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이 HD현대 산하 조선소에 스크러버 장착 컨테이너선 4척을 신조 발주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발주 침묵을 지켜온 한국 해운업계에는 큰 의미를 지닌 발주로 평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8일 오세아니아지역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HD현대중공업이 2척을, HD현대삼호가 나머지 2척을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가격은 8,348억 원(6억 1,110만 달러)이며, 척당 가격은 1억 5,280만 달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들 선박이 각각 2028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오세아니아 선사를 장금상선이라고 밝히면서 연료공급 방식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체연료 추진방식이 아니라 스크러버 장착 선박인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장금상선의 발주를 시작으로 한국해운의 신조선 발주가 잇따라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구을)이 주최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신영수),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 한국무역협회(회장 윤진식)가 공동으로 주관한 '해운강국 재건을 위한 선화주 상생 정책세미나'가 7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을 비롯하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송언석 의원 유관 단체 관계자 및 기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훈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금번 국회에서 우수선화주 인증제도의 세액 공제에 대한 일몰 연장 및 제도 개선을 위한 법안을 발의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세미나 및 정책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운산업의 회복력과 유연한 대응 역량이 중요해진 시점이며, 특히 중소 해운사와 물류 기업이 환경 규제, 디지털화, 자본 집약 경쟁 속에서도 함께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설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후 주제 발표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정경남 과장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해운시황 전망,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는 ▲선화주 상생 및 우수선화주 인증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심층적인 발표를 진행하였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한국
현대LNG해운이 25년 된 증기터빈식 LNG운반선을 한 척 더 해체매각 입찰에 올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의 13만 5,000cbm급 '현대 코스모피아호'(2000년 건조)가 이달 초 입찰대상에 올랐다. 입찰 마감은 오는 10일이다. 전 세계 LNG선들 중 가장 노후화된 40척에 든 이 모스형 LNG선은, 클락슨의 운송정보네트워크에 따르면 현재 저장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화물을 운송한 것이 지난해 12월이었고, 올 1월에 인도네시아 바탐섬 해상에 도착해 지금까지 정박 중이다. 현대LNG해운은 앞서 5월에도 13만 5,000cbm급 '현대 아쿠아피아호'(2000년 건조)와 '현대 테크노피아호'(1999년 건조)를 각각 ldt당 약 565달러에 해체매각한 바 있다. 전 세계의 LNG선 해체매각을 주도하는 것은 한국 선사들로, 그 중에서도 현대LNG해운, H-Line해운, SK해운 등 '3인방'이 돋보인다. 올들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해체매각된 LNG선은 모두 7척으로, 이 중 5척이 한국 선사들이 내놓은 물량이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8척의 LNG운반선이 매각됐으며, 이번 현대LNG해운의 매각 추진으로 지난해와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백악관이 8일 만료 예정인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다음 달 1일까지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8월 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이날 서명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EU))에 상호관세를 국가별로 차등 부과한 뒤 기본관세 10% 외에는 90일 간 유예 기간을 적용한 상태로 무역 협상을 진행해 왔다. 오는 9일 오전 0시1분 유예 조치 만료를 앞두고 각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해 왔다.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연장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은 미국과의 협상 시간을 3주 가량 더 벌 수 있게 됐다. 레빗 대변인은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한 달 안에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정상에 보낸 서한 외에 다른 12개국에 대한 서한을 이날 중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보낸 관세 서한을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상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그리스의 벌크선을 공격, 2명이 실종되고 2명이 부상당했다. 전날에 이은 두 번째 상선 공격이다. 해상보안업체 뱅가드(Vanguard Tech)에 따르면 예멘 호데이다 남서쪽으로 약 50해리(80km) 떨어진해상을 지나던 3만 6,800dwt급 벌크선 '이터너티C(Eternity C)호'가 7일 로켓추진 수류탄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2명이 실종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선박은 선교가 파괴돼 추진력을 상실했다. 이터너티C호를 운영하는 그리스 선사 코스모십 매니지먼트는 이스라엘의 하이파항을 포함해 이스라엘 항만에 기항한 선박을 여러 척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예멘 반군은 앞서 처음으로 공격한 상선 '매직 시즈(Magic Seas)호'가 완전히 바다 깊은 곳으로 침몰했다고 밝혔다. 매직 시즈호는 2023년 '가자 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이 침몰시킨 세 번째 선박이 됐다. 매직 시즈호의 선원들은 전원 구조됐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운수노련(ITF, 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의 직원들이 정리해고, 임원 급여 지급, 단체협상 침해 등에 항의하며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ITF는 전 세계 선원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기구로, 노조원들을 위해 일하는 단체의 또다른 노조원들이 파업을 벌이게 된 셈이다. ITF의 직원노조인 유나이트(Unite)는 파업 이유에 대해 직원의 1/4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으나 ITF 고위 경영진의 임금은 2021년과 작년 사이에 47%나 인상됐다고 밝혔다. 파업 투표 결과 파업 찬성과 투표율이 나란히 89%를 기록했으며, 100명 이상의 ITF 직원들이 파업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나이트는 ITF 사무총장인 스티븐 코튼의 2024년 총 수령액이 30만 9,000파운드(41만 9,586달러)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노조원 중 한 명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나이트는 또 "노조 가입 직원들이 기존 단체협상 계약을 파기하고 외부 컨설턴트가 작성한 문서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강제 정리해고 가능성이 있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나
인도 앞바다에서 유조선 폭발사고가 발생, 승선원 21명이 모두 대피했다. 인도 해운총국(DGS, Indias Directorate General of Shipping)은 6일 오후 칸들라 인근 해역에서 1만 9,500dwt급 '풀다(Fulda)호'(1999년 건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선체가 우현으로 22도 기울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오만의 소하르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후 선장이 공식적으로 대피 지원을 요청, 견인선이 중국인 11명, 방글라데시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 미얀마인 선원 7명 등 21명을 모두 구출했다. 풀다호는 사고 2시간 전 칸들라항을 출항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풀다산업(Fulda Industrial)이 소유한 이 선박은 384.17톤의 연료를 적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조사 결과, 폭발이 가스 제거작업 중 가연성 증기를 부적절하게 취급한 데 따라 발생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풀다호는 메탄올을 운송하고 있었으며, 부적절한 플러싱 및 퍼징으로 인해 가연성 증기와 공기 혼합물이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비관리 부실 등으로 정전기가 발생해 혼합물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공
러시아 에너지 운송선박에서 6번째 미스터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6일 발트해의 우스트루가항에 기항 중인 선박에서 액체 암모니아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그리스 선사 스텔스가스(StealthGas)의 LPG운반선 '에코위저드(Eco Wizard)호'로 확인됐다. 러시아 군사뉴스 채널인 바자(Baza)에 따르면 이 사고가 폭발로 발생했으며, 잠수부들이 대응에 나선 것을 볼 때 수면 아래에서 선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선원이나 항만 직원들 중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에선 에코 위저드호를 올해 초 이후 미스터리한 폭발로 피해를 입은 여섯번째 러시아 에너지 운송선박으로 분류했다. 업계 일각에선 이 공격에 우크라이나가 관련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지만 현재로선 불확실한 추정에 불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