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6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와 국내 주요 선박관리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선박관리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선박관리사 CEO 간담회는 해운산업의 현장 운영을 책임지는 선박관리사와 해진공이 함께 자리해 선박관리산업의 발전 방향과 업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이다. 특히, 올해 간담회는 해운업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여 국적선사가 단기간 내 채택할 수 있는 실효적인 대책 논의가 주를 이뤘다. 논의를 위한 주제발표로 △에너지 절감장치(ESD) 기술 적용 현황(한국선급)과 △바이오 연료 활용 전략(SK인천석유화학)이 소개되고, 선박운용의 일선에 있는 참석자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ESD 기술은 선박이 소모하는 연료의 효율성을 높여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기술로 향후 IMO 중기조치에 따른 탄소세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으로 평가된다. 다만, 채택 시 연료절감 효과에 대한 실질적 검증방안과 개조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축소가 주요한 향후과제로 제시됐다. 또한, 기존 선박에 대한 개조 없이 벙커유에 혼합사용이 가능한 바이오 연료는 국내 공급망 강화를 통한 수급 가능
올 3분기 글로벌 해운시장이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LPG선, LNG선 등 주요 5개 선종에서 동시 상승세를 기록하며 운임이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의 책임연구원 데이비드 휘태커(David Whittaker)는 “3분기의 전방위적 운임 상승은 보기 드문 ‘풀하우스’ 현상”이라며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며, 2019년 3분기 이후 두 번째”라고 밝혔다. 올해 2, 3분기 연속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더 드물다. 휘태커는 "2분기 연속으로 전방위적으로 운임이 상승하기는 2000년대 중반의 슈퍼사이클이 마지막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시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수요 회복과 계절적 요인이 여름부터 구체화되며 4분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ClarkSea 지수는 1분기 하루평균 2만 3,185달러에서 3분기에는 2만 7,666달러까지 상승했으며, 9월 말 기준으로는 3만 달러에 근접했다. 유조선 시장은 OPEC의 생산량 증가와 대서양 장거리 원유 수송 증가에 힘입어 VLCC 수익이 하루 8만 달러를 돌파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벌크선은 중국의 철광석 및 보크사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2호 트레인을 본격 가동하며, 중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쇄빙 LNG운반선 '크리스토퍼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가 우트롄니터미널에 정박해 Arctic LNG-2 프로젝트의 2번 투레인에서 처음으로 화물을 적재했다. 이는 프로젝트 운영업체인 노바텍(Novatek)이 제재로 인해 원래 계획된 가스터빈이 차질을 빚자 대신 전기구동장치를 도입해 초기 시동 문제를 극복한 결과로 평가된다. 앞서 8월 말에는 LNG운반선 ‘악틱 물란(Arctic Mulan)호’가 중국 PipeChina의 베이하이(Beihai)터미널에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첫 화물을 인도했으며, 이후 5건의 추가 하역이 연속적으로 진행됐다. 미국 트럼프행정부는 해당 제재 위반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에게 제재 집행 강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상태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러시아 에너지 수출을 겨냥한 ‘그림자함대 법안(ShadowFleet Act)’ 제정이 논의 중이지만, 백악
선주들이 홍콩 국적 선박을 대거 다른 국가로 재등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새로운 수수료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대형 선주사인 Seaspan은 선도적으로 홍콩 국적 선박을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있으며, S&P Global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60척이상의 선박이 싱가포르 국적으로 변경됐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42척에서 18척이 늘어난 것으로, Seaspan은 현재 홍콩에 등록돼 있는 법인도 싱가포르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Wilmar Ship Holdings 역시 지난 7~9월 사이에 9척의 화학제품운반선을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겨 재등록했다. DHT Holdings는 올해 들어 15척의 VLCC를 마셜 제도로 이전했다. DHT 측은 단순한 구조조정 목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시점상 미국의 수수료 정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선 재등록을 통한 단순한 국적 변경만으로는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D.C. 소재 무역전문 변호사 마이클 케이(Michael Kaye)는 “홍콩에서 운영되면서 마셜 제도에 등록된 선박이라도
