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 발주 시장의 판단 기준이 가격에서 납기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저가 수주를 기반으로 물량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도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선주들이 납기 지연 가능성을 현실적인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다. 일부 선사들은 신조선가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이를 감수하더라도 인도일정이 확실한 조선소를 선택하려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 글로벌 탱커 선사 하프니아(Hafnia)다. 이 선사는 당초 중국 헝리중공업에 MR탱커 8~10척 발주를 검토했으나 이를 철회하고 HD현대중공업을 선택<본보 2026년 4월 3일자 'HD현대重, Hafnia로부터 MR 탱커 8척 수주' 보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MR탱커 척당 가격이 중국 조선소 대비 약 400만달러 이상 높은 가격에도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프니아 측은 조기 인도 슬롯 확보를 통해 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발주 의사결정에서 납기 확보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조선소의 납기 신뢰도 문제는 허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분석된다. 중국 조선소들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저가 수주 전략을 통해 대규모 물량을
러시아 원유 수출 수익이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이란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러시아가 꼽혔다.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4주 평균 러시아 원유 수출에 따른 수익은 주당 약 20억 2000만달러, 주간 기준으로는 21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우랄유(Urals Crude) 가격은 배럴당 116달러를 돌파했다. 소식통들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에 적용되던 할인폭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인도 정유사들은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면제 조치 이후 하루 약 190만배럴로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을 늘렸으며, 중국으로의 유입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중동에서의 원유 공급 차질이 러시아산 원유의 대체재 역할을 강화했다”며 “가격 상승과 아시아 수요 회복이 결합해 러시아 수익이 급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발트해의 우스트-루가(Ust-Luga)와 프리모르스크(Primorsk) 등 주요 수출 터미널을 대상으로 드론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우스트-루가 터미널은 공격 이후 일주
8일 이란 전쟁 휴전이 발표된 직후 카타르가 라스라판(Ras Laffan) LNG 산업단지의 생산 재개를 위한 엔지니어 복귀 작업을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라스라판 LNG 시설에 대한 제한적 유지보수가 허용됐고, 향후 며칠 내 일부 생산 라인이 재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라스라판은 연간 7,7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LNG 생산 단지로, 3월 초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시설 일부가 손상되며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카타르 전체 LNG 수출능력의 17%가 최대 5년간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작업 재개 소식에 유럽 가스 가격은 즉각 반응해 20% 급락 후 일부 회복됐다. 시장에선 “라스라판 시설의 부분적인 재가동은 글로벌 가스 공급위기 완화의 초기 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에도 해운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 “불완전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평가한다. 전쟁 발발 후 거의 6주 동안 중동 걸프만에 갇혀 있는 수백 척의 선박은 여전히 움직이지 못한 채 대기 중이다. 노르웨이선주협회의 크누트 아릴드 하레이데(Knut Arild Hareide) 회장은 “휴전 발표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운항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보복 공격이 이어지는 한 선사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선주와 보험사들은 통과 승인 절차, 안전 보장 범위, 보험 적용 조건, 위험 프리미엄(War Risk Premium) 조정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섣부른 재진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전 발표는 정치적 메시지일 뿐"이라며 "해협 운영 체계가 안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휴전은 ‘숨 고르기’에 불과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은 해결되지도, 예측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 이란, "해협 봉쇄" VS 美, "해협 공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과 미국의 상반된 주장에 선사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8일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이 8일 2주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한 후 중동 걸프(MEG)에 갇혀 있던 선박 800척 이상이 출항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통항 프로토콜의 핵심 조건이 여전히 불명확해 선주와 용선업체들의 실제 이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선사들은 이동 준비에 들어갔지만 이란이 요구하는 서류 제출, 사전 승인, IRGC(이란 혁명수비대) 호위 등 기존 통제 체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선주는 “이란이 어떤 프로토콜을 강제할지 명확해질 때까지 실제 이동은 어렵다”면서 "현재 통항은 개별적으로 협상되고 있으며, 휴전으로 인해 이 시스템이 변경될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행 체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선박 대리인을 통한 공식 요청서 제출, 선박 소유·관리·보험·무역 이력·용선계약서 등 상세 서류 제출, 필요 시 물리적 검사, 승인 후 IRGC가 제공하는 웨이포인트(Waypoints) 준수, 일부 경우에는 IRGC 고속정 동행이 요구된다. 8일 오전 기준, 각 선사들은 이와 관련해 이란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변경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의 안전 및 보안 책임자인 야콥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위원장 김두영)은 8일 오전 부산 코모도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2026년도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관심사는 '화합'이었다. 위원장선거를 둘러싼 후보들 간 이전투구를 극복하고 선원노련이 단합할 수 있는지가 우선적인 관건이었으며, 박성용 전 선원노련 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등장하면서 갈등은 곧바로 잠복했다. 김두영 신임 위원장도 대회사를 통해 “이번 당선은 분열과 갈등을 넘어 다시 하나로 나아가라는 7만 선원 동지들의 엄중한 명령이다”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쟁이 아닌 소통과 협력으로, 말이 아닌 실천으로, 현장을 중심에 둔 강하고 단결된 연맹을 반드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선원 노동계의 핵심 현안을 담은 8개 결의문을 채택했다. 8개 현안은 ▲선원 임금 전면 비과세 촉구 ▲무분별한 외국인선원 도입 저지 및 한국인 선원 일자리 보호 ▲내항 선원 노동권 강화 ▲장시간 노동 철폐 ▲어선원 차별 철폐 및 선원법 개정 ▲금어기·휴어기 실직 어선원 생계 지원 및 복지대책 마련 ▲부산 마린센터 및 인천국제선원복지회관 매각 ▲조직 혁신 TF 구성 등이다.
