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석유공기업 ADNOC이 총 62억달러 규모의 '움샤이프 가스캡(Umm Shaif Gas Cap)' 개발사업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면서 HD현대중공업이 이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ADNOC Offshore는 최근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 이탈리아 에니(Eni), 중국 CNPC와 함께 움샤이프 및 나스르(Nasr) 해상 광구 개발사업의 FID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약 51억달러 규모의 EPC 패키지 발주가 사실상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UAE 국영 EPC 기업인 NMDC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자로는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싱가포르 시트리움(Seatrium) 등 글로벌 해양플랜트 강자들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NMDC에너지의 협업이 이번 입찰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해양플랫폼과 가스처리설비 설계·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NMDC에너지는 UAE 해양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발주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기술력과 현지 수행 능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LNG운반선 1차 프로젝트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경쟁’에서 ‘실적 반영 경쟁’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건조를 맡은 총 54척 가운데 45척 이상이 이미 인도되면서 향후에는 선가가 더 높은 2차 프로젝트 물량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1차 LNG선 프로젝트(척당 약 2억 1,500만 달러)는 대부분 인도가 완료됐다. 조선사별로 한화오션이 계약 물량 19척 가운데 18척을 인도해 사실상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으며, 삼성중공업은 18척 중 17척을 인도하고 마지막 1척을 다음달 중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총 17척 중 10척을 인도했으며, 이달 중 5척을 추가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조선소에서 17만 4,000㎥급 LNG운반선 ‘할완(HALWAN)호’ 명명식을 개최하며 안정적인 납기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할완호는 일본 K-라인, NYK, 중국 CLNG, 말레이시아 MISC가 참여한 컨소시엄 발주 물량 12척 가운데 9번째 선박으로, 차세대 저압 이중연료 엔진(X-DF
진해의 케이조선이 그리스 선주사 캐피털 쉽 매니지먼트 및 로이드선급과 손잡고 풍력보조추진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MR 탱커 개발에 나선다. 이 프로젝트는 5만 DWT급 MR 탱커를 대상으로 풍력보조추진시스템의 상업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벌크선과 특수선 분야에서는 풍력추진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MR 탱커 부문에서의 본격적인 적용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프로젝트에는 케이조선의 선박 설계·건조 역량과 캐피털 쉽 매니지먼트의 운항 경험, 로이드선급의 기술·규제 검증 역량이 결합된다. 참여사들은 기술 연구와 설계 최적화, 규제 평가를 거쳐 향후 원칙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 획득 및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캐피털 쉽 매니지먼트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니콜라스 바포리스(Nicholas Vafias)는 "2023년 도입한 6척의 MR 탱커에 풍력지원준비(Wind-Ready) 표기를 적용한 것은 풍력추진이 상업적으로 의미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제는 '준비된 설계'를 넘어 실제 검증된 설계로 발전시키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케이조선은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컨테이너선이 자동차 운송의 새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운반선(PCTC) 선복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컨테이너를 통해 운송되는 차량이 사상 최대인 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운 분석업체 베슨노티컬(Veson Nautical)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컨테이너선을 활용한 자동차 운송은 더 이상 일시적 대안이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무역의 구조적 특징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슨노티컬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약 200만 대의 경차 및 소형차가 컨테이너를 포함한 비전용 선박을 통해 운송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추정치인 100만대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모든 운송수단을 합쳐 약 1,00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글로벌 PCTC 선대 증가율은 연간 7.6%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베슨노티컬은 “중국의 공격적인 수출 확대 전략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컨테이너선이 자동차 수출의 ‘오버플로우(Overflow)’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라며 “신규
제이오션중공업(대표 하화정)이 유캐스트(대표 김재형)와 손잡고 군산조선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제이오션중공업은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 인수를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유캐스트와 ‘군산조선소 스마트 조선소 구축 및 이음5G(5G 특화망) 기반 피지컬 AI 솔루션 도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제이오션중공업 하화정 대표와 유캐스트 김재형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제이오션중공업의 조선·해양 인프라와 유캐스트의 5G 특화망, AX(인공지능 전환)·IoT(사물인터넷) 솔루션, 로봇공학 기술을 융합하여 군산조선소를 한 단계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를 스마트 조선소로 구축하기 위한 실증 부지와 현장 설비 등 인프라를 제공하며, 현장 공정 데이터와 조선소 특화 시나리오를 통해 실효성 있는 실증 환경 조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유캐스트는 이번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사업장 내 ▲이음5G 무선 통신 인프라 설계 및 최적화, ▲조선소 전역의 자산·공정을
