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인한 항만 혼잡과 컨테이너장비 부족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시도한 3월 일반운임인상(GRI)이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선사들의 운임 인상 시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주요 항로에서 모두 상승했으나 GRI 목표치에는 미달했다.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경우 전주보다 16% 상승해 2,757달러를 기록했으나, 선사들이 목표로 했던 4,000달러 수준의 GRI에는 크게 못 미쳤다. 컨테이너시장 분석기관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보고서에서 “항만 혼잡과 장비 부족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아 시장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컨테이너선사들이 4월 1일 GRI를 재시도하려 계획하고 있으나, 시장상황은 선사들에 유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15일로 예정됐던 아시아-북미(Transpacific)항로에서의 GRI는 수요 부진으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미 서안과 동안행 모두 선박 슬롯이 차지 않으면서 선사들은 운임 인상을 실행할 명분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라이너리티카는 중동 정세 혼란과 벙커
중동 걸프만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하팍로이드와 머스크가 공동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이 12일 UAE 제벨 알리(Jebel Ali) 북쪽 약 65km 해상에서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피격된 선박은 3,237TEU급 컨테이너선 ‘Sos Blessing호(2003년 건조)로, 하팍로이드·머스크가 운영하는 얼라이언스 '제미니(Gemini Cooperation)'에 투입된 선박이다. 해상 보안업체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는 “선박이 제벨 알리 인근에서 투사체에 직접 피격됐으며 피격 직후 선체에서 짙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서도 선체 후미에서 검은 연기가 크게 피어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팍로이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현지 소식통들은 “선원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선사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사흘 연속 야간에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에 발생한 것으로, 상선이 직접적인 표적이 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자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걸프 지역 화주를 위해 잇따라 대체 운송망을 구축하고 나섰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6일 얼라이언스 '제미니(Gemini Cooperation)'를 통해 아시아–지중해 신규 서비스(머스크 AE19 / 하팍 SE6) 개설을 발표했다. 이 노선은 기존 FM1/AGX(극동–중동) 및 ME1/IMX(인도–지중해) 노선 중단으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다. AE19/SE6 서비스의 루프는 톈진–칭다오–부산–닝보–상하이–탄중펠레파스–탕헤르/알헤시라스–포트사이드/다미에타–제다–싱가포르–톈진이다. 첫 항차는 오는 13일 톈진항에서 출항하며, 투입 선박은 1만 3,500TEU급 ‘머스크 엘바(Maersk Elba)호’다. 머스크는 고객들에 전달한 공지에서 “AE19는 기존 셔틀 솔루션을 확장·업그레이드한 형태로, 아시아–유럽–제다(Jeddah) 간 공급망에 더 많은 유연성과 경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다항이 중심에 서게 되는데, 'TPM 2026' 행사에서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라스 옌센(Lars Jensen) CEO는 “전쟁이 지
‘그림자 함대(Shadow Fleet)’에 속하는 러시아 LNG운반선 ‘악틱 메타가즈(Arctic Metagaz)호’가 3월 3일 오전 4시경 몰타 남동쪽 약 150해리 해상에서 폭발 후 침몰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무인 수상정(USV·Drone Boat)에 의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폭발 직후 촬영된 사진에는 화물탱크 최소 1기가 완파됐고 선체·갑판에는 대규모 화재 흔적이 남았다. 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선박이 여전히 떠 있는 모습이 확인됐으나 리비아 항만당국은 선박이 결국 침몰했다고 확인했다. 승무원 30명은 전원 구명정을 통해 탈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성명을 내고 “3일 러시아 LNG선 악틱 메타가즈호가 EU 회원국 몰타 인근에서 공격을 받았다. 이는 국제 해양법을 위반한 국제 테러 행위이며, EU 당국은 이를 묵인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악틱 메타가즈호는 러시아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주도하는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주요 운반선으로, 2024년부터 여러 차례 북극항로(NSR)를 운항했다. 폭발 당시에도 무르만스크 인근에서 STS(Ship-to-Ship) 방식으로
대만의 양밍해운(Yang Ming Marine Transport)의 1만 3,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 신조 발주를 놓고 韓-日 조선소가 경쟁하고 있다. 이 신조선 사업은 지난 12일 열린 제 411차 양밍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6척 신조선가는 총 1조 7000억원 내외(11억 1,000만~11억 7,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중국 본토 조선소는 이번에도 입찰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양밍은 대만 정부가 33%의 지분을 보유해 국영 선사로, 중국에 신조선을 발주하는 완하이와 달리 중국을 계속 배제해왔다. 실제 양밍은 자사 사선들 중 중국 본토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은 1척도 없으며, 전체의 약 9%에 해당하는 용선 8척만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양밍은 이번 신조선 발주가 연비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그리고 핵심 항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양밍 관계자는 “1만 3,000TEU급 신조선은 기존 1만TEU급 선대와 유사한 운항 유연성을 갖추고 있으며 아시아–북미, 남미, 지중해 등 주요 항로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선박은 향후 해체 예정이거나 용선 만료를 앞둔 4,250~
