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이 스리랑카 해역에서 침몰한 컨테이너선 'X-Press Pearl호' 사고와 관련해 선주인 X-Press Feeders에 10억 달러 규모의 오염피해 배상을 촉구하면서 책임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2021년 싱가포르 선사 X-Press Feeders가 운영하던 2,756TEU급 컨테이너선 'X-Press Pearl호'는 콜롬보 인근 해역에서 화재 후 침몰하며 대규모 해양 오염을 초래했다. 스리랑카 대법원은 올해 7월, 선주에게 10억 달러의 초기 손해배상금을 1년 내에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며, 첫 번째 분할금 2억 5000만 달러는 지난 23일이 납부 기한이었다. 그러나 X-Press Feeders는 해당 판결에 대해 “해운업의 핵심 원칙인 책임제한을 훼손한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X-Press Feeders의 슈무엘 요스코비츠 CEO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은 위험한 선례를 만들 수 있으며, 향후 선주들의 보험 비용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리랑카 주재 유엔 사무소는 성명을 내고 “ X-Press Feeders의 판결 거부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선사는 사람, 해안, 해양 생물에 끼친 피해를 검토하고 지
글로벌 해운 시장이 대형 컨테이너선의 공급과잉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피더선 시장은 구조적 안정성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조용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인터모달(Intermodal)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피더 부문은 대형선 중심의 시장 흐름과는 다른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강점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체 컨테이너선 선단은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네오 파나막스급 선박은 17% 가까이 늘어난다. 반면 피더선의 주문 비율은 전체 선단의 4.93%에 불과해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공급 과잉 우려가 큰 대형선과 달리 피더 시장이 보수적인 공급 전략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더선의 노후화도 시장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피더선의 평균 선령은 15년을 초과하며, 선령 20년 이상 선박이 전체의 28%를 웃돈다. 환경규제 강화와 운영비용 증가로 인해 향후 18~24개월 내에 상당수 노후 선박이 퇴역할 것으로 예상돼 2026년까지 피더선 척수는 1.3% 감소할 전망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피더선은 지역 내 무역 증가와 제조업의 지역화 흐름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골든 위크 연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운임 하락세는 더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2일 기준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일주일 사이 5% 하락해 FEU당 평균 1,6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6주 연속 하락세로, 202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태평양 횡단 노선의 운임은 상하이-LA 항로에서 5% 하락해 FEU당 2,196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유럽 노선도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로테르담 항로는 7% 하락한 1,613달러, 상하이-제노아 구간은 9% 하락한 1,804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드류리는 “중국의 골든 위크 기간 동안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선사들이 블랑크세일링을 늘리고 선복공급을 축소하고 있다”며 “그래도 동서 기간항로의 스팟운임은 앞으로 몇 주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새로운 ‘운임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최근 운임 하락으로 인해 주요 노선에서 영업 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은 수익성보다 시장점유율을 우선시하고 있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일 정부의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전담 추진단을 공식 출범시키며, 정부 정책 실행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 국정과제 추진단은 국민과 사회가 체감하는 가치 창출을 추진하는 동력체라는 의미로 ‘IPA Value Drive’ 라고 칭했으며, 이는 공사의 비전인 ‘물류와 해양관광을 선도하는 복합가치항만’과 창립20주년을 기념하여 설정한 비전슬로건인 ‘가치를 싣고 미래로 항해하는 인천항’과도 궤를 같이 한다. 공사는 1일 본사 영상회의실에서 국정과제 추진단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추진단 분과별 구성원과 함께 향후 국정과제 이행 방향성에 대해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인천항만공사 국정과제 추진단장을 맡은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전 부서장이 참석하여 국정과제 추진 의지를 다졌으며, 회의는 추진단의 출범 취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 국정과제 구성·운영계획 및 각 분과별 발굴한 국정과제에 대해 논의를 거쳤다. 또한 향후 과제 수행의 실행방안이나 협업과제 발굴 등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토론을 이어갔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추진단을 ▲인공지능(AI) 항만분과 ▲탄소중립 분과 ▲안전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불황에 대서양 횡단 카리브익스프레스(CES) 서비스를 내년 초 중단키로 결정했다. 해운업계의 관심은 이 서비스 중단으로 갈길을 잃은 피더 컨테이너선들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쏠린다. 하팍로이드는 CES 서비스 중단과 관련, “현재의 지속 불가능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들며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간소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CES는 머스크가 TA5 스트링으로 판매하며 슬롯 용선업체로 참여한 서비스다. 평균 2,700TEU급 선박 7척이 투입되어 앤트워프, 펠릭스토우, 함부르크, 로테르담, 세인트 존, 필라델피아, 포트 에버글레이즈, 산타 마르타, 모인, 카르타헤나 등 주요 항만을 순환 운항해왔다. 