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앤틴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Antin Infrastructure Partners)가 미국 조선·해양서비스 업 비거 마린 그룹(Vigor Marine Group)을 인수했다. 미국 방산조선업 사업확대를 추진하는 K-조선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앤틴은 17일 론스타 펀즈(Lone Star Funds) 계열사로부터 비거 마린 그룹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거래금액 등 재무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거 마린은 미국 내 5개 조선·수리 및 제조 시설을 기반으로 해군과 방산, 상선 건조·개조와 유지보수·수리·정비(MRO·Maintenance, Repair & Overhau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와 해군을 대상으로 한 함정 유지보수와 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어, 미국 내 노후 함정 증가와 조선·수리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비거 마린 그룹은 오리건주 포틀랜드(Portland)에 본사로 두고 있으며, 워싱턴주 시애틀·밴쿠버, 오리건주 포틀랜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버지니아주 노퍽 등에 조선소와 제조·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전
두바이 선주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MR탱커(Product Tanker) 2척을 인도 전 리세일하면서 척당 약 6,000만 달러의 높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가 상승과 유조선 시황 강세가 맞물리면서 건조 중인 선박 자체가 하나의 투자자산으로 평가받는 ‘리세일’이, 선주가 선박을 조기에 매각해 자본이익을 확보하는 이른바 ‘플리핑(Flipping) 전략'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선주는 옛 HD현대미포 도크에서 건조 중인 5만 DWT급 MR탱커 2척을 신속하게 재판매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 가격을 이 선형의 리세일 거래 중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한다. 이번 거래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옛 HD현대미포의 MR탱커 건조슬롯이다. HD현대중공업에 합병된 옛 HD현대미포는 중형 선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조선소로, 특히 MR급 제품유조선과 케미컬탱커를 핵심 선종으로 확보하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미포가 중형 선박 분야의 글로벌 선도 조선소이며, 특히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도 옛 HD현대미포 도크에는 MR급 신조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계 메트로스타
러시아가 북극항로(NSR)를 활용한 LNG 수송망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북극항로 전용 LNG운반선 건조기술도 한 단계씩 고도화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가 건조한 17만 2,600㎥급 LNG선 ‘콘스탄틴 포시에트(Konstantin Posyet)호’가 지난 11일 선박추적시스템에서 상태가 ‘해상 시험운항’에서 ‘대기’로 변경됐다. 이 선박은 현재 캄차카 해안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선박이 캄차카의 코략 UGS(부유식 가스 저장시설)에서 극저온 설비 점검과 승무원 교육 등을 거친 뒤 '악틱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콘스탄틴 포시에트호는 러시아가 악틱 LNG-2 프로젝트를 위해 건조한 LNG선 시리즈의 2호선이다. 1호선인 ‘알렉세이 코시긴(Alexey Kosygin)호’는 지난해 12월 24일 인도됐다. 콘스탄틴 포시에트호는 길이 300m, 폭 48.8m, 흘수 11.7m, 재화중량(DWT) 8만 1,000톤, 총톤수(GT) 12만 7,555톤이며, LNG 적재능력은 17만 2,600㎥에 달한다. 핵심은 쇄빙등급 'Arc7급' 선체 설계다. Arc7은 극지방의 해빙 조건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선체
미국 방산조선업체 오스탈 USA가 미 해군에 첫 강철 선체 상륙정 'LCU 1710'을 인도했다. 그러나 이번 인도는 동시에 미 군수산업에 참여한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도 보여준다. 오스탈 USA는 14일 LCU 1710을 미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함정은 오스탈 USA가 미 해군을 위해 건조해 인도한 첫 강철 선체 함정이다. LCU 1710은 미 해군 상륙전력을 지원하는 차세대 상륙정으로, 해병대 병력과 장비를 해안의 상륙 지점까지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상륙작전뿐 아니라 재난구호 및 인도적 지원(HADR)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진 밀러(Jean Miller) 오스탈 USA 사장은 "LCU 1710의 인도는 오스탈 USA와 조선팀에 중요한 성과"라며 "고도로 복잡한 강철 선박을 설계·건조·인도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스탈 USA의 강철 조선사업은 수주와 생산능력 확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LCU 사업을 비롯해 T-ATS 예인·인양·구조선과 AFDM 중형 보조부유식 건조도크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초기 입찰 과정에서 첫 강
방글라데시의 선박재활용 야드에서 유독가스 누출 사고로 노동자 8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추가로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제 기준에 따라 승인된 선박재활용 시설에서 중대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 안전관리와 가스프리(Gas Free) 절차의 적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해운업계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방글라데시 시타쿤다(Sitakunda) 지역에 위치한 페르도스 스틸 선박재활용 산업(Perdus Steel Ship Recycling Industry)에서 발생했다. 현지에서 확인된 사고 선박은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던 LNG운반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내부에서 유독성 가스가 누출되면서 작업자들이 쓰러졌으며, 구조된 노동자 가운데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현지에서는 폭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경찰과 관계 당국은 해체 중인 선박의 탱크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누출을 주요 사고원인으로 보고 있다. 해체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선박 일부에서 액체 폐기물이 발견됐으며, 안전 담당자와 작업자들이 현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유독가스의 종류와 농도, 누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공장·
