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는 중동의 LNG 공급 차단이 가격에 민감한 아시아 시장의 연료 선택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타르와 UAE를 중심으로 한 LNG 공급 차질이 부각되면서 아시아 주요 수요처에서는 LNG 대신 석탄 등 대체 연료를 검토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를 포함한 중동의 LNG 공급은 전 세계 물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축이다. 이 물량은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주요 공급원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최근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LNG 공급망 전반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아시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제퍼리스의 애널리스트 엠마 슈워츠(Emma Schwartz)는 “인도·중국·동남아시아에서 상당한 수준의 석탄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며 “특히 남아시아는 제한된 연료 유연성과 장기 석유연수계약 때문에
가스 수요 붕괴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역시 “LNG 수출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남아시아 국가들이 다시 석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 상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2022년과는 다르다. 당시 유럽은 높은 가격을 감수하면서 LNG 물량을 흡수하며 시장을 지탱했지만 현재 아시아 시장은 LNG 가격상승에 대응할 여력이 제한적이다.
가격 급등 상황에서 수요를 유지하기보다는 소비 자체를 줄이거나 연료를 전환하는 선택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비싸더라도 구매가 이어지는 시장이 아니라, 가격 상승이 곧 수요 축소로 이어지는 구조임을 의미한다.
제퍼리스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공급 차질이 아닌 구조적 수요 파괴의 시작”으로 규정하면서 “아시아의 전력·산업용 가스 수요가 석탄으로 대체되면 LNG 시장의 회복은 최소 2~3년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