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적의 화물선 ‘MV 미네르바그라흐트(Minervagracth)호’가 29일 예멘 아덴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28해리 떨어진 아덴만 해역에서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고 표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연합의 해군작전부대 EUNAVFOR ASPIDES는 이 선박이 피격 당시 보호요청을 하지 않았으며, 선장으로부터 긴급조난 신호를 수신한 직후 구조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1만 2,200dwt급인 이 선박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필리핀, 스리랑카 국적의 승무원 19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 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제해상구조규약(SOLAS)에 따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양보안전문가 마틴 켈리는 SNS를 통해 “선박이 최소 한 발의 대함 탄도미사일(ASBM)에 피격됐으며, 선상에서 심각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선박 운영업체인 스플리토프(Spliethoff)는 “미확인 폭발 장치에 의해 선박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격 당시 미네르바그라흐트호는 자동식별시스템(AIS)을 꺼둔 상태였으며, 마지막 신호는 지부티에서 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격은 이 선박이 지난 일주일 사이 두 번째로 표적이 된 사례로,
미국 서안 최대 항만인 로스앤젤레스(LA)항이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신규 컨테이너터미널 개발에 나선다. LA 항만당국은 3일 터미널 아일랜드 남단에 위치한 ‘Pier 500’의 사전개발을 위한 제안 요청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200에이커 규모로, 2개 신규 정박지와 3,000피트 길이의 부두를 포함한다. 자연 심해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차세대 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용할 수 있어, 항만의 물류처리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LA항의 진 세로카(Gene Seroka) 전무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하게 됐다”며 “가장 친환경적인 터미널을 개발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공급망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만당국은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며, 선정된 기관은 재정적 타당성 평가, 자격 확보,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개발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해당 부지는 2002년 'Pier 400' 건설 당시 추가된 124에이커의 수중 면적을 활용하며, Pier 400은 현재 항만 내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전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
K-해운이 내년 9월 북극항로(NSR)에 컨테이너선을 띄운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9~10월 북극항로에 시범적으로 2회에 걸쳐 컨테이너선을 시범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북극항로 자문위원회’의 위촉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했으며, 직후 기자들과 만났다. 양 부회장은 이어 "9, 10월은 북극에 해빙이 가장 적은 시기이기도 하고 유럽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용 물품을 수입 저장해놓을 기간이라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해운협회는 내년 선적 규모는 3000TEU 가량으로 예상하고, 4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을 띄운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만 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제외될 전망이다. 유럽 기항지로는 영국 펠릭스토우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등이 거론된다. 양 부회장은 "내년 시범운항에 이어 2027년부터 컨테이너선을 정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극항로용으로 4000TEU급에 쇄빙능력 'Arc7급'의 컨테이너선을 신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rc7급'은 2.5m
최근 중동 해역에서 선박항법시스템에 대한 전자간섭이 급증하면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 이란 반다르에파르스, 수단 포트수단 인근 해역에서 GPS 오류 및 항법시스템 간섭이 집중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UKMTO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선박들이 잘못된 속도로 항해하거나 위치가 왜곡되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카타르 정부는 자국 해역에서 해운 활동을 일시적으로 제한했으며, 이후 제한을 일부 완화했지만 GPS 결함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전자간섭은 선박의 항해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6월에는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VLCC가 '그림자 함대' 소속 수에즈막스급 유조선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고에서 전자간섭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아니었지만, VLCC는 이전에 간섭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UKMTO는 선박들에게 전자항법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고하고, 비디오 및 사진 증거를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사고예방을 위해 기존의 비전자적 항법 수단을 병행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교통부가 지난 30일 종교예술작품인 ‘물위의 그리스도(Christ on the Water)’가 미국 상선아카데미(USMMA)의 원래 위치인 윌리홀(Wiley Hall)로 복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그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양예술가 헌터 우드(LT Hunter Wood)가 1944년 캘리포니아 샌마테오에 위치한 상선생도기초학교 예배당에 걸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다. 어뢰에 피격된 후 구명정을 타고 표류하는 선원들과 그들을 향해 폭풍 속을 헤쳐 나아가는 예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 1947년 샌마테오 캠퍼스 폐쇄 이후 뉴욕 킹스포인트의 USMMA로 이전되었으며, 이후 수십 년간 윌리홀의 Elliot M. Room에 걸려 있었다. 그러다 2023년 수정헌법 제1조의 ‘정교 분리’ 조항 위반 논란이 제기되며 예배당 지하로 옮겨졌다. 