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주량에서 HD현대가 중국 CSSC를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HD현대는 올 상반기 330만 cgt(81척)을 수주, 288만 cgt에 그친 CSSC(72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CSSC의 부진에는 미국의 중국 해양산업 견제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3~5위는 순서대로 코스코해운중공업,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 한화오션이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9위였다. 하지만 수주잔량 기준으로는 중국의 CSSC와 양쯔장조선이 각각 1, 3위를 나타냈다.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2, 4, 5위에 각각 랭크됐다. 일본 조선소는 '톱10'에 한곳도 오르지 못했으며, 이마바리조선소가 11위, 츠네이시조선소가 15위에 랭크되는 데 그쳤다. 유럽 조선소 중에서는 핀칸티에리가 9위로 '톱10'에 유일하게 들었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797척, 총 1984만 8,053cgt로 잠정집계됐다. 이 중 중국은 402척,1018만 5,697cgt, 한국은 117척, 492만 5,234cgt, 일본은 88척, 125만 1,732cgt를 각각 수주해 cgt 기준 각각 51.3%, 24.
서방의 제재에도 '그림자 함대' 선박은 1,100척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6개월 동안 매일 한 척씩 추가됐다. 선박중개업체 BRS는 이같이 밝히면서 현재 전 세계 유조선의 18%가 그림자 함대에 속하며, 여기에는 약 300척의 수에즈막스급과 VLCC가 포함돼 있다고 추산했다. 그림자 함대 선박 5척 중 4척은 1개국 이상의 국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지만, 위축되기는 커녕 오히려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 BRS에 따르면 그림자 함대는 3,000dwt 이상의 유조선으로 구성돼 있으며, 6개월 전 930척(1억 960만 dwt)에서 현재 1,140척(1억 2,740만 dwt)으로 증가했다. 이들 선박은 제재로 인해 서방 각국의 보험업체 접근이 안돼 보험 보장범위는 불확실하다. 선대 노후화도 심각하다. 그림자 함대의 평균 선령은 20.2년으로 유조선 평균 선령(15년)보다 5년 이상 높다. 노후 유조선들은 고철값보다 훨씬 높은 중개수수료 때문에 해체조선소로 가지 않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해역 정박지에서 STS 환적을 통해 원유를 대량으로 환적하는 데 대거 이용되고 있다. 이들 그림자 함대 선박들은 싣고 온 원유를 일반 유조선에 STS 방식으로 환적하며
13일 오후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한국해운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오간 얘기들을 놓고 해운업계가 또다시 갑론을박. KP&I(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에 대한 톤세 절감액 100억 출자건은 찬성 의견이 많긴 했지만 9월 10일로 예정된 임시총회에 올릴지 결국 결론을 못낸 것으로 전언. 특히 SK해운 측이 출자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면서 한때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이 자리에는 출자건을 설명하기 위해 KP&I 임원들도 동석했다는 후문. 한 소식통은 "KP&I 출자건은 9월 10일 당일 임시총회 전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될 것 같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면 회장단 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간의 여론 향배가 변수"라고 지적. 앞서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6월 말 열린 해운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KP&I 출자건을 통과시키려다 HMM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한편 또다른 관전포인트인 해운협회 사무국 소속의 임원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 조차 없었다고. 이것이 연초의 정기총회 당일까지 해운협회 사무국 인사내용을 함구해온 '전통' 차원인지, 현 체제를 1년 연장키로 한 것인지를 놓고는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
7일로 예정된 미국의 공식적인 관세부과를 앞두고 태평양 항로의 운임은 약세를, 물동량은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 따르면 40%의 관세는 7일 오전 12시 1분부터 적용되며, 곧바로 8일 미국에 도착하는 물품들에 영향을 미친다. 드류리(Drewry)는 "일부 선사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컨테이너 운임은 거의 8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선사들은 더 많은 운항을 취소하며 태평양 전역의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인상 전 화물을 운송하려는 대규모 수요는 이제 끝났다"고 덧붙였다. 현재 극동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프런트홀의 평균 스팟운임은 급락해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에는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운임은 '홍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제네타(Xeneta)의 애널리스트 에밀리 스타우스볼(Emily Stausboll)은 "미국이 여러 국가와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 화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고, 운임 추가 하락을 막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사들은 선복을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더 낮은 운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
이현<사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이 11일자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임명됐다. 지역위원장 자리가 전 장관과 같은 급인 만큼 "파격 인사"라는 말이 나온다. 이현 신임 보좌관은 세계해사대학(WMU) 출신의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이력을 갖고 있다. 198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WMU에서 선박경영 및 물류학 석사를 취득했다. 선원 출신의 부친 권유로 WMU에서 입학해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귀국 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18년 제7회 지자체 선거에서 최연소로 부산시의원에 당선돼 해양교통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전 장관의 또다른 정책보좌관에는 정주영 비서관이 임명됐다. 정 보좌관은 전재수의원실 출신으로, 전 장관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 상반기 중소형 컨테이너선 거래가 급증했다. 활발하게 중고 컨테이너선을 매입한 선사는 MSC와 CMA CGM이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 191척, 52만 6,523TEU의 컨테이너선 선주가 바뀌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41척(57만 2,600 TEU)에 비해 척수는 늘어난 반면 선복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올 상반기 거래된 중고 컨테이너선들 중 약 140척이 350~2,999TEU급의 중소형 컨테이너선들이었다. 7,500TEU 이상의 중대형 컨테니어선 매매는 12척의 신조선 리세일을 포함해도 18척에 그쳤다. 거래된 컨테이너선의 평균 선령은 16년이었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중고선가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알파라이너는 매물로 나온 대부분의 컨테이너선을 정기선사에서 가져갔다고 밝혔다. 가장 두드러진 선사는 MSC와 CMA CGM이었다. CMA CGM은 전년 동기보다 5척 늘어난 19척을 매입했으며, MSC는 전년 동기보다 5척 많은 38척을 사들였다. CMA CGM은 주로 현대식 고사양 선박을 타깃으로 삼았고, MSC는 모든 유형의 컨테이너선들을 매입했다.
