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필리핀 정부와 해군 현대화 및 현지 조선·방산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HD현대는 지난 7일(월) 정기선 회장이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Gilberto C. Teodoro Jr.) 필리핀 국방장관과 서울에서 만나 조선·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HD현대와 필리핀이 지난 10년간 구축해 온 방산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현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HD현대와 필리핀의 함정사업 협력은 지난 2016년 필리핀 해군의 첫 호위함 계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양측의 협력은 신규 함정 건조와 후속 사업 등으로 지속 확대돼 왔다. 특히 이날 면담에서는 지난해 수빅(Subic)의 HD현대필리핀 가동이 양측 산업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언급됐다. HD현대는 이곳에서 건조한 첫 선박을 최근 성공적으로 진수했으며, 내년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향후 현지 운영상황에 맞춰 생산역량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테오도로 장관은 HD현대와의 협력이 필리핀의 해군 현대화와 조선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 정부가 조선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새로운 조선업 부흥 정책의 첫 사업으로 3개 조선그룹의 생산시설 현대화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최대 2,131억 엔(약 13억 6,000만 달러)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일본 조선업이 수십 년간 중국과 한국에 빼앗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생산능력확대 정책의 첫 번째 구체적 실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투자 대상은 이마바리조선 그룹과 JMU 그룹, 그리고 나무라조선 및 하코다테도크(Hakodate Dock) 그룹이다. 사업 기간은 2026 회계연도부터 2034년까지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곳은 이마바리조선 주도 그룹이다. 타도츠조선소(Tadotsu Shipyard)와 스틸허브(Steel Hub) 등이 포함된 이 그룹에는 최대 1,138억 엔(약 7억 2,700만 달러)이 투입된다. JMU와 JMU Amtech, 아리아케철강센터(Ariake Steel Center)로 구성된 그룹에는 494억 엔(약 3억 1,600만 달러)이 배정된다. 나무라조선과 하코다테도크에는 최대 499억 엔(약 3억 1,900만 달러)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단순한 운영
한화오션이 러시아 LNG 소송 수렁에 빠졌다. 한화오션은 최근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자 '악틱 LNG-2 프로젝트'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10억 달러(약 1조 3703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10억 달러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 연결 자기자본의 2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계약상 선주인 엘릭슨·아조리아·글로리나는 2023년 같은 LNG선 3척을 놓고 SIAC에 각각 중재를 제기했다. 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재판정부가 구성됐고 양측은 서면과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이번에는 해당 선박들의 용선주인 악틱 LNG-2가 별도의 계약을 들고 나왔다. 기존 선주들이 선박건조계약의 이행과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과 달리 악틱 LNG-2는 한화오션이 계약을 해지하면서 ‘스텝인 협약(Step-In Agreements)'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스텝인 협약은 계약 당사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제3자가 계약에 개입해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약정이다. 악틱 LNG-2가 중재통지서에 적은 청구액은 10억 달러지만 구체적인 손해 항목과 산출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화오션은 신청인 측이
자동차운반선(PCTC)에도 풍력보조추진 기술의 상업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웨덴 선사 왈레니우스 마린(Wallenius Marine)은 2027년 자사의 PCTC ‘웨이 포워드(Way Forward)호’(1만 8,565DWT)에 오션버드(Oceanbird)의 윈드세일(Wing Sail) 2기를 개조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 상업운항 중인 PCTC에 대형 윈드세일을 복수로 장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왈레니우스 마린은 오션버드와 함께 풍력추진시스템의 실제 운항 데이터를 확보하고, 향후 선박의 에너지효율 개선과 배출가스 저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요한 마트손(Johan Mattsson) 월레니우스 마린 CEO는 "풍력추진이 미래 해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웨이 포워드호에 윈드세일을 장착해 실제 운항 경험을 축적하면서 선대의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 포워드호는 중국 옌타이 CIMC래플스(CIMC Raffles)에서 건조돼 2024년 취항한 비교적 최신 자동차운반선이다. 이 선박은 처음부터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선박총톤수 6만 2,432GT, 길이 2
러시아가 북극항로(NSR)를 통한 LNG 수송 역량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대형 쇄빙 LNG운반선을 직접 점검하면서 러시아의 북극해 물류망 구축 전략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극동 프리모리예주 볼쇼이카멘(Bolshoy Kamen)에 위치한 즈베즈다조선소를 방문해 건조 중인 17만 2,600㎥급 Arc7 LNG운반선 ‘표트르 스톨리핀(Pyotr Stolypin)호’를 시찰했다. 이 선박은 두꺼운 북극해 해빙을 자체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Arc7급 선박으로, 러시아가 북극권 LNG 프로젝트의 수출 물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핵심 선박으로 육성하고 있는 선종이다. 표트르 스톨리핀은 즈베즈다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총 5척의 Arc7 LNG운반선 가운데 3호선이다. 1호선인 ‘알렉세이 코시긴(Alexey Kosygin)호’는 2025년 건조돼 지난해 인도됐다. 현재 러시아의 '악틱 LNG-2(Arctic LNG 2) 프로젝트'와 연계해 운항하고 있다. 2호선인 ‘콘스탄틴 포시예트(Konstantin Posiet)호’는 지난달 즈베즈다조선소에서 출항했다. 표트르 스톨리핀호는
