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의 32대 선원노련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2강' 체제를 구축 중인 현 박성용 위원장과 '3수생'인 김두영 위원장 간 '전운'이 고조.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소송과 이전투구가 빚어지지 않겠느냐"며 최근 불발된 임시중앙위원회 사건을 언급. 이 관계자에 의하면 박성용 위원장은 지난 12일 부산 마린센터 회의실에서 임시중앙위원회를 열어 대의원 징계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대의원들에게 의사봉을 뺏겨 개회 조차 못했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 사건을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싸움의 신호탄으로 보면서 현재 불거진 박 위원장의 '위원장 자격 논란'에 주목하는 분위기. 박 위원장은 선박관리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연맹 위원장이 됐으나 제주도해상노조 가입을 추진하면서 선박관리노조로부터 '중복 가입' 이유로 제명된 것으로 알려져. 박 위원장은 이에 따라 현재 제주도해상노조 조합원으로 위원장직을 수행 중이며, 이에 대해 반대편에서 '자격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 해운단체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완전히 달라 봉합은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위원장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판결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반문.
최원혁<사진> HMM 대표가 최근 사내 업무보고를 마무리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26일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을 감안하면 무려 약 5개월 동안 업무보고를 받고 새 먹거리를 고민해온 셈. 이 기간 동안 최 대표는 계속사업 외 신규 사업을 대부분 중단시켰다는 후문이다.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최 대표가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힘있는 발언도 하지 않고 오히려 말을 어눌하게 하자 "사람을 잘못 뽑았다"는 평이 나온 것도 사실. 하지만 최 대표가 업계에서 이처럼 유례없이 긴 장고의 시간을 가진 배경에는 무엇보다 그가 '물류맨'으로서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또한 동시에 제기. 자신이 전문가인데, 자기가 모르는 일은 허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최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HMM 업무파악이 이제 끝났다"면서 "왜 이런 사업을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 동석자가 전언. 이 동석자는 "최 대표와 얘기해보니 그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에 놀라고, '아 이런 사람이 정통 물류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구태의연한 사업 말고 기대에 걸맞는 쌈박한 사업을 내놓길 바란다"고
13일 오후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한국해운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오간 얘기들을 놓고 해운업계가 또다시 갑론을박. KP&I(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에 대한 톤세 절감액 100억 출자건은 찬성 의견이 많긴 했지만 9월 10일로 예정된 임시총회에 올릴지 결국 결론을 못낸 것으로 전언. 특히 SK해운 측이 출자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면서 한때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이 자리에는 출자건을 설명하기 위해 KP&I 임원들도 동석했다는 후문. 한 소식통은 "KP&I 출자건은 9월 10일 당일 임시총회 전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될 것 같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면 회장단 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간의 여론 향배가 변수"라고 지적. 앞서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6월 말 열린 해운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KP&I 출자건을 통과시키려다 HMM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한편 또다른 관전포인트인 해운협회 사무국 소속의 임원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 조차 없었다고. 이것이 연초의 정기총회 당일까지 해운협회 사무국 인사내용을 함구해온 '전통' 차원인지, 현 체제를 1년 연장키로 한 것인지를 놓고는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
13일 오후 열릴 예정인 한국해운협회 회장단 회의에 해운업계의 관심이 집중. 나름대로 핫이슈가 많기 때문으로, 무엇보다 KP&I(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에 톤세 절감액을 추가 출자할 지 여부가 관건. 이 문제는 지난 6월 말 열린 해운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100억 원 규모의 출자안을 통과시키려다 HMM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찬반 양론이 있다"면서 "어떻게든 KP&I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한국 해운에 긍정적이라는 측면에서 긍정론이 조금씩 세를 얻는 것 같다"고 전언. HMM 등이 출자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배임' 논란도 앞서 지난 23005년 톤세 제도 도입 당시 100억 원의 출자가 이뤄진 선례가 있다는 반론에 주춤한 모습. 하지만 KP&I 출자가 톤세 제도 연장 취지와는 맞지 않다는 인식이 여전히 회원사에 퍼져 있어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더라도 9월 10일로 예정된 임시총회를 통과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 한편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해운협회 사무국 소속의 임원 공모 여부에 대한 언급이 나올 지도 관심. 임원 3년 경과 후 임기가 만료하면 1년씩 연장 가능하게 돼 있어 1년 연장키로 결정
