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24일 세관국경보호청(CBP)에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관세를 해제하고, 관련 수입 건을 관세 없이 청산 또는 재청산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월 20일 미 연방대법원이 “행정부는 IEEPA를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다”고 결론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CIT의 리처드 K. 이튼 판사는 Atmus Filtration, Inc. v. United States 사건에 대해 “대법원은 해당 관세가 불법임을 명확히 했다"면서 "청산되지 않은 모든 수입 건은 관세 없이 처리되어야 하며, 이미 청산됐더라도 최종 확정되지 않은 건은 재청산을 통해 관세를 없애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미국 내 1,000개 이상의 중소 수입업체가 참여한 연합체 ‘We Pay the Tariffs’가 강하게 요구해온 사안으로, 업계는 즉각 환급 절차 착수를 촉구했다. ‘We Pay the Tariffs’의 댄 앤서니 전무는 성명을 통해 “이는 불법 관세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한 소규모 기업들의 승리"라며 "법원은 신속하고 올바르게 행동했다. 이제 정부가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환급이 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이란이 해협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를 끄고 항해하는 선박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란 선박 또는 이란 당국이 승인한 선박만이 AIS를 끈 채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이란 승인 선박에는 인도 국적 LPG선 'Shivalik호'와 'Nanda Devi호'가 포함되며, 이 두 선박은 최근 모두 인도 해군 호위를 받으며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즈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월 들어 최소 45회 이상의 통항이 성사됐으며, 그 중 9회는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소속 선박이었다. 또한 사우디·이라크산 원유 실은 선박도 일부 통과했다. 사우디의 원유를 실은 VLCC 'Smyrni호', 이라크 바스라에서 출항한 'Ocean Guardian호', OFAC 승인을 받은 선박 'Bloomingdale호' 등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그림은 불완전하고 혼란스럽지만 이란 승인 선박만이 안정적으로 통과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불완전하지만 일관된 패턴”이라고 평가했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200억 달러(약 29조6700억원) 규모의 해상 재보험 프로그램의 세부 계획을 6일 공개했다. 이는 유조선 통항 중단과 전쟁위험보험 폭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위험보험료가 급등하며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멈추자 재무부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긴급계획 수립을 지시한 바 있다. DFC CEO 벤 블랙(Ben Black)과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재보험 프로그램은 해상 무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DFC는 롤링 방식으로 최대 200억 달러 손실 보장을 제공하며, 초기에는 선체·기계(Hull & Machinery)와 화물(Cargo)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 중부사령부(CENTCOM)와 협력해 “민간 보험사가 제공할 수 없는 수준의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회의적이다. 재보험만으로 시장 정상화가 가능하지 않으며, 정작 문제는 보험이 아니라 선원들의 안전”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BIMCO 보안책임자 야콥 라르
춘절 이후 동서항로에서 얼라이언스(Alliance) 간 선복배치 전략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션(Ocean)얼라이언스는 5월 중순까지 아시아–미 서안과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공격적인 증편을 예고한 반면 제미니(Gemini Cooperation)는 현상 유지 전략을 선택했다. 시인텔리전스(Sea Intelligence)에 따르면 오션 얼라이언스는 향후 10주 동안 아시아–미 서안 항로 선복을 주당 10만 5,000TEU에서 12만 8,000TEU로, 아시아–북유럽 항로는 주당 12만 8,000TEU에서 13만 8,000TEU 늘릴 계획이다. 시인텔리전스는 “오션 얼라이언스가 봄철 수요 회복을 적극적으로 가져가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취약한 주간에는 일부 항차를 취소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주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운영하는 제미니는 아시아–미 서안 항로에서 주당 4만 4,400TEU에서 4만 5,000TEU로, 아시아–북유럽 항로 7만 3,600TEU에서 8만 3,500TEU로 소폭 조정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제미니의 시장 점유율은 아시아-미 서안의 경우 15%에서 13
러시아 최대 조선사인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가 북극항로(NSR) 전용으로 'Arc7'급 쇄빙능력을 갖춘 4,800TEU급 컨테이너선 예비 설계를 완료했다. 이 프로젝트는 원자력공기업인 로사톰(Rosatom)의 자회사인 로사톰 악틱 JSC가 가 발주한 러시아 최초의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개발사업이다. USC는 이 선박이 "북극 전 구간에서 연중 내내 운항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설계"라고 주장했다. 이 선박은 1.5~1.7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아갈 수 있고, 기존 Arc7급 유조선이나 벌크선보다 더 효율적인 조종능력과 연속 운항을 할 수 있는 성능을 목표로 한다. USC의 임원인 보리스 보고몰로프(Boris Bogomolov)는 이와 관련, “6가지의 설계·추진·연료 대안을 비교해 컨테이너 용량·운항 성능·경제성 측면에서 최적의 옵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USC는 예비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보모델링기술을 적용해 기하학 데이터, 설계 사양, 장비 스펙, 자재 정보, 운항 매개변수를 통합한 단일 디지털 선박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와 로사톰이 연중 북극항로 컨테이너 운항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동 전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아라비아만을 오가는 유조선 시장이 극단적 양극화에 빠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의지가 있는 선주들에게 '역대급 수익'이 열리고 있지만 대다수 선박이 위험을 감수하지 못한 채 오만만이나 아라비아해에 발이 묶여 있다. 