마지막 남향 항해는 12월 3일 앤트워프에서 출발하며, 북향 항해는 12월 29일 카르타헤나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운임 측면에서도 대서양 횡단 노선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에 따르면 로테르담-뉴욕 구간 운임은 이번 주 1% 하락해 FEU당 1,7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 떨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아돌게 된 2700TEU급 7척이 어디에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국산 석유 수출에 관여한 주요 에너지 기업과 유조선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올해 5월 미국산 석유 수출을 금지하는 내부 명령을 발령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는 해당 명령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은 서방 언론 이메일을 통해 성명을 발송하고 온라인에 게시한 공식 발표에서 ExxonMobil, Chevron, Phillips 66, Marathon, Conoco, Valero 등 12개 에너지 기업과 이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실명으로 지목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미국 항만에서 직·간접적으로 미국 원유의 수출, 재수출, 운송, 선적, 구매 또는 판매를 촉진한 행위”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 선박 간(STS) 원유운반 방식도 제재 사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중에서도 제재 대상이 나왔다. 미국 해운사 Diamond S Shipping은 후티 반군의 제재 목록에 포함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두 척의 유조선이 지목됐다. 해당 선박은 마셜군도에 등록된 15만 9,000dwt급 ‘Seaways San Saba호’와 ‘Seaways Brazos호’로, 모두 2012년 건조되어
홍해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최대 300척이 미국의 제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해운 분석기관인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는 이들 선박은 대부분 피더 컨테이너선이며, 러시아 및 이란과의 무역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SI에 따르면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항로의 컨테이너선 운항량은 지정학적 위기 이전 대비 75% 급감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이란 항만에 기항하는 피더 컨테이너선의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MSI의 AIS 분석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중국, 인도, 파키스탄, UAE, 터키 등지에도 기항하고 있으며, 일부 화물은 터키에서 육상운송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MSI의 다니엘 리처드(Daniel Richards) 이사는 “이들 선박이 현재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유조선에 적용된 제재모델이 컨테이너선에 확대 적용된다면 상당수 선박이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소형 선박 용선시장에서 이미 피더급 컨테이너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주류 시장 외부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업계 일각에서 "겉멋만 잔뜩 들었다"는 평을 받는 김동관<사진>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번에는 자회사를 통해 벤처기업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입방아에 올랐는데. 골자는 김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한화솔루션의 계열사인 한화NxMD가 벤처기업 CGI의 방열제품 기술을 탈취해 고소당했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 경찰은 최근 안보수사국 산업기술보호수사팀 주도로 한화솔루션과 한화NxMD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실시. 이같은 상황에서 A인터넷매체가 이를 보도하자 무마에 나서면서 "기술탈취 회사명·김동관 빼면 광고주겠다"며 회유를 시도했다고 이 매체가 재차 폭로하면서 김 부회장은 재계와 언론계 모두에서 '핫 인물'로 부상.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언론보도만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한화그룹 집안이 수년 전 폭력배를 동원해 린치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방식이 틀만 바뀌었을 뿐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며 "그룹사 다운 문제해결 방식이 아쉽다"고 일침. 한편 김 부회장은 미국 힐리조선소 인수 등 군수산업을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얼마전 브라질 업체 직원이 거제조선소에서 어이없이 사망하는 재해가 발생하면서 주춤
방글라데시 최대 항만인 치타공항이 항만서비스 요금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올리면서 국내외 해운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치타공항만청이 항만서비스 요금을 평균 70% 인상키로 결정한 이후 주요 선사들은 비용 회수를 위해 운임을 대폭 인상하고 있다. 프랑스 CMA CGM은 오는 26일부터 긴급 비용회수할증료를 적용할 예정이며, 건화물 컨테이너는 45달러에서 145달러로, 규격 외 화물은 최대 245달러, 위험물 컨테이너는 최대 305달러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해운대리점협회(BSAA)는 다른 선사들도 CMA CGM와 비슷한 수준의 운임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BSAA 의장 Syed Mohammad Arif는 “70%는 평균치일 뿐이며, 일부 서비스는 최대 500%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인선 대여 요금이 기존 2,907달러에서 1만 5,709로 급등할 것"이라며, “이러한 급격한 인상은 국내외 해운 산업에 상업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방글라데시 컨테이너해운협회(BCSA)는 정부에 여러 차례 이같은 인상안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이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BCSA 관계자는 “현재
끊임없이 선대를 확장하고 있는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가 이번에는 유럽과 중국 선주로부터 중고 컨테이너선 7척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MSC가 매입한 선박은 50척에 육박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7척 매입에는 약 1억 7,500만 달러가 소요됐다. 이 중 노르웨이 선사 아틀랜티카쉬핑의 3,635TEU급 ‘Atlantica Pioneer호’(2012년 건조)는 3,125만 달러에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랜티카쉬핑은 이 선박을 1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매입했었다. MSC는 또한 중국 Hainan Yangpu New Shipping으로부터 3,534TEU급 ‘Newnew Star호’와 2,553TEU급 ‘Xin Xin Tian2호’(이상 2007년 건조)를 일괄 5,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그리스 선사로부터는 4,730TEU급 ‘Navios Magnolia호’와 2,546TEU급 ‘Charm C호’를 각각 3,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Charm C호’는 2023년 1,300만 달러에 거래된 선박으로, 그리스 선사 입장에서는 큰 수익을 남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