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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Ocean Alliance, "내년 1월 수에즈 운하 백홀 복귀"

CMA CGM 운영 FAL1 서비스 14척부터 1월 5일 시작

  • 등록 2025.12.04 09:05:56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가 유럽-아시아 항로에서 수에즈 운하 경유 백홀(Backhaul)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오션 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인 OOCL은 고객들에 공지를 통해 이를 알렸다.

 

공지 내용은 CMA CGM이 운영하는 FAL1 서비스(LL4/NEU4)가 2026년 1월부터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통해 아시아로 운한한다는 것이 골자다.

 

첫 적용 선박은 'APL Merlion호'(1만 3,900TEU급)으로, 현재 서아프리카 해역을 항해 중이며 내년 1월 5일 수에즈 운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CMA CGM은 FAL1 서비스에서 기존 15척 투입에서 14척으로 선박을 한척 줄이면서도 선복은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평균 선복은 1만 5,589TEU에서 1만 6,051TEU로 증가하며, 최대 2만 1,000TEU급 선박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Peter Sand()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항로 복귀가 아니라 글로벌 선복 과잉을 드러내는 신호”라며 “수에즈 운하 복귀로 선복이 풀리면서 글로벌 운임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아시아 백홀 운임은 이미 FEU당 451달러(로테르담-상하이 기준)로 ‘제로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CEO 라스 옌센(Lars Jensen)은 “CMA CGM이 프랑스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점은 리스크를 크게 줄이는 요인”이라며 “향후 CMA CGM의 FAL3 서비스도 동일한 경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는 이번 결정이 2026년 유럽 화주들과의 장기 운임계약 협상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피터 샌드는 “수에즈 운하로 대규모 복귀가 이뤄지면 글로벌 운임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앞서 오션 얼라이언스가 선제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