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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에코프라임, 군산에서 VLCC 2척 동시 건조"

풍력플랜트 사업 추가. HJ중공업과 역할 분담. '빅4' 가능성

  • 등록 2026.04.12 08:57:42

 

HJ중공업의 모회사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를 중심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와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그리고 해상풍력플랜트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새로운 생산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생산능력 확대 뿐 아니라 수익구조 다변화를 겨냥한 전략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기존의 '빅3' 체제에서 '빅4'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HJ중공업은 30만톤급 VLCC를 건조할 때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활용했지만, 매각 이후 VLCC 건조가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를 확보하게 되면서 다시 VLCC 건조로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군산조선소를 활용해 완성선 건조까지 확대하고, 2028년 첫 VLCC 인도를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 중이며, 연내 생산설비 가동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블록 제작을 넘어 완성선 건조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군산조선소에는 길이 700m의 국내 최대 도크가 있다"며 "이 정도 크기면 VLCC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부산 영도야드와 군산야드의 역할을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영도조선소는 도크 규모와 입지 제약을 고려해 컨테이너선과 특수선, 중형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는 구조를 유지하게 된다.

 

반면 수심이 상대적으로 앝은 군산조선소는 VLCC 등 탱커 건조와 대형 함정 MRO에 주력하게 된다.

 

군산조선소는 대형 상선뿐 아니라 미 해군 함정 정비 사업을 수행하기에도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형 도크를 활용해 구축함은 물론 4만톤급 이상의 보급함이나 강습상륙함까지 수용할 수 있어 다양한 군함 정비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군산조선소에는 또 해상풍력플랜트라는 신사업이 추가된다.

 

군산조선소의 총 54만평 부지 중 10만평 부지가 현재 개발되지 않은 나대지 상태이며,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이곳을 풍력플랜트 사업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해상풍력플랜트 시장은 SK오션플랜트 등 극소수 기업만이 참가하는 과점 상태인데다 사업장이 연일 늘어나고 있어 대표적인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의 이같은 사업계획이 현실화되면 국내 조선업계 구도가 기존의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빅3'에서 '빅4'로 변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