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주사 시스팬(Seaspan Corp)이 미국의 새로운 항만 수수료 정책에 대응해 홍콩 국적 선박을 싱가포르로 대거 이전하고 있다. 이는 중국 국적선에 부과될 예정인 항만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S&P Global에 따르면 시스팬은 전체 100척 이상의 홍콩 국적 선박 중 최소 42척을 싱가포르 국적으로 전환했다。 이들 선박을 소유하기 위한 법인도 싱가포르에 새로 설립했다。 이들 선박은 Cosco(중국), 하팍로이드(독일), 완하이(대만), CMA CGM(프랑스), 머스크(덴마크), ONE(일본) 등 메이저 선사들에 용선되고 있다. 미국은 오는 10월부터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이 소유 또는 운영하는 선박에 대해 항만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홍콩 국적 선박도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시스팬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됐거나 건조 중인 선박이 93척이 돼 이번 조치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미 연방해사위원회(FMC)의 체선료 및 억류료 관련 규정을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며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선사들이 트럭 운송업체에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도록 제한한 FMC의 2024년 규정에 대해 세계해운협의회(WSC)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워싱턴DC 순회 항소법원은 FMC가 선사와 계약 관계가 없는 수취인에게는 수수료 청구를 허용하면서도, 계약 관계가 있는 트럭 운송업체에는 이를 금지한 점을 문제 삼았다. 스리 스리니바산(Sri Srinivasan) 수석 판사는 “FMC가 계약 관계에 기반한 청구를 허용하면서도 트럭 운송업체에 대한 청구는 단호히 금지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며 규정이 행정 절차법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FMC가 규정의 적용 대상에 대해 일관되지 않은 논리를 펼쳤다고 지적하며, 해당 규정이 ‘과소 포괄적’이면서 동시에 ‘과잉 포괄적’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즉, 계약 관계가 있는 트럭 운송업체에는 청구를 금지하면서, 계약 관계가 없는 수취인에게는 청구를 허용한 점이 모순이라는 것이다. 해운 전문 변호사 로버트 오코너는 “이번 판결은 FMC와 같은 연방 기관이 규정을 만들 때 권한의
슈퍼 태풍 ‘라가사(Ragasa)’로 중국 남부의 주요 항만 운영이 중단되고, 컨테이너 수출에 최대 일주일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최고 시속 265km의 라가사로 중국 남부 항만과 홍콩항은 22일부터 폐쇄됐으며, 골든 위크를 앞두고 물량을 서둘러 이동하려던 화주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했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옌톈항에서 5~7일, 서코우에서 4~5일, 난샤에서 3~4일의 지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콩항 역시 2~2.5일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 화물플랫폼 프레이토스(Freightos)의 연구책임자인 주다 레빈(Judah Levine)은 “아시아-유럽 노선의 화주들은 이미 성수기 물량을 선적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태풍과 블랑크 세일링(Blank Sailing)의 증가로 인해 10월 수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FBI(Freightos Baltic Index)에 따르면, 중국발 미국 서안행 운임은 FEU당 1,804달러로 일주일간 7.8% 하락했으며, 동안행 운임은 3,978달러로 9.7% 상승했다.
29일 오전 6시 중국 천진동방국제크루즈(Tianjin Orient International Cruise Line) 소속 'Dream호'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 이날 입항한 Dream호는 7만 7000톤급, 길이 261m 규모로, 승객 약 2,200명과 승무원 약 560명이 탑승했다. 이번 입항 항차는 중국 톈진에서 출발해 인천에 기항한 뒤, 다시 톈진으로 복귀하는 총 5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입항은 2025년 들어 중국 선사 크루즈선이 인천항에 입항하는 첫 사례로, 승객 전원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를 계기로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 크루즈 관광객 시장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입국 후 승객들은 인천 개항광장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 참여하고, 경복궁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로 복귀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항만공사는 오뚜기(주)와 협력하여 크루즈터미널 현장에서 K-Food 체험 푸드트럭 행사를 마련, 관광객과 승무원들에게 다양한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천진동방국제크루즈 왕원라이(Wang Wenla
동아시아 지역이 슈퍼 태풍 ‘라가사(Ragasa)’의 영향권에 들면서 홍콩과 중국 남부, 베트남 등 주요 물류 허브에서 항공 및 해상 운송이 대거 중단됐다. 이로 인해 태풍에다 골든 위크가 겹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은 23일 오전 태풍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으며, 선전 등 10개 도시가 공장 가동 및 운송 시스템을 폐쇄했다. 전 세계 제조능력의 약 4‰를 차지하는 광둥성 지역에서 거의 200만명에 가까운 인력이 태풍을 피해 대피했다。 중국은 10월 1-7일 연휴로 인해 9월 30일 공장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라가사로 인해 공장 대다수가 이미 문을 닫았고、 이번 주말까지 문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따라 연휴 전 생산품을 내놓을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짧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이 글로벌 공급망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태풍으로 인한 생산 및 운송 지연에다 골든 위크 연휴에 겹치면서 물품 인도까지 상당한 대기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홍콩 국제공항은 운항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23일 오후부터 24일까지 항공편 운항에 심각한 차질을 겪었다。