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원유운반선 (VLCC) 시장이 올해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중국의 원유 수입 수요가 유지되느냐가 핵심 변수”라고 지적한다. 해운시황 분석기관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은 "2025년은 VLCC 역사상 시황이 가장 강력한 해 중 하나였다”면서 "2026년 역시 톤마일 증가, 타이트한 수요, 장거리 항로 선호 등이 시장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원유를 계속 구매할 경우 이는 올해 VLCC 시장의 가장 강력한 동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25년 VLCC 시장 호황의 핵심 수요처였다. 탱커스 인터내셔널은 2026년에도 전략비축유(SPR) 재비축, 정유사 가동률 상승, 중동·서아프리카산 원유 장거리 운송 증가 등이 이어질 경우 시장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탱커스 인터내셔널은 2026년 VLCC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로 중국의 수요 변동성을 지목했다.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 중국 정부의 원유 수입 정책, 정유사 가동률 조정 등이 모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유럽의 유조선부문 중개업
아시아발 주요 항로의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1월 초부터 이례적으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해운시황 분석기관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올해 운임이 중국 춘절(CNY) 이전의 전통적 계절 패턴보다 2~4주 앞서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인텔리전스는 2013~2025년 드류리(Drewry)의 WCI(World Container Index)를 기반으로 2026년 운임 패턴을 비교 분석한 뒤 이같이 밝혔다. 시인텔리전스는 “2026년 스팟운임은 평년보다 3~4주 빠르게 최고 수준에 도달했을 수 있다"며 "또는 향후 몇 주간 추가 상승이 나타난다면 이는 계절성을 넘어선 시장의 구조적 강세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시인텔리전스는 특히 태평양 횡단항로와 아시아–유럽 항로 모두에서 평년 대비 휴지기 약화, 정점 도달 시점의 조기화, 주간 상승률의 비정상적 가팔라짐이 공통적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유럽 항로는 계절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항로로 꼽힌다. 시인텔리전스는 상하이–로테르담, 상하이–제노바 노선 모두에서 정점 도달 시점이 평년보다 약 2주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아시아 수출업체의 조기 선적과 선사들의 G
예멘 후티(Houthi) 반군의 마지막 공격 이후 100일이 지났지만 수에즈 운하 통항량은 여전히 위기 이전 대비 60% 감소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선사들의 홍해 항로 복귀가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BIMCO 해운부문 수석 애널리스트인 닐스 라스무센(Niels Rasmussen)은 “2026년 첫째 주 수에즈 운하 통항량은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0% 낮은 수준”이라며 “희망봉 우회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위험보험료가 하락하는 등 정상화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복귀 속도는 여전히 미지수다. S&P Global에 따르면 홍해 전쟁위험보험료는 2025년 12월 초 선체가치의 약 0.2%까지 떨어져, 202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라스무센은 “수에즈 운하 통항 정상화가 지난 2년래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라면서도“정상화 속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은 2023년 11월 시작된 이후 약 100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거나 피납됐다. 이에 2024년 1월부터 선사들이 대거 희망봉 우회항로로 전환하면서 수에즈 운
HD현대가 미국의 엔터프라이즈 AI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수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소프트웨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차총회 기간 중 다보스 현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체결됐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다보스포럼 둘째 날인 20일(현지시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겸 CEO 알렉스 카프와 만남을 갖고,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확대를 계기로 HD현대는 기존 협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반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는 2021년 HD현대오일뱅크를 시작으로,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핵심 사업에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인공지능 플랫폼(AIP)을 도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왔다. HD현대 측은 “팔란티어 소프트웨어 활용 이후 선박 건조 속도가 약 30% 향상됐다”고 밝히고 있다. HD현대와 팔란티어 간 협업은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
'2026년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가 예년과 같이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12일 오후 열렸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난장판'을 연출.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대행과 최윤희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 그리고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인사가 차례대로 끝났을 때쯤 행사장을 찾은 원로 수산인이 초청 인사 선정에 항의하며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 이 원로수산인은 "수협이 도대체 뭐하는 곳이냐", "X새끼들 다 나와"하며 샤우팅을 하고 수협직원들이 이를 막아서는 등 10여분 가량 실랑이. 행사에 앞서 수협과 해양연맹 등 이 행사를 준비하는 측의 무성의를 지적하는 소리들이 작지 않았으며, 해양수산계에서는 "결국 사고가 터졌다"는 분위기. 한 인사는 "신년 행사를 하면 홍보를 해야 하는데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이나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가 적극적인 홍보는 커녕 자기 홈페이지에 조차 행사 안내글을 내지 않는 등 무성의로 일관했다"며 "아런 무의욕, 무능력, 무눈치 조직은 싹 갈아엎어야 한다"고 지적. 이날 행사는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참석인원도 예년의 350여명에 크게 못미쳐 스탠드 테이블 곳곳이 비는 썰렁한 모습을 연출. 대신 장황하게 전직 장차관, 국회의원, 현직 기관장과 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2025년 한 해 동안 선복량을 평균 7.3% 확대했다. 