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계약을 해지한 원유운반선 2척을 둘러싸고 선주사와 법적 분쟁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은 6일 공시를 통해 테티스 라인즈 아이엔씨와 가이아 라인즈 아이엔씨가 회사를 상대로 선박처분금지 및 점유이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 접수일은 4월 2일이며 관할 법원은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이다. 청구 금액은 2597억 원이다. 삼성중공업의 2025년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4조 950억 3993만 원의 6.3% 수준이다. 공시에 따르면 신청인 측은 삼성중공업의 계약 해지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중재 판결 전까지 해당 선박의 처분과 점유 이전을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분쟁 대상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2023년 6월 2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2척이다. 당시 계약 금액은 2275억 원이었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올해 2월 3일 선주사의 최종 분할금 납입 실패를 이유로 기존 2척 계약을 1척으로 정정 공시했고, 계약 금액도 1148억 원으로 줄였다. 이어 3월 14일에는 남은 1척에 대해서도 선주사의 계약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계약 해지 권한을 행사했다.
연료비 급등에 속초-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국제 페리가 이달 중순부터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 운항사인 GNL페리는 6일 공지를 통해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와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마지막 항차는 속초발의 경우 4월 11일, 블라디보스토크발은 4월 13일이다. 재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 노선은 지난 3월 초 선박 수리후 운항이 시작돼 주 1회 운항을 해왔으며, 운항 재개 두달 만에 다시 중단되게 됐다. 재개 첫 항차에서는 러시아 관광객 230여명이 속초에 도착하며 지역 관광 및 물류 활성화 기대감을 부풀렸다. 업계 관계자는 “벙커유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중소형 국제 페리 노선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운항을 할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역내( Intra Asia)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드류리(Drewry)가 3일 발표한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는 FEU당 전주의 676달러 대비 28% 상승한 8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높은 것으로, 3주 연속 상승세다. 드류리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아시아–중동 구간 운임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하이–제벨 알리 노선의 운임 급등이 종합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향 화물의 스페이스 부족이 심화되면서 단기 스팟 운임이 치솟고 있다”며 “이달 중순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노선은 조정을 받았다. 상하이–인도 할랄 네루(JNPT) 및 상하이–자바(Java) 항로 운임은 전주 대비 22% 하락한 1,5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시적인 선복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의 한 애널리스트는 “불안한 중동 정세, 연료비 변동, 선복 재배치가 맞물리며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덩달아 노선별 차별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적의 볼고-발트(Volgo-Balt)급 곡물운반선이 5일 아조프해(Sea of Azov) 헤르손 해상에서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타격을 받은 뒤 침몰했다. 침몰 당시 선박은 밀을 적재하고 항해 중이었다. 러시아 당국은 “이 공격으로 선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선박을 버리고 해안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조프–흑해(Black Sea) 해역에서 곡물 운반 상선이 침몰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장거리 드론(UAV) 을 활용해 러시아의 해군의 군함과 정유시설, 항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타격해왔다. 최근 몇 주 사이에도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 석유터미널 화재, 러시아 정유소 공격, 흑해 해군 인프라 타격, FSB 국경경비대용 순찰 쇄빙선 ‘Purga호’ 타격 등이 연이어 발생했다. 해운업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러시아의 상선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제재 회피에 활용돼온 ‘그림자함대(Shadow Fleet)’ 도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
HD현대중공업이 그리스의 비잔틴 마리타임(Byzantine Maritime)으로부터 4만 ㎥급의 중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비잔틴 마리타임으로스는 2019년 이후 6년 만의 신조 발주로, LPG선 시장 복귀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비잔틴 마리타임의 라라 스타필로파티(Lara Stafilopati) 전무는 “HD현대중공업은 기술력과 납기 신뢰성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시장 회복세와 선대 갱신 시점이 맞물려 이번 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해운업계는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신조선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비잔틴 마리타임의 이번 발주는 이같은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발주된 LPG선 2척은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돼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최신 에너지 효율 설계인 EEDI Phase3와 LPG 이중추진엔진(Dual-Fuel Engine)이 적용된다.
한화오션이 그리스의 신생 선사 카를로바 마리타임(Carlova Maritime)으로부터 VLCC를 추가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해 카를로바 마리타임으로부터 30만 DWT급 VLCC 한 척을 계약한 데 이어 최근 동일 사양의 두 번째 VLCC 한 척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 선사가 VLCC를 연속 발주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시장 변동성은 크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를로바 마리타임은 VLCC 외에 아프라막스급 신조선 발주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한국 및 중국 조선소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바 마리타임은 현재 일본에서 건조된 VLCC ‘Kokari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발주가 완료되면 총 3척 규모의 VLCC 선대를 갖추게 된다.
