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방전이 계속되면서 상선과 항만 시설에 대한 여러가지 피격 상황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4척 이상의 상선이 공격을 받았으며, 사망자도 처음 발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R탱커 ‘MKD Vyom호’(7만 4,000DWT, 2007년 건조)이 1일(현지시간) 오만 인근 해상에서 피격으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며 선원 1명이 사망했다.
사고 선박의 한 승무원은 “운항 중 외부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피격됐고, 곧바로 폭발과 화재가 발생, 승무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원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구조·지원 세력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오만 해양안보센터는 X에 팔라우 국적의 유조선 '스카이라이트(Skylight)호'가 카사브항 북쪽 5해리 해상에서 피격됐다고 밝혔다.
인도인 15명과 이란인 5명 등 20명의 승무원은 대피했으며, 4명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후송된 것으로 보고됐다.
업계에 따르면 1만 1,622DWT급 탱커인 스카이라이트와 선박 관리업체인 Red Sea Ship Management는 지난해 12월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 연합군, 호르무즈 해협 위협 수준 ‘심각’ 격상
미국 주도 연합해양군(CMF·Combined Maritime Forces)은 2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해상 위협 수준을 기존 ‘높음(High)’에서 최고 단계인 ‘치명적(Critical)’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합해양군 산하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일련의 공격으로 인해 상선에 대한 위험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현재까지 최소 4척의 상선이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엄계 관계자는 “공격 양상이 특정 국적·선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며 “위협 수준이 'Critical’로 올라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이는 운항 계획·보험료·항로 선택 전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제벨 알리항과 두쿰항 피격
두바이 당국은 1일 드론 공격으로 제벨 알리항 부두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공격 후 두바이 민방위대가 즉시 대응했으며 화재 진압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두바이 미디어 오피스는 X에 게시글을 통해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제벨 알리항 운영은 중단됐다.
오만의 두쿰항은 드론 두 대의 공격을 받았다. 한 대는 근로자 숙소를 타격해 외국인 근로자 부상이 발생했고, 다른 한 대는 항만 연료탱크 인근에 떨어졌다.
■하팍로이드·CMA CGM, 해협 운항 중단
컨테이너 선사들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중단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CMA CGM은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는 모든 선박은 즉시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베스푸치 마리타임의 CEO 라스 젠슨은 28일 걸프 해역을 떠나는 컨테이너선들의 AIS를 추적한 결과 5척이 방향을 돌렸으며, 그 중 3척은 CMA CGM 소속이라고 링크드인에 게시했다.
해상보험정보 서비스업체인 스카이텍은 28일 X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 10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 450척의 석유 및 가스운반선, 200척의 벌크선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