 기본 계산(1명), 자동화시스템 및 선박사이버 보안 (3명), 기관분야 선급규칙 개발(1명), MWS 규칙개발(1명), 온실가스사업기획(2명) ○ 행정직군(2명): 사무행정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AI 융합기술 및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 신입 직원을 선발하여 미래 해사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 외 분야는 해당 직무 역량을 갖춘 경력직을 중심으로 모집한다. 이번 공개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서는 나이, 성별, 출신학교, 출신지역 등 개
HD현대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수급, 비용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HD현대는 중소 협력사들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선박 건조 핵심 원재료인 에틸렌, 도료 원료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8일(수) 밝혔다. 먼저 HD현대는 석유화학 기반 원재료의 공급 불안이 커지고,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도 확대됨에 따라 정유·석유화학 계열사를 통해 주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협력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선박 강재 절단에 사용되는 에틸렌의 경우, HD현대케미칼을 통해 2,000톤을 수급하여 협력사에서 요청 시 5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해 도료의 핵심 원료인 자일렌 등을 협력회사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HD현대는 협력사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도 펼친다. 정책금융과 연계해 조선, 건설기계, 전력기기를 비롯한 사업의 관련 협력사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총 4,000억 원 규모로 올해 초 조성한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은 협력사가 담보 없이도 자금을 융통할 수 있어 원재료 확보 등을 위한 유동성
러시아의 가스 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북극항로용 쇄빙 LNG운반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조선·엔지니어링업체인 ‘세베르니 인지니링(Severny Inzhiniring)’ 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모스크바에서 공식 등록되었으며, 노바텍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임 CEO로는 일리야 루시코프(Ilya Rushikov)가 임명됐다. 루시코프는 이전에 무르만스크 LNG 프로젝트에서 일한 인물로 알려졌다. 노바텍은 야말(Yamal) LNG, 악틱(Arctic) LNG-2 등 북극의 초대형 가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서방의 제재로 Arc7급 쇄빙 LNG선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프로젝트 전체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노바텍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혹독한 북극 환경에 적합한 선박 및 부유 구조물 설계 역량을 내부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제재 환경에서 외부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조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법인 세베르니 인지니링은 극지용 선박 설계와 LNG 프로젝트용 해양 구조물 설계, 조선·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바텍은 “구체적 역할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고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대표이사 강재호, 임도형)가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7일(화) 아비커스가 최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율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에 대한 형식승인(Type Approval, T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형식승인을 받은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통합한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운항 상황을 판단, 충돌을 회피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특정 선박이나 프로젝트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선박에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양산형 자율운항 시스템이 국제 공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하이나스 컨트롤은 별도의 추가 검증 없이 설치가 가능해져 적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선주들의 신뢰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비커스는 노르웨이선급과 3년 이상 긴밀히 협력해 자율운항 시스템의 안전 요건을 공동으로 정의하고 검증 체계를 마련했다. 노르웨이선급은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야간 및 악천후 등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탐지하는 아비커스의 비전 센싱·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