2007년 해운 대호황기에 큰 돈을 벌어들인 창명해운 이경재<사진> 전 회장이 최근 횡령 및 배임 협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용감무쌍한 사업투자로 한껏 팽창했다가 몰락하고 감옥에 갇히는 패턴이야 흔히 반복돼온 일이지만 이번에는 사건발생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꽤 오래전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2년 2월 창명해운을 SM(삼라마이더스)그룹에 넘기기 한참 전에 30여억원의 횡령 및 배임 의혹 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업계 한 소식통은 "이 사건에서 SM그룹이 30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문제삼은 것으로 안다"며 "SM그룹이 인수 후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데에는 나름 노림수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 이 때문에 한중카페리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아들이 대주주인 군산~스다오 노선을 오가는 석도국제훼리㈜가 입방아에 오르기도. 이 회장은 한국해양대 29기로 1989년 창명해운을 설립했으며, 이후 한국해운물류학회 부회장, 한국해양소년단연맹 부총재직, KP&I 회장 등을 지냈다. 그러다 창립 33년 만인 2022년 회사를 SM그룹에 매각했으며, 당시 국회에서는
한국해운협회가 지난달 27일 연 '2025 사장단 연찬회'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100억 원 출자안 상정을 추진한 것이 결국 무산된 데 대해 뒷말이 무성. 의외로 업계에서는 출자를 거부한 HMM에 대한 비판보다는 KP&I에 대한 쓴소리가 많이 나와 눈길. 한 관계자는 “HMM은 이미 해외 IG클럽에 가입해 있는데다 출자를 하더라도 KP&I가 유수의 IG클럽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 결국 거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HMM이 호구도 아니고, 돈만 필요하면 HMM에 떠미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 이 관계자는 이어 "해운협회가 KP&I를 도와주려는 것도 선의로 해석된다"고 부언. KP&I는 지난 1~2년 사이 세차례에 걸친 거영해운 선박의 침몰 등 사고로 준비금 중 상당액이 소진되자 '외부 수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운단체의 한 임원은 "KP&I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고민한 후에 출자를 진행했어야 했고, 그 전에 KP&I 스스로 강도높은 자구안을 내놓았어야 했다"며 "경영실패에 대한 자성없이
부산의 팬스타가 자사 '팬스타 미라클호'를 연일 럭셔리 크루즈페리라고 홍보하고 나선 데 대해 카페리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컨테이너화물 250TEU와 여객을 함께 싣는 카페리인데 이게 무슨 럭셔리 크루즈냐는 것. 한중카페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스타 미라클호는 인천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와 선박 규모도 비슷하고 화물 적재량도 비슷한 게 영락없는 카페리"라며 "이걸 럭셔리 크루즈 운운하는 선사의 양심이 의심스럽다"고 일침. 팬스타 미라클호의 규모 자체가 크루즈에 크게 미달해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는 것.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팬스타가 5300만 달러(750억 원)의 금융보증을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받아 건조한 데 비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크루즈는 급이 아예 다르다. 지난 5월 MSC크루즈가 프랑스 아틀랑티크조선소에 발주한 크루즈선의 경우 2척에 39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로 차이가 엄청나다. 여기다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부산의 중소조선소인 대선조선에서 했는데, 국내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해 크루즈선 건조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 정설. 다른 한편으론 "시설에 비해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이용객들의 불만도 잇따르
이재명 대선후보 당선으로 해양수산부 부산이 현실화하면서 서울에 마지막까지 남은 '3형제'의 향후 거취에 해양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3형제'는 해양환경공단(KOEM)과 한국어촌어항공단(FIPA), 그리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직원들의 서울 선호도 등을 감안하면 서울 잔류가 답이지만, 해수부 안팎의 압력이 만만찮을 전망이어서 다들 내부 사정이 복잡한 듯. 자체 사옥건물이 없이 건물의 일부 층을 사용하는 FIPA(가산디지털단지)나 KIMST(양재동)와 달리 송파구에 으젓한 빌딩을 가진 KOEM의 경우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특히 다른 기관들보다 타격이 클 전망. 해양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에 자체 빌딩을 가졌다는 것이 KOEM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며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정반대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 이 관계자는 "여기다 부산 이전시 이 빌딩을 국고에 환수시켜야 한다는 것도 문제"라며 "경기도 안산에 넓은 부지를 갖고 있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부산 영도로 이전하면서 땅을 뺏기고 결국 '전세 기관'으로 전락한 선례가 있다"고 언급. 해양계에서는 KOEM의 경우 자체 수익사업으로 해온 해상크레인 및 터그보트 운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