캐세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간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선사들의 신규 노선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만의 3대 선사인 에버그린(Evergreen)과 양밍(Yang Ming), 그리고 완하이(Wan Hai)는 오는 31일부터 중국 북부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연결하는 공동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3사 공동 서비스는 다롄, 톈진(신강), 칭다오, 닝보 등 중국 주요 항만과 수라바야, 자카르타, 싱가포르, 포트클랑, 카오슝을 순환하는 항로로 구성되며, 2,400~3,000TEU급 선박 5척이 투입된다. 첫 항해는 ‘Ever Order’호가 맡으며, 이후 ‘Ever Oasis호’, ‘Ever Origin호’, ‘Wan Hai 363호’, ‘YM Continuity호’ 등이 순차적으로 운항에 나선다. 양밍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강력한 성장과 역내 무역증가가 서비스 개설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국제항만그룹의 계열사인 상하이진장쉬핑(Shanghai Jinjiang Shipping)도 중국-동남아 노선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 선사는 이를 위해 중국의 수멕마린(Sumec Marine)에 최대 4척의 1,100TEU급 선박을 발주했다. 진장쉬핑의 선웨이 회장은
지난 9월 초 북서항로에서 좌초된 네덜란드 화물선 ‘템즈보그(Thamesborg)호’가 사고 후 한 달만에 겨우 탈출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주 사고 현장에 도착한 쇄빙선 ‘보트니카(Botnica)호’는 핀란드에서 건조된 다목적 지원선으로, 117톤의 볼라드 견인력을 갖추고 있어 기존 예인선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보트니카호는 여름철에는 용선되며, 겨울철에는 에스토니아 탈린항에서 발트해 항로 개방을 위해 투입된다. 앞서 템즈보그호는 중국 롄윈강항에서 출항해 캐나다 바이코모로 향하던 중, 북서항로의 얕은 여울에서 좌초됐다. 이후 연안예인선 ‘베벌리(Beverly) MI호’와 화물선 ‘실버 코펜하겐(Silver Copenhagen)호’가 현장에 도착해 일부 탄소블록 화물을 옮겼다. 또다른 화물선 ‘누날리크(Nunalik)호’도 현장에서 화물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템즈보그호 복구가 아니라 이 선박에 적재된 화물 중 위험화물을 우선 빼내는 것을 의도하고 있다. 현재 북서항로 북쪽지역에는 해빙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으며, 캐나다 제빙국은 사고해역 북쪽의 배로우 해협이 곧 접근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템즈보그호를 동쪽의
올해들어 아르헨티나산 대두의 중국 수출이 급증하며 글로벌 건화물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연초에는 지난해 대비 출하량이 뒤처졌지만, 4월 수확 이후 급격한 반등을 보이며 3분기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두는 아르헨티나 농산물 건화물 수출의 67%를 차지하며, 이 중 86%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은 4분기를 앞두고 비축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 축산업의 회복과 대두 소비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은 수확 시즌에 맞춰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줄이고 아르헨티나산으로 전환했다. 9월 말 기준, 중국 대두가공업체들은 최대 20건의 아르헨티나산 화물(약 130만 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부가 수출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조치와 맞물려 있다. 반면 브라질은 8월 수출량이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하며 6월 최고치인 1,000만 톤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대두 '스윙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운임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중국(C3) 노선 운임은 톤당 26달러로 전주 대비 6.5% 상승했으며, 호주-중국(C5) 노선도 톤당 11달러에 근
홍콩과 중국 남부지역 항만들이 슈퍼 태풍 ‘라가사’의 상륙을 앞두고 해상 물류 운영을 전면 중단、 골든 위크를 앞둔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23일 오전, 중국 광둥성은 태풍 경보를 최고 단계인 1단계로 격상했으며, 선전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도시가 공장 및 운송 시스템의 폐쇄를 발표했다. 홍콩항과 옌톈, 난샤, 서코우항의 항만 운영이 전면 중단돼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이후에도 해상 화물은 3~7일의 추가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만 역시 가오슝항과 지룽항을 중심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의약품, 부패하기 쉬운 상품, 전자상거래 패키지 등 지연이 되어서는 안되는 상품들에 큰 피해를 야기할 전망이다。 홍콩을 경유하거나 홍콩항에서 환적되는 상품들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항만당국은 라가사로 인한 피해가 워낙 커 태풍이 약해지고 상황이 안정된 후에도 화물 적체가 해결되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남부의 선주, 화물 운송업체, 수출업체는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가 모잠비크 북동부 심해 가스전 개발의 일환인 'Coral Norte'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렸다. 이번 FID는 Eni가 주도하는 로브마 해상 블록 개발의 두 번째 FLNG 사업으로, 기존 'Coral Sul' FLNG에 이은 후속 프로젝트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작업 계약(약 6.4억 달러)을 수주한 바 있으며, 이번 FID를 계기로 총 25억 달러 규모의 본계약 체결이 사실상 결정됐다. 모잠비크 대통령실은 다니엘 차포 대통령이 Eni의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CEO와 만나 FID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Coral Norte FLNG는 전작인 Coral Sul FLNG와 동일한 설계 플랫폼과 생산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설비는 연간 3.6백만톤(mtpa)의 LNG 액화처리 능력을 갖추며, Coral Sul(3.4mtpa)과 병행 운영 시 모잠비크의 총 LNG 생산능력은 7mtpa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Eni 외에도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한국가스공사(KOGAS), 모잠비크 국영 탄화수소 기업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