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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컨'선 신조 中 천하…'톱10'에 7곳 포함

1년 만에 순위 급변. 中 신시대조선, "6개월만에 62척 수주". 삼성重 10위로 밀려

  • 등록 2025.07.03 18:09:03

 

1년 만에 컨테이너선 건조시장 상황이 급변, 중국 조선소들이 글로벌 물량의 70%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퇴조세가 역력하다. 지난해 6월 1위였던 삼성중공업은 10위로 밀렸고, 5위이던 한화오션은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클락슨(Clarkson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조선소들이 6월 말 현재 컨테이너선 수주 잔고에서 701척, 694만 TEU로 전체 물량의 74%를 차지했다.

 

K-조선은 157척, 198만 TEU로 전체의 21.1%, 일본은 44척, 44만 TEU로 4.7%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수주잔고 톱10에도 중국 조선소가 7곳이 진입했다. 1, 2위도 신시대조선(73척, 90만 TEU)과 뉴양즈장조선(70척, 75만 TEU)이 각각 차지했다. 이어 4~7위를 저우산창홍국제조선소((45척, 64만 TEU), 양즈장조선 신푸야드(32척, 61만 TEU), 헝리중공업(26척, 58만 TEU), 장난조선소(31척, 48만 TEU)가 순서대로 차지했다. 상하이의 와이가오차오조선소는 38척, 44만 TEU로 9위에 랭크됐다.

 

한국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이 39척, 64만 TEU로 3위, HD현대삼호(40척, 46만 TEU)가 8위, 삼성중공업(27척, 43만 TEU)이 10위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컨테이너선 수주잔고 톱10 중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HD현대삼호와 한화오션이 4, 5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작년 7위이던 일본 이마바리조선의 히로시마야드도 10위 밖으로 밀렸다.

 

올해 1위를 차지한 신시대조선은 1년 전만해도 22척을 수주하는 데 그치며 12위에 머무른 업체다. 신시대조선은 지난해 하반기 사업중심을 유조선 건조에서 컨테이너선으로 옮긴 이후 6개월만에 6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헝리중공업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컨테이너선 신조시장에 진출했음에도 9개월만에 58만 TEU를 수주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SC의 역할이 컸다. MSC는 이 기간에  2만 4000TEU급 10척, 2만 2000TEU급 6척을 헝리중공업에 발주했다.

 

저우산창홍국제조선소도 MSC에 크게 의존했다. 이 조선소가 수주한 컨테이너선 45척 중 35척이 MSC 발주분이다. 규모별로 1만 1,500TEU급 9척, 1만 300TEU급 10척, 1만 9,000TEU급 12척, 2만 1,700TEU급 4척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건조가 중국 천하가 된 데는 K-조선이 부가가치가 더 높은 LNG선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영향이 크긴 하지만, 무엇보다 조선소 규모 자체가 중국이 월등해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는 지난해의 460만 TEU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1척, 192만 TEU로 여전히 지난 10년 평균치의 2배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컨테이너선 오더북은 921척, 942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이같은 수주잔고는 기존 선대 선복의 약 30%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