정기선 시황분석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상위 12개 컨테이너 선사의 선복 증가량은 총 214만 TEU에 달했으며, 이 중 MSC가 83만 1,400 TEU를 추가해 전체 증가분의 40%를 차지했다. MSC의 선복 증가율은 11.7%로, 상위 12개 선사의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알파라이너 관계자는 “MSC는 2025년에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공격적 확장을 지속했다"면서 "증가량 기준으로는 단연 독보적이며, 글로벌 선복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더욱 강화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선복 증가율 기준으로는 PIL이 13.4%로 1위를 기록했으며, HMM이 12.8%로 그 뒤를 이었다. 알파라이너는 이번 증가폭이 "지난 25년래 최대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수요 증가가 공급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운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해운부문 애널리스트는 “2025년은 선사들이 팬데믹 이후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대규모 선대 확장 전략을 실행한 해였다"며 "올해 시장은 공급 증가가 운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
수에즈 운하가 2023년 말 홍해 무력공격 사태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메이저 컨테이너 선사들은 '조심스러운 복귀'를 시작하며 운항 재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드류리(Drewry)의 홍해운항추적(Red Sea Diversion Tracker)에 따르면 11일 기준 주간 컨테이너선 통과 척수는 26척으로, 지난 한 달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주일 전의 10척에 비하면 2.6배 증가한 것이다. 주 평균 80척이라는 역대 평균치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2023년 말 이후 사실상 방치된 항로였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회복신호다. 드류리는 CMA CGM·APL·MSC가 8,000TEU급 이상 선박 5척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역내 중소선사들의 운항은 제한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메이저 선사들의 복귀는 오랜만이다. 머스크는 '머스크 덴버(Maersk Denver)호'를 통해 2년 만에 두 번째 홍해 시험 운항에 성공했고, CMA CGM 역시 2년 만에 2만 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자크 사데(Jacques Saadé)호’를 투입했다. 한편 11일 기준 주간 컨테이너선 통과는 희망봉 우회 항로에서도 203척으로 일
한국선급(KR)이 새해 벽두부터 대규모 일감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12월 꾸려진 '이영석호'가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는 글로벌 토니지 프로바이더인 시도상선이 KR에 최대 20척의 선박을 입급할 것이라는 소리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KR 측은 "일부 검토되고 있는 바는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는 반응이지만 업계 소식통들은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입급 예정인 선박들은 대다수가 유조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상선의 KR 입급이 업계의 관심사로 부상한 것은 이 정도의 대규모 입급이 드문데다, 그간 시도상선이 KR에 어떠한 어드밴티지도 주지 않고 오히려 미국선급(ABS) 등 해외 선급을 선호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시도상선 오너인 권혁 회장의 경우 그때그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선급에 검사를 맡기곤 했다"며 "이번처럼 특정 선급에 일감을 몰아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권혁 회장과 이영석 KR 회장 간의 인간적 신뢰가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권 회장은 그간 이 회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으며, 이것이 이번에 대규모 입급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세청과 줄곧 마찰을 빚어온
정부가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신규 지정하며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지원을 본격화한다. 재정경제부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상반기 내 LNG 화물창 실증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함께 LNG 화물창을 초혁신 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로 육성해 조선·에너지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LNG 화물창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면서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세부기술 개발이나 사업화 시설 투자에 대해 연구개발(R&D) 및 통합투자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은 40%, 대기업·중견기업은 30%의 기본 공제율을 적용받으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에 따라 최대 10%포인트의 추가 공제도 가능하다. 시설투자에 대해서도 통합투자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은 투자액의 25%, 중견·대기업은 15%를 기본 공제받고, 투자 증가액 등에 따라 최대 10%포인트의 추가 공제가 붙는다. 정부는 이를 통해 LNG 화물창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실증 투자에 대한 민간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물량을 빠르게 늘리면서 파나막스급 등 중형 건화물선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1월 대중국 대두 판매량은 양국 간 무역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산 대두의 중국 판매는 지난해 말까지 부진했으나 최근 몇 주간 빠르게 회복됐다. 물론 그럼에도 2025–26 마케팅연도(Marketing Year) 기준 누적 판매량은 여전히 양국 무역협정에서 합의된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어쨌든 건화물선 시장에는 뜻밖의 호재가 되고 있다. 통상 1월은 미국산 대두 수출이 줄어드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중국의 조기 매입과 브라질의 출하 지연이 겹치며 미국산 대두 매매가 오히려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다시 대량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파나막스급 벌크선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변수는 2월 이후 출하될 브라질의 햇 대두들이다. 업계에서는 2월 브라질산 햇 대두 출하량, 미·중 무역 협상 기류, 미국 중서부의 가뭄 등 기상상황이 향후 건화물선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