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 저수위에 유럽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해운물류업계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계절적 저수위 문제가 아니라 기후변화와 공급망 구조 변화가 결합한 새로운 물류 리스크로 보고 있다. 라인강은 스위스 알프스에서 시작해 독일과 네덜란드를 거쳐 북해로 연결되는 유럽 최대 내륙 수로 중 하나다. 독일의 화학·자동차·철강 산업단지와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물류 동맥으로, 매년 수억 톤 규모의 화물이 이동한다. 그러나 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강 수위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바지선 운항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MSC는 최근 고객 공지를 통해 카우브(Kaub) 관측지점의 수위가 임계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서 독일 내륙 상류 지역으로 향하는 바지선 운항이 크게 제한됐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헹겔로(Hengelo) 회랑 역시 항행 제약으로 정상적인 내륙수로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저수위 상황에서는 바지선의 흘수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선박당 적재량이 평균 50% 이상 감소한다. 일부 구간에서는 경제성이 떨어져 운항 자체가 중단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독일 내륙 화학산업 중심지와 연결되는 구간에서는 원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항료 또는 서비스요금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세계 주요 해운단체들은 국제해사기구(IMO)와 유엔(UN)에 공동 서한을 보내 국제 해협의 항행 자유를 훼손하는 어떠한 강제 요금 부과도 국제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반발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운영 체계를 둘러싼 새로운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업계에서는 선박 통항 관리와 보고 체계는 물론 통항료 부과 여부까지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공동 성명에는 아시아선주협회(ASA), BIMCO, 국제크루즈협회(CLIA), 유럽선주협회(ECSA), 국제해운회의소(ICS), 인터카고(INTERCARGO), 인터탱코(INTERTANKO), 세계해운협의회(WSC) 등 글로벌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 서한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의무적인 통항료 또는 사실상의 통항료인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기존 국제해사관행에서 중대한 이탈"이라며 "국제 해협의 항행 자유는 어떠
글로벌 보크사이트(Bauxite) 해상운송이 지난 10년 동안 세 배 이상 확대되며 건화물선 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기니→중국 장거리 항로가 급성장하면서 케이프사이즈와 뉴캐슬막스 등 대형 벌크선의 운항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영국 선박중개업체 우르사 쉽브로커스(Ursa Shipbrokers)에 따르면 글로벌 보크사이트 해상 운송량은 2016년 8,130만 톤에서 2025년 2억 4,750만 톤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져 올 1~7월 누적 선적량은 1억 6,05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7월 한 달 간 선적량은 2,28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보크사이트는 알루미늄의 원료인 알루미나를 생산하는 핵심 광물이다. 최근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 확대와 신흥국 인프라 투자 증가에 힘입어 국제 교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우르사 쉽브로커스는 현재 보크사이트가 전 세계 건화물 해상적재량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16년 1.8%에서 크게 확대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크사이트 교역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3% 이상 성장하며 철광석, 석탄 등 기존 벌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전기차 운송 중 발생한 선내 화재와 관련해 미국 차량 물류업체 카고루프(CargoLoop)를 상대로 약 27만 3,000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MSC는 차량 고정방식의 결함과 배터리 취급 부주의가 화재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 해상운송 안전기준 강화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송은 2023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MSC 컨테이너선 'MSC 칼로타(MSC Carlotta)호'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둘러싼 것이다. MSC가 최근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사고는 2023년 9월 2일 새벽,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중 전기차가 적재된 컨테이너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했다. MSC는 카고루프가 공급한 두 개의 40피트 하이큐브 컨테이너에 손상 이력이 있는 전기차를 적재했으며, 차량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한 목재 랙이 운항 중 파손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MSC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화재는 2018년식 테슬라의 모델S가 2012년식 포드 포커스 위에 적재된 구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북극의 석탄 부두로 유명한 무르만스크상업항이 원자재 취급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철광석 환적 물량이 전통적인 주력화물인 석탄을 넘어섰다. 무르만스크상업항에 따르면 지난 7월 총 화물 처리량은 118만 톤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이 기간 철광석 환적량은 66만 9,300톤으로, 석탄 처리량 50만 7,100톤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항만 측은 이같은 변화는 러시아 원자재 수출 흐름 변화와 항만 운영 전략의 전환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무르만스크상업항은 성명을 통해 “이번의 역사적인 변화는 항만동맹 전략 아래 화물 기반을 다각화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러시아 석탄 수출 물량이 극동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북서항로를 통한 석탄 수출은 선주들에게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석탄 수출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돼온 무르만스크상업항은 최근 러시아 에너지 수출 방향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왔다. 러시아산 석탄은 서방 제재 이후 중국·인도 등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 방향이 재편됐으며, 이에 따라 극동 항만 이용 비중이 확대됐다. 반면 북서부 항만에서는 석탄 물량 감소에 대응해
