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제재대상에 오른 러시아의 LNG운반선 5척이 북극항로(NSR)를 통해 아시아로 운항하고 있다. 이들 선박의 쇄빙등급이 낮거나 아예 쇄빙등급이 없는 경우도 있어 러시아가 여름철을 맞아 LNG를 밀어내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쇄빙등급 'Arc4'의 17만 4,000cbm급 'Buran호'(옛 North Air호, 2023년 건조)와 쇄빙기능이 없는 13만 8,028cbm급 'Arctic Metagaz호'(2003년 건조)가 25일 북극항로를 통해 랍테프해(Laptev Sea)에 진입했다. 이들 선박이 LNG를 만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Buran호'는 이달에 노바텍(Novatek)이 운영하는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기항했다. 또 데이터 제공업체인 아이클랜드 에너지(Eikland Energy)의 iGIS/LNG 시스템은 'Arctic Metagaz호'가 87%에 육박하는 선적률을 보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Buran호'의 자매선인 'Voskhod호'(옛 North Mountain호, 2023년 건조)와 'Zarya호'(옛 North Way호, 2024년 건조)도 북극항로를 통해 베링
외항선원의 국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처음으로 아파트 특별분양이 실시된다.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9월 1일부터 19일까지 3주 동안 국제항해 선박, 원양어선, 해외취업선 등 국외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선원 중 귀국일부터 2년 이내(승선중인 자 포함)인 외항선원을 대상으로 주택특별공급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주택특별공급은 지난해 '외항선원 주택특별공급 운영기준'(해양수산부고시)을 제정한 후 처음 추진되는 것이다. 해외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에 승선하여 근무하는 선원의 안정적인 주거 확보를 위해 건설사와 협의를 통해 2025년 9월 부산지역에 분양 예정인 ‘더파크비스타동원’에 외항선원 특별공급 물량으로 총 14세대(예비 70세대)를 배정됐다. 더파크비스타동원은 부산 사상구 감전동 산1-9 일원에 조성되는 아파트로 25.4평형(84㎡) 852세대 규모로 2028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타입별 가구 수는 84㎡A 552가구, 84㎡B 143가구, 84㎡C 135가구, 84㎡T 22가구로 조성된다. 84㎡T는 오픈형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돼 탁 트인 조망과 사상공원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사상공원은 부지 면적이 62만 311
미국이 북극 개발의 전초기지로 20년 전 제안한 알래스카 놈(Nome) 심수항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육군공병대는 최근 놈항 개발프로젝트 1A단계에 대한 건설계약을 워싱턴주 밴쿠버 소재 키위트 인프라스트럭처(Kiewit Infrastructure West)와 체결했다. 공사금액은 3억 9,940만 달러이며, 1A 단계 공사는 2029년 9월까지 완공 예정이다. 공사는 크게 둑길 조성과 준설로 나뉘어진다. 미 육군 공병대는 "해안경비대의 쇄빙선 등의 기항을 위한 40피트 깊이의 심수항 건설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놈항에는 흘수 18피트 이하의 선박만 기항 가능하다. 하지만 미 해안경비대의 쇄빙순찰함 '힐리(Healy)호'의 흘수는 29피트, 새로 인수한 '스토리스(Storis)호'는 34피트에 달한다. 놈항 개발은 미국의 극지 쇄빙선대 확대와 맞물려 있다. 힐리호의 모항인 시애틀의 경우 북극해에서 2000해리나 떨어져 있어 중간 기착지가 절실한 상황에서 놈항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미 육군은 "놈항 프로젝트는 연구 및 공공안전 목적 뿐 아니라 북극권 군사 주둔을 위한 중요한 중추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A 단계 공사가 마무
LNG벙커링 부문에서 프랑스 토탈(TotalEnergies)과 스페인 선사 이바이사발(Ibaizabal)이 앞서 달려나가고 있다. 양사는 최근 두번째 1만 8,600㎥급 LNGBV 공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이바이사발은 지난 7월 31일 후동중화조선에 이 선박을 발주했으며,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토탈은 2020년 첫 대형 LNGBV인 ‘Gas Agility호’를 투입한 이래 공격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2027년 미 롱비치항에 두 번째 1만 8600㎥급 LNGBV를, 오만 소하르항에서는 Marsa LNG 프로젝트와 연계해 현재 건조 중인 ‘Monte Shams호’를 용선해 투입할 예정이다. 또 유럽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ARA) 허브에서는 Shell 및 CMA CGM과 연합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CMA CGM과는 2만㎥급 LNGBV 신조 및 공동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토탈은 2040년까지 연간 최대 36만 톤의 LNG를 벙커링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바이사발은 이번 발주로 총 4척의 대형 LNGBV를 확보하게 됐다. 후둥중화조선 2척, HD현대미포 2척이다. 이바이사발은 600㎥급 LNGBV ‘Oizmendi호’(
동해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하는 '그림자 함대'의 새 스푸핑 해역으로 부상했다. 로이드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7척의 선박에 의한 총 11건의 스푸핑이 동해에서 발생했다. 가짜 위치정보를 전송한 뒤 동해에서 STS 방식으로 원유를 넘기고 출항지로 돌아가는 식이다.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의 MR2 'Elkor호'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건의 개별 운항에서 AIS 데이터를 조작했다. 마지막 항해에서 위성 이미지는 'Elkor호'가 보스토치니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해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 중인 식이다. 동해에서 AIS 조작으로 추적된 선박들은 대다수가 스푸핑 직후 중국으로 운항했다. 