해운업계의 대체연료선 발주가 올 여름 이후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8월 한 달 동안에만 대체연료선 52척이 새로 발주되면서 2024년 10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선급(DNV)의 AFI(Alternative Fuels Insight) 데이터에 따르면 올 8월 대체연료선 발주는 7월의 47척보다 5척 늘어난 52척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대체연료선 투자가 7~8월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올해 1~8월 누적 대체연료 선박 발주는 242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규모다. 8월 발주의 중심에는 여전히 LNG선이 자리했다. 전체 52척 가운데 LNG 이중연료 선박이 46척으로 약 88%를 차지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30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운반선이 12척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LNG벙커링선 1척도 발주됐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LNG선은 대체연료선 발주의 6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LNG 이외의 연료에 대한 투자도 나타났다. 에탄올 연료 벌크선 4척과 수소 연료 벌크선 2척이 새로 AFI 데이터베이스에 추가됐다. 올해 대체연료선 발
KR(한국선급, 회장 이영석)은 지역사회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및 신호동 소재 초·중·고등학교에 총 1억1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전기금은 명문초등학교를 포함한 명지국제신도시 및 신호동 소재 11개 학교에 각 1천만 원씩 전달됐다. 기탁된 발전기금은 ▲교육시설 확충 및 개선 ▲교육 기자재 및 도서 구매 ▲체육·학예활동 지원 등 각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KR은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본사 인근 지역의 학교와 학생들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매년 학교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지역의 교육환경을 함께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KR 최원준 수석부사장은 “KR은 해운·조선 산업 기술 지원과 함께 지역 사회 상생을 주요 사명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발전기금이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R은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이름이 조선업계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강 전 회장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SK오션플랜트가 그리스 선주와 대규모 유조선 신조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리스 선주 바실리스 바콜리차스(Vasilis Bacolitsas)가 이끄는 씨 파이어니어쉬핑(Sea Pioneer Shipping)은 SK오션플랜트에 최대 8척의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발주했다. 척당 신조선가와 인도 일정 등 계약의 세부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강 전 회장이 과거 STX그룹을 통해 조선·해운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했던 이후 다시 조선업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강 전 회장은 STX그룹을 이끌 당시 조선과 해운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했다. 특히 STX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국내외 조선소를 확대하고 선박 건조와 해운을 결합한 사업모델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조선·해운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중국의 메이저 조선소로 부상한 다롄의 헝리중공업도 강 전 회장이 만든 조선소다. 이번에는 직접 조선소를 경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SK오션플랜트의 주요 주주로서 신조선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다. 물론 강 전 회장의 조선업 복
대만 컨테이너선사 양밍(Yang Ming Marine Transport)이 한화오션과 1만 3,65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총 11억 1,000만~12억 2,400만 달러(약 1조 6,650억~1조 8,360억원) 규모로, 척당 가격은 약 1억 8,500만~2억 400만 달러 수준이다. 선박은 2028~2029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 규모는 1만 3,650TEU급 네오파나막스다. 양밍은 아시아-북미, 아시아-남미 및 지중해 등 주요 동서항로에 투입해 항로별 운항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발주의 가장 큰 특징은 Type-B LNG 연료탱크 적용이다. 선박에는 설계압력 1.0bar의 Type-B LNG 연료탱크가 탑재되며, LNG 이중연료 엔진과 함께 향후 강화될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암모니아 Ready 사양을 적용해 향후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한다. 에너지 절감장치도 적용된다. 윈드 실드(Wind Shield), 러더 벌브(Rudder Bulb), 프리-스월 스테이터(Pre-Swirl Stator) 등을 통해 추진효율을 높이고, 육
HD현대중공업이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핵심 기술로 ‘IR 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용 저압 화물 시스템’이 제35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일(수) 밝혔다. 해당 기술은 액화 이산화탄소를 영하 50℃와 7기압의 초저온·저압 상태로 대량 운송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주로 영하 30℃, 20기압 환경에서 운용돼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화물 탱크를 두껍게 만들어야 했다. 이로 인해 탱크 대형화에 한계가 있었고, 운송 용량도 평균 7,500㎥ 수준에 그쳤다. HD현대중공업은 압력을 7기압까지 낮춰 화물 탱크를 대형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술 개발의 최대 난제는 드라이아이스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었다. 영하 50℃의 초저온에서는 온도와 압력의 미세한 변화에도 드라이아이스가 발생해 배관과 밸브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온도·압력 제어 기술을 정밀화해 수개월 간 액화 이산화탄소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해당 기술을 활용, 기존보다 약 3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