숀 더피(Sean P. Duffy) 미 교통부 장관은 복원 행사에서 "이 그림을 지하에 묻은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우리 아카데미와 국가를 세운 봉사의 신앙과 유산에 대한 모욕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함정 승무원들에게 그들의 신앙은 검열 대상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미덕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의 스위스 선사 GasLog로부터의 두 번째 LNG운반선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조 계약은 약 2억 4,500만 달러 규모로, 17만 4,000㎥급 선박이며 2028년 인도를 목표로 한다. 한화오션은 앞서 이달 5일 북미 지역 선주와 2억 5,200만 달러 규모의 LNG선 1척 건조 계약을 2028년 3월 인도 조건으로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 선주가 GasLog라고 지목한다. GasLog는 최근 몇 년간 노후 선박 매각에 집중해왔으나, 다시 신조선 확보에 나서며 선단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선사는 2021년 한화오션과 4척의 LNG운반선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마지막 두 척은 올해 하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발주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기업 ConocoPhillips가 용선업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선박중개업체는 이 선박이 하루 8만 달러 수준의 운임으로 7년간 고정 용선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GasLog는 지난 6월 중국 장난조선소와도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으나, 해당 계약은 아직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가 미국 루이지애나 LNG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0척의 LNG운반선을 신조 발주할 계획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와 관련, 주요 조선소들과 초기 협의가 진행 중이며, 선박 인도시점은 2028년부터 2030년 사이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로 중국 조선소가 제외되면서 한국 조선소간 경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모조선소의 경우 이번 수주를 위해 2028년 인도 슬롯을 확보해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를 척당 2억 5000만 달러(약 3488억 원)로 잡으면 최대 7조 원 규모다. 우드사이드에너지가 직접 선박을 발주한 경험은 없다. 이 업체는 주로 GasLog 등으로부터 용선 형태로 선박을 운영해왔다. 따라서 이번 신조선 발주는 우드사이드에너지 사상 최대 규모의 선대 확장이 된다. 우드사이드측은 아직 선박 척수나 재무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해운조선업계에서는 최소 16척에서 최대 20척의 선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주는 우드사이드가 미국 루이지애나 칼카슈 패리시에서 진행 중인 175억 달
HJ중공업이 현장실사를 위해 23일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로부터 MRO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HJ중공업은 연내 미 해군측과 MSRA(함정정비협약) 체결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함정정비협약(MSRA ; Master Ship Repair Agreement)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조선업체가 체결하는 협약을 말한다.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MSRA를 체결한 조선소는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 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3일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산하 부부대장과 품질관독관, 해양조사관 등 7명이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요구되는 MSRA 자격심사를 위해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동행한 분야별 기술진과 영도조선소에서 작업중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등 주요 군 함정과 건조시설을 둘러본 뒤, HJ중공업의 품질, 안전, 생산, 시설, 자재 등 각 공정 담당자와 함께 현장 실사 및 종합평가 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HJ중공업은 실사단 현장 검증을 위해 브리핑 준비에서부터 생산시설의 적합성과 품질경영
스위스 선사 어드밴티지 탱커스(Advantage Tankers)가 한화오션에 VLCC 1척을、 대한해운에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각각 발주했다。 이 선사의 CEO 투그룰 톡고즈(Tugrul Tokgoz)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한화오션에 32만 dwt급 스크러버 장착 VLCC 1척을 추가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2027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어드밴티지 탱커스가 한화오션에 발주한 VLCC는 총 4척으로 늘어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주된 VLCC의 신조가는 약 1억 2,700만 달러로, 지난 7월 옵션으로 확정된 세 번째 선박 신조가(1억 2,970만 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톡고즈는 또한 대한조선에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추가 발주했으며, 이들 역시 2027년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조선은 지난 22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15만 7,000dwt급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언급된 오세아니아 선주가 어드밴티지 탱커스인 셈이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FMC는 1일 자정부터 모든 공식 및 비공식 판결, 조사 절차의 제출 마감일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사건 접수도 중단된 상태다.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FMC는 대부분의 직원을 임시 휴직 조치했으며, 현재 극소수의 공무원만이 필수 업무를 유지하고 있다. FMC는 의회가 세출 법안을 통과시키고 연방 정부가 재개될 때까지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FMC의 웹사이트와 데이터 뱅크는 여전히 작동 중이지만, 셧다운 기간 동안 업데이트는 이뤄지지 않는다. 서비스 계약 서류는 제출은 가능하나 처리되지 않으며, 자동화된 신청, 면허 갱신, 외국 무면허 운송업체 등록, 관세 등록 양식 등도 접수되지 않는다. 또한 해상 운송업체 및 터미널 운영자 계약, 크루즈 라인의 재정 책임 증명서, 계약 모니터링 보고서 등도 제출이 불가능하다. 미 국립해양센터(National Maritime Center) 역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17개 시험 센터를 폐쇄했다. 이는 미국 선원 자격증 발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MC는 미국의 수출입업체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독립규제기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