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A.P. Moller-Maersk)의 터미널 운영 자회사인 APM터미날이 이집트와 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글로벌 물류 허브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PM터미날은 최근 이집트 수에즈 운하 컨테이너터미널(SCCT)의 확장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에는 5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955m 길이의 신규 안벽과 51만 ㎡ 규모의 야드 공간이 추가됐다. 여기에 12대의 대형 크레인, 30대의 전동 RTG, 90여 대의 트럭이 투입돼 연간 처리능력이 220만 TEU 증가했다. 이로써 SCCT의 연간 총 처리능력은 700만 TEU에 달하게 됐다. 이는 이집트를 글로벌 물류 허브로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는 랄디아 컨테이너터미널(Laldia Container Terminal) 개발을 위한 30년 장기 양허계약을 체결했다. 머스크는 현지 파트너사인 QNS 컨테이너서비스와 함께 5억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해 신규 항만을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성사시 이는 방글라데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럽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된다. APM터미날 CEO 키스 스벤센(Keith Svendsen)은 “이번 프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14일 나포한 파나마 국적 유조선 '탈라라(Talara)호'를 피납 5일 만에 석방했다. 선박은 2010년 건조된 7만 3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으로, 억류 당시 선내에는 21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전원 안전하며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 이란 당국은 선박에 실린 화물을 무효화한 뒤 억류를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피납 사례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피납 사건 자체가 호르무즈 해협을 긴장도를 높이는 일이긴 하지만 이번의 경우 인명 피해없이 단기간에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상선 나포는 지난해 4월, 이란 혁명수비대가 헬리콥터를 동원해 포르투갈 국적 컨테이너선 'MSC 아리스(Aries)호'를 공해상에서 나포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토종 해운플랫폼인 트레드링스가 현재 컨테이너 시장이 생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상을 ‘중국의 수출입 불균형’ 기준으로 분석했다. 중국에서 나가는 짐은 넘쳐나는데 들어오는 짐은 없는 기형적인 구조가, 시장에 투입된 선박의 용량을 비효율적으로 ‘흡수(Soaking up)’해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즉, 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니라, 늘어난 선박들이 빈 컨테이너를 나르는 등 비효율적인 작업에 매달리게 되면서 공급 과잉의 충격을 완화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은 트레드링스가 분석한 중국의 무역 불균형이 어떻게 글로벌 선복량을 잠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해운업계가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벌어지는 격차: 수출은 폭주하고 수입은 멈췄다 중국 무역의 가장 큰 특징은 수출과 수입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컨테이너 무역 통계(CTS)의 12개월 연동 분석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중국의 수출 대 수입 비율은 3.12에서 3.29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약 3.3개의 컨테이너가 나가야 겨우 1개의 컨테이너가 화물을 싣고 돌아온다는 의미입니다. 머스크(Maersk)의 빈센트 클레르(Vincent Clerc
러시아가 북극항로(NSR)에 사상 처음으로 8척의 원자력쇄빙선을 동시에 투입한다. 이는 러시아의 북극항로 개발 역사에서 전례없는 조치로, 국제 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 대표인 알렉세이 리카체프(Alexey Likhachev)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원자력쇄빙선 ‘스탈린그라드(Stalingrad)호’ 기공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12월부터 모든 원자력쇄빙선들이 북극항로에 배치돼 러시아 및 해외 파트너와 함께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러시아 원자력쇄빙선단의 효율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현재 로사톰이 운영하는 원자력쇄빙선은 총 8척으로, ‘승전 50주년 기념호(50 Let Pobedy)’, ‘야말(Yamal)호’, 그리고 '프로젝트 22220'에 따라 건조된 ‘아르티카(Arktika)호’, ‘시비르(Sibir)호’, ‘우랄(Ural)호’, ‘야쿠티아(Yakutia)호’가 있다. 나머지 2척은 ‘바이가치(Vaygach)호’와 ‘타이미르(Taymyr)호’다. 이들 선박은 발틱조선소 등에서 건조됐으며, 러시아 북극항로 개발의 핵심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9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사랑의 김치나눔 한마당’에 참여해 지역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했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시자원봉사센터·16개 구·군 자원봉사센터·벡스코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BPA는 후원금 2천만원을 전달했으며, 직원 10명이 직접 김치 담그기와 포장 활동에 참여했다. BPA 임직원이 함께 만든 김장김치 5kg, 610박스는 행사 종료 후 항만 인근 12개 복지관에 전달돼 주변 취약계층 가정에 배부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총 6,183세대에 나눌 김장김치를 담그기 위해 지역 기업·기관·단체 40여 곳과 시민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대규모 나눔 행사이다. 