한화오션이 대만 선사 양밍(Yang Ming Marine)으로부터 최대 12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양밍은 최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 1만 3,000TEU급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6척 신조를 발주했다. 척당 계약 가격은 1억 8,500만~2억 4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달러에 달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만 3,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은 설계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환경규제 대응 능력이 요구되는 선종”이라며 “양밍이 한국 조선소를 선택한 것은 K-조선의 건조 경험과 납기 신뢰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양밍은 이번 발주를 통해 노후 선대를 교체하고 장기적인 환경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차이펑밍(Tsai Feng-ming) 양밍 회장은 앞서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으로 컨테이너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거제조선소의 중장기 건조 슬롯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2028~2029년 인도 일정으로 진행될 가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노바텍(Novatek)의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 건설공사가 다시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량물운반선 2척이 중국에서 출발한 핵심 액화천연가스(LNG) 모듈을 북극 건설기지로 운송하면서, 장기간 중단됐던 3-트레인 건설이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 위성정보업체 신맥스 인텔리전스(Synmax Intelligence)에 따르면 중량물운반선 ‘글로리 오션(Glory Ocean호'와 ‘브라이트 오션(Bright Ocean)호'가 최근 러시아 무르만스크 인근 벨로카멘카(Belokamenka) 조립조선소에 도착했다. 약 2개월 반에 걸친 항해 끝에 도착한 두 선박은 악틱 LNG-2의 프로젝트의 제3 생산트레인 건설에 필요한 핵심 상부모듈을 운송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글로리 오션호는 미완성 상태의 중력구조물(GBS) 3호기 인근에 정박해 TMR-001 파이프랙 모듈을 하역 중이며, 브라이트 오션호는 후속 설치용 TMR-002 모듈을 싣고 벨로카멘카 집결장 인근에 접안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듈 하역을 단순 보관이 아니라 제3 생산트레인 조립 재개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TM
HD현대가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조선산업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피지컬 AI 기반 조선 사업 혁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월) 밝혔다.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와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조선업 특화 AI·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데이터센터 및 통합 전력 인프라 구축 ▲소프트웨어 중심 선박(SDV: Software-Defined Vessel) 및 조선 AX 기술 협력 ▲피지컬 AI·로봇 기술 활용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조선업 맞춤형 클라우드 및 AI 팩토리 구축을 통해 설계에서 생산,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조선 사업 전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또한, 공동 전문조직을 구성, AI 활용 모델 발굴과 기술 검증, 전문인력 양성 등의 인적 교류도 실시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HD현대가 보유한 친환경 엔진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연
중국 민영 헝리중공업이 독특한 ‘선발주·후판매(Order-first, Resale-later)’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조선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출범 3년 만에 그리스 선주들로부터 총 177척의 신조선을 확보하며, 사실상 ‘그리스 선주들의 최우선 선택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헝리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선주들로부터 9만 3,000㎥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8척을 추가 수주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9만 3,000㎥급 VLAC의 시장 가격은 척당 약 1억 1,500만 달러로, 이번 계약 규모는 총 9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물량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헝리중공업이 벌크선·유조선·컨테이너선을 넘어 고부가가치 선종인 VLAC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한국 조선소의 전통적 강세 분야에 본격 진입했기 때문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헝리중공업의 사업 모델이다. 헝리중공업은 모회사인 헝리그룹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박을 먼저 발주하고,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춰 선주에게 판매하는 ‘선발주·후판매’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선소가 선주의 주문을 받은 후
덴마크의 파야드(Fayard) 수리조선소가 러시아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Arc7급 쇄빙 LNG운반선 유지·보수 서비스를 지속하면서 유럽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파야드는 현재 유럽연합(EU) 내에서 러시아 북극 LNG운반선을 정비하는 사실상 마지막 조선소가 됐다. 파야드는 덴마크 문케보(Munkebo)에 위치한 북유럽 최대 수리 조선소 중 하나로, 4개의 드라이도크와 최대 1,200톤급 갠트리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정치권은 파야드의 사업이 2027년 시행 예정인 러시아산 LNG 금수 조치의 실효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주 덴마크 출신 유럽의회 의원(MEP) 빌리 쇠브달(Willy Søvndal)은 파야드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안데르센(Thomas Andersen) 앞으로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해당 서한에는 유럽의회 의원 54명과 각국 국회의원 50명 등 총 104명이 서명했으며, 보수·자유주의·녹색당 등 유럽의회 내 6개 정치 그룹이 참여했다. 서한은 “덴마크의 해양 인프라가 러시아 화석연료 수출을 지원하는 선박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활용되어서는 안된다”며 “러시아 LNG 탱커 정비는 향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