대만 선사 양밍(Yang Ming)이 태평양 횡단항로의 운항취소(Blank Sailing)를 최소한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양밍이 글로벌 해운 시장의 수요 둔화와 미중 간 무역 긴장 등 복합적인 요인을 감안해 향후 몇 달간 시황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양밍의 클리프 파이(Cliff Pai) 사장은 최근 "3분기 성수기가 조기에 종료됐으며, 미중 관세 협상 지연과 기록적인 신조선 인도로 인해 화주들이 슬롯 예약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분기는 전통적으로 유럽과 미국 노선의 비수기이며, 현재 시장 심리는 매우 약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양밍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3억 달러에 그쳤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9일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소매연합(NRF)과 해켓 어소시에이츠(Hackett Associates)의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미국의 해상 수입량은 관세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NRF는 올해 미국의 연간 수입량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2,470만 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전망 속에 양밍은 '프리미어얼라이언스(Premier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 이하 조합)이 장기근속 선원들을 격려하고, 선원 복지 증진을 위해 100명을 선정하여, 감사장 및 장기근속선원 포상금 총 1,500만원을 지급했다. 이번 포상금은 ▲조합 선원공제에 가입하고, ▲동일선사에서 4년 이상을 안정적으로 근무하며, ▲최근 3년간 선원공제 사고가 없었거나 ▲공제금 지급 총액이 100만원 이하인 조합원이 대상이다. 조합은 장기근속선원에 대하여 2004년부터 22년간 총 2,000여명에 대해 포상을 실시하여 공제사업의 사회적 환원, 선원 처우 개선 및 해운업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조합은 10월 선원공제 장학생 선발, 11월 선원 및 선원 자녀 장학생 선발 등을 통해 연안 여객 및 화물운송의 핵심 인력으로 활동해 온 선원과 그 가족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이 라오스 취약계층을 위한 국제 구호물품의 해상운송을 후원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굿네이버스 물류센터에서 25일 진행된 ‘라오스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물품 지원’ 전달식에는 HMM을 비롯한 굿네이버스, 서울 사랑의열매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국제 구호활동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 글로벌 패션기업 폰드그룹과 함께 진행한다. 폰드그룹은 의류 등 구호물품을 기증하고, HMM은 구호물품의 해상운송을 담당한다. 총 5대의 컨테이너(40피트 컨테이너 4대, 20피트 컨테이너 1대)에 담긴 구호물품은 ‘HMM 미라클(Miracle)’호에 실려 다음달 1일 라오스로 출발하며, 굿네이버스와 서울 사랑의열매를 통해 라오스의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22일에는 국내 인권전문 NGO 휴먼아시아와 함께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및 취약계층을 위한 국제 구호물품 상차식을 가졌다. HMM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의 기부로 마련된 텐트와 의류를 요르단 현지로 운송할 예정이다. HMM은 글로벌 해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난 2021년부터 국내 NGO단체들의 국제 구호물
올해 들어 친환경 해운시장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대체연료선박에 대한 신조 주문이 급감했다. 노르웨이선급(DNV)은 올들어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대체연료선박 192척이 신조 발주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급감한 수치라고 밝혔다. DNV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주문된 선박 중 LNG연료선이 121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탄올추진선 43척, LPG추진선 19척, 암모니아추진선 5척, 수소추진선 4척 등이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전체의 63%를 차지하며 대체연료시장을 주도했다. DNV의 글로벌 탈탄소화 책임자인 제이슨 스테파나토스(Jason Stefanatos)는 "대체연료선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록적인 주문 이후, 8월에는 신규 주문이 전무했고 9월에도 활동이 저조했다”며 “3분기 들어 대체연료선 시장의 명백한 둔화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IMO의 넷제로(Net-Zero) 프레임워크와 연료별 생애주기 평가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선주들의 ‘관망 전략’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9월 한 달간 신규 대체연료선 발주는 14척에 불과했으며, 이 중 12척은 LNG이중연료 추진선으로 컨테이너선 6척, 벌크선
중국 천연자원부는 올 여름 진행된 제15차 북극과학탐사에서 극지 얼음 아래에서 최초의 유인 심해 잠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심해 접근 능력과 극지 연구 역량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천연자원부는 26일 쇄빙연구선 ‘쉐룽2호(Xue Long 2)’가 상하이항으로 귀환하면서 이번 탐사가 공식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탐사에는 총 5척의 선박이 참여했다. ‘쉐룽2호’, ‘지디(Ji Di)호’, ‘선하이이하오(Shen Hai Yi Hao)호’, ‘탄쑤오싼하오(Tan Suo San Hao)호’와 중산대학이 ‘중산대학 지디호(Zhongshandaxue Ji Di)’ 등이다. 가장 주목받은 활동은 지난 8월 초 ‘선하이이하오호’에 탑재된 유인잠수정 ‘자오룽(Jiaolong)’이 북극해의 축치해(Chukchi Sea)에서 실시한 잠수였다. 이는 중국이 북극에서 유인 심해 탐사를 수행한 첫 사례로, 중국 국방부는 이를 “심해 접근 및 탐사 역량의 향상을 의미하는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자오룽의 정확한 잠수 깊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잠수정은 과거 남중국해에서 3,759m까지 도달한 바 있으며, 최대 7,000m까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4주 연속 하락했다. 26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1114.52로 전주 대비 83.69포인트(7.0%) 떨어졌다. SCFI는 8월 마지막주(1445.06) 이후 4주 연속 하락하며 2023년 12월 8일(1093.52)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번 주에는 미국 서안과 동안, 유럽, 지중해, 남미, 중동 등 전 노선이 하락했다. 미 서안 노선은 FEU당 1460달러로 전주에 비해 176달러, 10.8% 하락했다. 미 동안은 FEU당 2385달러로 전주 대비 172달러, 6.7% 내렸다. 유럽 노선은 TEU당 971달러로 전주 대비 81달러, 7.7% 하락했다. 지중해 항로는 노선은 TEU당 1485달러로 전주 대비 153달러, 9.3% 내렸다. 중동 노선은 TEU당 843달러로 전주 대비 148달러(14.9%), 남미 노선은 TEU당 2133달러로 전주 대비 364달러(14.6%)가 각각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