또 일부 선주들은 부유식 저장고(Floating Storage)로 선박을 전환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유식 저장 계약의 수익성도 크다. 포텐 & 파트너스(Poten & Partners)는 최근 보고서에서 VLCC 시장에서 단기 부유식 저장 계약(30~90일) 기준 하루 40만~50만 달러 수익이 보고된다며 전례 없이 높은 수익성이라고 밝혔다. 초고수익을 안겨주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주로는 그리스 선주 조지 프로코피우(George Prokopiou)가 우선 거론된다. 그의 선사인 다이나콤(Dynacom)은 이란과 미국 간 전쟁 발발 이후 최소 5척의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연계된 ‘다크 플릿(Dark Fleet)’ 선박들도 카르그섬(Kharg Island)에서 원유를 싣기 위해 좁은 수로를 계속 이용하고
전 세계 컨테이너 무역의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공(空)컨테이너 재배치 규모가 지난 7년간 월 300만TEU에서 450만TEU로, 약 50% 증가했다. 해운시황 분석기관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가 CTS(Container Trade Statistics) 데이터를 기반으로 17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이같은 불균형은 운영 비용 증가, 탄소 배출량 확대, 항만 운영 부담 가중 등 복합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재량 대비 공컨테이너 비중은 팬데믹 이전 22%에서 2026년 1월 28%로 늘어났다. TEU‑마일 기준 공컨테이너 비중은 팬데믹 이전 32%에서 현재 42%로 뛰었다. 시인텔리전스는 “단순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적재 대비 공컨테이너 비율을 봐야 한다”면서 "이는 단순한 물량 증가뿐 아니라 장거리 항로에서의 불균형 심화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시인텔리전스는 '홍해 위기'로 인한 왜곡은 이미 대부분 해소됐다며 현재의 불균형은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무역 불균형이 심각할수록 헤드홀(Head‑haul) 화물이 전체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게 되며, 이는 적재 화물의 탄소 배출 부담을 증가시킨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여 만에 1700선을 넘어섰다. 중동 노선 운임은 전쟁 전과 비교해 2배 반 폭등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SCFI는 전주(1489.19) 대비 221.16포인트 오른 1710.35를 기록했다. SCFI가 1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전쟁이 발발한 2월 마지막 주(1333.11)와 비교하면 377.24포인트 상승했다. 2주 만에 28% 가량 오른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위험 수준이 높아진 중동 노선이 운임 상승을 견인했다. 중동 노선은 TEU당 전주 대비 933달러 오른 3220달러를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1893달러, 142.7% 올랐다. 미 동안 노선은 FEU당 395달러 상승한 3111달러, 미 서안 항로는 310달러 오른 224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지중해 노선은 TEU당 305달러 상승한 2666달러, 유럽 노선은 166달러 상승한 161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45달러 내린 624달러, 남미 노선은 59달러 떨어진 255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서류상 기록적인 호황이지만 실제 수익은 부진하다.' VLCC 시장이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시장 체감과 수치상 기록이 따로 노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주와 화주 모두 관망세를 보이면서 며칠간 지속해서 화물 성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원유 생산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수출경로를 모색하면서 "VLCC 수익이 아주 부진하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 따르면 중동 걸프–아시아(MEG–Asia) 항로의 VLCC 운임은 하루 46만 8,400달러로 하루 전에 비해 3% 하락했다. 또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5% 떨어지는 등 약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생산국들이 기존 MEG 항로 출항을 줄이고 다른 수출항을 찾으면서 VLCC 스팟 시장은 비정상적으로 조용하다”며 “실제 화물 배정이 얼어붙은 상태”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MEG 항로 출항 VLCC 물량 감소, 선사들의 MEG 항로 회피, 보험료 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VLCC 스팟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VLCC 시장은 지표와 실제가 완전히 괴리된 상태"라며 "운임은 높지만 거
HD현대가 인도 남부 타밀나두(Tamil Nadu)주 투투쿠디(Thoothukudi)에 4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종합조선소 건설을 추진한다. 이 조선소의 연간 생산능력은 350만~400만 GT 규모다. 인도경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규모는 인도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3~4개 조선소의 생산능력을 단일 조선소로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40억 달러의 투자금 외에 산업단지 방파제 건설과 준설 등 인프라 구축에 추가로 4억 8000만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앞서 HD현대는 2025년 12월 7일 타밀나두 주정부와 신조선소 건설에 관한 독점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구체적 투자지분은 조율 중이지만, 인도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HD현대가 지배적 지분을 갖고, SIPCOT(타밀나두 산업개발공사)가 10~12%, MDF(인도해사발전펀드)가 20~25%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HD현대가 사실상 프로젝트의 단독 주도권을 갖게 된다. 인도 정부와 타밀나두 주정부는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도 정부는 인프라 개발비용의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