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유조선의 비중이 높고, 비효율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선박중개업체 깁슨(Gibson)에 따르면 2만 5,000dwt급 이상의 전체 유조선대 중 51%가 15년 이상, 22%가 20년 이상이며, '그림자 선대(Shadow Fleet)'의 경우 93%가 15년 이상, 64%가 20년 이상이다. 깁슨의 AIS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 유조선은 20년 미만 선박에 비해 선박검사시 정박 또는 계류하는 시간이 평균 17%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 가장 차이가 큰 것은 VLCC로, 32%나 더 길었다. 적재 상태를 기준으로 볼 때 선령 20년 이상 선박은 20년 미만 선박에 비해 밸러스트에 소요되는 시간 평균이 14% 더 길었다. 특히 MR의 경우 밸러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이 22%나 차이가 났다. 깁슨은 "예상한 대로 유조선 가동률은 선령이 높아질수록 떨어진다"면서 "해당 선박이 서방의 제재를 받는 선박일 경우 가동률은 더 낮아진다"고 밝혔다. 깁슨은 예를 들어, 선령 20년 이상의 서방제재를 받는 VLCC는 약 67%의 시간 동안 정박 또는 계류돼 있어 화물 적재시간이 38%인 반면, 선령 20년 이상의 비제재 선박은 각각
미국과 중국 간 관세협상 이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컨테이너화물이 폭증하고 있다. 컨테이너 추적서비스업체 Vizion에 따르면 양국 간 관세협상 이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이 300% 가까이 폭증했다. Vizion의 벤 트레이시 부사장은 온라인게시물을 통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최근 일주일간의 평균 예약물량은 2만 1,530TEU로 지난 5일의 5,709TEU에 비해 277%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평양 항로에서는 이미 조기 성수기가 현실화됐다. 한편 독일 하팍로이드는 지난 14일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이 전주 대비 50% 급증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인 상하이항에 추가로 대형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이 건설된다. 상하이양산심수항을 운영하는 상하이국제항만그룹(SIPG)에 따르면 샤오양산섬 북부에 대규모 자동 컨테이너 터미널이 개발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의 국가 중점 이니셔티브로 인정받았다. 완공시 이 터미널은 길이 6,100m에 5,500m의 컨테이너부두를 제공하게 된다. 선석으로는 7만 톤급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7개 선석과 2만 톤급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15개 선석이다. 연간 예상 처리용량은 1,160만 TEU 규모다. 터미널 건설은 약 8년에 걸쳐 진행되며, 각종 첨단 자동 터미널기술이 적용된다. 단계별 건설과 운영을 위해 4개 구간으로 구분돼 추진된다. 1구간은 2026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2003년 설립된 SIPG는 상하이항 터미널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며, 이외에 물류 및 관련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이달 초 엔진실 폭발사고가 난 머스크 선박<본보 2025년 5월 2일자 보도>에 대한 인양작업이 3주 만에 시작됐다. 머스크는 견인선이 8,450TEU급 '머스크 사나(Maersk Sana)호'(2004년 건조)를 바하마로 견인할 예정이며, 이달 말에 바하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후 이 선박을 견인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견인선이 급파됐으나 사고 해역이 동떨어진 곳이어서 도착하는 데 3주나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사나호는 지난달 28일 버뮤다에서 동쪽으로 약 254해리(470km) 떨어진 해상에서 화재와 폭발이 발생한 후 주엔진에 동력이 공급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됐다. 폭발 사고로 선원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명은 중태다. 폭발 당시 이 배는 화물을 실은 채 미국 뉴어크에서 싱가포르로 항해 중이었다. 머스크는 "모니터링팀은이 인양작업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효율적인 처리를 보장하기 위해 날씨 변화와 작업 진행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며 "또한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화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기국의 머스크 사나호는 '제미니'에 소속돼 아시아와 북미 간 항로에서 운항서비스를 제공하는 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일시 중단되면서 VLGC 스팟운임이 7개월 만에 하루 5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본으로 가는 VLGC 운임이 하루 5만 1,8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노선은 하루 4만 9,500달러를 나타냈다. 노르웨이의 선박중개업체 펀리스(Fearnleys)는 중동의 현물 시장이 올해 들어 가장 분주했던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펀리스증권(Fearnley Securities)는 수에즈 운하 서안에서 6월물 계약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선주와 용선주가 제시하는 운임 차이가 톤당 3~5달러로 커 체결이 더디다고 전했다. 톤당 110달러가 넘는 계약은 3건 보고되는 데 그쳤다. 발틱해운거래소는 톤당 117달러를 기준가로 제시했다.