VLCC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으나 실제 계약 체결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그림 속의 떡'이라는 말이 나온다. 클락슨증권의 애널리스트 프로데 모르케달은 "현재 VLCC 시장에서 실제 계약 체결은 아주 제한적"이라며 "특히 중동 항로 운임은 대부분 이론적 수준이며, 계속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시장 운임을 판단하려면 더 많은 거래와 계약 사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드문 드문 계약이 성사된 사례도 전해지고 있어 시장이 완전히 멈춰 선 것은 아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최근 브라질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장거리 운항 계약을 따냈다. 투입 선박은 DHT홀딩스가 보유한 VLCC ‘DHT Puma호’(2016년 건조)가 거론되며, 왕복 기준 하루 약 25만 8,000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리스 선주 조지 프로코피우(George Prokopiou)가 이끄는 다이나콤 탱커(Dynacom Tanker Management)의 VLCC도 하루 53만 달러대의 용선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팟 시장은 '가뭄' 수준"이라며 "연일 최고치를 갈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식적으로 봉쇄한 상황에서 그리스 선주 조지 프로코피우(George Prokopiou)가 이끄는 다이나콤 탱커(Dynacom Tanker Management) 소속 선박 4척이 위험 해역을 돌파해 걸프로 진입했다. 에너지 해상운송 데이터업체 케이플러(Kpler)는 “다이나콤이 관리하는 총 5척이 최근 며칠 사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다이나콤 유조선들의 통항은 15만DWT급 수에즈막스 ‘폴라(Pola)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지 하루 만에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미국·이스라엘의 3월 첫째 주 공습 이후 이란이 공식 봉쇄를 선언한 상황에서도 선박 운항은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걸프 진입은 높은 보험료와 운항 리스크, 정박 지연을 모두 감수해야 하는 아주 위험한 결정”이라며 “선사들이 실제로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다이나콤 유조선들의 연속 통항은 걸프 지역 원유·제품 수송 수요 유지, 선박 회전율 확보 필요, 선주의 고위험 감수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이나콤 탱커는 그리스 대형 선사들 중에서도 위험 감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소식통은 “조지
VLCC 시장이 사상 최고의 '전쟁 프리미엄'을 나타내며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에 따르면 그리스 선주 조지 프로코피우(George Prokopiou)가 이끄는 다이나콤 탱커(Dynacom Tanker Management)의 VLCC가 5일 하루 53만 7,913달러의 용선료를 확보했다. 해당 선박은 2022년 건조 30만 DWT급 VLCC ‘Adamantios호’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50만 달러는 이제 상한선이 아니다”며 "그리스 해운 재벌 엠비리코스(Embiricos)가 70만 달러에 육박하는 거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그리스 선주들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한 소식통은 "초고가 운임 계약의 중심에는 엠비리코스, 프로코피우 등 그리스 선주들이 있다"며 "이들이 연일 최고가 용선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리스 선주들은 전쟁 리스크 국면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시장을 활용하는 플레이어들"이라며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이번 시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남성해운과 계열사 동영해운이 중국 조선사 황푸웬청조선소(Huangpu Wenchong Shipbuilding)와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발주 방침이 알려졌고, 이번에 최종 계약이 마무리된 셈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주된 컨테이너선은 4,300TEU급 2척과 1,900TEU급 2척이다. 4,300TEU급 컨테이너선은 SDARI(상하이 선박연구설계원)이 설계한 원양 운항용 고효율 선박으로, 해당 선박은 일반 컨테이너 뿐 아니라 냉동·위험물 컨테이너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TIER III ME 및 HPSCR 기준을 충족해 환경 규제를 반영했다. 메탄올, LNG,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적용도 고려한 설계를 반영해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운항 비용 절감과 함께 경제성 및 시장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발주된 1,900TEU급은 황푸웬청조선소가 자체 개발한 ‘SWAN’ 시리즈 선박이다. ‘SWAN’ 시리즈 선박은 낮은 연료 소비와 높은 적재 효율, 유연한 운항 성능 등 3박자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글로벌 선사들 사이에서 근해 피더 컨테이너
이란 사태로 촉발된 중동 에너지 위기의 가장 큰 수혜자로 러시아가 꼽힌다. 유조선들도 러시아 석유 운송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에너지 수입국인 인도 시장에서는 러시아산 석유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으며, 중동 전쟁으로 저유가 상황이 반전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부문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러시아산 원유는 구매자를 쉽게 찾지 못해 그동안 브렌트유 대비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러시아산 석유에 웃돈을 줘야 할 정도로 가격 차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급감하면서 에너지 수입국 사이에서 원유 확보 경쟁이 붙었고, 러시아산 원유를 브렌트유보다 비싸게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도 이란 전쟁 발발 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최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유가 안정을 위해 추가 제재 완화도 시사했다. 석유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의 나빈 다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는 러시아산 원유와 러시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