김치 제조부터 정리·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봉사에 나선 BPA 직원들은 “항만 인근 지역의 이웃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BPA 송상근 사장은 “연말을 앞두고 항만 주변 취약계층에게 온기를 전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대해 지속가능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가 1974년 첫 선박을 인도한 지 반세기만에 세계 최초로 5천 척의 선박을 건조·인도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HD현대는 19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선박 5,000척 인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박동일 산업통상부 실장,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한국해운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가 5천 번째로 인도한 선박은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인 ‘디에고 실랑함(Diego Silang)’이다. 디에고 실랑함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속도 15노트(28㎞/h), 항속거리가 4,500해리(8,330㎞)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으로 지난 3월 진수돼 10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됐다. HD현대는 필리핀으로부터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한 바 있다. HD현대는 1974년 1호선인 26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Atlantic Baron)호’를 시작으로 이번 필리핀 초계함 ‘디에고 실랑(Diego Silang)함’까지 총 68개국 700여 개 선주사에 선박을 인도했다. 세부적으로는 HD현대중공업에서 2,631척, HD현대미포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한국항만연수원과 함께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줄잡이 근로자 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항만운송사업법’에 근거한 법정 의무교육으로, BPA는 실습에 필요한 교보재 등을 지원했으며 부산항 소재 줄잡이 근로자 약 140명이 참여한다. BPA는 최근 실시한 줄잡이업계와의 간담회 및 현황 조사를 통해, 안전교육이 법정 필수교육임에도 상당수 근로자가 이수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자들의 작업절차 숙지와 위험요인 학습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을 수렴하여, 연수원과 함께 특성화 교육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에서 진행되었다. 주요 교육내용으로는 줄잡이 작업 시 위험요인 파악, 안전장비 사용 방법, 작업 신호체계, 비상대응 절차 등 현장 밀착형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실습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제 작업 환경에서 필요한 기술을 직접 익히고, 위험상황에서의 대처 요령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습 중심의 교육 방식이 현장 적용성을 높여 교육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BPA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줄잡이 근로
머스크(Maersk)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사진)이 글로벌 해운 인프라의 현대화를 위해 AI와 첨단 기술 도입을 강력 촉구했다. 그는 18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해운포럼에서 “무역의 미래는 오늘 우리가 구축하는 인프라에 달려 있다”며 항만과 조선소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클럭은 기조 연설에서 "디지털 트윈, 자율 자산, AI기반 야드 최적화를 통한 항만 현대화가 병목 현상을 피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컨테이너 무역은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지난해 약 7% 성장했고 올해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항만 인프라 확장이 선박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컨테이너 선단은 연간 5~6% 성장하는데 비해 항만 용량 확장은 2~3%에 불과하다. 또 실제 서구 항만의 평균 대기시간은 6.4시간, 개발도상국은 10.9시간에 달한다. 그는 아시아 주요 허브의 압박, 아프리카의 수용능력 격차, 미주 대륙의 노후 인프라, 유럽 일부 지역의 혼잡 재발을 글로벌 항만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클럭은 에너지 전환을 위해 육상 전력 투자와 신흥 연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노르웨이의 에너지 메이저 에퀴노르(Equinor)가 LNG운반선 신조 사업에 참여할 최종 후보 선사군을 공개했다. 5개 선사는 BW LNG, Knutsen OAS Shipping, Maran Gas Maritime, NYK, Seapeak 등 5개사다. 에퀴노르는 최대 4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며, 건조는 한화오션이 맡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가 신조하는 선박 운영업체로 한국 선사가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이번도 그런 경우"라며 "한국 해운의 경쟁력이 아직은 유럽과 일본에 뒤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에퀴노르는 이번 입찰을 통해 장기 용선사업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드러냈다.
HMM(대표 최원혁)이 아랍에미리트(UAE)의 BGN그룹 산하 B International Shipping & Logistics와 액화석유가스(LPG) 운송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HMMB INT Shipping Pte. Ltd’를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HMM 여의도 사옥에서 지난 5일 개최된 합작법인 설립식에는 HMM과 BGN그룹 및 B International Shipping & Logistics의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해 양사 간 긴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에 신설된 합작법인인 ‘HMMB INT Shipping Pte. Ltd’는 HMM과 B International Shipping & Logistics가 각각 50%씩 투자하며, 향후 88,000CBM급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BGN그룹의 원자재 및 에너지 트레이딩 계열사인 ‘BGN INT DMCC’와 15년 장기 운송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이 선박들은 2027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BGN그룹은 연간 약 1,400만 톤 규모의 L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