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최대 30척의 인도 국적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선박은 LNG·LPG 운반선, 오일 탱커 등이다. 인도 해운국의 샴 자간나탄(Shyam Jagannathan) 국장은 이와 관련, “정부는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해군 호위함을 편성하고 있으며, 필요시 선박 대피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의 협의는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선박들이 동쪽(Eastbound)항로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층적 보호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해운국이 검토하는 방식은 현재 운항 중인 두 척의 VLGC가 취한 항로를 따라 이동하는 집단 항해다. 이는 해역 위험도가 높을 때 상선 보호를 위해 자주 활용되는 방식으로, 군사적 호위와 민간 선박의 항로 집중을 결합한 것이다. 한 선박 중개업자는 “VLGC 중심의 집단 항해 전략은 과거에도 효과가 입증된 방식”이라며 “향후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의 이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7개 국가에 다국적
세계 최대 벙커링 허브인 싱가포르항에서 주요 벙커링 업체들이 정기계약을 잇따라 중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의 비상 재고물량 확보와 지역 화물 도착 지연으로 인해 MGO(Marine Gas Oil) 공급이 빠르게 타이트해지고 있다. 싱가포르와 푸자이라(Fujairah)의 일부 정유사는 이미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으며, 벙커 공급업체들은 “3월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MGO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유사들은 기존 벙커 공급업체와 체결한 정기 공급 계약을 취소하고,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스팟 시장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 이는 벙커 공급업체들이 선사와 맺은 장기공급계약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이미 계약 이행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물량을 쥐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MGO는 이미 ‘프리미엄 연료’가 됐고, 공급업체들은 계약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항에서의 벙커 공급난은 주변국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 베트남과 태국은 벙커 판매를 중단했고, 중국도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항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이 추가로 피격되면서 지난달 28일의 전쟁 이후 최소 14척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선박은 태국 국적 건화물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다. 이 선박은 오만 북부 해안에서 약 11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투사체 2발에 맞아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무원 3명이 갇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승무원 20명은 안전하게 대피해 오만으로 이동했다. 태국 해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선체 후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본 ONE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ONE 마제스티(Majesty)호’도 피격돼 선체에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이 선박은 UAE 라스알카이마 북서쪽 25해리(46km) 해상에서 투사체에 피격됐으며, 승무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샬 아일랜드 국적의 ‘스타 그위네쓰(Star Gwyneth)호’는 두바이 북서쪽 약 50마일 해상에서 투사체에 맞아 화물칸 부분이 손상됐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해군은 상선들의 호위 요청을 “위험이 너무 크다”며 거절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HD현대가 벨기에 선주사 트랜스페트롤(Transpetrol)로부터 VLAC 2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3402억원이며,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트랜스페트롤은 "이번 신조선 2척 발주는 암모니아 운송 수요 증가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 운송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선복 확보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예인선이 피격돼 선원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번 공격을 “심각한 인도적 비극이자 해상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IMO 사무총장 아르세니오 도밍게즈(Arsenio Dominguez)는 성명을 통해 “선원들은 글로벌 무역을 지탱하는 필수 노동자이며, 표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고는 피격된 컨테이너선 'Safeen Pressieg호'를 지원하던 예인선이 오만 북쪽 약 6해리 지점에서 미확인 발사체에 맞으며 발생했다. 이 공격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상선 대상 미사일·드론 공격 패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석유제품운반선 'MKD Vyom호'가 무스카트 북서쪽 44해리 해역에서 피격돼 기관실 화재가 발생하며 선원 1명이 사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2만명의 선원들이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선박 운항 중단으로 인해 본국 귀환조차 하지 못한 채 선박에 고립돼 있다. 도밍게즈 사무총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는 국제법에 따라 선원 보호와 항해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선원들은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가 즉각적이고 단호
