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쉬핑이 국내에서 건조한 LNG선을 미국 기국으로 전환하는 리플래깅(Reflagging)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선박의 자국 내 운항을 불허하는 미국의 존스법(Jones Act)이 아직 폐지되기 전이지만, 미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선제적으로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쉬핑 관계자는 “미국 해안경비대 일정에 따라 한화오션의 LNG운반선 리플래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현재 (리플래깅을 위한) 기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해안경비대의 대체 준수 프로그램(Alternative Compliance Program, 미국에서 선박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 체계) 국제 협약 및 선급 규정을 충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플래깅이란, 해외에서 건조된 선적(船籍·선박의 국적)을 자국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 미국 내 제도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선박이라도 이를 거치면 미 선적으로 등록해 활용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쉬핑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박 등록 자격이 있고, 리플래깅도 가능하다. 그동안 국내 조선사들 입장에서는 국내 건조 선박을 미 선적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해양산업정보센터가 30일 2025년 상반기 건화물선 시황 변동의 주요 요인과 주요 이슈에 대한 전망을 담은 '2025년 상반기 건화물선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발틱건화물선운임지수(BDI, Baltic Drybulk Index) 평균은 1,282 포인트로 2024년 전체 평균(1,755포인트) 대비 약 73% 수준에 그쳤다. BDI는 연초 계절적 철광석 비수기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남미 곡물 수출 호조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6월 회계연도 마감 전 철광석 선적 집중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철강·곡물·석탄, 모두 감소" 수요 부문에서 철광석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되며 조강 감산 기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해진공은 올해 철광석 물동량이 전년(15억 9,740만 톤) 대비 1.5% 감소한 15억 7,380만 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발레(Vale)의 생산 회복으로 공급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나겠으나 남아공은 철도 문제로 출하량이 부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원장 이상훈)과 협력해 선박검사와 무선국 검사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선박-무선국 합동검사’ 서비스를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13개 지사로 확대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합동검사 운영지사는 13개로, 부산 울산 인천 보령 태안 당진 군산 목포 고흥 완도 창원 통영 사천 등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서남권 일부 지사에서 시범운영한 합동검사 서비스의 성과를 바탕으로, 선박 소유자의 검사 편의성을 크게 높이고, 양 기관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선박 및 무선설비 검사 절차의 간소화로 미수검 선박(선박검사 대상 기간 선박소유자가 검사를 받지 않은 선박) 방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확대 운영은 어선뿐 아니라 일반선박까지 포함되며 약 1,000척의 선박이 대상이다. 특히 이번 운영은 선박소유자가 관련 법에 따라 선박검사와 무선설비 검사 등 두 번의 검사를 각각 다른 기관에서 따로 받아야 하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조업시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예로 총톤수 2톤 이상 소형어선을 보유한 선박 소유자는 관련 법에 따라 5년 주기의 정기검
마셜제도 기국의 원유운반선이 리비아 연안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해상 보안컨설팅업체 뱅가드(Vanguard)는 15만 8000톤급 유조선 '빌라모라(Vilamoura)호'가 리비아에서 약 80해리 떨어진 곳에서 폭발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빌라모라호는 폭발과 기관실 침수를 보고했다. 이 선박은 2011년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됐다. AIS데이터에 따르면 예인선 '보카 서밋(Boka Summit)호'가 28일 오후 현장에서 빌라무라호와 합류해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오후 빌라무라호와 보카 서밋호는 지중해 중부에서 그리스를 향해 약 4노트의 속도로 운항하는 것이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빌라무라호가 러시아 기항시 기뢰가 부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발라무라호는 지난해 러시아 항만에 2회 기항했다. 한 번은 우스트루가항이었고, 다른 한 번은 흑해의 소치 및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이었다.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원유의 주요 선적항만이다. 뱅가드는 "일각에서 빌라무라호가 부착 기뢰 공격의 희생자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목할 점은 올해 초부터 몰타 선적의 시주얼호, 마셜제도 선적의 시참호, 라이베리아 선적
한국 조선소가 올 상반기 발주된 LNG운반선을 '싹쓸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LNG선 발주물량 자체가 급감, 빛이 바랬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신규 LNG선은 8척에 불과하며, 이를 모두 한국 조선사들이 가져갔다. 조선소별로 HD한국조선해양 5척, 한화오션 2척, 삼성중공업 1척이다. 이 중 최대 규모는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그리스의 캐피털그룹(Capital Group)으로부터 수주한 LNG선 4척, 1조 3963억 원 짜리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덴마크 셀시우스쉬핑(Celsius Shipping)으로부터 18만 ㎥급 LNG선 1척을 수주했고, 한화오션은 2월에 자회사인 한화해운으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의 경우 '자가 발전'으로 성과를 낸 셈이다. 이같은 실적은 2020년 상반기의 LNG선 3척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카타르에너지의 '100척 플랜'에 따른 2단계 발주에 힘입어 전 세계적에서 14만 ㎥ 이상의 대형 LNG선 신규 발주가 64척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소는 발주 물량을 싹쓸이하고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각 국이 추진하는 LNG허브프로젝트로 LNG선 발주
글로벌 최대 정기선사 MSC가 중국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MSC의 신조 발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 경험이 없던 중국 조선소들이 잇따라 이 부문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MSC로부터 2만 2,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최대 6척을 수주한 자오샹쥐그룹 산하의 CMHI Haimen조선소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CMHI Haimen조선소가 그간 건조한 최대 컨테이너선은 파나막스급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MSC가 CMHI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시도해볼 만하다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의 주산창홍국제조선소, 헝리중공업, 장쑤한통그룹도 MSC의 발주를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부문에 데뷔했다. MSC가 중국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미경험 조선소에 물량을 발주하는 것은 기존 조선소로는 MSC 발주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SC는 선대 확장을 위해 중고선을 적극 매입하는 한편 공격적으로 신조 발주를 하고 있다. 현재 MSC가 발주한 2만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옵션을 포함해 총 52척에 달한다.