HD현대와 미국 헌팅턴 잉걸스의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HII) 산하 잉걸스 조선소(Ingalls Shipbuilding)에서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잉걸스 조선소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에 위치한 조선소로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다. 이번 사업은 양사가 2025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2025, SAS 2025)에서 체결한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일환이다. HD현대는 이번 시범사업의 첫 단계로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Intelligent Welding System)을 잉걸스 조선소에 도입한다. HD현대의 지능형 용접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그룹 내 조선소에서 실제 운영해온 현장 검증형 기술이다. 지능형 용접 시스템은 용접 작업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개발됐다. 시스템이 작업 대상과 조건을 자동으로 인식해 용접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정하여, 작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이 9월부터 인도와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컨테이너 서비스 ‘GIA(Gulf - India - East Africa Service)’를 개설한다. GIA 서비스는 최원혁 사장 부임 이후 추진 중인 컨테이너 부문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의 두번째 아프리카 지선망으로, 인도 및 중앙아시아발 화물이 집결하는 나바셰바(Nhava Sheva)와 문드라(Mundra)를 중심으로 동아프리카를 연결한다. 첫 출항은 9월 넷째 주 나바셰바에서 시작되며, 2,800 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된다. 기항지는 나바셰바(인도) - 문드라(인도) -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 탄자니아) - 몸바사(Mombasa, 케냐) 순이다. 중국 COSCO SHIPPING, 싱가포르 PIL, 대만 인터아시아라인(INTERASIA LINES) 등 4개社가 공동 운항하며, 향후 중동(Gulf) 지역까지 기항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HMM은 기존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거점으로 한 북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 노선(MA2)에 이어 이번 동아프리카 노선(GIA)까지 새롭게 개설함으로써, 아프리카 전역에 걸친 중장기 네트워크 확장의 확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내 항구 간 운송권을 자국 선박에만 주는 '존스법'의 추가 유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미국 내 휘발윳값이 다시 치솟자 이를 완화하기 위해 외국 선박에도 미국 내 연료 수송을 더 허용하려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의 적용을 이란 전쟁 이후인 지난 3월 18일 60일간 유예했고, 4월 말 이를 다시 90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존스법 유예는 5개월이 지난 오는 16일 만료된다. 미 에너지 컨설팅사인 래피던 에너지 그룹의 밥 맥널리 사장은 존스법 유예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고유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몇 안 되는 현실적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해 당장 원유 생산을 늘려도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수출로가 제한된데다, 미국 내에서 거론되는 석유회사들에 대한 '횡재이익세'나 휘발유 가격 통제 등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맥널리 사장은 그러나 존스법 유예를 연장하더라도 전쟁 전 갤런당 평균 3달러에서 현재 4달러 수준으로 오른 휘발윳값을 몇 센트 정도 낮추는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텔라 데이지호 참사'를 내며 물의를 빚은 폴라리스쉬핑이 브라질 발레(Vale)와의 장기 철광석 운송계약을 기반으로 삼중연료(Tri-fuel) 추진 뉴캐슬막스 철광석운반선 건조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중국 칭다오베이하이조선소에 21만 DWT급 뉴캐슬막스 철광석운반선 4척을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2030년부터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추가 옵션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선박은 메탄올을 주연료로 사용하는 삼중연료(Tri-fuel) 추진시스템을 채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와의 장기운송계약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발레는 최근 탈탄소(Decarbonisation) 전략에 맞춰 저탄소 선박 확보를 주요 해상운송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 계약에서도 친환경 선박 도입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은 지난달 중국 헝리중공업에 21만 DW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2+2척'을 발주했으며, 이들 선박은 전통연료추진선이었다. 이 발주 또한 발레와의 장기용선계약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조선(Tanker) 시장이 지정학적 충격을 동력으로 역사상 두 번째 수준의 초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의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은 하루 10만 달러를 훌쩍 웃돌고 있으며,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해운 애널리스트 그렉 밀러(Greg Miller)는 3일 발표한 시장분석에서 "현재의 유조선 시장은 2004~2008년 슈퍼사이클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강한 호황"이라며 "이번 상승장은 수요 확대가 아닌 지정학적 혼란으로 인한 선박공급부족이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강세장"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호황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석유소비 증가가 아닌 '항로 차질'에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 및 이란 제재, 호르무즈 해협 긴장, 홍해 후티(Houthi)반군의 공격, 흑해 군사 충돌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선박들은 우회항로를 선택하거나 위험 해역 통과를 기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 원유 수송량은 감소했지만 선박 운항거리를 의미하는 톤마일(Ton-mile) 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보텍사(Vortexa)에 따르면 지난 7월 글로벌 해상 원유·석유제품 수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