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영조선소인 양쯔장조선의 독특한 해운사 겸영 방식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양쯔장조선그룹의 자회사인 양쯔장마리타임(Yangzijiang Maritime)은 16일 총 13척의 선박에 대한 8,980만 달러 규모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12척의 탱커와 1척의 다목적 작업선(AHTS)이 계약 대상이며, 용선 기간은 1~8년이다.
2025년 말 기준 양쯔장조선의 자회사인 양쯔장마리타임은 85척의 선박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며, 여기에는 신조선 발주도 일부 포함돼 있다.
양쯔장마리타임은 자국내 2·3류 조선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1류 조선소 대비 최대 20% 낮은 가격으로 신조선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양쯔장마리타임은 설계·기술 감독 인력을 직접 조선소에 직접 파견해 품질을 관리하고, 주요 장비를 직접 조달해 비용을 절감하며, 조선소는 낮은 기술·재무 역량을 보완받는 구조다.
가령, 스크러버가 장착된 MR 탱커의 경우 1류 조선소에서의 신조선가는 약 4,500만 달러인 데 비해 2·3류 조선소에선 약 4,000만 달러에 신조가 가능하다. 신조선시 양쯔장마리타임은 4000만 달러 중 2,000만 달러만 해당 조선소에 지급하고 나머지 2,000만 달러는 장비·자재를 직접 조달하는 데 사용한다.
양쯔장마리타임의 회장 겸 CEO인 런위안린(Ren Yuanlin)은 "조선소의 생산력 제약과 글로벌 무역 성장세는 선대 갱신 사이클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양쯔장마리타임의 자산 경량화와 사업다각화 모델은 다양한 시장 국면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양쯔장마리타임은 사실상 중국 중소 조선소의 ‘생산력 브로커’와 '금융 선주' 역할을 한다"며 "중소 조선소는 일감을 확보하고, 양쯔장마리타임은 저가에 신조선을 확보해 이익을 얻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런위안린은 향후 계획에 대해 “3~5년 안에 양쯔장마리타임을 독립적이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해사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선박 투자·금융·리스·개조·중개 등 5대 핵심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