컨테이너선 시장이 2분기의 극심한 급등락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2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861.51로, 전주 대비 8.08포인트, 0.4% 하락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제프리스(Jefferies)의 오마르 녹타(Omar Nokta)가 이끄는 애널리스트팀은 "컨테이너 운임이 5월 중순에 급등한 이후 6월 초 이후 하락하면서 시장이 차분해졌다"면서 "역사적으로 한 분기 안에 이처럼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발 미 서안 노선 운임은 지난 4월 초 FEU당 약 2,500달러에서 시작해 6월 초에는 거의 6,0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다시 약 2,500달러로 돌아왔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이 상승세인데다 중남미 노선 운임이 눈에 띄게 강세를 보이면서 태평양 항로의 부진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서안 노선은 FEU당 2578달러로 전주에 비해 194달러, 7.0% 하락했고, 미 동안 노선은 FEU당 4717달러로 전주 대비 635달러, 11.9% 내렸다. 반면 유럽 노선은 TEU당 2030달러로, 전주 대비 195달러, 10.63% 올랐다. 또 남미 노선은 TEU당 6220달러
북동대서양환경보호조약(OSPAR) 회원국들이 27일 스페인 비르고(Virgo)에서 장관급 회담을 갖고 스크러버 세척수 배출에 대한 최초의 지역적 금지조치를 채택했다. 16개 OSPAR 회원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2027년 7월까지 스페인에서 노르웨이, 그리고 서쪽으로는 그린란드에 이르는 북동 대서양 해역에서 개방형 스크러버 세척수 배출을 금지조치키로 했다. 폐쇄형 스크러버는 늦어도 2029년 1월부터 배출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NGO들은 지역적 금지조치를 확대한 이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12해리 범위내의 영해 전체에 이 조치를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NGO인 '위기에 처한 바다(Seas at Risk)' 등은 선박 배기가스에서 유황을 제거하기 위해 해수를 사용하는 스크러버가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CR)와 중금속을 포함한 오염물질을 배출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에 채택된 개방형 스크러버 금지 조치는 내해와 항만 주변 해역에만 적용된다. OSPAR 회원국들은 스크러버 세척수가 영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실시한 후 2027년 금지 조치의 범위를 재차 논의키로 했다. 한편 OSPAR 회원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해양보호구역을 250만 ㎢ 이상 확장키로 했다. 여
영국 동부해안의 헐(Hull) 주민들이 항만에 정박 중이던 선박에서 발생한 연기로 큰 혼란을 겪었다. 27일 오전 헐항의 앨버트(Albert)도크에 정박 중이던 8,814dwt급 '알타이(Altay)호'(2006년 건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엄청난 연기를 뿜어냈다. BBC 방송 들에 따르면 이 때문에 헐 주민들은 창문과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고, 일부 사업장은 영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도로를 폐쇄하고, 운전자들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고무 타는 듯한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차 4대가 파견됐으며,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승무원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고철을 운반 중이었으며, 소방당국은 화재가 화물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알타이호는 지난 23일 네덜란드 이유무이덴(Ijmuiden)항에서 출항했으며, 기국은 마셜제도다. 2017년부터 튀르키예 선사가 관리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총수주 금액은 1조 3963억 원이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발주사가 그리스의 캐피털그룹(Capital Group)이라고 전했다. 계약 선박은 17만 4,000cbm급이다. 이로써 캐피털그룹의 오더북에서 LNG운반선은 14척이 됐으며, 계약금액은 35억 달러를 웃돌게 됐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76척(105억 달러)을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 180억 5000만 달러의 58.2%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