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테이너선대가 사상 처음으로 7,000척을 넘어섰다.
영국의 클락슨(Clarksons Research)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대가 올해 10월 7,000척을 넘어선 데 이어 11월 기준 7,007척, 총 3,270만 TEU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대규모 신조 인도 물량이 해체량을 압도한 힘입은 것이다.
클락슨의 Trevor Crowe 수석연구원은 “2020년대 들어 컨테이너선 척수는 24%, 운송능력(Capacity)은 41% 증가했다”며 “향후 해체 시장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선대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선대는 지난 2022년 9월 6,000척을 기록한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1,000척이 추가됐다.
같은 기간 총 1,144척이 인도됐고, 올해에만 222척이 새로 투입됐다. 반면 해체된 컨테이너선은 11척에 그쳤다.
Crowe 연구원은 “상업용 컨테이너 해상운송이 시작된 1950년대 이후, 선대가 1,000척에 도달하는 데 1985년까지 30년 넘게 걸렸다”면서 “하지만 최근 1,000척은 단 37개월 만에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대 확대는 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이뤄졌다. 평균 선박 규모는 4,663TEU로 커졌으며 전체 선복은 약 710만 TEU로 늘어났다.
현재 글로벌 조선업계가 확보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오더북은 1,109척으로, 이 중 991척이 2028년 말까지 인도 예정이다.
Crowe 연구원은 “최근 신조선 투자 회복세가 뚜렷해 선대 규모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증가세가 오랜 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령 20년 이상 노후 컨테이너선이 1,427척(전체의 20%), 15년 이상은 3,250척(46%)에 달하기 때문이다.











