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팬스타가 자사 '팬스타 미라클호'를 연일 럭셔리 크루즈페리라고 홍보하고 나선 데 대해 카페리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컨테이너화물 250TEU와 여객을 함께 싣는 카페리인데 이게 무슨 럭셔리 크루즈냐는 것.
한중카페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스타 미라클호는 인천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와 선박 규모도 비슷하고 화물 적재량도 비슷한 게 영락없는 카페리"라며 "이걸 럭셔리 크루즈 운운하는 선사의 양심이 의심스럽다"고 일침.
팬스타 미라클호의 규모 자체가 크루즈에 크게 미달해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는 것.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팬스타가 5300만 달러(750억 원)의 금융보증을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받아 건조한 데 비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크루즈는 급이 아예 다르다.
지난 5월 MSC크루즈가 프랑스 아틀랑티크조선소에 발주한 크루즈선의 경우 2척에 39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로 차이가 엄청나다.
여기다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부산의 중소조선소인 대선조선에서 했는데, 국내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해 크루즈선 건조능력이 전혀 없다는 정설.
다른 한편으론 "시설에 비해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이용객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는데…
국회의 한 관계자는 "상술에 악용당하지 않게 럭셔리 크루즈라는 용어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관리감독기관인 해양수산부의 대책은 무엇인지 물어볼 것"이라고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