태평양 연안에서 스푸핑이 가장 심한 STS 허브는 러시아 나호트카만(Nakhodka Bay)이며, 동해는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 중인 부산항 진해신항에 도입을 목표로 AI 기반 항만 인프라 디지털화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진해신항 개발은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ㆍ스마트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2045년까지 약 14조원을 투입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포트로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의 핵심사업이다. BPA는 부산항 진해신항 하역장비 통합제어시스템(ECS)과 해양인프라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용역을 오는 9월부터 18개월 동안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의 완전자동화부두인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 후, 자동화된 하역장비와 터미널 운영 시스템 간 유기적 연결 및 시스템 호환이 향후 과제로써 논의돼왔다 BPA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자동화부두 내 주요 하역장비 간 단일화된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구축, AI 기반 작업 할당 및 스케줄링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터미널운영시스템(TOS)의 하역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항만에 인접한 해상의 파고, 기후 등 해상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 및 자료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여 공사 및 터미널 운영 중 월파에
극심한 LNG운반선 '발주 가뭄'에 결국 LNG벙커링선(BV) 발주가 LNG선을 역전했다. 클락슨(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들어 1~7월 동안 LNGBV 15척, 대형 LNG선 9척이 각각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조선 인도 물량이 LNG 신규 생산량을 웃돌면서 용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발주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 LNG선 '발주 가뭄'의 주원인으로 거론된다. 선박중개업체 인터모달(Intermodal)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LNG선 부문 현존 선대 대비 오더북 비율은 44%나 된다. 총 5,500만 cbm, 332척이 건조 중이다. 이 중 53척은 올해 말까지 인도 예정이며, 내년에는 100척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반면 LNGBV 수요는 LNG선 인도가 늘어날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클락슨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LNGBV 발주를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이 500MW급 해상변전소 모델로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변전소(OSS, Offshore Substation)에 대한 ‘국제 설계 검증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제 설계 검증서는 설계와 기술 문서 등이 국제 규정 및 표준을 충족했는지를 검증해 인증 여부를 알려주는 문서로, 이번 인증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설계의 안정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변전소 신규 모델은 주요 기자재들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함께 국내 기자재 업체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해상변전소는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설비로, 바다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생산한 전기를 모아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 채 육지까지 전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500MW급 모델은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설계로, 14MW 풍력발전기 총 35기의 전력을 송출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신규 모델 출시를 통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
VLCC 시장이 이례적으로 뜨거운 여름을 맞았다. 8월은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의 경우 스팟 운임과 선물, 모두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2일 VLCC 9월 선물 계약은 WS 66.6으로, 전주의 WS 60에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는 Breakwave Tanker Shipping ETF를 끌어올려 6월 단기 급등 이후 가장 높은 12.58 달러를 찍었다. 브레이크웨이브의 매니징 파트너인 존 카초나스(John Kartsonas)는 "VLCC 펀더멘털이 강세로 전환하면서 스팟 운임이 곧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다"며 "지난 1년간 OPEC+가 하루 250만 배럴 이상 증산한 효과가 VLCC 수요를 강하게 밀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원유 비축 확대와 4분기 계절적 강세까지 겹치면 운임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올 8월 VLCC 평균 스팟 수익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보통 여름철은 운임이 마이너스(-)의 손익분기점으로 떨어지기 일쑤였지만, 올해는 정반대다. 발틱거래소의 TCE는 하루 4만 7,300달러로 전주 대비 30% 급등하며 6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탱커스 인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유럽 선주들이 중국 리스에서 벗어나 JOLCO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 선박에 높은 입항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JOLCO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JOLCO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5,441억 엔으로 추산되며, 2025년에는 5,877억 엔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선박 투자 규모는 80% 증가해 2,074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상 선박은 LNG운반선, 자동차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이며, 최근에는 6,000~8,000TEU급 친환경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세제 개정으로 해외 건조 신조선에 대한 특별 감가상각 혜택이 축소되면서, 기존 선박에 대한 JOLCO 수요가 증가했다. 기존 선박은 특별 감가상각을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세제 개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 JOLCO란? JOLCO(Japanese Operating Lease with Call Option)는 일본 투자자가 SPC(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선박을 구매하고, 이를 선주나 해운사에 임대하는 금융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