말레이시아의 악명높은 'STS(Ship To Ship) 허브'에서의 불법 STS 작업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현재 70척 이상의 선박이 정박하면서 STS 활동을 진행하는 조호르항 인근 2,800에이커 규모의 정박지에 대한 단속을 7월부터 강화했다. 이곳은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유조선의 STS 환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말레이시아 해사부는 그림자 함대를 차단하기 위해 이곳의 선박은 모두 AIS 위치보고시스템을 켜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AIS 신호를 끄는 선박을 집중 감시를 받게 된다. 또한 이 정박지 이용을 위해서는 사전 허가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박 희망 선박은 입항 전 정박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말레이시아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말레이시아 해사부는 "그렇지 않을 경우 선박은 억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 그림자 함대를 통한 거래 은폐에 사용되는 수법은 ▲AIS 추적시스템 비활성화 ▲국제해역에서의 STS 환적 ▲공식적으로는 퇴역했지만 여전히 활동 중인 '좀비 유조선' 이용 등이다.
㈜국제선박투자운용(Kmarin)이 중국 장쑤 신한통중공업에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2척을 발주했다. 서울 중구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제선박투자운용은 브라질의 광산메이저 발레(Vale)와의 장기운송계약을 토대로 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재래식 전통연료를 사용하며, 인도예정일은 2028년이다. 신조 가격 등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클락슨에 따르면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평균 신조가는 7,350만 달러다. 국제선박투자운용의 신조선 발주는 7년 만이다. 2008년 설리된 국제선박투자운용은 자체 선박관리업체를 갖춘 토니지 프로바이더로 분류된다. 벌크선, 유조선,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약 7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상호 관세가 글로벌 무역을 압박하는 가운데 전미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 NRF)이 올해 미국 수입물량이 작년보다 5.6%, 140만 TEU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NRF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주요 항만의 소매 수입물량은 총 1,253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NRF는 미 수입물량이 7월에 220만 TEU로 급증했으며, 소매업체들이 재고물량 확보를 서두르면서 8월에도 230만 TEU라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9월 이후다. NRF는 올 상반기 수입이 늘었지만 9월 이후 수입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해 총 수입물량은 2,410만 TEU로 전년(2,550만 TEU)에 비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NRF는 9월부터 4개월 간 미국의 수입물량이 월별로 약 19~21% 감소하면서 월별로 170만~180만 TEU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평양 횡단 항로의 선복이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이 노선의 컨테이너 운임은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캐나다가 북극항로의 거점항으로 처칠(Churchill)항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요 취급물품으로는 석유 및 가스가 거론된다. 매니토바주 허드슨만(Hudson Bay)에 위치한 처칠항은 극북의 황량하고 외딴 항만들 중 하나다. 1920년대에 개발된 이 항만은 20년 전인 2005년 매니토바주 정부가 200만 캐나다달러 투자와 함께 허드슨베이철도가 추가로 1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자하면서 현대화됐다. 처칠항은 캐나다 유일의 북극 심해항으로, 허드슨만과 철도를 연결하며, 운영업체인 악틱 게이트웨이(Arctic Gateway Group, AGG)는 지역사회 소유기업이다. 캐나다 에너지부의 팀 호지슨 장관은 최근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칠항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면서 "너무 북쪽에 위치해 있다고들 하는데 사실 오슬로와 같은 위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칠항을 훨씬 더 전략적인 항만으로 만들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처칠항은 원래는 곡물 운송을 위해 개발됐지만 지금은 원유과 가스, 칼륨 같은 천연자원 운송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악틱게이트웨이의 CEO 크리스 에이버리는 "처칠항을 통해 VLCC가 연중 내내 원유를 수출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