KR(한국선급, 회장 이영석)은 해사산업의 디지털·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인재 확보를 위해, 2026년도 제1차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정규직 14개 분야에서 총 47명 규모로 진행된다. 세부 모집 분야는 직군별로 다음과 같다. ○ 검사기술직군(29명): 선체검사(14명), 기관검사(14명), 해사 안전관리 전문가(1명) ○ 기술개발직군(16명): AI융합기술연구 및 AI서비스 개발(3명), 조선 기술 S/W 개발(1명),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1명), 구조해석(1명), 선체 도면 심사(2명), 기본 계산(1명), 자동화시스템 및 선박사이버 보안 (3명), 기관분야 선급규칙 개발(1명), MWS 규칙개발(1명), 온실가스사업기획(2명) ○ 행정직군(2명): 사무행정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AI 융합기술 및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 신입 직원을 선발하여 미래 해사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 외 분야는 해당 직무 역량을 갖춘 경력직을 중심으로 모집한다. 이번 공개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서는 나이, 성별, 출신학교, 출신지역 등 개
HD현대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수급, 비용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HD현대는 중소 협력사들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선박 건조 핵심 원재료인 에틸렌, 도료 원료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8일(수) 밝혔다. 먼저 HD현대는 석유화학 기반 원재료의 공급 불안이 커지고,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도 확대됨에 따라 정유·석유화학 계열사를 통해 주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협력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선박 강재 절단에 사용되는 에틸렌의 경우, HD현대케미칼을 통해 2,000톤을 수급하여 협력사에서 요청 시 5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해 도료의 핵심 원료인 자일렌 등을 협력회사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HD현대는 협력사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도 펼친다. 정책금융과 연계해 조선, 건설기계, 전력기기를 비롯한 사업의 관련 협력사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총 4,000억 원 규모로 올해 초 조성한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은 협력사가 담보 없이도 자금을 융통할 수 있어 원재료 확보 등을 위한 유동성
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s)은 이란과 미국 간 휴전이나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선주와 운영사들이 즉시 호르무즈 해협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클락슨의 수석 애널리스트 프로데 모르케달(Frode Mørkedal)은 이같이 밝히면서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해협을 지나는 상선의 리스크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며 “위협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확신없이는 선사들이 핵심 병목지점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량은 전쟁 발발 이전 대비 극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통항량 회복의 초기 신호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모르케달은 이어 “해협 복귀는 단순히 미사일 공격이 멈추는 문제를 넘어, 정치·군사·보험·운항 리스크가 모두 안정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통항량이 단기간에 ‘홍수처럼’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당수 해운 전문가들은 “선사들이 이미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경유하는 우회 항로에 적응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를 장기 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에 동의한다는 조건 하에 앞으로 2주간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겠다고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한다는 조건 하에 2주간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지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것은 쌍방향 휴전(double sided CEASEFIRE)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글은 이란 발전소와 교량 등 인프라에 대한 폭격 유예 시한인 이날 오후 8시를 1시간 30분여 앞두고 게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의 대화에서 이들이 “오늘 밤(7일 밤) 이란으로 발사될 예정이었던 파괴적 무력행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기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결정 배경과 관련해 미국이 모든 군사적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와 중동 평화에 대한 결정적 합의에 “매우 근접해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10개 항의 제안을 받았으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