최근 화재를 모은 장금상선의 MSC와의 VLCC 협업이 갑작스레 진행된 것은 아니며, 최소 2~3년 전부터 추진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국 해운사에 한 획을 긋은 이 빅딜은 약 2년 전 정가현 장금마리타임 이사가 스위스 루가노 호숫가에 위치한 MSC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회장의 자택에서 와인을 마시며 협의된 사안이다. 당시 아폰테 회장은 80살이 넘은 나이에도 와인 한병을 비우며 정 이사와 각 1병씩 '통음'했다는 후문이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 회장과 50살이 채 되지 않은 동양의 중견 해운업체 CEO와의 만남은 보수적인 국내 해운업계 환경에서는 도무지 상상이 어려운 그림.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만남의 경우 회사나 호텔에서 만남을 갖지 억만장자가 자택에 초대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자택 초청의 배경에는 정 이사의 과감한 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이사는 지안루이지 회장의 아들인 디에고 아폰테 (Diego Aponte) CEO와도 친분이 깊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정 이사의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과 돌파력이 이번 딜을 성사시킨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면서 혹독한
이란 전쟁 와중에 정작 이란 상선들은 운항량 증가와 화물수요 확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전쟁 발발 이후 위험이 높아질수록 화물 운임이 상승하고,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전형적인 패턴이 이란 상선들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지난 02월 28일 이후, 이란의 핵심 상업항 반다르 압바스(Bandar Abbas)항에는 3월 내내 하루 평균 20척 이상의 화물선이 입출항했다. 4월 4일의 경우 하루에만 22척이 입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키스탄 국경 인근의 차 바하르(Chah Bahar)항도 활기를 띠며, 4월 5일 기준 10척이 정박했다. 이 항구에는 최근 몇 주간 하루 2~3척의 출항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란 국적 유조선과 ‘어둠의 함대(Dark Fleet)’ 탱커들은 문제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특히 2019년 5월 이후 중단됐던 이란산 원유의 공식 인도가 미국의 30일 해상 석유구매 면제 조치로 재개된 점이 주목된다. 중국–이란 간 ‘이중용도 물질’ 운송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란 항로에서 과염소산나트륨(Sodium Perchlorate) 등 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러시아 야말(Yamal) LNG가 수출 물량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환하려 하지만 LNG선 부족으로 벽에 부딪쳤다. 노르웨이 극북물류센터(CHNL, Centre for High North Logistics)에 따르면 현재의 러시아 LNG선 선대 규모로는 선박들을 아시아 항로로 전환할 경우 연간 120~130항차밖에 수행할 수 없다. 이는 항차 기준 2024~2025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EU는 2027년 1월부터 러시아산 LNG 수입 금지를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 연방정부는 야말LNG의 주요 수출지역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CHNL은 “쇄빙 LNG선 부족과 거리 증가, 그리고 겨울철 운항 제약으로 인해 선대 회전율이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야말LNG 운항 선대는 'Arc7급' 쇄빙 LNG선 14척, 'Arc4급' LNG선 6척, 비(非)아이스급 LNG선 5척으로 구성돼 있다. CHNL은 이에 대해 "유지보수나 기상 악화에 따른 지연, 항만 혼잡 등 현실적 변수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야말LNG는 겨울철 북극항로(NSR) 운항이 제한돼 아시아 지역 수출의 경우 Arc4급·비아이스급 선박을 활
한종길 성결대 교수가 미국해운정책 성립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심혈을 기울인 ‘미국의 해운정책’을 발간했다. 트럼프 정권 출범이후 변화된 미국의 해운정책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우리나라가 대처하고 나아갈 방향을 책자에 담았다. 한종길 교수는 지난 40여년간 해운물류 해사정책 연구와 산업현장을 동시에 아우르며 한국의 관점에서 국제해운과 주요국 정책의 의미를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당연히 저자가 해양업계 다양한 근무와 연구직으로 종사하면서 얻은 수년간 경험과 노하우도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발간사를 통해 "미국의 해운정책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 한국이 직면한 해운산업과 정책적 과제를 세계적 흐름속에서 재조명하는데 하나의 기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에서 연구자 정책 입안자 산업종사자에게 미국 해운정책을 이해하는 새로운 기준과 시각을 제공한다면 저자의 오랜 연구 여정은 충분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천사는 재단법인 바다의품 정태순 이사장이 맡았다. 정 이사장은 “세계 최고의 해양 패권 국가인 미국은 안보 논리에만 치중해 해운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간과하면서 오늘날 자국 화물을 실어 나를 배도, 유사시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