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한국이 핵잠수함 건조 협력에 합의한 가운데 일본도 핵잠수함 개발을 검토하고 있어 동북아 해상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10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경주에서 회담을 갖고 한국의 자체 원자로 및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에 자국산 농축우라늄 연료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는 양국 간 무역·투자 협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일본도 핵잠수함 도입 논의를 본격화했다. 일본 신임 국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는 지난 6일 한 TV 인터뷰에서 “주변 안보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핵잠수함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출범한 연립정부의 합의에 따라 잠수함 전력 확대와 함께 수직발사 미사일 시스템 및 차세대 추진체계를 갖춘 신형 잠수함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야시오급, 소류급, 타이게이급 등 총 22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이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의 잠수함 전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핵잠수함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자국 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영국 롤스로이스
태광그룹이 매물로 나온 중견 조선사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전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미국 TPG(텍사스퍼시픽그룹)가 전날 케이조선 예비인수의향서(LOI)를 공동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와 회사채 등이다. 인수 가격은 5천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태광은 "투자 규모와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단순 지분 투자 목적으로, 태광이 주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은 잇달아 대형 인수·합병(M&A) 건에 이름을 올리며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 사업 확대를 위해 애경산업 인수 계약을 맺었으며,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본입찰에도 뛰어들었다. 이번 케이조선 인수전 참전 배경에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에 따른 수주 호황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은 주력인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래 생존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는 지난 9월 말 주주 서한을 통해 "회사는 지금 새로운 경영 환경에서 도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3일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부산신항다목적터미널㈜(이하 BNMT), 인터지스중앙부두㈜(이하 인터지스)와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은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대상 기업의 외부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BNMT와 인터지스 부두 내에서 BPA가 교체한 고효율 LED등 사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감축량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이 그 골자이다. 3사는 LED등 사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지만, 자발적으로 감축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협의했다. BPA와 BNMT, 인터지스는 기존 나트륨·메탈할라이드등 722개를 고효율 LED등 192개로 교체하여 전력소비량을 크게 감축하였고, 이를 외부감축사업에 등록함으로써, 정부로부터 매년 약 537톤의 이산화탄소상당량(CO2-eq)에 대한 감축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소나무 약 81,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이다. BPA는 부두 운영사 등과 협업하여 육상전력설비 도입, 항만장비 전기동력원 추진 등을 통해 2021년부터 온실가스
부산항만공사(사장 송상근)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혜정),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13일 오후 2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기관장 행정협의회」 하반기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지난 4월, 8년만에 재가동된 제1차 회의 이후 7개월 만에 열리는 하반기(2차) 회의로, 부산항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기관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기관별 개최 순서에 따라 지난 상반기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이어 부산광역시에서 주최했다. 3개 기관이 함께하는 기관장 행정협의회는 부산항의 효율적 운영과 정책적 일관성 확보를 위해 부산항만공사-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시가 참여하는 정례 협의회로 2017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지난 4월 전격적으로 재가동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13건의 안건이 논의됐다. ▲2026년 제19회 부산항 축제 준비‧기획 공동 협력, ▲제22회 세계항구도시협회 총회 유치 협조, ▲부산 분산에너지 특구지정에 따른 항만 AMP 전력공급 ▲북항재개발사업 효율적 추진·관리 방안 등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차 회의에서는 기관장들의 전향적 판단과 적극적인 협의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오는 26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2025 KOBC BADA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컨퍼런스는 지난 7년간 KOBC 마리타임 컨퍼런스로 개최된 바 있으며, 안병길 사장 부임 이후 해양산업에 친화적인 'KOBC BADA 컨퍼런스'로 명칭 변경 후 열리는 첫 번째 행사다. 지난해 국내외 500여명이 참석하며 국내 해운·항만·금융 분야의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거시경제 동향, 선박 금융, 물류·인프라 산업 변화, 선종별 해운 시황 등 해양산업 전반에 걸친 주제를 논의하며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Bloomberg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과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해운 및 무역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글로벌 부동산 리서치 기업 Cushman & Wakefield와 세계로선박금융이 각각 글로벌 물류·인프라 투자 전망과 선박 금융 시장의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전준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조선과 함께 한국해운의 도약을 주제로 강연한다. 글로벌 리서치전문기관인 Alphaliner와 Kpler가 각각 컨테이너선과 드라이벌크선 시황