백악관은 대(對)이란 군사작전 여파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완화하기 위해 '존스법'(Jones Act) 적용을 60일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18일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미군이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목표를 달성하는 가운데 석유 시장의 단기적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또 하나의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로 해당 기간 동안 외국 국적 선박도 미국 항구 간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된다.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 항구 간 운송을 미국 선박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국 조선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물류비용을 높이고 자유무역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동 공세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대응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27%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빗 대변인은 "이번 조치로 석유, 천연가스, 비료, 석탄 등 필수 자원이 향후 60일간 미국 항구로
그간 극심한 파행을 빚어온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제32대 위원장 선거에 김두영 후보<사진>가 단독 출마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오후 5시까지 제32대 위원장 후보 접수를 받은 결과 SK해운연합노조 김두영 위원장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후보접수 첫 날 등록을 했으며, 이후 아무도 등록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노련은 오는 27일(금) 오전 부산 마린센터 3층 국제회의장에서 ‘2026 선거인대회’를 열어 김두영 위원장 후보에 대한 가부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다. 연맹규약상 위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경우 재적 대의원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당락을 결정하도록 돼 있다. 현재 선원노련 재적 대의원수가 129명이므로 선거인대회에 65명이 참석해 이중 33명의 지지를 얻으면 김 후보의 위원장 당선이 확정된다. 노동계에서는 김 후보가 대의원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어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와 경쟁을 벌여온 선원노련 박성용 전 위원장은 그동안 차기 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고소 고발, 법정 다툼이 난무하고 급기야 연맹 대표자가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데다 자
중동 전쟁과 아시아 수출 회복이 겹치며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을 짓눌렀던 선복 과잉공급 우려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해운 컨설팅업체 브레마(Braemar)는 “지금 정기선시장에서 가용 선복은 아주 제한적"이라며 "용선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브레마는 "글로벌 선사들이 남은 가용 톤수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높은 가격에 장기 용선계약이 잇따라 체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마에 따르면 최근 체결된 대표적 용선 계약은 CMA CGM의 4,400TEU급 'SCI Chennai호' 용선(하루 4만 5,000달러, 4~5개월), 머스크의 'Gulf–Barakah호'(하루 3만 6,000달러, 3년 연장), CMA CGM의, 3,534TEU급 'Di Duca호'(하루 3만 250달러, 30~33개월),머스크 1,577TEU급 'Marina Sapphire호'(하루 2만 2,000달러, 22~24개월) 등이다. 브레마 관계자는 "현재 용선가격 수준보다 더 높은 벤치마크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브레마는 춘절 연휴 이후 아시아 수출 회복, 중동 지역 긴장 고조, 항로 우회로 인한 운항일수 증가 등이 동시에 발생하며 시장 변
중동 정세 악화가 글로벌 연료유 시장을 강타하며 싱가포르 벙커 가격이 폭등했다. 6일 시장조사기관 LIM(LIM Information Development)에 따르면 싱가포르 시장의 초저유황 선박유(VLSFO)가격은 톤당 877~8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대비 191달러 급등한 것이며, 2022년 여름 이후 최고치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벙커 가격이 단기간에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한 선사 관계자는 "“톤당 880달러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은 가격이 장기간 유지되면 항로 조정, 저속 운항 등 비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앤트워프(Antwerp)항과 제브뤼헤(Zeebrugge)항 등 벨기에 주요 항만의 항만 교통통제센터 근무자들과 도선사, 구조선 승무원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서 선박 정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파업은 벨기에 정부가 추진한 연금제도 개편이 뇌관이다. 노조는 정부안이 연금의 최대 25% 삭감으로 이어진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는 해양·항만 노동자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단일 연금제도 통합을 강행하고 있다"며 "1년 넘게 협상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벨기에는 이 문제로 인해 2025년 4월 파업, 10월 도선사 태업, 11월 전국 파업 등 갈등이 반복돼왔다. 파업은 9일 철도 부문에서 시작돼 10일 해운 부문으로 확산되며 항만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 때문에 10일 기준 북해에는 대기 선박 46척이 있으며 앤트워프항과 제브뤼헤항에도 각각 33척, 18척의 선박이 대기 중이다. 기항 취소 선박은 4척이다. 당초 사흘 일정으로 예정됐던 파업은 오는 12일의 전국 파업일(National Strike Day)로 이어지며 더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앤트워프-브뤼헤 항만청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체 해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