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DoJ)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싱가포르의 컨테이너선사 시리드(SeaLead Shipping)가 이란의 이른바 ‘암흑 함대(Dark Fleet)’ 를 이끄는 핵심인물인 호세인 샴카니(Hossein Shamkhani)의 합법적인 전위조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관리들은 “시리드와 샴카니의 애드마이럴 쉬핑(Admiral Shipping)은 단순한 타임용선 관계를 넘어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샴카니가 비(非)이란 선박·사업 자산을 시리드로 이전해 자신의 해운제국을 ‘합법적 사업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문서에서 시리드가 애드마이럴 쉬핑과의 거래를 “시장 기반의 상업적 계약”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실제 내부 구조는 샴카니 네트워크의 자산 이전·운영 통제와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샴카니는 암흑 함대 운영을 위해 다양한 법인을 활용해왔으며, 시리드는 그 중 '가장 합법적인 외형’을 갖춘 조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샴카니는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정제유의 제재 회피 운송을 담당하는 암흑 함대 네트워크의 실질적 총괄로 지목해 온 인물이다.
그는 선박 명의 세탁, AIS 스푸핑, 복잡한 법인 구조를 활용해 수년간 제재망을 우회해 이란 원유와 정제유를 취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운 전문가들은 미 법무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암흑 함대 단속이 기존 원유·석유제품 운반선 중심에서 컨테이너선 업계까지 확장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한 제재 리스크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시리드를 콕 집어 지목한 것은 이란 네트워크가 컨테이너 물류까지 활용한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제재 준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