HD현대가 인도 정부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 나선다. HD현대는 13일 정기선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구란갈랄 다스(Gourangalal Das)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해 에샤 스리바스타바(Esha Srivastava) 석유천연가스부 차관보, 락쉬마난 해운수로부 차관보, 아룬 쿠마 싱(Arun Kumar Singh)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회장, 마두 나이르(Madhu S Nair) 코친조선소 회장, 스실 쿠마 싱(Sushil Kumar Singh) 구자라트주 딘다알 항만청장 등 공기업 CEO 및 조선·해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 대표단 일행은 정기선 회장의 안내로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설계 및 건조 역량, 스마트 조선소 운영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인도 조선업의 역량 향상과 선대(船隊) 확대, 기술 발전을 위한 세부 협력방안들을 모색했다. 이번 인도 대표단의 방문은 현재 인도 정부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
HMM이 3분기 29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글로벌 톱티어 수준을 나타냈다. HMM은 3분기 매출 2조 7064억 원, 영업이익 2968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올해 2분기 2조 6227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32억 원에서 27%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라고 HMM은 설명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 1439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HMM 관계자는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는 올해 3분기 평균 1481포인트로 지난해 동기 3082포인트 대비 절반 넘게 하락했다”며 “올해 3분기 미국 보호관세 본격화로 물동량이 급감해 미주노선 해상운임은 서안과 동안이 각각 69%, 63%씩 급감했다”고 말했다. HMM은 4분기가 전통적인 연말 비수기인 만큼 부정적인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HMM은 항로별 기항지와 투입선박 조정으로 운항 효율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대형 화물 등 고수익 특수 화물을 적극적으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2일 상하이대표부가 상하이 구베이(古北, Gubei)에서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과 공동 주관으로 '제6회 인천항 상하이 포럼'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국적선사 대표단 △상하이한국국제물류협회(SKIFFA, Shanghai Korea International Freight Forwarders Association, 회장 김병철) 회원사 △물류기업 및 화주기업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최신 물류 동향을 공유하고 내년 한·중 물류 시황 전망 등을 논의했다. 인천항만공사 상하이대표부 남광현 대표는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환경 속에서 2026년 해운시장 전망과 새로운 트렌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최재하 부총영사는 축사에서 "인천항만공사가 2020년부터 매년 포럼을 통해 물류 분야의 새로운 동향을 전달함으로써 상하이 주재 해운물류 기업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상하이센터 김태일 센터장의 '2026년 해운 물류 시장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그린필드 광산 프로젝트인 시만두(Simandou)가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기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철광석을 처음 출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알렸다. 12일 기니 공화국 대통령과 주요 파트너사인 위닝 컨소시엄 시만두(Winning Consortium Simandou. WCS), 바오우 그룹(Baowu), 차이나알루미늄(Chinalco), 리오틴토(Rio Tinto) 등이 함께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 행사에서는 9,850톤의 철광석이 처음으로 모레바야 항구에서 바지선을 통해 출항, 벌크선 '위닝 유스(Winning Youth)호'로 환적됐다. 시만두 프로젝트는 단순한 광산 개발을 넘어 600km에 달하는 기니 횡단철도 건설과 항만 인프라 확충을 포함한 대규모 통합 개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억 2000만 톤의 철광석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니 대통령 비서실장 지바 디아키테(Djiba Diakité)는 “시만두는 국가 변혁의 원동력이며, 공동 번영을 향한 국민적 결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기니를 서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경제 주권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글로벌 건화물선 시장이 2026년까지 중소형 선박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7년 이후부터는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유센리서치그룹(Yusen Research Group)은 최근 '2034 건화물 및 유조선 운송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건화물, 원유, LNG 해상운송과 선박공급 동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LNG운반선의 경우 선복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시장 내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한 원유 운송 시장과 LNG 운송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초대형 선박(VLGC/VLAC)과 이중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선박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국제 해운업계가 탄소배출 규제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벌크선 시장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인해 점진적인 축소가 불가피한 반면 LNG 운송은 에너지 전환과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의 선종별 분석과 한국 해양산업에의 영향은 다음과 같다. ■건화물선(Dry Bulk Carrier) 전망: 2026년까지는 중소형 선박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