HD현대가 테라파워, 현대건설과 손잡고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14일(금) 서울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각 사의 최고경영진이 만난 첫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회장 등은 현재까지 진전된 사항을 바탕으로, 육상 원자로의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정기선 회장은 “기술, 제조, EPC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그간 공급망 협력 범위를 구체화해 왔으며, 추후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생산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미국은 약 95GW 규모의 세계 최대 원전 시장으로, 전 세계의 약 25%를 차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외국 조선업체에 최대 2척의 선박을 해외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13일(현지시각)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해군과 조선 산업 기반 재건'이라는 각서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팩트시트(설명자료)에서 "미국 조선소에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미국인 인력을 양성하면 모기업 조선소에서 최대 2척의 선박을 일시적으로 건조하도록 허가받을 것"이라며 "이후 추가되는 선박은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에 새로운 조선소를 동시에 건설하거나, 미국 내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 백악관은 "이 각서는 전쟁부(국방부)가 해안경비대의 중형 쇄빙선 프로그램에서 처음 적용돼 성공을 거둔 '핀란드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 산업 기반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투자를 추진하도록 지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기업 해외 조선소에서 사용하는 독점적인 조선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미국 조선소에서 모든 선박의 건조 및 유지 관리를 위해 미국 공급망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업계는 반색했다. 한 관계자는 "
HJ중공업이 조선부문의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과 건설부문의 안정적 수주 배경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대규모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HJ중공업은 12일 공시를 통해 2026년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 2,713억 원, 영업이익 894억 원, 당기순이익 88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액 9,178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 당기순손실 11억 원) 대비 매출액은 3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8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이번 상반기 실적 호조의 주역은 조선부문이다. 조선부문은 상선 사업에서 친환경·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 건조 공정이 본격화되고 방산 등 특수선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반영되면서 가파른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상반기 조선부문 매출액은 6,786억 원으로 전년 동기(3,866억 원) 대비 7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17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건설부문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속에서도 공공공사 및 주택·토목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통해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건설부문의 상반기 매출
대만 컨테이너선사 완하이(Wan Hai Lines)가 중국 조선소에 최대 9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했다. K-조선으로선 아까운 발주건을 놓친 셈이다. 완하이는 최근 증권거래소 제출 자료를 통해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소(Shanghai Waigaoqiao Shipbuilding, SWS)와 컨테이너선 8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주 규모는 9,200TEU급 1척과 1만 1,000TEU급 7척이다. 9,200TEU급 선박의 계약가격은 척당 1억 200만~1억 1,200만 달러 수준이다. 해당 선박은 메탄올 이중연료 Ready 사양으로 건조된다. 1만 1,000TEU급 7척은 척당 1억 1,800만~1억 2,400만달러 수준이며, 메탄올 및 LNG 이중연료 Ready로 설계된다. 전체 계약금액은 9억 2,800만~9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선박 가격에는 각종 장비 업그레이드 비용도 포함됐다. 이번 발주는 완하이가 향후 선박연료의 탈탄소화 흐름에 대응하면서도 실제 운항 단계에서는 연료 선택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메탄올과 LNG를 모두 고려한 설계는 향후 연료가격과
미국 LNG 생산업체이자 선사인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이 2028년까지 연간 약 900회의 LNG 선적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LNG선 시황 전망을 밝게 했다. 신규 액화 프로젝트가 추가로 가동되는 이후에는 연간 선적 규모가 1,000회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벤처글로벌은 최근 LNG 생산 및 수출 역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난 7월 한 달 동안 약 1,000회의 LNG 선적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미국 LNG 산업의 생산 및 수출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벤처글로벌은 현재 운영 중인 액화설비에 더해 신규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가동하면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900회 수준의 선적이 현실화될 경우 월평균 약 75회의 LNG 선적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후 연간 1,000회까지 확대되면 월평균 선적 횟수는 약 83회에 달한다. 벤처글로벌의 마이크 세이블 최고경영자(CEO)는 "LNG 시장에서 중장기 계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LNG 구매자들과 5년물 계약에 대한 논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통적인 15~20년 장기 LNG 공급계약과 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