태평양 항로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급등했다. 드류리(Drewry)의 16일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LA 노선 운임이 전주 대비 16% 올라 FEU당 3,136달러에 마감됐다. 상하이-뉴욕 항로는 같은 기간 19% 상승해 FEU당 4,350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운임 급등은 화물운송 예약 급증과 일반요금인상(GRI) 적용이 겹히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GRI는 예정대로 15일 적용돼 FEU당 1,000~3,000달러가 부과됐다 16일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화물지수(SCFI)는 더 큰폭으로 뛰었다. 상하이-미 서안 항로는 전주 대비 31.7%, 상하이-미 동안은 22% 폭등했다. 선사들은 선복 투입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해운동맹 '제미니(Gemini)' 회원사인 머스크(Maersk)는 4월에 대형선박을 소형으로 교체해 선복을 줄였으나 이제 다시 서비스 선복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16일 그간 서비스를 늦춰온 PS5 태평양횡단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회원인 ONE은 6,500TEU급 'YM 모빌리티호'가 칭다오에서 출발하는 이 서비스를 다음달 5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생 선사 폴크 마리타임(Folk Maritime)이 피더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 매입한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본사를 둔 이 역내선사는 지난달 850만 달러에 1,118TEU급 'Folk Jubail호'(2008년 건조)를 인수했다. 또한 1,868TEU급 및 702TEU 컨테이너선을 조만간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예정인 1,868TEU급 선박은 폴크 마리타임이 지난해 인수한 'Folk Jeddah호'(2023년 건조)와 크기가 똑같아 자매선으로 추정된다. 폴크 마리타임의 CEO 폴 헤스트백은 "이번 3척 인수가 홍해, 아라비아만, 인도 아대륙에서의 서비스 확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의 지원을 받는 폴크 마리타임은 지난 2023년 설립 이후 지난해 9월 첫 컨테이너선을 매입했으며 이후 자사선대를 거침없이 늘려가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컨테이너선은 총 8척이며, 이 중 5척은 자사선, 3척은 용선이다. 폴 헤스트백은 "폴크 마리타임의 이같은 선대확장은 경쟁력 있는 독립 물류망을 구축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목표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새로운 국제선박등록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운산업을 강화하려는 노력과 맥을 같이 하며, 트럼프행정부도 미국 국기를 단 소형 상업 선대를 늘린다는 차원에서 이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선박등록소를 운영할 경우 미국 국기를 직접 등록하는 데 따르는 비용이 대폭 줄일 수 있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앨버트 브라이언 주니어 주지사는 "우리는 선박등록소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이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이니셔티브가 워싱턴의 관심을 끌도록 노력했고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행정부에 있어서 미국 국기를 단 선박의 수를 늘리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전략상선대를 구축해 전쟁 시 미국의 상선대를 군대 물류지원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주니어 주지사도 "이 이니셔티브는 합리적이며 트럼프행정부의 미국 해운산업 강화 이니셔티브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세인트크로이, 세인트존, 세인트토마스 등 주요 섬과 주변의 50개 작은섬, 그리고 암초로 구성돼 있다. 총 육지면적은 346.36㎢이다. 버진아일랜드는 미국령 외에도 영국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